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자립진행기 1
"아무것도 못할 것 같던 내가 헤어샵에 취업했다!!"
|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시작하면서 진로를 헤어디자이너로 결정했고
학원을 다니면서 미용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다 좋은 기회를 얻었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력서 제출한지 하루 뒤에 연락이 왔다. 임가이 헤어샵에서 나를 채용한다는 문자였다.
나는 합격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정말 눈을 다시 비벼보고 다시 문자를 보았다. 정말 난 합격했던 거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며 집으로 달려가서 합격했다고 말하니깐 나보다
선생님이 더 좋아하셨다.
드디어, 출근하는 날이 왔다.
가기 전에 너무 무서웠다. 잘해낼 수 있을까 무서웠고 정말 사회에 나가는 건데 담임선생님 말대로 내가 알아서 척척 잘하고 상사 말을 잘 들을 수 있을까
자꾸만 계속 두렵고 무서웠다.
출근하는 버스를 탔을 때도 긴장을 해서 그런지 배가 너무 아팠다.
미용실에 다 와갈 때쯤에는
서서히 긴장이 풀렸다.
나 자신을 내가 위로하면서
미용실에 들어갔다.
난 잘할 수 있겠지! 살면서 잘한 건 별로 없지만 해낼 수 있는 건 많다고 생각하면서 들어갔다.
내가 상상했던 미용실이랑 달랐다. 직원 분들은 모두 미소를 지으며 날 맞아주었다.
모두 친절하고 착해보였다. 나도 곧 저런 모습을 배우고 고객응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깐 눈앞이 캄캄했다.
원장님과 실장님과 면담을 통해서 교육을 받고 근무를 시작했다.
처음에 청소작업을 배우고 고객응대를 배웠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많이 어색하고 민망했다.
하지만 배운 대로 나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고
노력의 결과로 실장님과 디자이너님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적응을 잘하고
훌륭한 헤어디자이너가 될 것이다. (고3아이)
|
|
|
|
|
|
|
|
자립진행기 2 "자립을 꿈꾸며 준비하며!!!" |
|
자립! 이란 말은 참 좋은 말이고 자립에 대해 꿈도 많이 꿨는데....
정작 자립을 해야할 시기가 되자 겁이 나기 시작했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되나?
자립이란 어떤 상태가 되어야 이루어지는 것일까? 생각이 많아졌다.
우선, 주거부분에 대해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두 가지 방법-저렴한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면서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청년임대주택과,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중에서 내가 선택해야 되었다. 그런데, 성남시에서 청년임대주택은 원룸이 아니라 쉐어하우스 형태라고 해서 고민을 했다.
나는 나의 첫 자립 생활을 쉐어하우스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
왜냐하면 처음부터 혼자 사는것이
조금 무섭기도 했고 쉐어하우스에는 왠만한 가전제품들이 있다고 해서 가재도구를 구입하는데 큰 돈이 들지 않을 것 같아서 였다.
openhouse 하는 날 나는 선생님과 함께 앞으로 살아갈 보금자리를 보러 갔다.
집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었다 .
방이 세 개인데 한 개는 벌써 다른 언니가 살고 있고 두 개의 방 중
조금 더 큰 방이 마음에 들었다 .
세탁기와 냉장고는 같이 사용할 수 있고 , 먼저 살고 있는 언니가 그릇 등 가재 도구들을 같이 사용하자는 말이 좋았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도
매우 좋았고, 주변에 많은 편의시설들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같이 살게 될 언니가 좋은 분 같아서 정말 안심했다.
두번째, 가재도구를 구입하는 부분에 대해 선생님과 머리를 맞대고
참 많이 의논했다. 자립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떤 생활용품이 필요한지
잘 모르기 때문에 온갖 예쁜 것을 다 사겠다고 적어 놓았다가 시장조사를 하면서 하나씩 지워갔다. 초기 자립 비용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드디어 선생님과 시장에 가서 밥그릇을 비롯한 주방용품을 구입했다.
이것 저것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많았지만, 꼭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구입했다. 장롱과 화장대, 침대, 메트리스 등 덩치가 큰 것은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고 뒤져 기능이 좋고 가격이 적당한 것을 주문했다.
밥솥은 자원봉사하는 분들에게서
후원받기로 했고 한달 정도 살아갈 쌀, 김치, 기타 식재료는 그룹홈에서 준비해 주신다고 한다.
이렇게 1차 나의 자립 준비를
끝냈다.
이렇게 하면 자립이 되나? 생각이 든다.
아니지... 더 달려가야 할 듯하다.
이제 제일 중요한 일!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병원쪽으로 취업하고 싶다.
1월부터 취업할 수 있다니까 이제는 직장생활을 잘 하는 법,
직장생활예절 등을 좀 생각해보아야겠다.
이만큼 성장할 때까지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그분들 기대처럼 건강한 사회인이 되고자 노력해야겠다.
내가 스스로 서는 것이 자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은 무섭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나 자신을 믿으며
힘차게 '자립'을 향해 도전을 시작한다....... (고3 아이)
|
|
|
|
|
|
|
|
|
자립진행기 3 아르바이트 체험기!
|
고3이 되면서 대학입시가 다 끝나면 알바를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자립을 하기 전에 제 손으로 돈을 번 경험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생각 외로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봐야 할 대학 면접이 다 끝나자 나는 알바를 구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알바는 집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식당 서빙 알바였는데
떨어졌었고, 그 후에도 여러 알바들을 구해봤지만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집 근처 3분 거리인 순대국집에서 알바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시급도 좋고 무엇보다도 집이랑 가까워서 정말 하고 싶었다.
토요일 빼고 오후 6시~9시까지 해야 하는 알바였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화,목요일에 포토샵 학원 수업이 있어 알바하기 어려워질 뻔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마침 우리집 셋째가 일자리를 구하고 있어서
내가 못하는 화,목요일에 대신 알바를 뛰어주기로 했다.
알바 하는 것이 처음이기도 하고, 나는 손재주가 없는 일명 “똥손”이어서 알바를 하며 이런저런 실수들을 많이 했다.
처음 교육받는 날에 서빙하다 새우젓을 손님 바지에다 쏟질 않나,
그 후에도 서빙을 하면서
자잘한 실수들을 많이 했고 심지어는 7,000원인 음식 값에 만원을 받고 3,000원을 거슬러 줘야 했는데 7,000원을 거스름돈으로 주어서 큰일 날뻔 한 적도 있었다... (고3 아이)
|
|
|
|
|
경계선 아이들의 성장, 그리고 프로그램의 효과성~
|
|
처음 경계선지능아동지원 프로그램을 하게 된 아이들의 반응은 중학교 아이들(여섯째, 일곱째) 경우, 호기심과 함께 기대감을 보였고, 고등학교 3인방(첫째, 넷째, 다섯째)는 귀찮은 듯 하면서도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었다. 경계선 프로그램은 인지, 사회성, 자립 등 4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민들레의 중학교 아이들의 경우는 인지학습 프로그램은 좀 적게 구성하였고, 주로 자립프로그램을 중점으로 진행을 하였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이미 많이 성장해서 인지발달프로그램보다 자립프로그램이 더 필요했고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5개월을 열심히 달려온 지금, 아이들이 참 많이 성장했다.
특히 자립프로그램들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바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룹홈에서 함께 생활하는 선생님들이 해주는 음식만 먹던 아이들이 여러 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스스로 레시피를 찾아보고, 레시피에 맞는 재료구입을 해서 직접 음식을 만들기도 하였다.
자신들이 만들어본 음식(김치찌개, 김치볶음밥)등을 만들어 그룹홈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기도 했다.
특히 우리집 막내들인 여섯째와 일곱째는 쿠키를 만들어 언니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귀찮을 정도로 선생님께 이것 저것 음식만드는 법을 물어보면서 자꾸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한다.
오직 자신 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나눠먹는 모습, 무엇인가를 시도하려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아이 스스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아이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을 하고, 또 무엇인가를 도전하고 있다.
우리가 경계선지능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성장을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들은 보기좋게 우리들의 생각을 엎어버리고 눈이 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이 나는 눈물나게 감사하다....
|
|
|
|
|
|
|
|
"다섯째의
미술배움 도전기"
예전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미술을
조금 배운 적이 있었다.
도형을 그리고 명함을 넣는 것에
칭찬을 꽤 많이 받아서 잘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처음 미술 학원을 가서 가장
기초인 연필 잡는 방법을 배우고
선을 그렸다. 하지만 엄청 어려웠다.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는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매우 어려웠고
긴장을 해서 그런지 많이 떨렸고,
미술학원에서 연필을 잡아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많이 어려웠다.
도형을 그리는데,
도형의 각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
선생님이 구도를 조금 잡아
주긴 하였지만 아무리
선생님이 구도를 잡아주었어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 였다.
잘 못할 것 같아
그냥 연필을 놓고 싶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했다.
어려워도 선생님께서 나를
격려해주시고 내가 못해도
옆에서 계속 “할 수 있다” 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나는 용기를 가지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잘하지 못하지만
나는 곧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고1 아이)
|
|
"우리집 가족회의"
우리 집에서는 한 달에 한번 다 같이
모여서 가족회의를 한다.
보통 그 달 중에 진행되어야 하는
일들을 안건으로 논의하고,
그 후에 한 달 동안 살아가면서
기억에 남는 일, 서로 칭찬할 것, 노력할 것
등을 이야기하고, 건의사항,
필요물품, 먹고 싶은 음식 등을
이야기 한다.
맨 나중으로 공지사항이 전달되어
1개월의 삶을 정리하고
새롭게 또 한 달을 살아갈 채비를 한다.
특히 봄, 가을나들이 날짜와 점심식사
준비하는 역할을 분담하기도 하고,
가족여행 갈 때에는 식단과, 팀을
나누는 일, 그리고 나누어진 팀들의
역할도 가족회의를 통해
정하기도 한다.
서로 칭찬하기를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열심히 살아온 가족을 격려하는
일도 참 좋은 순서라고 생각한다.
혹 내가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지기도 하고 어린 동생들이 나름
열심히 자기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들
말한다. 칭찬 받으면 더 잘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가족회의를 통해 내가 한 달 동안
생활하면서 노력할 것 칭찬할 것
등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이 부분이 좋은 것 같다....
(고2 아이)
|
|
|
|
|
|
|
|
|
|
|
|
|
|
경계선 아이들의 역사탐방 여행... |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날, 아이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떠났다.
아이들에게 '역사탐방'이라는 주제로 가고싶은 곳을 물어보았더니
아이들은 여러 군데를 생각하더니 '경주'라고 대답했다.
아이들과 여행을 위한 첫 모임에서 여행에티켓을 함께 찾아보면서 '미션'을 주었다.
경주에서 만나는 여러 역사적 유적지 중에서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을 정하고
그곳에 대해 조사하여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아이들은 무슨 여행이 그러냐고 원성이 자자했지만,
나는 '역사탐방'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드디어 아이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떠났다.
기차를 처음 타본다고 들떠있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기차는 신경주역을 향해 달렸고...
아이들은 빡빡한 일정이라고, 너무 힘들게 여행한다고 투덜거렸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해내기 위해 나름 열심히 유적지에 대한 설명들을 열심히
읽어보고, 여기 저기를 살펴보는 모습이 대견했다.
경주를 몇 번 왔었다는 아이들도 전혀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 살펴보기도 했다.
양동마을, 대능원, 첨성대, 근처에 있는 경주 최부자집도 보고, 불국사, 석굴암,
감읍사지를 살펴보고 문무대왕이 왜 바다에 자신의 무덤을 만들었는지도 듣고,
시원한 바닷길인 해파랑길도 걸어보았다.
처음 가보는 골굴사에 들려 선무도 공연하는 것도 보았다.
아이들은 하루에 2만보도 넘게 걸었다고, 힘들어 죽겠다고 야단이다.
1박2일, 역사탐방의 힘든 여정을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밤 11시가 넘었다.
아이들은 대충 씻고는 금방 꿈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아마, 꿈속에서 불국사의 예쁜 단풍과 해파랑길의 푸른 동해바다,
그리고 멋진 핑크뮬리 갈대 속에서 사진을 찍고 있을 것이다.
여행에서 만났던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기를 바라며
잠든 아이들에게 인사했다.
"아이들아~ 수고 많이 했다."
|
|
|
|
|
|
|
본 메일은 정보통신망법률에 의거 수신동의를 얻어 발송하는 메일입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수신거부]를 클릭해주세요.
|
민들레 그룹홈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산자교회(김현의 목사)에서
지역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아동복지법 제 52조에 의거하여 2006.09.29 설립하였습니다. |
|
|
후원계좌
농협 301-0055-3573-01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