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화교박물관>
광동은 중국 전체 화교의 50%를 차지하는 화교의 고향이다. 해외 화교와 중국 귀국 화교의 50%는 광동 출신이다. 화교박물관이 있는 것이 낯설지 않다.
화교박물관은 2009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총 4,200만위안에 투자되었는데, 성정부 1,700, 화교 기부금 1,700, 성화교사무실 800만위안을 각각 부담하였다.
2층과 3층이 상설 전시실이고, 1층이 기획전시실이다. 24일 오늘은 페루화인 170주년 기념전 및 광동화교와 신중국 70년 주제전이 1층에서 열리고 있었다.
관람일 : 2019.12.24.
관람료 : 무료
중국 화교는 한국 재외동포와 관련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 160개국에 3천만이 넘는 인원이 진출해 있다는 광동화교, 화교의 중심으로 광동화교를 중심으로 전세계의 화교 연합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은 750만의 재외동포가 있다. 인구비례로는 이스라엘 다음으로 재외동포의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이제 이런 재외 한인의 힘을 모으기 위해 2007년에는 10월 5일을 세계한인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한국의 해외 여행객은 2018년 3,000만 명 정도, 인구비례로 일본의 4배 이상 되는 숫자이다. 거기다 요즘은 단기여행에서 한달살기 등 장기여행으로, 패키지 여행에서 개인여행으로 진화하고 있어 여행자의 해외 체험의 폭과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이민과 여행자가 어느 나라보다 많은 한국은 근대 이후의 다음 시대에서 중심이 되기에 적합한 나라임이 분명하다. 우리에게 광동의 화교 역사와 현황은 정면 혹은 반면 선생인 것 또한 자명하다.
해외이민들의 민족적 유대와 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해 설립된 재외동포재단은 일본보다 한참 늦은 1997년에야 문을 열었다.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재외동포재단은 산하에 재외동포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재외동포 박물관은 없다. 광저우의 이 박물관을 정면선생으로 눈여겨 볼 만하다.
광동화교박물관 전경
광동 화교들이 진출해 있는 각국 표시. 160여개국에 진출해 있음을 지도에 표시해 놓았다. 광동 화교가 진출해있지 않은 나라가 없는 거 같다.
손문, 손중산은 신해혁명의 주역이다. 손중산 자신도 객가인이다. 객가인은 화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중국인을 구성하는 하나의 지류이다. 북방에서 남방으로 내려온 객가인들, 이동에 익숙한 그들은 변화도 빨리 받아들이고, 고난을 극복하는 힘도 막강하다. 이들의 화교가 신해혁명의 주축이었고 손중산이 지도자였다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 방문한 날은 광도와교와 신중국 70년이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많은 자료들이 사진 자료 중심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화교들이 어떻게 진출했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후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맺고 있는지 대강 살펴볼 만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놀란 것은 소위 신중국 성립 시기에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 많은 화교들이 광동지방에 귀국을 해서 안착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남은 화교가 세계적으로 큰 그룹을 이루어 문화와 경제의 결속 단위로 각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