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지교와 꿈풀이>
2020년 8월 대전 계룡산 학회에 1박 2일로 참석했는데 자면서 뒤척이다 몸이 손목을 눌렀는지 손목이 부러지는 꿈을 꿨다. 다음날 임재해 선생님께 손목이 부러지는 꿈을 꿨다고 했다.
“큰 벼슬을 할 꿈이구나!”
“손목이 부러졌는데 벼슬을 할 수 있나요?”
그건 말이지 손목이 부러지면 깁스를 하거든 그러면 한 쪽 손으로 사람들한테 지시를 할 수 밖에 없으니까 큰 벼슬을 하는거야 옛날에 과거를 앞둔 선비가 꿈을 꿨는데 호리병 목이 떨어지는 꿈을 꿨거든 과거를 앞둔 상황에 얼마나 걱정이 됐겠어 그래서 꿈해몽하는 곳을 갔더니 어른은 출타중이고 며느리가 있는거야 며느리가 자기도 대충 풀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꿈을 말했더니 과거에 낙방할 꿈이라고 하는거야 선비가 실망해서 문을 나서는데 마침 어른이 돌아오셔서 만났거든 그랬더니 어른이 그거 꿈풀이가 잘못 됐다고 호리병 목이 떨어졌으니 두 손으로 병을 받들어야 하니까 과거에 합격하면 증서를 두 손으로 받아야 하니 합격할 꿈이라고 그 선비는 장원급제를 했거든 설화채집을 해보면 결국 같은 꿈이라도 해몽이 다 달라 해몽이 중요해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채집을 다녀서 할 수 있는거야
민요채집은 어떻게 하는 걸까? 뭘 가지고 가면 좋을까? 어떻게 어른들에게 민요를 들려달라고 하면 좋을까? 코로나로 외출도 여의치 않고 민요채집대신에 해몽채집을 기록해 보기로 한다.
이야기는 재미있다. 지혜와 이야기는 형체가 없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자연스럽게 전해주면서 배웠다는 것을 모르고 배우는 무위지교도 함께 있다.
가끔 지쳐 힘들어하면 계모 밑에서 고생하며 공부하신 임재해 선생님을 생각해보면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선생님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하는 건 아니냐며 가족들은 자신만만하게 말을 한다. 고난과 극고난에서 공부하신 선생님을 생각하면 피곤함이 줄어들고 다시 몰두할 수 있다.
#민요채집 #꿈풀이 #꿈은해몽이중요 #고난과극고난 #임재해선생님 #무위지교
첫댓글 마음을 잘 먹으면 어떤 소원이라도 이루어집니다
해몽하기 나름이라더니 임재해 교수님의 꿈 해몽 이야기 재미있네요. 새로 공부 시작하셨으니 열심히 하셔서 좋은 논문도 쓰시고 좋은 글도 많이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