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매서운 칼바람에 추위에 고생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올 겨울에는 겨울 사상 유례없는 혹한이 찾아올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두렵기까지 합니다.
등산이나 스키 등 겨울 아웃도어활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특히 보온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텐데요.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 부터 일상생활까지 실천할 수 있는 체온 유지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1. 극지방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
크리스보닝턴경의 겨울 스타일링방법
남극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얼음세상입니다. 북극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두꺼운 얼음 덩어리이고요. 그 만큼 추운 곳하면 떠오르는 북극과 남극입니다. 계절은 긴 겨울과 짧은 여름만 있고. 한겨울에는 낮에도 해가 뜨지 않고 한여름에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는 곳이지요.
사실 북극의 여름 기온은 빙하와 얼음바다 위를 제외한 곳에서는 18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겨울에는 영하 56도까지 내려가기도 하지만요. 시베리아 동쪽의 베르호얀스크(Verkhotansk)에서는 영하 69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남극의 기온은 북극보다도 낮다고 하니 얼마나 추운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북극의 가을과 겨울 바람은 거의 허리케인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북극에서 32kmph의 바람이 불 때 영하 14도의 체감온도는 영하 34도까지 떨어지며 64kmph일 때는 영하 42도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극지방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얼음물을 조심하자.
얼음물에 빠지면 우선 무척 놀란다. 그리고 근육의 감각이 없어지면서 몸이 뒤틀리고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노출된 부위는 약 4분 뒤에 얼어붙고, 7분 뒤에는 정신이 몽롱해지며, 15~20분 후에는 목숨을 잃기 쉽다.
대처법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물을 헤쳐내자 재빨리 물 밖으로 나가서 물기가 눈에 스며들도록 눈 위를 굴러라. 그런 다음 피난처로 가서 마른 옷으로 갈아 입는다
▷ 극지방에서의 옷차림
모자를 두겹으로 쓰는 것도 방법!
옷_ 지독한 추위와 바람으로 노출된 부분이 있으면 몇 분 내에 얼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손과 발을 잘 보호해야 하는데요. 모자가 달린 옷은 잡아매는 끈이 있어서 부분적으로나마 얼굴을 가릴 수 있습니다. 털 장식은 얼굴 피부가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외투는 방풍이 되고 올이 촘촘해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어야 하지만 수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을 만큼은 통풍이 돼야 합니다. 안쪽에 습기가 찰 수 있으므로 방수가 되는 옷은 피해야 합니다.
공기층이 형성되어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여러겹의 옷을 겹쳐 입는 게 좋습니다. 요즘 나오는 아웃도어 의류들이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죠.^^ 만약 불가피하게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모직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면은 수분을 빨리 흡수해서 240배나 빨리 열을 빼앗아 간다고 하니까요.
신발_ 방수가 되는 가죽과 빈틈없이 단단한 고무바닥, 끈으로 조일 수 있는 에스키모들의 물개 모피 장화는 최고의 신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보통 양말 세 켤레를 주름지지 않게 잘 맞추어 신어서 발을 보호하고 필요하다면 여러 겹의 천으로 즉석에서 발 싸개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털 장식은 얼굴 피부가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C.O.L.D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청결을 유지할 것(Clean) - 먼지나 기름때가 공기구멍을 막지 않도록!
과열시키지 말 것(Over heating) - 환기시킬 것!
느슨하게 입을 것(Loose) - 공기가 통하도록!
젖지 않도록 할 것(Dry) - 안쪽과 바깥쪽 모두!
2. 산악지대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수많은 조난사례에서 가장 많은 최종 사망원인은 체온저하에 있다고 합니다. 등산을 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인만큼 중요한 것은 없겠죠? 산에서 생존하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체온유지에 있는데요. 스스로 다양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적응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Sun kisses Mountain by 8#X |
▷ 보이지 않는 위협 ‘저체온증’(hypothermia)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합니다.
35도에서는 피부와 치아가 심하게 떨리기 시작해
33도 에서는 중심을 잡기 힘들어지고 발음이 부정확해집니다.
31도에서는 떨림이 없어지지만 무기력감을 느끼다가 30도부터는 피부가 파래지고 호흡과 맥박이 감소하며 졸음을 참기 힘들어집니다.
이 때는 주요 장기의 기능, 운동능력, 정신력 등이 크게 떨어지고 25도에는 심장이 멈추게 됩니다.
등산을 좀 해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증상을 한번쯤은 겪어 본 적이 있을텐데 정작 저체온증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게 문제입니다.
조난 사망사고 사례를 보면 저체온증에 빠져든 뒤 너무 맥없이 목숨을 잃는 일이 흔하다고 합니다. 건장한 성인들이 불과 2시간 이내에 숨을 거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는데다 일단 떨어지기 시작한 체온은 다시 회복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심각합니다. 이럴 때에는 체온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따뜻한 음식을 공급하고 주변을 데워서 온도를 높여줘야 하는데 산에서는 이런 일들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저체온증에 빠져들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 최우선인 셈입니다.
예방의 기본원칙은 춥고 바람이 많이 불며 습도가 높은 ‘한습풍’환경을 피하고, 체온을 유지할 예비체력(에너지)을 남겨두는 것입니다. 더불어 체감온도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춰 상황에 따라 적절한 준비와 판단을 해야 합니다.
▷ 체온저하는 왜 생길까누구나 지상에서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추위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비나 눈 때문에 몸이 젖거나 바람에 체온을 더 빨리 뺏기는 환경에 처하면 체감온도는 더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악천후 요소를 한꺼번에 만나면 체온이 급강하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산은 평지보다 기후변화가 심해 악천후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여기에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지 못하고,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데다 불필요한 힘을 많이 쓸 경우 위험에 빠질 가능성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산에 올라가면 추운 이유햇볕으로 데워진 지표에서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낮아집니다. 100m 올라갈 때마다 0.6도에서 1도씩 기온이 떨어지는데 한여름에 높은 산에 올라가면 시원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바람에 의한 체감온도 저하도 무시할 수 없는데 초속 1미터당 약 1.6도씩 떨어집니다.
보통 산에서 부는 산들바람이 시속5~10km정도입니다. 시속 20km의 바람은 굵은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걸을 때 몸에 저항을 느끼는 정도로 높은 산에서는 자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속 50km의 바람은 강력한 태풍이 왔을 때의 강도입니다.
▷ 땀을 흘리면 체력이 떨어진다등산 중에 땀을 흘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신체는 항상 36.5도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발생한 열을 땀으로 배출합니다. 그러나 땀 자체가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땀을 흘리면 시원한 이유는 땀이 몸의 열을 흡수하면서 증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땀이 마르면서 몸의 열을 많이 빼앗겼을 경우는 문제가 생깁니다. 땀을 흘리면 평소보다 약240배정도 체온을 빨리 빼앗기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흘리면 등산 중에 항상 비축해둬야 할 30%의 예비체력도 함께 빠져나가 버립니다.
등산 중 땀을 관리하는 원칙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불필요한 땀을 흘리지 않는 것입니다. 무리하지 않고 기온과 자기 신체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면서 체온을 관리하면 땀을 최소한으로 흘리면서 예비체력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등산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체력을 100이라고 한다면 올라 갈 때 40, 내려올 때 30을 사용하고 나머지 30은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30은 조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체온을 유지하고 생명을 지켜줄 비상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 등산의류 입는 법 두꺼운 점퍼만 의지하는 건 금물_ 겨울 산행에서 보온성이 뛰어난 두꺼운 점퍼 하나로 추위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달라진 조건에 따라 옷을 하나씩 벗거나 입으면서 신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데 점퍼 하나로는 변화된 상황에 대처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상 변화가 심한 산행에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착용할 때 체온을 가장 잘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등산의류는 등반시 접할 수 있는 각 상황에 맞춰 ▲흡습•속건을 통한 쾌적성 ▲보온성과 활동성 ▲방풍•방수•투습성 등 3단계로 나눠 착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그래서 흡습, 속건 보온성과 활동성을 갖춘 고어텍스 자켓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버그하우스 고어텍스 Attrition 자켓
동상에 걸리지 않는 방법
- 반점이 생기지 않도록 얼굴 근육을 모든 방향으로 잡아당기며
움직인다. 손 운동도 하는 것이 좋다.
-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나 귀, 손 등이 창백해지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지 않는지, 피부가 검게 변하지는 않는지 살핀다.
- 옷을 꽉 조이면 혈액순환에 방해가 된다.
- 침낭을 가지고 있다면 그 속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 땀이나 물기에 옷이 젖지 않도록 하고 젖었을 경우에는 즉시 말
린다.
- 장갑을 착용하되 젖지 않도록 한다. 절대 맨손으로 금속을 만져
서는 안 된다.
- 피부에 석유를 쏟지 않도록 한다. 영하의 기온에서 석유는 순식
간에 얼어붙고 물보다 녹는점이 낮아서 큰 상처를 입힐 수 있
다.
- 몸이 좋지 않다면 절대 휴식을 취한다. 활동량이 많아서 피곤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3. 도심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요즘은 멋도 살리고 따뜻하게 해주는 의류가 많이 나와있습니다.
▷ 내복도 이젠 필수 패션 반소매 니트에도 감쪽같이 입을 수 있는 얇고 짧은 길이의 내복이나, 치마 안에 입어도 보이지 않는 반바지 형태의 타이츠까지 다양한 겨울철 속옷으로 멋과 보온을 모두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기능성 속옷과 겉은 같은 속옷들이 각 브랜드별로 많이 나오고 있으니 잘 활용하면 뚱뚱해 보이지 않고 날씬한 맵시를 살리면서 스타일있게 보일 수 있는 겨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원단을 잘 택하면 활동하기도 편하고 옷맵시도 흐트러뜨리지 않습니다. 면 원단은 원단의 수가 높을수록 실이 얇고 섬유가 부드러워집니다. 리오셀 원단은 실크같이 부드럽고 포근한 촉감을 내면서도 내구성이 좋다고 합니다. 한 겹으로 열을 보존하는 기능이 있는 발열 원단을 쓴 내복도 가볍고 따뜻하답니다.
▷ 겨울준비 끝~ 전천후 아이템 구스다운
버그하우스가 후원을 하고 있는 김미곤대장님의 구스다운 스타일
다운 제품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패션과는 거리가 먼 단순한 보온 아이템 이었지만 최근에는 초경량 기술로 가볍고 얇아진 제품 출시가 가능해졌고 색상도 더욱 화려해지면서 다운재킷은 보온성과 활동성, 패션성을 갖춘 멀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타운웨어로 멋지게 입으려면 레이어드 스타일이 제격인데요. 체격과 용도에 맞는 다운 재킷을 선택하고 이너웨어와 하의를 다양하게 코디해 한 벌로도 다른 느낌을 주도록 연출합니다. 울 레깅스, 미니스커트, 부츠, 하이톱 슈즈 등 캐주얼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하면 따뜻하고 멋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