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710m)
경상남도 옛 진해시와 창원시 경계에 솟아있는 웅산은 아름다운 항구 도시 옛 진해시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3월 말서 4월 초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면 고운 벚꽃과 벗 삼아 바다를 내려다보며 기복이 심하지 않은 웅산의 능선을 걷는 맛은 일품이다. 특히 시루봉 정상에 신기하게 솟아있는 곰바위의 기이한 모습은 신비함과 아름다움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웅산의 산줄기는 낙남정맥의 용지봉(743m)부터 시작된다. 용지봉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진해 지맥 산줄기가 약 4.3km를 달려 웅산의 모산인 불모산(802m)을 일으키고 난 다음 서쪽으로 곁가지를 친 불모 지맥 능선이 약1.5km 거리에 웅산을 빚어놓는다. 웅산을 솟구친 불모 지맥 산줄기는 계속 서쪽으로 달리면서 장복산(591m) 평지봉(426m) 산성산(401m) 등을 빚은 다음 남은 여맥을 남해 바다에 가라앉힌다.
안민고개에서 능선을 타고 웅산을 향해 나아간다.(11:26) 완만하고 널찍한 길로 9분쯤 오르니 시루봉 6km, 안민고개 1km란 푯말이 반긴다.(11:35) 곧이어 5분 정도 더 나아가 돌출한 바위가 자리한 능선을 지난다.(11:40) 산길은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도 되고 능선 옆의 임도를 따라가도 된다.
또 두 산길은 합쳐졌다가 분리되고 분리되었다가 합쳐지기를 반복한다. 나는 직진하여 능선 길로 진행한다.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에서(11:48) 3분쯤 내려서니 시루봉 5km란 푯말이 나타난다.(11:51) 능선 길은 오르막이 돼 13분쯤 진행하여 477 바위 봉우리에 올라선다.(12:04)
곧이어 내리막 능선 길로 6분쯤 진행하니 시루봉 2.6km란 푯말이 서 있고 석동으로 하산하는 길이 보인다.(12:10) 아무래도 안민고개부터 시루봉까지 거리가 이정표에 나오는 7km가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 능선 길은 다시 오르막이 돼 6분쯤 오르니 장송들이 나타난다.(12:16)
계속하여 10분 정도 더 올라가 나무 계단 앞에 이른다.(12:26) 급경사 나무 계단 길로 2분쯤 오른 다음 남해 바다 조망이 시원한 바위를 거쳐 많은 사람들이 휴식하고 있는 쉼터에 올라선다.(12:35) 5분 정도 쉰 다음 완만한 능선 길로 7분쯤 올라가 불모산으로 갈라지는 분기점 봉우리를 밟는다.(12:47)
시루봉 1.5km란 푯말이 서 있는 이 봉우리는 웅산으로 어림 된다. 이 봉우리서 불모산을 경유하여 낙남정맥인 용지봉으로 갈 수 있다. 웅산을 뒤로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바위 능선으로 돼 있는 능선 길은 내리막이 돼 금방 구름다리(웅산교)에 이른다.(12:49)
웅산교를 지나자, 정면으로 바위 봉우리를 오르는 길은 폐쇄 돼 있어 오른쪽 사면 길로 나아가 바위 봉우리 아래서 점심을 먹는다.(12:53) 식사 후 산행을 이어(13:23) 4분쯤 나아가니 시루봉 1.2km란 푯말이 나온다.(13:27) 이어 20분쯤 더 진행하여 신비스러운 시루봉(653m)에 올라선다.(13;47)
시루봉 정상에 절묘한 형상으로 우뚝 솟은 거대한 곰바위는 높이가 10m, 둘레가 50m나 되고 신라시대부터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곰바위의 오묘한 풍광은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시루봉 둘레를 돌아보며 조망을 즐긴다. 지나온 능선 길이 훤히 보이고 가까이 불모산과 장복산(591m)이 조망된다. 장복산 능선은 장쾌하여 예사롭지 않고 걷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멀리 낙남정맥의 산들인 무학산, 천주산, 정병산, 비음산, 용지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시루봉을 뒤로하고(13:52)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나무 계단 길로 내려서니 자은초등학교 2.1km란 푯말과 함께 오른쪽으로 하산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14:05) 이어서 가볍게 오르고 내리는 능선을 타고 철탑이 서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14:20)
웅산 등산로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살펴보니 안민고개-시루봉(5.8km)-천자봉(2.5km)-대발령(1.5km) 라고 쓰여 있어 안민고개- 시루봉 거리가 7km가 아닌 5.8km임이 확인됐다. 계속하여 10분을 더 진행하니 천자봉 1km란 푯말이 나온다.(14:30)
천자봉(502m) 직진 능선에서 천자봉을 오르지 않고 왼쪽 사면 길로 진행해 천자봉을 지나친다.(14:37) 산허리의 좁은 길로 천자봉을 가로질러 쉼터 의자와 정자가 반기는 잘록이로 내려선다.(14:47) 잘록이엔 대발령 1.7km, 생태 숲 드림파크 2.7km란 푯말이 서 있다.
동물적 감각으로는 대발령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 산악회 시그널은 생태 숲으로 돼 있다. 산악 대장과 통화가 안 돼 시그널 방향으로 14시 52분 출발하여 생태 숲을 지나 차도로 내려선다. 내 짐작대로 대발령으로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산행임을 안다. 차도를 따라 대발령 고개 쪽으로 진행하여 전쟁 참전비가 서 있는 공원에서 만족스러운 웅산 산행이 마감됐다.(15:30)
※교통-서마산 I.C 이용해 진해로 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