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과 방향
서울교육, 2017년 봄호
이상수(교육부 연구관)
요약 정리: 임광찬
Ⅰ.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
개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한 사회적 변화의 내용은 자신이 ‘배운 지식을 생활 속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습의 과정에서 학생들이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탐구의 과정을 체험하고,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성장을 과정 중심의 평가를 통해 확인하고 피드백 하는 수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게 되었다.
Ⅱ. 새 교육과정 개정의 비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은 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② ‘학습경험의 질 개선을 통한 행복한 학습의 구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상으로 ‘창의성’과 ‘융합’의 용어를 결합하여 ‘창의융합형 인재’라는 인재상을 설정하였다.
창의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
교육과정 개정의 주안점은
첫째, 여러 교과영역의 균형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교과목 편제를 개발하여야 한다.
둘째, 융합적 사고의 함양을 위해, 세부학습 영역 사이의 상호관련성과 교과 간 학습내용의 연계성을 통합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학습내용을 엄선하고 조직하여야 한다.
셋째, 고등학교의 경우, ‘공통과목’ 제도를 재도입하며, 사회과 및 과학과의 공통과목은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 등 융합적인 과목으로 개발한다. 아울러 문·이과 칸막이를 야기하고 있는 수능 체제 개선 방향을 고려하여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제를 개발한다.
Ⅲ. 교육과정에 녹아든 핵심역량
핵심역량의 도입은 기존의 지식 이해 중심의 교육에서 한 발 나아가 배운 지식을 실제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자 함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의 6가지 핵심역량을 제시하였다.
Ⅳ. 학습경험의 질 개선을 통한 행복한 학습 구현
2015 개정 교과 교육과정의 개발 방향
첫째, 교과의 핵심 개념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핵심 개념을 통해 학습 부담을 해소하고, 토의·토론 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이 학습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과별로 성취기준 수를 대폭 축소하면서 학생들의 학습량을 적정화하고자 하였다.
둘째, 핵심역량 및 교과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였다. 교과의 성격, 내용체계 등에 교과역량을 반영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을 개선하며, 성취기준 달성에 적합한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제시하였다.
결론적으로 교과 교육과정 개발의 지향은 수업 개선에 있으며, 학생 참여형 수업이 활성화 되어 학생들이 의미 있는 학습을 경험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교육과정 문서에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평가 방법 및 유의사항’을 제시하여, 수업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Ⅴ. 수업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
총론의 ‘교수·학습의 중점’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실행될 수업의 모습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 교과의 학습은 단편적 지식의 암기를 지양하고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의 심층적 이해에 중점을 둔다.
둘째,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교과 내, 교과 간 내용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지도한다.
셋째, 개별 학습 활동과 함께 소집단 공동 학습 활동을 통하여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협동학습 경험을 충분히 제공한다.
넷째, 학생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토의·토론 학습을 활성화한다.
다섯째, 학생에게 학습 내용을 실제적 맥락 속에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여섯째,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 과정과 학습전략을 점검하고 개선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수업은 몇 가지 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를 제안한다.
첫째,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둘째, 정답이 없는 문제도 다루는 수업이 필요하다.
셋째, 지식과 역량 함양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수업 설계를 제안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습의 과정에서 다양한 실생활의 문제와 연관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토론하고 의견을 모아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넷째, 평가 방법의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평가의 결과를 토대로 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조력할 수 있도록 과정중심 평가를 강화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Ⅵ. 새 교육과정으로 미래를 꿈꾸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의 학습 경험의 질적 수준을 높여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관심을 갖고 개발되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학습을 통해 많은 지식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 삶에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에 배운 지식을 적용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단위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학교의 여건과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교사들이 미래 사회에 대한 혜안을 가지고 과감하게 교실 수업의 개선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 학생의 역량 함양이 가능한 수업과 평가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셋째, 단위학교 교육과정의 질 제고를 위해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간에 소통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