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적사로 오르는 계곡에서..2013.11.5.화요일
가을에 다시 찾은 묘적사
강쥐까지 셋이
2013. 11.4.월~5.화 (1박2일)
가까운 곳을 찾아 가을을 즐기며 빠져 나간 건강도 챙길 겸 길을 떠났다.
아침 8시45분에 홈을 출발해서
막힘없이 내 달려 1시간소요로 묘적사에 도착되었다.
사찰 뜰에 드니 진한 향기가 코끝에서 떠나질 않는다.
향나무에서 나는 향기인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은행나무 향기란다.
고요한 산사의 아침은
진한 은행잎 향기와 함께 울긋불긋 나무들이 곱게 젖어 있었다.
전날밤에 비가 온듯 땅도 젖어 있었고
땅바닥에 쌓인 낙엽도 젖어 있어 낙엽빛이 더욱 곱고 선명했다.
지난 1월달인 겨울에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되어 눈쌓인 하얀계곡길을 다녀온 곳을
여름에 철철흐르는 계곡길을 다시 다녀 오려고 했는데 놓치고
화려한 가을산을 이번엔 부부동행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당일코스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숲속에서 양일간 맑은 공기도 쏘이며 느림의 시간을 즐기면서
빠져나간 에너지를 다시 거둬들일 생각으로 떠난 여정이었다.
2편
묘적사로 향하는 계곡길 입구에서 묘적사까지 계곡길 풍경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불고 안개까지 끼어 춥기까지 하면서 스산하게 느껴졌다.
일찍 일어나 숙소 월풀로 또 몸을 다듬은 다음,
준비해 간 간식으로 아침요기를 하고 8시경에 숙소에서 나왔다.
여행 첫날인 어제는 입구에서 묘적사까지
도보로 이곳 저곳 둘러보며 천천히 걸으면 30분 소요인데
풍경과 바로 옆으로 계곡끼고 물소리 들으며 그 걷는 그맛이 또 일품이거늘,
어젠 자동차로 들어 갔기때문에 그 맛을 못느껴
이튿날 아침에 워킹예정으로 둔 일정이다.
숙소 바로 앞 주유소 뜰 한켠에서 자라고 있는 호박이다.
키 큰 샛노란 은행나무 꼭대기 가지엔 그 가지마다 까치가
심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모여서 아침인사를 나누며 놀고 있었다.
한마리, 두마리......이렇게 세다가 많아서 놓쳤다.
머리가 복잡해 져서 다시 세진 않았다.
그런데 멀리서 카메라를 들이만 댔는데도 몇마리만 남고 모두 휙 날아갔다.
고 까치눈이 고 작은 눈으로 멀리 있었음에도 낯선사람임을
이내 알아 차렸나보다 고 영리한 까치가......
요기 남은 까치는 내 사진 모델이 되 주고자 남은 까치로
인정이 사람보다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두마리의 까치 공중쇼를 3마리 까치가
관중석인 나뭇가지에 앉아 고개를 쳐들며 관람하고 있다.
무슨생각을 하며 바라보고 있을까? 그게 내겐 궁금사항이었다.
아무튼 아름다운 날새 공중쇼 그림 하나 건졌다.
계속 까치들이 모여 보내는 즐거운 아침시간을 넋 놓고 바라 본다.
저 노란 은행나무에서 한참 놀던 까치들이 모두 어디론가 날아 갔다.
까치소리로 시끌법적했던 은행나무에서 적막과 고요가 흐른다.
바로 아래 흰둥이 두마리만 울 검정 강쥐보고 멍멍대며 적막을 깬다.
바람은 계속 불고 피부에 닿은 기온은 차기만 하다.
둘쨋날 일정인 묘적사 계곡길 입구로 향하는 중 만난 풍경들
콩나물 국밥집 건물을 지나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묘적사로 오르는 계곡길이다.
어느 펜션같은 주택 울타리에 핀 꽃과 열매들을 감상하며 걸었다.
워킹 산책코스는 묘적사까지..
발 길 돌려 하산이다.
샛노란 은행잎 뒷편 하얀 건물은 산장인데
최소 10명 단체 모임을 받는 숙박을 겸한 시설이다.
돌에 새긴 묘적사 표지석을 뒤로 하며 하산길이다.
11시를 넘기면서 속이 출출하여
이른점심을 들기 위해 맛집으로 찾아 온 곳이다.
전날 점심식사때 맛이 개운해서 이튿날 다시 찾아 온 곳이다.
돈낙지 집이다.
"돈(豚)"만 뺀 철판낙지를 "냠" 맛 개운 짱!
점심식사 마친후 앞뜰에 마련된 탁자에서 커피타임을 가지며 널널히 보낸다.
찍사로 빈 내자리엔 종이컵에 담긴 따뜻한 커피가 김을 솔솔 피워 올리고 있었다.
점심식사중 내내 자동차안에 있던 울 강쥐가 우릴 보고 시선을 떼지 않는다.
"내게 오지 않고 둘이서만 뭘 멍는 겨여?"
함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울 강쥐는 여행 다닐시엔 물만 먹인다. 사료는 저녁에만 먹인다.
그래야 멀미로 토를 하지 않아 강쥐도 즐거운 여행길을 즐기 수 있다.
강아지야!
이제 월문리 묘적사에서 그만 쉬고 집으로 가자.
해가 중천에 떠 있지만,
갑자기 벌떡 일어나 온 곳이라 할일도 많아
충분히 쉬었기에 일찌감치 집으로 출발이다.
집까지는 교통체증 없으면 한시간 남짓소요인 가까운 거리다.
당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거리지만,
2일간의 충분한 숲속 휴식으로 건강을 더 살뜰히 챙길 수 있기에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
병마가 도사리는 일상의 찌든 때에서 벗어나기 위해
숲속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나의 건강관리 방법의 하나이기도 하다.
노년의 여유로우면서도 풍성한 이러한 아름다운 삶을 즐기기 위해
젊은 날 오래도록 무섭도록 일하며 절약 저축의 검소한 삶을 살았다.
그 결과 이렇게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음에 늘 감사다.
우리 부부에게 사는 동안은 이렇듯 건강을 주옵소서!
산사는 어느 계절에 찾아와도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 줄 수 있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계절의 변화로 새롭고 화려하게 옷을 갈아 입을 묘적사,
봄은 계곡나무에서 피어 오르는 연두빛 새싹의 움틈을 볼 수 있고,
그리고 부처님 오신날이 있다.
여름엔 특히나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서 물놀이,
또한 녹음으로 우거진 시원한 산사의 그늘에서 쉬어 갈 수 있고
가을엔 화려한 가을빛에 물든 고운 자태에 취해 있을 수 있다.
종교를 떠나 홀로 조용히 찾아도
세상사에 지친 마음이 저절로 치유 될 듯한 산사다.
화려한 가을에 찾아 와 묘적사의 풍경에 반해 4계절이 떠 오르기도 했다.
묘적사의 또 다른 묘미는 템플스테이에 있다
2011년에 시작한 "고요함속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인 템플스테이는
현재도 진행중이며 얼마전 가수 이효리씨도 다녀갔다고 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 따라
자연이 아름다우면서도 이색적인 묘적사까지 그 풍경에 취하면서
산책도 한 편안하고 싱그러운 이틀동안의 여정이었다.
또 다시 찾고 싶은 묘적사로 나의 리스트에 올린다.
머지않아 하얀 계절이 오면 묘적사도 하얗게 바뀌겠지......
2일간의 여정에서 아름다운 풍광에 취하고 느림의 시간과 건강걷기로
잠시 나간 건강을 되 찾아 왔다.
하얗게 비어진 마음으로 돌아 오니 이리도 몸이 가벼운걸......
*교통안내*
지하철: 용산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지하철 이용
덕소하차-전철역쪽 정류장에서 60번 월문리행 승차(30분간격)
-묘적사 계곡입구 하차(기사님이 30분마다 올거라고 말해 준다)
버스에서 하차한후 계곡길 따라 평탄한 길을 도보로 30분 오르면 묘적사다.
덕소에서 택시이용시 15분정도 소요로 7,8천원정도 요금이 든다고 한다.
① 강변북로 이용 :
서울 → 구리 → 양평 → 삼패삼거리(월문,화도방향) → 월문리 → 묘적사
② 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 :
토평 IC, 남양주 IC → 덕소역 → 월문리(86번도로,마석방향) → 묘적사
③ 북부간선도로 이용 :
서울 → 구리 → 양정역 → 삼패삼거리(월문,화도방향) → 월문리 → 묘적사
더 자세한 내용은 '여행지 안내방 2585번'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촬영및제작 찬란한 빛/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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