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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가볼만한곳 [영천 가볼만한곳] 팔공산 은해사 암자 <거조암> 오백나한, 영산전, 영산루, 산신각, 나한들의 축제, 나한신앙의 본산지, 거조사인가
연경 추천 1 조회 1,322 20.11.08 02:0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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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11.10 21:17

    첫댓글 얼마 전 포항에 갔다 오다가 군위 삼존불에 들렸습니다. 다음 달 초 포항에 또 내려갈 일이 있는데, 그땐 영천 거조사를 찾아갈 생각입니다. 파란 하늘과 툭 트인 공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뻥 뚫렸습니다. 오백나한과 여러 건물과 현판 글씨는 들렸을 때,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작성자 20.11.21 22:21

    거조사는 정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절입니다. 크지도 않고, 건물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고풍스러워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영산전을 들어가는 순간, 통풍 통광이 잘되는 건물 덕분인지 환한 햇살에 가득한 나한상이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나한들은 어둡지 않고 밝으면서도 제각각 제 몫의 일을 가진 듯한 모습으로 마치 탈춤의 탈을 보는 듯, 일상의 우리 모습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밝은 기운에 나도 싸 안기는 듯한 찬란함이 뼛속까지 닿는 느낌, 그 느낌은 지금도 그대로 재현되는 듯합니다.
    또 하나 제대로 쓰지 못했던 건 절 뜰에 있는 풀들의 이야깁니다. 이렇게 생생한 풀들을 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생기, 영기 가득한 꽃들이 절 마당 끝에 몇 포기가 있었습니다. 땅기운이 좋다 할지, 瑞氣가 드리웠다 할지, 알 수 없는 생동감이 충만한 꽃들도 나한상들과 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생기는 그 일대가 다 그러한 듯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유심히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 24.08.20 06:34

    거조암 영산전 오백 나한
    -윤동재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영천 청통 거조암 갔더니
    영산전의 오백 나한이 모두 나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했지요
    모처럼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 했지요

    그들 가운데서 인도의 아난존자
    신라의 원광 원효 의상 자장
    고려의 균여 지눌 경한 나옹
    조선의 무학 서산 사명 진묵
    근세의 경허 만공 청담 성철을 얼른 알아보았지요

    그들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겸연쩍은지
    금방 고개를 숙였지요
    그들 모두 온 힘을 다했지만
    성불하지 못해서일까?


    혹시라도 그들과 눈이 한 번 더 마주칠까 봐
    딴 데로 눈길을 주면서
    그들뿐 아니라 오백 나한 모두
    이제는 더 이상 성불에 끄달리지 말고
    부디 해탈하시라고 두 손 모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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