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은 단지 서양의학의 약품과 병용해서 한방약을 투여한다든가,
입원환자에게 요가나 기공을 시켜보는, 서양의학에서의 접근법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우선 정체법으로 몸을 읽고, 정체로 변화시킨 결과의 뒷받침으로 서양의학의 검사치를
활용할 수 있으면 하고 생각하였다. 경솔한 투약으로 몸이 나타내는 증상을 누르고 싶지 않다.
회복하고 있는 것을 자각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환자와 가족에게, 회복을 입증하는 검사치를
보일 수 있다면 마음에 여유를 갖고 자기 자신의 치유력을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었다.
첫댓글 서양의학은 약품이나 검사수치 활용에 강점이 있다. 동양의학은 약품의 부작용을 감소시킨
한약이 강점이다. 또한 경혈을 자극해서 병을 치료하는 침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런 방법 이외에 요가나 기공 등등 여러가지 치료법이 존재하는데 그중에 정체법도
한가지 방법이다. 각각의 장점만을 활용한 병원을 운영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서
병원을 운영한 이모토 선생이다. 현대의학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병이 나아가는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 수치로 보여줄 수가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모토 선생은
검사수치를 활용하면서 자신의 치유력이 어느 정도 발휘되는 지에 대해서 불안을
덜어주고자 한 것이다. 나도 전적으로 이모토 의견에 찬성을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출혈로 심한 과민과 배설을 겪을 때 이런 자료를 제시하고 즉시 약을 먹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면, 나는 그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고 아마도 살아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결론은 생명력의 작용은 어떤 약이나 치로보다도 우선한다는 것이다. 단지 각자 생명력을
작용시키는 마음의 문제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공자님이 제자가 “저는 공부가 잘 안 돼요” 그러니까 “네가 스스로 안된다고 선(線)을 그은 거다” 하셨듯이
생명력을 써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약부터 찾는 것이 문제이다. 50년 가까이 활원운동을 하고 있지만
악착같이 생명력을 활용하고자 운동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나처럼 참고 견뎌내라! 하고
강요도 할 수 없다. 어찌보면 道를 구하고자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라고 우기는 것이 되기도 한다.
분명히 사람마다 인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요즈음 내가 자주하는 말은 '생명력을 믿고 조용히
차분하게 지켜보라!'고 한다. 너무 약이나 치료에 맹신하는 것도 물론 문제이다. 이런 모순이 존재하는
속에서 어떻게 현명한 길을 갈 것인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본다. 이모토 선생도 약을
먹어라! 먹지 마라! 하는 양 극단의 모순되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서양의학을 정체법과 접목시켜서 운영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