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첫날 동명성당 순례자숙소에서 자고, 2일차에 11시 성지 순례자미사 참례를 위해 일찍 출발했는데... 원당공소에 가니까 바로 옆 경로당 정자에 연로하신 할머니와 아저씨가 계셔 인사를 드렸더니, 순례중이냐며 커피 한잔 하고 가라는 거예요~~ 말씀중에 동명성당에서 오는 길이라고 했더니 당신들은 동명성당에 미사갈려고 차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밥은 먹었냐고.. 당신 집에서 밥먹고 가라고 하시는데.. 고맙게 커피 한잔 얻어먹고 공소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할머니가 오셔서 손을 잡으시더니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돈을 주시는거예요.. 몇차례 거절했더니 계속 손을 잡고 주시는거예요.. 너무 뿌리치는 것도 결례일 것 같아서 받았어요.. 잠시 멍해졌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에게 이런 사랑을 주시는 분이 있구나.. 감동이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보다 더 들어보이시던데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할머니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첫댓글 한티가는길에서 천사만나신 것도 완주하신 것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