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농사 알바로 "고구마"를 캤다. ^^
내가 알바하는 댁의 끝물이다.
내가 하는 일은 주로 고구마 순을 걷는 일이다.
한참 만에 '하루' 종일 일을 해서 그런지 몸이 뻐근하다.
참, 대견하다 싶다.
거름도 하지 않은 밭에, 고랑이랑을 만들고, 순을 지렀는데,
알아서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를 뻗고, 알을 맺었다.
그 뜨거웠던 폭염을 이겨냈다!
가꾸는 손길이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대견하다.
(어제 잠깐 고구마를 골라서 담는 일손을 도왔다. 이건 봉사이다)
내 얼굴이 좋아졌단다... 감사의 기도 덕분인가? ^^
여기가 그러니까, 다른 곳도 그렇겠지...!
귀농귀촌 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이 곳도 노령화다.
농사 알바를 가 보면, 할머니분들이 많으시다.
평생, 일을 해 오신 분들이라 그만큼 믿음이 가기 때문에,
그 분들을 섭외하는 것이기도 하겠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많으신 건 맞다.
올해, 농사 알바를 하면서... 그 어르신들과 친해진(?) 것 같다.
내가 사는 마을이 아니더라도 이제 인사를 주고 받는다.
"요즘은 뭐해?" 그렇게 안부도 물어주신다.
"얼굴이 좋아졌다!"
"네?"
그렇단다. 내 얼굴이 폈다고 하신다. 칭찬이다. ^^
"그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감사와 행복의 기도 때문인가 싶다.
하루를 마감하고 잠들 때, 그리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며,
감사와 행복의 메시지를 나 자신한테 전하는 일을 한 지, 좀 되었다.
그렇게 믿고 싶다...!
내일은 서울간다. ^^
큰딸과 둘째와 함께!
계기야, 큰 애가 좀 답답해 하는 것 같아서
사람 많고, 볼 거리 많은 곳... 왁자한 곳을 가 볼까... 였지만,
나나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제, 남원역에 가서, 차표를 예매했다.
애들 엄마가 학교에 연락을 해 주었을 거고...
내일 아침 좀 늦게 출발을 하면 된다.
아직... 서울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 못했다.
뭐... 워낙 볼거리가 많은 곳이니까... ^^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서울'을 둘러보고 오려한다.
나는 애들과의 시간 자체가 좋을 뿐이다!
비가 온다.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온 모양이다.
별 피해가 없으면 좋겠는데!
"초원담노' 서문은 아직이다.
답답하기도 하고, 조금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느긋하련다.
"초원"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당시를 느꼈을까?
어떤 대안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첫댓글 어제 저녁... 초대를 받았다. 하루 종일 정성 들여 고은 "우족"을 맛보았다. 감사하다! 그 오랜 시간의 정성을 대접받은 것이...! 오랜만에 적지 않은 수의 손님들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재미있게 웃고... 기분 좋게 돌아왔다. 참... 푸근한 장면이었고, 추억에 남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