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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소원은 ‘내 아이의 피부가 다른 아이들처럼 깨끗해지는 것’이다. 얼굴, 목, 팔 다리와 배에 군데군데 빨갛게 돋은 발진을 볼 때면 엄마의 마음에도 상처가 나고 진물이 난다. 아토피는 완치될 수 없지만 잘 관리하면 건강한 이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아토피를 위한 치료법은 많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는 방법이 바로 자연건강법. 아토피 치료를 위한 자연건강법을 수수팥떡 최민희 대표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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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관리로 아토피 다스릴 수 있다 | |
마포구 연남동에 사는 백현남 씨(33)의 딸 지은이(5)는 햄버거, 자장면,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과 우유, 과자 등 가공식품을 먹어본 적이 없다. 엄마가 주는 간식은 고구마, 집에서 만든 떡, 과일 등이고 이 모두 생협에서 구입한 유기농 제품이다. 지은이는 생후 5개월 무렵부터 아토피를 앓기 시작해 12개월 때에는 온몸에 아토피가 심했다.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도 그때뿐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했다. 그때 만난 것이 자연건강법. 이후 지은이는 물론 모든 가족이 식습관을 바꾸었다. 인스턴트 음식과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 식품은 입에도 대지 않았고 식사는 유기농 재료를 사용했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고집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지은이의 상태는 호전됐고 성격도 점차 밝고 쾌활해졌다. 백현남 씨도 0.1이었던 시력이 회복되어 안경이 필요 없게 됐고 아토피가 있던 남편 피부도 깨끗해졌다. 자연건강법을 시작한 후 낳은 승환이(3)는 아토피가 전혀 없는 건강한 체질이다.
자연건강법이란 의학이 아닌 자연요법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원에서 고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사람이 단식과 채식 등을 통해 회복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아토피 아이를 가진 엄마들을 위한 사이트 ‘수수팥떡(www.asamo.or.kr)’ 최민희 대표의 설명이다.
“제도권의 의료행위로 고칠 수 없었던 질병을 자연건강법을 통해 고친 사람들이 많지만, 자연건강법을 최선의 의료 행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 취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죠. 그러나 확실한 건 자연건강법을 통한 음식 관리로 많은 아이들이 아토피를 다스리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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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란 면역물질의 과민한 항원항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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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세포는 핵과 원형질, 세포막으로 이뤄져 있다. 정상세포는 세포 표면에 미세먼지나 꽃가루와 같은 이물질이 붙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다. 이는 세포 내의 핵이 이물질이 곧 떨어져 나간다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 그런데 어떤 이유로 세포가 비만해지면 핵은 정상적이지 않은 판단을 해 피부에 붙은 이물질이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느끼면서 면역체계를 발동한다. 그러면 이물질은 항원이 되고 면역물질은 항체가 되어 항원항체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세포막이 자극을 받으면 세포막 표면에서 독특한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를 ‘탈과립반응’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 나오는 물질 중에 하나가 바로 히스타민이다. 히스타민은 중추신경을 작용해 가려움을 느끼게 하고 혈액 속에 들어가 혈액 속 단백질을 튀어나오게 만든다. 바로 이 과정으로 몸이 가렵다고 느끼는 증상을 알레르기라고 부른다. 이것이 피부 점막에 나타나면 아토피, 코 점막에 나타나면 비염, 기관지 점막에 나타나면 천식이 되는 것이다.
“아토피와 비염, 천식은 사촌지간이라 어릴 때 아토피였던 아이가 성장하면서 비염이나 천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로 가려움과 발진을 없애주는 방법도 써보고 스테로이드제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만들어 내도록하는 요법을 써 봐도 환자만 고통스러울 뿐, 일시적이고 임시방편적인 치료밖에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만큼 아토피는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이고, 따라서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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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의 원인은 체내 노폐물과 피부괴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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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엇이 세포를 비만하게 하는 것일까? 정상세포와 비만세포의 차이는 세포가 가지고 있는 물의 함유량의 차이다. 즉 비만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 몸이 정상 이상으로 많은 물을 갖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증상일 때,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배에 복수가 차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몸이 물을 원할 때는 몸의 염증으로 일어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독성물질을 해독하기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할 때다. 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독성물질이 되는 것은 바로 체내 노폐물. 요컨대 비만세포를 만드는 원인이 바로 노폐물인 것이다.
체내의 노폐물로는 숙변, 요산, 일산화탄소가 대표적이다. 숙변은 배설되지 못한 채 대장에 고여 있는 변으로, 혈액을 탁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대장에는 중요한 신체의 반사 부위가 다 있어서, 어떤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특정 부위의 대장이 딱딱해지고 숙변이 고이게 된다. 숙변은 독소를 배출해 우리 몸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숙변 배출을 위해 단식을 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숙변 제거뿐 아니라 대장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단식을 권하고, 단식을 통해 숙변을 많이 배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노폐물은 요산이다. 만약 소변 기관에 문제가 생겨 우리 몸에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통풍이라는 질환이 생기고 이는 요로감염이나 결석 등의 원인이 되며, 뼈 속으로 들어가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마지막 하나는 일산화탄소. 호흡을 통해 정상적으로 산소와 일산화탄소가 교환되어야 하는데, 만약 공기 중에 산소가 부족하거나 폐 기능이 완전하지 못하면 일산화탄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몸속에 머물게 된다. 일산화탄소는 불포화지방이나 단백질과 결합하여 염증을 만들고 종양의 원인이 되는 이상 세포를 생성한다.
자연건강법에서 노폐물 외에 아토피의 원인으로 보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피부괴혈증이다. 건강한 사람과 아토피 아이는 피부 산도가 다르다. 건강한 피부 산도는 5.5ph의 약산성 상태로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살균작용을 일으켜 우리 몸을 보호하지만, 아토피 아이는 6.5ph로 피부 산도가 낮아 살균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따라서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미세한 자극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출혈과 감염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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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이를 위한 식생활, 세 가지만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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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히 말해, 어떤 방법으로든 아토피를 완치하기란 불가능하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면역체계 강화에 기본이 되는 것은 철저한 자연식이요법. 그래서 최 대표는 아토피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 식생활 관리에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하고 지키라고 권한다. 첫째, 깨끗한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이는 노폐물을 배출해 깨끗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인데, 일반적으로 체중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양이 적당하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억지로 물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대화를 통해 물의 중요성을 스스로 알게 하고 운동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둘째, 필요한 염분은 간장·된장·고추장으로 섭취한다. 염분은 과다해도 문제고 부족해도 문제다. 중요한 것은 염분을 어떻게 섭취하느냐 인데, 전통 발효음식인 간장·된장·고추장은 나트륨 외에도 몸에 좋은 미네랄이 함유된 최고의 염분 섭취원이다. 반면 서양식 공법으로 제조된 흰소금은 나트륨만 남아 있고 미네랄은 파괴된 것으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간장·된장·고추장도 염분이 높지만 고혈압의 원인이 되진 않는다. 우리 몸의 조합작용에 관여하는 것은 나트륨과 칼륨인데, 나트륨은 혈압을 올리고 칼륨은 혈압을 내리는 길항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압을 자연스럽게 조절한다.
세 번째 법칙은 비타민 C의 섭취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괴혈병에 걸린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괴혈병이란 약한 자극에도 혈관이 터지는 것으로, 이는 세포간의 연결 물질인 콜라겐 부족이 원인이다. 중요한 것은 콜라겐은 단백질이지만 비타민C가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튼튼한 피부를 위해서는 비타민 C가 필수적이다.
비타민 C는 되도록 채소로 섭취하는 게 좋다. 채소 중에서도 풋고추는 다른 채소의 10배에 이르는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감자와 늙은 호박, 콩나물은 열을 가해도 비타민 C가 파괴되지 않는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이며, 감잎차도 비타민 C가 많이 든 식품이다.
아토피 아이의 식생활은 엄마의 손에 달려 있다. 아토피 치료는 3년 이상의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이도 엄마도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현재로선 아토피는 엄마의 정성과 끈기로 다스릴 수밖에 없다. 힘겨워도 지치지 말고 꾸준히 건강한 밥상을 실천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꼭 온다는 것이 아토피를 이겨낸 엄마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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