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시(詩) 한편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읽기 싫으신 분은
목계장터
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 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지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3일차]에 말씀 드렸던대로, 구멍이 났던 정화조를 교체하였습니다.
빨간 상의에 장화신으신 분이 팀장님입니다.
진천 업체 직원들이 고생좀 하셨습니다. ^^
수중모터펌프로 물을 빼고 새것으로 바꾼 뒤에, 역시 물을 가득 채워 누수 여부를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덮개를 덮었습니다.
이번엔 우수(雨水) 처리인데, 바로 위에도 논이고...만만치가 않습니다.
팀장님이 거의 하루 종일 매달리시네요.
왼쪽에 보이는 건장한 분은 중국 형님입니다. 본명이 중국입니다^^
기초 작업뿐만 아니라 도배 전문가이십니다. 그래서인지 흙으로 마무리하는 모습도 섬세하기 그지없네요.
벌어진 틈은 꼼꼼하게 흙으로 메꾸고 물이 흐르는 부분은 배수관 중간부분을 일일히 손날톱으로 잘라서
물이 자연스레 배수관으로 흐르도록 해주셨네요.
구배가 잘 잡혀서 우수관 쪽으로 물이 잘 흘러갑니다.
우수관이 자리한 계곡쪽으로 가보니 역시 물이 잘 빠지고 있네요.
팀장님! 정말루 고생 많으셨어유^^
기초 작업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현장의 모습입니다.
재직형님이 솜씨를 발휘하셔서 쓰레기 분리수거대도 마련하였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고, 끌을 숯돌에 갈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찌나 즐겁게 끌을 갈고 있는지,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하루의 마무리 시간입니다.
우리팀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하늘은 날더러 목수가 되라하네~~ㅋ 지원씨 늘 늦게 까지 수고가 많아요~~
팀장님, 중국씨 이날 고생 낞이 하셨죠..ㅋㅋ 지원씨도 일 끝나고 피곤 할텐데... 수고 했어요~~ 화이팅
쓰레기 분리함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