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天壽)는 발로부터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 중 한 가지는 두발로 서서 보행하고 이동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기 위해서는 기립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능력은 나이를 먹으면 차츰 쇠퇴하여 본인은 똑바로 서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채로 서 있게 된다. 또 몸이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서 요통 발생률도 높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발이 약해지는 것은 고령이 되고 나서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젊어서 부터의 근육 트레이닝이 부족하여 오는 것이다. 꼼짝않고 10분간 서 있기란 어지간한 젊은이에게도 곤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런던 버킹검 궁전의 근위병이나 훈련받은 경찰관등은 한 시간쯤은 말뚝처럼 서 있릉 수 있다. 물론 그런 사람은 특별한 경우로 치고 제외시키자. 계단을 오를 때 자신도 모르게 숨이 차거나 무릎이 뜻대로 펴지지 않아 "이거야 원! 허리와 다리가 약해진 것일까 ? "라는 푸념을 내뱉고 만다. 이들은 대개 40대의 사람일 가능성이 많은데 그것은 발의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심장이나 뛰게 되는 것이다.
60세가 되면 악력은 20대의 80% 정도를 유지하게 되지만 각력은 50% 정도로 떨어진다. 60~70세에는 평균적으로 가장 약해지는 기관은 호흡기와 소화기이다. 이들 장기는 운동기관인 뼈나 근육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다리와 허리의 쇠약은 이들 장기의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다.
쇠약하기 쉬운 기관은 일찍 그렇지 않은 기관은 서서히 노화현상이 오게 된다. 이를테면 뇌는 좀처럼 늙지 않는 기관들 중 대표적인 것이다. 나이들어 기억력은 떨어지지만 창작능력이 그대로 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단히 고령임에도 현역에서 활동하는 화가나 작가분들에게 "젊음의 비결은 ?" 하고 여쭈어 보면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날마다 걷고 있어요" 라는 대답은 많이 듣는다.
험한 산골 마을의 가파른 밭에서 날마다 농사일을 하는 노인 중에는 건강한 사람이 많다. 어느 날 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밭으로 찾아갔더니 괭이를 손에 쥔 채로 숨져 있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노동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내장이나 근육이 매우 건강한 상태로 나이가 들었을 것이다.
이처럼 자연 속에서 최후까지 자기의 일을 하면서 천수를 누리는 것이 이상적인 천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발의 혈관이나 신경은 두뇌와 내장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발의 노화는 치매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발을 강하게 하는 것은 단순한 각력을 증가하는 것만은 아니다. 발의 강화는 심장, 호흡기, 내장의 강화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 우리의 몸을 강건하게 만드는 것이다. 천수를 누리려면 걷는 것이 백약의 명약이다.
고령자의 걷기
고령이되면 될수록 걷는 것이 귀찮아지거나 걸을 수 없게 된다. 노화는 발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 발이 약해지면 그와 동시에 내장계나 신경계가 약해진다. 발이 약해지면 활동범위가 좁아지고 뇌자극도 줄어든다. 게이트볼, 수영, 댄스 등 고령자 대상 스포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걷기는 안전하면서도 고령자의 건강유지 및 증진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스피드를 내거나 무리를 하면 무릎을 아프게 하고 나아가 몸 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스피드에는 욕심을 내지 말고 서서히 장시간 걷기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연속하여 걷는 것이 필요한데 고령자가 되면 몸 상태가 일정하다고 할 수 없고 매일 매일이 다르므로 건강할 때에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이러한 트레이닝을 장시간 계속하면 몸도 그 스피드나 시간에 적응하여 비교적 빠른 스피드로 장시간 걸을 수 있게 된다. 걷기를 계속함으로써 다량의 산소가 뇌세포로 운반되어 뇌신경세포의 퇴화를 방지하고 뇌 활성화가 촉진된다. 특히 걷기는 양손, 양발을 사용하는 무리 없는 전신 운동이므로 노인의 치매예방과 치료에도 더없이 좋은 운동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노화방지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걷기운동’
노화학자들은 아마도 현존하는 노화방지법 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걷기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적당한 운동과 바른 식생활, 게다가 적절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제 연령보다도 10~20년은 더 젊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오래 산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에 신체, 정신 질환이 덜 걸리고 각종 퇴행성 변화가 훨씬 더 늦게 나타난다는 의미도 된다.
젊었을 때 남보다 건강했고 많은 운동을 했었다는 것은 노화방지 면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 당신이 규칙적으로 신체의 무리 없는 운동을 얼마나 적절히 하고 있느냐가 노화방지에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러한 운동이 바로 걷기가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
걷기운동이 노화방지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1. 면역기능이 좋아진다.
2. 심근경색이 있더라도 더 오래산다.
3. 심 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
4. 체내 에너지 활용이 높아진다.
5. 산소섭취량이 는다.
6. 근력이 증강된다.
7.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8. 인대와 힘줄이 강하게 된다.
9. 심장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10. 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감소한다.
11. 동적 시력이 향상되고 녹내장이 조절된다.
12. 당뇨발생이 줄어든다.
13. 관절의 노화를 늦추어 준다.
14. 성욕, 성기능, 만족도가 좋아진다.
15.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의 발생위험이 감소한다.
16. 뇌졸증의 발생위험이 감소한다.
17.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18. 요통의 도움이 된다.
19. 비만이 개선된다.
20. 심박동수가 감소한다.
21. 변비에 도움이 된다.
22. 각 장기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23. 골다공증이 예방된다.
24. 작업능력이 증가된다.
25. 균형감각이 향상된다.
26. 자신감이 생긴다.
27.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
28. 스트레스해소에 도움이 된다.
29. 금연시도에 도움이 된다.
30. 우울증, 불안감이 줄어든다.
31. 단기 기억력이 향상된다.
32. 만성두통이 사라진다.
33.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34. 무기력해지지 않는다
35. 삶의 질이 향상된다.
출처 : 한국걷기과학학회 홈페이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