1.
李仁老 詩 山居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봄은 갔으나 꽃은 여전히 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날씨 맑아도 골짜기 더욱 으쓱하네.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두견새 대낮에 울어대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그제야 사는 곳 깊은 곳임을 깨달았네.
작은 방 2.
蘭
작은 방 3. 4.
應無所主 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5.
怪哉香隱隱(괴재향은은)
春雪乍晴詩(춘설사청시)
試覓從來處(시멱종래처)
月懸老梅枝(월현노매지)
6.楊柳微風百媚生(양유미풍백미생) 버드나무 산들바람에 온갖 교태가 생겨나네
7.
秋空明月懸(추공명월현) 가을 하늘에 밝은 달 걸려있고
凉友送淸風(양우송청풍) 부채는 맑은 바람 보내네
8.
蘇東坡 詩
報道先生春睡美(보도선생춘수미) 선생의 봄 잠이 좋음을 알리니
道人休打五更鐘(도인휴타오경종) 도인은 오경에 종을 치지 말라.
9.
白玉堂中樹(백옥당중수) 백옥당의 매화가
開化近客杯(개화근객배) 꽃이 피어 술잔을 들게 하네
滿天風雪裏(만천풍설리) 온 하늘 눈바람 속인데
河處得夫來(하처득부래) 어디서 이 꽃을 얻어 왔는고
10.
李奎報 詩
願以此扇(원이차선) 원컨대 이 부채로
是簸是搖(시파시오) 부채질하고 흔들어
濯之以淸(탁지이청) 맑음으로써 씻어 내리셔
救爾之焦(구이지초) 저이들의 타는 것을 구해 주세요
11.
惟意所欲(유의소욕) 뜻 하고자 한 바
至於習書(지어습서) 글씨를 익히는 것
12.
終朝少人到(종조소인도) 아침 오는 이도 드문데
杜宇自呼名(두우자호명) 귀촉도는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13.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바람이 수면으로 불어온 시간
14.
昨夜深思 㝜寐空(작야심사 석매공) 어젯밤엔 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고
今天欲見 放手工(금천욕견 방수공) 오늘은 보고파서 일손을 놓았네
15.
黃庭堅 詩.
一把柳條收不得(일파류조수부득) 한 움큼 버들가지 거두어 잡지 못하여
和風搭在玉欄干(화풍탑재옥란간) 바람과 함께 옥난간에 실어두노라.
16.
繪事後素(회사후소) 그림은 흰 바탕 다음에
17.
凡爲人子之禮(범위인자지예) 무릇 사람의 자식 된 예는
冬溫而夏淸(동온이하청) 부모님께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여 드리고,여름에는 서늘하게 하며
昏定而晨省(혼정이신성) 어두우면 잠자리를 정해드리고 새벽에는 안후를 살피며
在醜夷不爭(재추이불쟁) 동기나 친구들과 싸우지 않는다
18.
淸陰花落後(청음화락후) 맑은 그늘에 꽃 떨어진 후
長日鳥啼中(장일조제중) 긴 하루 새가 울고 있구나
19.
詩興風花亂(시흥풍화란) 시 흥취에 꽃이 바람에 어지럽고
棋聲午夢長(기성오몽장) 바둑소리에 낮 잠이 길어지는구나
20.
山月皎如燭(산월교여촉) 산달은 촛불처럼 밝고
霜風時動竹(상풍시동죽) 서리바람 때때로 대나무를 움직이네
21.
大海茫茫三島閑(대해망망삼도한) 망망 대해에 한가로운 섬 세 개
22.
琴心詩趣情相會(금심시취정상회)
거문고 를 타고 시를 읊는 취미는 마음이 서로 합하게 된다
23.
君相憶 [그대와 (내가) 서로를 생각하며] - 牧隱 李穡
憶君無所贈 (억군무소증) 그대 생각에 줄 것은 없고
贈次一片竹 (증차일편죽) 한 조각 대나무 부채를 주려니
竹間生淸風 (죽간생청풍) 대나무로 사이에서 맑은 바람이 불거든
風來君相憶 (풍래군상억) 그 바람 따라 서로를 생각합시다.
24.
心不在焉 視而不見(심부재언 시이불견)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25. 26.
수처작주(隨處作主) 있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입처개진(立處皆眞) 하는 일마다 참이 되리라
27. 운지
도미덕풍(道味德風) 도道의 맛 덕德의 바람
28.
竹明風弄影(죽명풍롱영) 또렷한 대나무 바람은 그림자 아른거리고
荷淨露生香(하정로생향) 깨끗한 연꽃 이슬에는 향기가 피어 난다
29.
手枕榮辱外(수침영화외) 영욕 밖에서 팔베개를 베네
30.
沙峰落照
歸僧疑野火(귀승의야화) 돌아드는 스님은 들불인가 의심하고
倦客失霜風(권객실상풍) 고단한 나그네에겐 서리잃은 단풍인 듯
海盪金烏下(해탕금오하) 출렁이며 금빛 까마귀 내려가니
玆峯剩殘紅(자봉잉잔홍) 붉은 꽃지지 않고 이 봉우리에 남았네
31.
思無邪(사무사)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
32.
德不孤 必有隣(덕불고 필유인)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33.
無信不立(무신불립)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34.
綠竹君子節(녹죽군자절) 푸른 대나무 군자의 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