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진솔한 삶의 기록들.
대경상록봉사단에 수필창작교실이 개설되어 한 학기를 마치고, 이제 두 번째 학기에 접어들었다. 수강생들이 모두 공무원 또는 교직원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여 새로운 활동을 하고 있는 연로한 분들이다. 대부분의 연배가 60대 이상이며 80대에 이른 어르신도 계시다. 나이가 들어서 새삼스럽게 무슨 창작 활동이냐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수필창작교실에 등록을 망설였던 분들도 많았다. 그러나 강좌가 시작되자 모두 열심히 참여하였다. 매 주 마다 부여되는 과제를 갖고 글쓰기에 열중하였다. 이렇게 하여 하나 둘 써 모은 글들이 제법 모였다. 모인 글들 중 몇 편씩을 추려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보았다. <상록수필> 창간호로서 빛을 보게 되었다.
여기에 수록 된 글들은 대부분이 집필자 자신들이 지내온 삶의 기록들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들이 생생한 기록으로 되살아났다. 부모와 형제간에 겪었던 가족 이야기, 직장일선에 근무하는 동안 경험했던 갈등과 보람들, 변모해 버린 옛 고향에 대한 향수, 자연의 질서에 대한 관조와 순응 등, 겸허한 자세로 되돌아가려는 우리들 본연의 마음을 털어 놓았다. 기교나 멋을 부리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들이 읽는 이들의 마음에 와 닿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록 글재주가 서툴지만 진실이 담겨있는 글 들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의 한 귀절처럼 거울 앞에 서 지나온 삶의 이력을 되돌아보는 심경들을 그려보였다. 이것이 수필창작으로 들어서는 관문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아직 수필의 성격이나 구성 등 수필의 특색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알려고 다분히 노력하지만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 “무식이 용감하다”는 말처럼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붓 가는 데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는 심정으로 글쓰기에 임하였다. 그러나 실제 붓 가는 데로 쓸 수 있는 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제 비로소 수필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아직 갈 길이 먼 출발점에 서 있다는 느낌이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훗날을 기약해 보기로 하자. 우리 모두!
끝으로 수필창작반의 지도교수이신 김정호 선생님께 그동안의 노고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수필창작 교실을 개설하고 지원해 주시는 대경상록자원봉사단의 최상순 단장님과 공무원연금공단대구지부의 홍승동 지부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수필창작반 학우 여러분들의 건승과 끊임없는 정진을 기원 드린다.
2014년 월 일
대경상록아카데미 수필창작반 장
김 선 구
첫댓글 잘 쓰셨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칭찬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반장님 수필창작반을 위해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앞으로 발간 예정인 창간호 반장님의 노고를 기대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과찬의 말슴 감사합니다. 더 애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