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유석 문학 연구
목차
Ⅰ. 연구의 개관
1. 연구의 의도
2. 박유석의 출생과 문학적 삶
[1]박유석의 출생과 삶 [2]박유석의 문학 활동 [3]등단에 얽힌 이야기
3. 박유석 작품집 속의 구성 내용
[1]첫 동시집 『꽃이 되면』의 내용
[2]제2동시집 『바람의 합창』의 내용
[3]제3동시집 『어머니의 강』의 내용
[4]제4동시집 『빛들의 이야기』의 내용
[5]제5동시집 『쌍무지개 서는 날』의 내용
[6]제6동시집 『탄차를 밀어주던 달』의 내용
[7]동화잡 『강원의 효열과 전설』
[8]첫 시집 『정선별곡(잠못 이루는 산)』의 내용
[9]제2시집 『밤으로 흐르는 강』의 내용
[10]제3시집 『산하고도 정이 들면』의 내용
[11]제4시집 『너에게 준 산』의 내용
[12]제5시집 『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 구나』의 내용
[13]제6시집 『와동 가는 길』의 내용
[14]제7시집 『연민과 용서의 강』의 내용
[15]제8시집 『하늘 가는 길』의 내용
4. 시와 산문집∙기타
5. 박유석의 작품에 대한 타 문인들의 견해
- 김요섭, 김영기, 박종현, 박민수, 이은무
6. 책속에 나타난 박유석과 그 주면 문인들
7. 본인의 자작시 내지 자작시 해설
Ⅱ. 박유석 문학 작품 연구
1. 박유석 동시연구
[1] 박유석의 대표 동시
[2] 박유석의 동시 작품 세계
(1)첫 동시집 『꽃이 되면∙에 담긴 동시의 세계
(2)두번 째 동시집 『바람의 합창』에 담긴 동시의 세계
(3)세번 째 동시집 『어머니의 강』에 담긴 동시의 세계
(4)네번 째 동시집 『빛들의 이야기』에 담긴 동시의 세계
(5)다섯번 째 동시집 『쌍무지개 서는 날』에 담긴 동시의 세계
(6)여섯 번째 동시집 『탄차를 밀어주던 달』에 담긴 동시의 세계
[3] 박유석 동시의 전체적 특징
(1)박유석 동시에서 드러나는 형태적 특징
(2)박유석 동시에서 드러나는 내용적 특징
[4] 결론 및 제언
2. 박유석 시 연구
[1] 박유석의 대표 시
[2] 박유석의 시 작품 세계
(1)첫 시집 『정선 별곡』의 시세계
(2)제2시집 『밤으로 흐르는 강』의 시세계
(3)제3시집 『산하고도 정이 들면』과 제4시집 『너에게 준 산』의 시세계
(4)제5시집 『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 구나』와
제6시집 『연민과 용서의 강』의 시세계
(5)제7시집 『와동 가는 길』의 시세계
(8)제8시집 『하늘 가는 길』의 시세계
[3] 박유석 시의 종합적 고찰
* 참고문헌
Ⅰ.연구의 개관
1.연구의 의도
비범함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한다. 그러나 극도의 경이로움은 평범함이다. 평범함은 우리의 가장 근접한 곳에 있으면서도 지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또, 비범함은 평범함 속에서 나온다. 이 말을 믿는다면 평범함은 비범함의 상위 개념에 속하는 것이다. 평범한 일상의 편린들이 문학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질 때 감동을 수반하게 된다.
이번에 박유석 문학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 것도 평범한 문학적 일상의 연속선 위에서이다.
박유석 시인과 나는 다른 사람보다 인연이 많은 것 같다. 내가 1976년 문단 등단을 한 지 1,2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춘천의 한 문학행사에 참여하였는데, 좀 늦게 도착하였다. 그때 박유석 시인께서 행사 진행을 하고 계셨다. 늦게 들어간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행사 진행을 하던 중에 진행을 멈추고 잠시 내 소개를 해 주셨다. 시간을 내어 멀리 정선에서 온 시인이라 소개하였다. 작고 하신 최도규 시인의 주선으로 강원아동문학회에 세미나가 있을 때나 춘천에서 열리는 문학강연회가 있을 때면 모임에 가끔 참석하곤 하였다. 그때마다 박유석시인께서는 벽촌에 살고있는 후배를 무던히도 반겨주었다. 그 후로 종종 문학회 모임이 있을 때 뵈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셨다.
박유석 시인과의 각별한 만남은 내가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였다. 나는 당시 정선군 벽탄초등학교에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박유석 시인께서는 교감 승진 발령을 받아 공교롭게도 내가 근무하는 학교로 오시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방송통신대학에 편입학하여 같이 학교도 다녔는데 학사고시를 보러 서울에 함께 가기도 하였다. 좋은 여관을 잡는다는 게 웬 허름한 여관이어서 그곳에서 함께 자며 영어 시험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두 사람 모두 학사고시에 합격하였다.
처음 오셨을 때에는 기거하실 마땅한 방이 없어서 몇 달 간 함께 지내시게 되었고 나는 동고동락하면서 이분의 새로운 면을 보고 또 배우기도 하였다. 나는 그때 박유석 시인을 윗분으로 모시면서 허물없는 형님 같이 생각하며 지내왔다. 둔필인 내가 외람되게 선배 시인에 대한 작품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박유석 시인은 아주 소탈하고 진솔하다. 마음먹은 일은 활달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신다. 꾸미거나 감추려고 하지 않고 감정이 굵고 직선적이시다. 이러한 성격은 때로 상대방으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박유석 시인답게’ 만드는 뼈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큼직한 체구만큼이나 후덕하고 정이 많으시다. 그래서 이 분의 작품을 눈여겨보면 행간에 스며있는 정을 발견하게 된다.
강원도에 살던 문인 중에는 가까운 서울로 직장을 옮겨 간 분들도 많다. 박유석 시인은 고향을 사랑하고 강원도를 지키며 한 생을 문학을 위해 몸을 바쳤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은 그의 문학적 지도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문학적으로 절친한 벗들이거나 선배 문인이다. 전상국 교수나 김영기 평론가 두 분은 선배로 존경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기도 하였다.
박유석 시인께서 벽탄초등학교에 교감으로 계실 때 나는 강원아동문학 사무국장을 맡았다. 박유석 시인께서 당시 강원아동문학회장을 맡고 계셨기 때문에 업무 편의상 내가 맡았다. 그때 회지의 표지그림을 춘천의 최영식 화백이 그려주어 표지가 무척 신선한 모습으로 비친 기억이 난다.
이제 박유석 시인은 77세가 되었고 나 또한 65세가 되었다. 인생의 후반기를 가고 있는 것이다. 그간 박유석 시인은 강원문인협회를 운영하시면서 강원문학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후배 양성과 문학발전에 헌신하였다. 그리고 문단 등단 46년을 맞았고 문학 활동은 54년 째를 맞았다. 반백년이 훨씬 넘었다. 이제 여러 가지 면에서 그의 동시와 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때가 되었다고 여겨졌다. 특히 강원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활동을 하였기에 그 단초를 제공하는 문헌적의미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인연으로 이번에 박유석 시인의 문학 작품 해설을 쓰기로 하였다.
연구의 본문 중에 박유석 시인에 대한 호칭은 연구 통념상 ‘박유석’으로 지칭하기로 하였다. 또한 글 속의 원문 내용 중 일부는 현재의 표준어 어법에 맞게 고쳐 쓴 시어도 몇 개 있음을 밝혀둔다.
박유석 시인의 문학작품은 동시집 6권 시집 8권 동화집 1권이 있다. 이 중에서 동화집은 춘천문화원에서 발행한 책으로 전설을 동화로 묶은 작품들이다. 따라서 이번의 본격 연구 해설서에서는 제외하기로 하였다. 연구의 범위는 동시집 6원과 시집 8권을 중심으로 하였음을 밝혀둔다.
2.박유석의 출생과 문학적 삶
[1] 박유석의 출생과 삶
박유석(朴裕錫)은 1941년 11월 27일 강원도 홍천 와동에서 출생하였다. 시인.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다. 호는 설천(雪泉), 동애(童涯), 달뫼를 쓴다.
와동은 포근하고 따스한 어머니의 품 같은 마을이다. 앞으로 화양강이 흐르고 뒤에는 공작산이 마을을 품어주기도 하고 굽어보기도 한다. 그런 와동에서 자랐기에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시인이 되어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고향이란 큰 의지처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움에 처했거나 삶이 고통스러울 때에 고난을 극복할 힘을 준 것은 고향마을이라고 한다. 그러니 고향은 어머니이며 자신의 분신이기에 늘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던 것이다.
태어나던 날은 동짓달이어서 매우 추웠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어머니가 춥지 말라며 불을 너무 많이 지폈다고 한다. 그래서 박유석은 태어나자마자 어깻죽지에 화상을 입었단다. 어머니는 가난한 종손집 맏며느리였지만 항상 자상하고 감성도 풍부하셨단다. 아버지는 농촌에서 공부를 안 하면 ‘지게귀신’이 된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지게귀신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일러주셨다. 그 말씀을 명심하여 공부를 열심히 하여 문학가가 되고 교육자가 되었다. 어릴 때 아버지는 홍천읍 장거리까지 삼십리를 장작 한짐을 지고 가서 팔아 중학교 사범학교 학비를 대셨다고 한다.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의 넉넉하고 자상한 마음과 교육에 대한 관심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박유석이 초등학교 3학년 때에는 6.25가 났고 휴전 후 4학년이 되자 화양강 건너 구송초등학교에 다녔다. 5학년이 되자 와동국민학교가 생겨 그곳에서 졸업을 하고 1회 졸업생이 된다.
초등학교를 마친 박유석은 홍천 읍내의 중학교로 진학한다. 중학교에 다니면서 토요일, 일요일은 소꼴을 베었고, 가을과 겨울에는 소년 나무꾼이 되어 지게를 지고 뒷산에 올라 나무를 하였다.
읍내 중학교는 멀었다. 늦잠을 잘 때면 아침도 거르고 멀고 먼 길을 걸어 학교를 걸어서 가야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갓 낳은 계란이라도 먹이고 싶었지만 알을 낳기 전에 출발해야 하기에 집을 나서곤 하였단다. 동구 밖 언덕을 올라설 때 숨찬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면 한걸음에 달려와 따끈한 생 계란을 손에 쥐어주시곤 하였단다. 그런 어머니였던 것이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서정적인 글을 쓰는 시인이 되었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고 학교의 선생님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시에는 어머니에 대한 작품이 많은 것도 다 그런 깊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어머니는 본인이 사범학교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 받고 십년도 안돼 쉰네살의 나이로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한다. 박유석은 말한다. 지금도 어머니가 주시던 그 계란 덕분에 교장도 했고 문학 단체 회장도 몇 개를 하며 지금의 자리에 왔으며 어머니의 마음이 자신의 작품세계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생이 다하는 날까지 엄마의 계란은 꿈이요, 문학의 혼이요, 북극성이며 삶의 좌우명의 뿌리라고 말하고 있다.
박유석의 고향 ‘와동’은 한폭의 산수화 같은 꿈꾸는 마을이라고 하였다. ‘장고개’라는 고개를 넘으면 넓은 들판이 기다린다. 들판 옆으로는 화양강이 흐르고 그곳은 갖가지 물고들이 살았단다.
박유석의 어린 시절은 기억에 오래 남을 만큼 아름다웠다. 여울에 반짝이는 햇살, 노을지는 때의 강물을 보았다. 소나기 내리고 난 후의 무지개, 별빛과 달빛의 은은함이 가슴속에 지층으로 쌓여 감수성 예민한 소년의 꿈을 키워주었다고 한다.
학구열은 나이가 들어도 식지 않았다. 춘천사범학교를 나와 교직에 있으면서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를 졸업(1986)하였다.
‣지나온 거소(居所)를 보면, 1977년 홍천군 벌촌국민학교 근무할 당시에는 홍천읍 희망1리 101-27번지 민생주택 15-4호에 거주하였다. 1979년 강원아동문학 부회장을 맡는다. 춘천의 시내 초등학교에 근무하였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는 강원아동문학회장을 지낸다.
1985 - 87년 정선 벽탄 초등학교, 동원국민 학교 교감 재직. 이 무렵 주거지는 춘천시 효자 1동 687번지 18/3 이었다.
1997년 화천 다목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였다.
2001년 주거지는 춘천시 칠전동 대우2차아파트였다.
2017년 현재는 춘천시 영서로 2920번지(사농동 현대아파트 101동 1204호)이다. 집필실을 ‘설천재’라 명명하고 있다.
[2] 박유석의 문학 활동
‣ 박유석의 문학은 고향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산 내음이 묻어 더덕 향기가 나는 그런 시골아이가 박유석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본인의 문학 원천은 유년이고 고향이고 꿈이고 어머니라고 말한다.
그의 고향에는 아름다운 공작산이 있다. 공작산은 한국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산림 휴양문화공간으로 유명하고 수타사는 ‘월인석보’ 보물을 간직한 천년 고찰이다.
박유석은 어린 시절, 공작산의 아름다운 품 속에서 뛰놀았다. 산골짝을 흐르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짐승 포효하는 소리를 들으며 가재잡이를 하며 자랐다. 또 산골 논두렁을 지나 돌담가에 지천으로 늘어진 산딸기와 과일을 따먹으며 놀았다. 찔레 꺾어 먹고 진달래 따 먹고 풀숲을 헤매며 새알을 찾아헤매다가 뱀과 땡삐에게 혼나기도 했단다. 이제는 그런 일들이 아름다운 금빛 광맥으로 자리잡아 글을 쓸 때면 횃불이 되고 시어가 되고 소재가 되고 동화이야기의 줄거리가 되어 자신을 반긴다고 술회하였다.
문학의 열정을 키울 수 있었던 때는 청년 시절 화양강변의 만남, 춘천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교사로 근무할 때라고 한다.
당시 몇 몇 교사들과 화양문학동인회를 만들었다. 그 후 교육주보나 강원일보에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문학수업에 큰 용기가 되었다. 또 퇴근 후에는 화양강변에 모여 소주잔을 나누며 지는 노을 속에 인생을 이야기하고 작품에 대해 열띤 논쟁을 펼친 것도 모두 문학에 유익한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1964년에 화양문학회 발기회 발기인으로 참여 하여 화양문학회 조직에 힘쓰고 1967년에는 화양문학회 총무를 지냈다.
1968년 교사들의 교육문화잡지인 『교육자료』에 시 ‘장미’외 작품들이 천료(서정주 추천)되었다.
1972년 강원아동문학회를 발기하여 초대 총무를 지낸다. 같은 해에 아동문학에 동시 ‘빨래하는 엄마’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듬해인 1973년에는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꽃이 되면’이 당선되었다. 그 다음해인 1974년에는 교육자료 교자문원 동화 최고상(수상작: 외할머니와 대추항아리)을 받았다. 이후 「문예운동」지에 시 신인상에 당선하였다. 당선작은 ‘자기 과신에 빠진 새’외 4편이었다.
1977년 한국문인협회 강원도지회 부지회장을 맡는다.
1979년 강원아동문학회 부회장을 맡는다. 이 무렵 춘천을 중심으로 한 시 동인지 [봄내 동인]회장을 맡는다. 춘천 중앙 국민 학교에 근무하며 KBS 춘천방송국에서 어린이글짓기 담당 지도를 하였다.
1981년 작품 ‘풀밭’으로 제1회 강원아동문학상 수상하였고 1983년에는 제25회 강원도 문화상 문학부문 수상을 하였다.
1984년 4월부터 1989년 1월까지 강원아동문학회 회장을 맡아 활동한다. 이후 강원아동문학회 상임 고문이 된다.
1987년 동시집 『빛들의 이야기』로 제6회 강원문학상 수상하고 1987년에는 동시집 『빛들의 이야기』로 제9회 현대아동문학상 수상하였다.
1986년에 정선문인협회를 발기하여 1989년까지 초대지부장을 맡는다.
1989년에서 1998년까지 강원문인협회 상임이사, 부회장을 지냈고, 16 – 19대 지회장을 맡았다.
1990년에서 1992까지, 한국문인협회 춘천지부 초대지부장을 한다.
1996년 문학의 해에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2001년 강원예총 부회장,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강원아동문학회 상임 고문, 봉수회 회장을 맡았다.
2001년부터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강원지역위원회를 창립하였고 1-3대 회장(2001-2012)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이다.
2004년에는 동시집 『탄차를 밀어주던 달』로 제20회 국제펜클럽 한국문학상아동문학부문 수상했으며 2006년엔 동시집 『쌍무지개 서는 날』로 제3회 소월문학상 본상 수상을 했다. 동년 시집 『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 구나』으로 제7회 한국시인정신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에는 시와 산문집『이야기와 시가 흐르는 강』으로 제5회 강원예술상을 받았다. 등단 40년, 문학단체 활동은 48년을 맞이하였다고 시집『이야기와 시가 흐르는 강』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2013년에는 시집 『와동 가는 길』을 상재하였다. 2015년에는 시집 『연민과 용서의 강』을 상재하였고 2016년에는 시집『하늘가는 길』을 상재하였다.
박유석은 이밖에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지도위원. 한국서정시연구회 강원도 이사를 역임하고, 강원도 예총에서는 이사, 감사, 부회장,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였음. 청하문학회 이사. 삼악시 동인, 한국수필가협회 강원영서 자문위원을 지냈다.
춘천 KBS총국 글짓기 방송 7년, 춘천 MBC명작 감상 방송 3년, 어린이강원 글짓기 평 3년과 강원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 14년, 강원도문화상 심사위원, 강원도진흥기금 심의위원도 역임했다.
춘천사범학교를 나온 이후 37년간 초등학교에 근무하며 교사, 교감, 교장을 지냈다.
2017년 현재 강원아동문학회 수석고문, 강원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문화커뮤니티 「금토」에서 박유석을 선정하여 문화예술인 구술자 채록을 하였다. 「강원문학 40년의 밭을 갈다 박유석」이라는 주제 하에 25쪽에 달하는 생애, 문학, 직장생활 등에 대한 평소 아끼던 말들과 기억 업적을 구술로 채록하였고 활자화하였는데 그 개요는 다음과 같다.
가. 어머니의 따스한 달걀
나.「화양문학회동인회」로 첫발
다. 강원아동문학회 발족
라. 신춘문예 등단
마. 문협 강원도지회 회장 10년
바. 문협 정선군 지부 창립
사. 문협 춘천 지부 창립
아. 오히려 덕을 본 직장 생활
야. 강원예총 30년
오. 국제펜클럽 강원지역위원회 창립
우. 남기고 싶은 이야기
[3] 등단에 얽힌 이야기
2011년 9월 15일 발간한 시와 산문집 『이야기와 시가 흐르는 강』47쪽을 보면 등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내용을 일부 옮겨 본다.
1972년 아동문학에 「빨래하는 엄마」가 당선 1석을 차지해 등단되었다. 청평역 앞 강가에 돌 빨래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소재를 얻어 쓴 작품이라 하였다.
두 번 째 등단은 197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꽃이 되면』이 당선되었다. 그때는 이후락씨가 북한의 김일성을 만나러 가는 등 남북대화가 한창인 것을 작품화한 것으로 불과 30분 만에 쓴 작품이라고 하였다. 당시 딸 이름으로 응모를 했는데 신문사측에서는 국민학생일까 고심을 했다고 한다. 그때 심사는 윤석중이 하였는데 예심에서 떨어진 작품을 다 가지고 다시 보는 과정에서 본인의 작품이 재선정되었다고 한다. 같은 심사위원이던 김요섭도 동의하였기에 당선작으로 결정하였단다.
2017년은 등단 47년이고 문단활동 54년이 된다.
3.박유석 작품집 속의 구성 내용
첫 동시집, 『꽃이 되면』, 아동문예사, 1977.
제2동시집,『바람의 합창』, 을지출판사, 1979.
제3동시집,『어머니의 강』, 창조의 샘, 1981.
제4동시집, 연작시를 모은『빛들의 이야기』, 강원출판사, 1987.
제5동시집, 『쌍무지개 서는 날』, 아동문예사, 2001.
제6동시집, 『탄차를 밀어주던 달』, 문예운동, 2004.
동화집 『강원의 효열과 전설』 - 1997년. (춘천문화원 펴냄)
첫 시집, 『잠못 이루는 산』(정선별곡),울림사, 1991.
제2시집, 『밤으로 흐르는 강』, 울림사, 1995.
제3시집, 『산하고도 정이 들면』,강원일보사, 1997.
제4시집, 『너에게 준 산』, 한결, 2001.
제5시집, 『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구나』,태원, 2006.
제6시집, 『와동 가는 길』, 태원, 2013.
제7시집, 『연민과 용서의 강』, 태원, 2015.
제8시집, 『하늘 가는 길』, 태원, 2016.
[1] 첫 동시집 『꽃이 되면』의 내용 - 1977년
(1)지은이 소개, 서문(김요섭), 책을 내면서(지은이), 제자 ;박경종. 그림:황일택. 편집:서상훈. 서문:김요섭(시인. 아동문학가). 발문:김영기(문학평론가). 작품 수록 수: 50편
(2)차례
꽃이 되면 – 송편. 꽃이 되면. 석연지. 꿈꾸는 해바라기. 청자. 통일의 꽃. 에밀레종. 오늘에서야. 백제탑. 연꽃. 아침
돌이와 골목길 – 꽃신. 빨래하는 엄마. 해바라기(Ⅱ). 유리창 사진사. 자유학습의 날. 돌이와 골목길. 돌부리. 제비. 노을. 그 속에는. 첫눈 내리는 날. 물새알
소양호수 – 능금. 해바라기(Ⅰ). 전나무. 거울. 의상대. 봄 종소리. 소양호수. 삼월
고추 속에 숨어오는 겨울 – 꽃눈 하나 때문. 바위. 개나리. 봄 눈. 조약돌. 고추 속에 숨어오는 겨울. 성애. 봄 아침. 바람. 설악의 아침
시골로만 간대요 – 탑. 사슴. 메아리. 꽃 보며. 복권. 물고기들이 떠난 강. 암탉. 시골로만 간대요. 느티나무
[2] 제2동시집 『바람의 합창』의 내용 - 1979년
(1)지은이 소개, 책을 내면서(저자), 작품 수록 수: 50편
(2)차례
첨성대 – 석가탑. 다보탑. 첨성대. 태종 무열왕릉. 삼룡 변어정, 호숫가의 동시, 대구 계산 성당에서, 물레, 주문진 항구, 추석, 꽃리본
바람의 합창(연작시) – 미안한 마음, 소금 밭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 작은 보람, 고추 밭에서, 단발 머리, 혼자 부른 노래
새(연작시) – 산새, 산을 떠나서, 새장 속에서, 봄 꿈, 고향 집, 엄마 새, 도시에서, 장난감 새, 아기 새
눈오는 날 – 눈오는 날, 무지개 서는 날, 낚시터, 별이 내린 샘, 산 위에서, 한계 분교, 바닷가에서, 오늘, 봉선화, 장 날, 산수 공부
고추 – 샘물, 소나기, 꽃망울, 고추, 종유석, 강, 능금, 꽃씨, 과일 가게, 낙엽, 풍선, 해녀
[3] 제3동시집 『어머니의 강』의 내용 – 1981년
(1)돌아가신 어머니께 바치는 헌시라고 하였다. 제자:박경종, 표지화:전정숙, 속그림:최재혁, 김인화 , 편집:구재경, 작품 수록 수: 43편
(2)차례
어머니의 강 – 어머니의 하늘, 어머니의 강.1 ,어머니의 강.2 ,어머니의 강.3 ,어마니의 강.4 ,어머니의 강.5 ,바람의 탓, 어머니 마음, 돌, 봄비, 난초, 뻐꾹새, 미꾸라지, 고향집, 흙, 11월의 하늘, 거룩한 나무
풀밭 교실 – 겨울 햇살, 참새, 풀밭, 도시의 일요일, 풀밭 교실, 풍경화 속에서, 코스모스, 산골아이.1 ,산골아이.2 ,교실, 춘천의 봄
산을 떠나 있어도 – 등꽃 지는 아침, 산에서 산이 되어, 시간, 산을 떠나 있어도, 꽃집, 아침, 솔밭, 시간 흐르는 소리, 산 도라지꽃, 눈 내리는 날, 나비 날개에 번진 불, 봄비, 가을에 핀 개나리, 가을, 달밤
[4] 제4동시집(연작 동시집) 『빛들의 이야기』의 내용 - 1987년
(1)저자 소개, ‘책을 내면서’라는 머리글에 작품이 알차야 할 텐데, 마음에 들지 않아 부끄러운 마음으로 펴낸다고 하였다.
제자:박경종, 그림:정병해, 편집:이은무, 작품 수록 수: 67편
(2)차례
1.우리를 공부시켜 준 빛, 2.빛의 향기, 3.흰눈은 별빛이 쌓이는 소리, 4.타작마당에서, 5.아침 햇살, 6.달려라 빛아, 7.빛의 소나기, 8.봄 빛, 9.빛은 두부장수, 10.풀밭에서, 11.노을, 12.빛 아가의 숨바꼭질, 13.가을 햇살, 14.햇살이 사는 마을, 15.고향의 그 빛 때문에, 16.꽃으로 피어나는 빛, 17.빛 아이들Ⅰ, 18.달빛 엄마, 19.아이와 함께 크는 봄빛, 20.햇살은 색동옷 입은 아기, 21.아지랑이, 22.금모래, 23.봄 볕, 24.아빠의 영농수첩에는, 25.갯벌에서, 26.백목련, 27.함박눈, 28.봄 햇살은 순금의 창, 29.은어 떼, 30.빛 아이들, 31.수박, 32.은행잎은 빛, 33.홍시, 34.배꽃, 35.밤기차에서, 36.꽃의 훈장, 37.바람 아이, 38.별을 낚는 아이, 39.나는 보았다, 40.빛은 육상선수, 41.아기 햇살, 42.고향을 떠나 왔어도, 43.어머니 마음은, 44.엄마가 밝히는 등불, 45.별, 46.꽃씨, 47.모 내는 날, 48.이 금빛 가을에, 49.해수관음보살상, 50.청평사에서, 51.비오는 날의 교실, 52.아기별, 53.아침, 54.엄마의 빛, 55.춘천호의 별들, 56.낚시터에서, 57.아기 햇살, 58.산골 아이, 59.분교의 종소리, 60.그림 바위골 아이들, 61.겨울 햇살, 62.꽃씨, 63.해바라기, 64.소양호수, 65.무지개 서는 날, 66.풀밭, 67.능금
[5] 제5동시집 『쌍무지개 서는 날』의 내용 - 2001년
(1)저자 소개, 책 머리글 저자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 듣는 새소리의 감동’이란 제목의 글을 실었다. 발문에 박종현의 ‘동심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담은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림은 김천정 화가가 그리고 1부에서 5부로 나누어 총 작품 수록 수는 73편이다.
(2)차례
1부: 쌍무지개 서는 날
쌍무지개 서는 날.1 , 쌍무지개 서는 날.2 , 아이들을 기다리는 산새, 꽃은 서운해 하지 않는다, 산울림, 참새와 기차역, 혼자 피었다 집니다, 하늘구두를 닦는 구두솔, 밤기차에서, 겨울밤 하얀 꿈꾸는 기차, 풀꽃으로 울던 종달새, 산이 잃어버린 편지, 가을 하늘을 비질하는 나무들, 누가 꽃이 우는 소리를 들었나, 요즘에도 이런 아이 있을까
2부: 달빛이불도 덮어보자
달빛 이불도 덮어보자, 분교의 아이들, 별을 낚는 아이, 산마을 아이들, 앞니 빠진 갈가지, 오늘, 청평사를 찾는 아이들, 아기나무가 깨달은 지혜, 오늘 하루만이라도, 냉이꽃, 봄비.2 , 도시로 도시로, 달집을 태우며, 아파트 방충망 위의 매미
3부: 미안해 반딧불들아
미안해 반딧불들아, 봄비.1 , 그렇게 도토리들은 커갔다, 얕보지 마세요, 소나무밭에 눈이 내리면, 배꽃, 봄눈은 나비로 날아 꽃으로 핀다, 봄산, 꽃으로 피어나는 햇살, 새야 겨울새야, 눈 오는 날, 눈밭의 소나무, 달, 겨울 소나무, 소나무는 겨울산 지키는 파수꾼, 설국
4부: 한 폭의 산수화 속 춘천의 여름이여
한 폭의 산수화 속 춘천의 여름이여, 춘천 막국수, 콧구멍 다리, 할아버지 우리 할아버지, 가을 운동회, 다솜 다혜.1 , 다솜 다혜.2 , 고향의 그 빛 때문, 다솜 다혜 다연, 동양란, 용담샘골의 아줌마들.1 , 용담샘골의 아줌마들.2 , 양구 가는 소양호 뱃길에서
5부: 그 아름답던 세상은 어디로 숨어버렸을까
그 아름답던 세상은 어디로 숨어 버렸을까, 첫눈 내리는 날, 동구밖 느티나무, 우리 집 가보 은행나무, 그곳에 가고 싶다, 불쌍한 우리 엄마, 메밀꽃, 아버지 내 아버지, 황장목, 춘천호의 겨울 안개, 엄마 곁을 떠나오던 날, 눈물마저 말라버린 나무들, 까치들, 수타사에서, 초등생 자살사이트,
발문: 동심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담은 시(박종현)
[6] 제6동시집 『탄차를 밀어주던 달』의 내용 – (문예운동, 2004. 8. 30)
(1)저자 소개, 머리시 – 오묘로운 꿈의 세계
제1부. 탄차를 밀어주던 달
탄차를 밀어주던 달. 간이역. 해를 닦는 풀꽃. 귀웅소의 가을. 월송리 소나무. 봄비. 엉겅퀴꽃. 드름산의 달. 이름 모를 꽃들. 함박눈 내린 날 아침. 바다를 나누어 가진 아이들. 외갓집에 가면. 산새 노래 속으로 걸어가면. 달. 잡초. 얼러지꽃.
제2부. 마음이 착해야 보이는 탑
아기장수. 울산바위. 마음이 착해야 보이는 탑. 석파령에서. 울음산. 황지연못. 마음에 거문고 소리를. 점봉산 돈 닷돈. 신필 이야기. 일기를 쓰면서. 백담사에서. 달우물. 은혜 갚은 까치. 경포대에서. 불상 없는 절. 마음을 비춰보는 거울. 서산대사와 사명당. 낙산사에서.
제3부. 분침으로 우는 뻐꾸기시계
가을햇살. 달밤에. 과수원집 아이. 그냥 남겨진 채, 의암호 안개, 분침으로 우는 뻐꾸기 시계, 아기고기, 황조롱이, 까막딱따구리, 까치야 네 잘못 아니야, 참새가 시끄럽던 때 그립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봉숭아, 부러운 까치, 꿈은, 똑 같아요, 몇 번 쯤이라도, 수타사 가는 길, 민들레 꽃씨가 여는 세상
[7] 동화집
동화집 『강원의 효열과 전설』 - 1997년. (춘천문화원 펴냄)
- 향토의 혼과 맥을 동화 자료로 접목시킨 동화 내용이다. ‘전설’과 ‘효열’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쓰여진 글이다.
[8] 첫 시집 『잠 못 이루는 산』(정선별곡)의 내용 - 1991년
(1)책 머리에, 시 해설: 전통적 서정과 실존적 고뇌(박민수), 작품 수록 수: 65편
(2)차례
제1부 – 정선‧1, 정선‧2, 정선‧3, 정선‧4, 정선‧5, 정선‧6, 정선‧7, 정선‧8, 정선‧9, 정선‧10, 정선‧11, 정선‧12, 정선‧13, 정선‧14
제2부 – 생애, 나그네의 잠, 부활수업‧1, 부활수업‧2, 혼돈, 눈을 가등기 냈다는 친구, 밤차에서, 죽음 연습, 이름 없는 풀꽃, 생, 예미역의 할미새, 근황
제3부 – 조양강에 내리는 봄비, 비상하는 강에서, 아우라지 강, 강, 마흔 아홉의 강‧1, 마흔 아홉의 강‧2, 마흔 아홉의 강‧3, 첫눈 내리는 날, 비행기재, 고향, 소쩍새
제4부 – 광원‧1, 광원‧2, 광원‧3, 광원‧4, 광원‧5, 광원‧6, 광원‧7, 존재, 채탄, 간이역, 불면증, 조동, 자정의 지장산, 선의 패주,
제5부 – 우화의 하늘‧1, 우화의 하늘‧2, 우화의 하늘‧3, 우화의 하늘‧4, 우화의 하늘‧5, 우화의 하늘‧6, 우화의 하늘‧7, 우화의 하늘‧8, 우화의 하늘‧9, 우화의 하늘‧10, 우화의 하늘‧11, 우화의 하늘‧12, 우화의 하늘‧13, 우화의 하늘‧14,
[9] 제2시집 『밤으로 흐르는 강』의 내용 - 1995년
(1)책을 내면서, 작품 수록 수: 75편
(2)차례
제1부. 밤으로 흐르는 강
밤으로 흐르는 강‧1, 밤으로 흐르는 강‧2, 밤으로 흐르는 강‧3, 밤으로 흐르는 강‧4, 밤으로 흐르는 강‧5, 밤으로 흐르는 강‧6, 밤으로 흐르는 강‧7, 잡초‧1, 잡초‧2, 잡초‧3, 봄눈, 생애, 비비새
제2부. 그런 세상은
그런 세상은, 고혈압‧1, 고혈압‧2, 고혈압‧3, 고혈압‧4, 고혈압‧5, 고혈압‧6, 고혈압‧7, 근황‧1, 근황‧2, 근황‧3, 근황‧4, 현기증‧1, 현기증‧2
제3부. 유배지에서의 여름
그해 여름엔 새가 날지 않았다, 백목련, 유배지에서의 여름, 허수아비 사랑, 산다는 것, 사랑함으로 인하여 헤어지는, 님, 병이런가, 이 땅에서는 사치인가, 미련의 미련, 묘약, 잠시 잠든 바람, 갈증, 차라리 장님이 편한
제4부. 함박눈 내려도 슬픈 세상
허무의 집, 두 친구, 어느 정도의 고백, 어린 왕자, 무공해 채소, 이웃, 허망함, 진짜 나는 누구인가, 거미줄 세상, 삶, 함박눈 내려도 슬픈 세상, 오십대
제5부. 칠년만의 귀향
정선아라리‧1, 정선아라리‧2, 정선아라리‧3, 정선아라리‧4, 정선아라리‧5, 정선아라리‧6, 정선아라리‧7, 정선아라리‧8, 정선아라리‧9
제6부. 붉은 수수밭
조선족, 붉은 수수밭, 자금성, 萬里長城, 김치와 고추장, 싹쓸이, 중국, 만만디, 동릉, 천진역, 진시황 예술궁에서, 항주행 밤 열차에서,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
[10] 제3시집 『산하고도 정이 들면』의 내용 - 1997년
(1)책 표지에 캐리커처 사진과 저자 약력 소개, 제자:갈내 이만진, 표지화:김명숙 화백, 저자 소묘:김춘배 화백, 머리글: 책을 내면서, 작품해설:남진원. 작품 수록 수: 88편
(2)차례
제1부. 산수화 병풍 속에서
다목리에서, 산수화 병풍 속에서, 다목리 오는 길‧1, 다목리 오는 길‧2, 산에게서 배워 간다, 그렇게 이 봄이 가는구나, 그해 봄은, 그것이 아픔일지라도, 새 우주를 볼 수 있을까, 승천, 밤마다 애기를 나눈다, 다목리에서 다시 태어나며, 토요일, 허망한 꿈일지라도, 진짜 나는 누구인가, 유년의 고향
제2부. 산하고도 정이 들면서
산하고도 정이 들면서, 산, 금병산, 설산, 청산에 살리라, 잔설, 새가 있어 생기 넘치는 산, 산은 제자리에 있기 때문에, 겨울 풍경, 다목리 앞산‧1, 다목리 앞산‧2, 봄눈‧1, 봄눈‧2, 봄비, 안개, 별, 뒷산, 봄의 산, 산들은 고운 아낙, 소나기 그친 뒤, 산의 변신, 사모곡, 발병 난 봄
제3부. 이름 모를 새
솔개, 꽃다지, 쑥국새, 잡초, 이름 모를 새, 다목리 까치집‧1, 다목리 까치집‧2, 차고 기울고, 달밤에, 달아 달아, 노랑나비, 연, 포플러, 나무들이 쉬는 날, 아련히 듣는 산새소리, 생애란 봄 꿈, 열병 앓는 토종 소나무, 잊어버린 땀 흘림, 언제 이렇게 변했나, 나무의 사랑법
제4부. 똑같은 생각을 했을까
손녀딸, 문득 그 분 얼굴이, 똑같은 생각을 했을까, 이 시대의 페스탈로찌, 생일 케잌, 교장, 우화의 하늘, 세월은 무상한 것, 진하 은하의 편지, 다목리 아이들, 염소, 소꿉놀이, 이름 없는 풀꽃, 우정의 깃발
제5부. 다목리 사람들 ,
부끄럽게도, 다목리 사람들‧1, 다목리 사람들‧2, 더 넓은 세상, 야시매의 청산에 살면서, 황장목, 월하 시조비 앞에서, 신읍 물푸레나무, 물새, 파로호, 낭천의 촛대 바위, 비녀바위‧1, 변화바위‧2, 변해바위‧3, 비네바위‧4
[11] 제4시집 『너에게 준 산』의 내용 - 2001년
(1)책 표지에 사진과 저자 약력 소개, 표지화:전태원, 저자 사진:최용수, 머리글: 다시 시작하는 마음, 작품해설:이은무. 작품 수록 수: 85편
(2)차례
제1부. 너에게 준 산
초승달 저 강물 위에 지는데‧1, 둥지, 생애는 풀잎, 달빛 이불을 덮고, 바람 든 무, 아파트 방충망 위의 매미, 바람일 뿐, 그날은 언제일까, 너에게 준 산, 수타사 여울물 소리, 그대 있으므로, 첫눈 같은 너, 자유는 얻었지만, 그 해 여름은, 고아, 기다림, 그렇게 살다 갔노라, 저당 잡힌 세상살이, 잃어버린 선유당
제2부. 불구가 되는 새들
불구가 되는 새들, 소양댐 방류하던 날, 강물로 흐르리라, 이렇게 다시 봄이 오고 있구나, 이승에서의 삶, 봄을 알려준 그대, 봄비여 그대 숨결이여, 봄 산, 겨울산, 눈오는 날만이라도, 눈 내리는 날이면, 언제쯤일까, 구봉산‧1, 구봉산‧2, 구봉산‧3, 구봉산‧4, 구봉산‧5, 구봉산‧6,
제3부. 이승의 강가에서
근황‧1, 근황‧2, 근황‧3, 근황‧4, 삶이란 개똥, 이승, 메밀꽃, 이승의 강가에서, 미물, 청솔 숲에 첫눈은 내리는데, 아파트 밖의 잠자리, 목발 짚은 그 해 겨울의 설화, 수타사, 십이월의 나무에게서, 초승달 저 강물 위에 지는데‧2, 샘밭에서
제4부. 다시 태백선 열차에서
다시 태백선 열차에서‧1, 다시 태백선 열차에서‧2, 다시 태백선 열차에서‧3, 다시 태백선 열차에서‧4, 다시 태백선 열차에서‧5, 다시 태백선 열차에서‧6, 탄전지대를 떠나왔어도, 운동장 끝으로 굴러가던 달, 침울한 고생대의 하늘, 열병 앓는 토종 소나무, 명월리에서 매일 아침 만나는 너, 백마강 백화정, 부소산에서
제5부. 춘천
춘천‧1, 춘천‧2, 춘천‧3, 춘천‧4, 춘천‧5, 춘천‧6, 춘천‧7, 춘천‧8, 춘천‧9, 춘천‧10, 춘천‧11, 춘천‧12, 춘천‧13, 춘천‧14, 춘천‧15, 춘천‧16, 춘천‧17, 춘천‧18, 춘천‧19
[12] 제5시집 『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 구나』(통합 13번째 시집: 시집 ‘이야기와 시가 흐르는 강’ 머리글에서 13번 째라고 밝히고 있음)의 내용 - 2006년
(1)책 표지엔 사진과 약력, 책 머리글 ‘다시 태어나는 자세로’, 표지 그림:서양화가 한석춘의 ‘석양’, 작품 수록 수: 86편
(2)차례
1. 그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구나, 달문, 아무렇게나 살아 이 머저리야, 마음에 자물쇠를 채우고, 두뼘 밖에 안 남은 생애, 산다는 것 별것 아니네, 그래서 용서하기로 했다, 낙산사에서, 혼자 보는 바다, 부러진 날개로 날 수 있을까, 신기루 였다, 은폐하면서 살아간다, 흘러가는 급물살, 근황, 삶은 꿈에서 자는 것, 빈자리에 누가 자리 잡는다면, 소월의 시들을 생각하며, 꽃과 꽃잎의 관계, 주고도 잊어버리는 사랑, 언제쯤 태연하게 살까, 잡초
2. 쪽박새
산너머 산, 상중도 배터에서, 쪽박새‧1, 맨발로 세상을 걷는다, 산을 탓하지 말아, 드름산 달빛, 농부의 아내, 자화상, 작은 천국, 탈수, 엉겅퀴, 버리고 또 버리고, 어머니, 허수아비 사내, 겨울 청평사에서, 황혼의 나무, 시어의 광맥을 캐며, 쪽박새‧2, 어느 이발사
3. 삶이란 막연한 그리움
샘밭에서, 재활캠프를 떠나며, 윗샘밭을 떠나며, 삶이란 막연한 그리움, 이승의 개똥밭, 삶이란 달, 윗샘밭 시절, 방황하던 시간들, 구봉산‧1, 구봉산‧2, 구봉산‧3, 구봉산‧4, 구봉산‧5, 구봉산‧6, 구봉산‧7, 하찮은 것은 하나도 없네, 빈껍데기만 남았다는 간병인, 봄날오후, 한 송이 꽃보다 못 하였네, 어찌할거나, 몸과 마음을 수리 중, 깨어 있으리라, 자존심을 버리다
4. 가까운 산은 사랑하는 사람
부활수업, 황혼의 초보 농군, 원으로 돌아오는 길, 등대지기, 2005년의 팔봉산, 진달래, 가까운 산은 사랑하는 사람, 스물아홉의 뇌경색 청년, 산수유가 먹고 싶다, 실패를 맛 본후, 꽃을 꽃으로 보기 시작하던 날, 2005년 봄, 죽어야만 버릴 것이 없어지나, 샛강을 이루고, 휴지통이 된 인연, 철철 피흘리며, 춘천에 사는 이유, 칠전동에 달이 뜨면, 원시인, 흙으로 안으세요, 화양강의 노을, 추억이 아름답다는 말은 거짓말
[13] 제6시집 『와동 가는 길』의 내용 - 2013년
(1)책 표지 사진은 박유석 시인 본인이 찍은 사진이고 표지 날개엔 사진과 약력이 실려 있다. 책 머리 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라는 글에서 이 시집을 부모님 영전에 바친다고 하였다. 작품 수록 수: 82 편
(2)차례
1. 짐을 지고 가야지
짐을 지고 가야지, 팔봉산, 아버지는 큰 산, 숨겨진 그림의 이야기 속으로, 하늘은 모른 척 했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앞으로 내가 사랑할 것은, 핑계를 대며, 마음줄을 놓으러 간다, 인생이란 30초 간, 그리움의 끝에 흔들리는 둥지, 나는 내가 두려웠다, 자화상, 연극은 끝나고, 신성스런 계곡에서 고향 가는 길을 찾다, 연민과 회한의 하늘
2. 홀로서기 연습
우연하게 온 것은 없다, 미련하게도, 홀로서기 연습, 시어 몇 구절로 남아 있을까, 심우도, 이력의 수정도 때가 있다, 그냥 버려져 있다, 시간을 더 달라 애원하지 말자, 빈 껍질만 덩그마니 남았지만, 나의 십우도는 육단계, 반쪽 하늘을 베어 먹으며, 이제 슬퍼하지 않으리라, 침묵의 산으로 남기고 싶다
3. 봉선화 피고 지는 와동리
봉선화 피고 지는 와동리, 천사요양원, 신기루, 목숨은 잠시 빌린 것 뿐인데, 잘도 살아간다, 누가 고향집을 지킬까, 그렇게 돌아왔다, 그냥 멍하니 서 있었다〮‧1, 달빛만 고여 있고, 환상의 고향, 하늘의 뜻을 어겨서, 죽음도 삶의 한 부분이다, 어머니, 밤으로 흐르는 강, 산과 강
4. 죽어서라도 고향에 묻힐 수 있다면
죽어서라도 고향에 묻힐 수 있다면, 검사 받던 날, 장고개, 나뭇짐, 여우야 여우야, 용서하리라 화양강, 죄가 많아 못 간다, 와동학교, 고향은 어떻게 갈테냐, 배꽃 지는 밤에, 언제 쯤 강물로 살까,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씨티를 찍던 날, 와동리
5. 삶이란 그냥 연민이고 미련
장자를 읽다가, 삶이란 그냥 연민이고 미련, 잘 가드레유, 그래도 측은하다, 연민만 남기고, 홑잎, 바오밥 나무, 정 끊고 선(禪)의 길 떠난 너, 그래도 저 강은 흐른다(신 서정 가곡), 훌훌 털고 돌아갈 수 있을까, 넌지시 깨우쳐 준 너, 동강할미꽃, 마음이 흔들리는 나무, 남은 여백을 비우고 가자, 꿈에서라도 싱그리라를, 노병, 모른척 하기로 했다, 언제까지 바라만보며 서있을 건가, 칠십, 여분을 남겨놓은 채, 정치바람, 겨울산, 청평사(가곡), 어머니의 강(창작국악가요)
[14] 제7시집 『연민과 용서의 강』의 내용 - 2015년
(1)책 표지 사진은 조관선 소설가의 사진, 표지 날개엔 사진과 약력이 실렸다. ‘나도 우주의 한 사물’이란 발간시가 있다. 뒷부분에, 평설문 ‘불심을 통한 참회와 자아에 대한 뜨거운 속죄’ 라는 남진원 시인이 글이 실려있다. 작품 수록 수: 127편
(2)차례
1. 죽음이라는 진실
자각‧1, 진공묘유‧1, 깨달음‧1, 죽음이라는 진실, 다 버리고 가야 하니까, 동면, 비워주어야 할 자리, 나 없음, 용서, 모든 건 괜히 거기 있는 게 아니다, 관조, 이행의 둥지, 존재를 넘어, 살아야 할 이유도 없는데, 녹색 현자들, 우문우답, 개화, 흔적 지우기, 서운하지도 외롭지도 않았다, 진공묘유‧2, 이곳이 청량이로세, 우주의 한 사물인 나, 달 너 뿐이야, 틀에서 벗어나, 언젠가는 가야 할 길
2. 연민과 용서의 강
깨달음‧3, 꿈 같은 이승의 환상 속, 연민과 용서의 강, 마비된 가슴으로, 떠날 때를 알아차려야, 복사꽃 피는 섬 찾아가는 길, 용서는 사랑이고 자비, 안개 낀 거리에서, 산다는 것‧1,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한을 풀어주고 싶다, 더 할 말이 없었다, 아득히 먼 길에서, 그 해 여름은, 곁에 있어도 늘 외로웠다, 딱 좋은 날, 감옥에서 벗어나던 날, 산다는 것‧2, 지금도 미안한 새야, 못 알아 보아도 슬퍼하지 않으리, 남아 있는 건 거문고 소리 뿐
3. 빈 것도 다 빈 것
연민, 변화 일 뿐, 뒷 모습 아름답게, 모든 건 인과응보, 빈 것도 다 빈 것, 죽음의 순간 내가 누구였는지 알지만, 꺼먹다리에서, 아 이것이였구나, 깨어있는 마음, 나비야 청산으로 가거라, 일체유심조, 초월‧2, 깨달음‧2, 악업의 바람집, 초라한 새, 이별‧2, 요즘의 나, 이 세상은 어리석음의 꿈속이니까, 명상에서 길을 묻다, 못 죽어 살아 있다, 인연에 의해 있을 뿐, 잊혀지는 걸 아쉬워 말자, 이렇게 살다 가고 싶지만, 혼란스럽다, 그 날도 오늘 같으면 좋으련만, 초월‧1, 무소유, 매미
4. 애잔함이 남았을 때 떠나자
초라하지 않으려고 버렸다, 모든 건 네 마음에 있느니라, 나 별것 아니었다, 애잔함이 남았을 때 떠나자, 하찮은 것은 하나도 없네, 늘 그렇게, 꽃보다 곱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죽음에서 여유로워지려면, 허전하지 않게 살다 가자, 시인, 조화로운 삶, 작은 꽃 고마워,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도 수행, 돌고 돌아,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다, 어쩌겠는가, 업보, 비극으로 막을 내리지 말고, 설어, 줄탁동시에서 알아차리다, 정말 소중한 일, 나도 방관자, 달빛 아래 다시 떠나며, 생애란 별 것 아니니까, 그냥 다시 보내 줄 것이다, 삼악산 가는 길, 사물의 마음이 되라던 그 말 남기고, 산을 떠났지만
5. 어리석음
어디쯤 왔다가는 티끌일까 나는, 하나 밖에 없는 꽃, 생각 비우기, 망상, 바라보기만 해도, 아생연후 살타, 고백, 새가 된 꽃, 깨달음, 묵상, 산사에서, 이별‧1, 지은 업대로 받는 것, 어리석음, 그냥 노을이 되리라, 비문, 이것도 작은 깨달음, 상사화, 최면을 걸면서, 그것이면 족하지, 옴 마니 반메 훔, 나의 실체는 변견, 백화숲에서의 명상, 모든 짐을 벗고
[15] 제8시집 『하늘 가는 길』의 내용 - 2016년
(1)책 표지 사진은 조관선 소설가의 사진, 표지 뒷날개엔 사진과 약력이 실렸다. 발간시 ‘하늘 가는 길도 허상이었지만 노닐다 가리라’란 글을 실었다. 작품 수록 수: 155편
(2)차례
1. 풀잎에 맺힌 이슬 같은 목숨
착각이 빚은 연민, 동면‧3, 풀잎에 맺힌 이슬 같은 목숨, 놓아버려 살아 있다, 그 자리에 있었는데, 세속 넘나들며 유유자적 노닐다, 풀 한 포기와 더불어 살기 위해, 어쩌겠는가 그게 현실인 걸, 깨달음인 줄 몰랐던 깨달음, 일상적 마음 지켜보는 수행, 다 놓아 버려, 풀이고 잠자리면 어떤가, 마음 일어나는 거기, 치매, 죽음 너머에는, 자심진불, 꽃 같은 이 시간, 병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의 부처, 꽃 한 송이 필 때 도(道) 하나 별로 뜬다, 취한 듯 홀린 듯, 강물이 아는 체 안하고 가네, 산 너머 또 산, 파랑새는 이미 살고 있었다, 다 무상이라 하네, 염화미소, 스승이요 구원자, 나란 모습의 형성, 쑥대 무덤, 허망한 허상의 집, 한 순간이지만 오래 머물지 마라, 자신을 구제할 수 있다, 혼자 노는 법, 초에 꽃이 피었네요, 착각이 빚은 연민
2. 하늘 가는 길
하늘 가는 길‧1, 왜 눈물이 핑 돌았을까, 청천벽력, 하늘 가는 길도 허상, 별 하나 뜨면 바둑알 하나 놓듯, 하늘 가는 길‧2, 첫눈에 무너지면 어쩌니, 알았어요, 어떤 마음, 연탄꽃, 착각이 빚은 연민‧2, 지옥왕생이면 어떤가, 헤매지 않으면 여여롭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 제비꽃 피었던 자리 제비꽃 또 핀다, 하늘 가는 길‧3, 언젠가는 꽃잎되어 날아가겠지, 미안하다 와동 소나무야, 하찮은 일에 왜 목숨 거니, 비어있고 뚫려 있는 도(道), 멀고도 가까운 길, 홍서원 스님에게 보내는 마음‧2, 죽음도 그냥 변화, 화장장에서, 인생에는 연습이 없구나, 홍서원 스님에게 보내는 마음‧1, 지옥 가기를 원하며, 남남 보다 못한 존재 아닌데, 잘못 알았었다,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그를 용서하고 나를 용서하리라, 왜 허상의 날개짓만 곱다 하는가, 대자연의 무정설법, 이제라도 알아차리면 좋으련만
3. 왜 노을에 젖고 있을까
왜 노을에 젖고 있을까, 원수를 구원자라는 그는 해탈한 자, 내 마음 더 잘 안다는 그 새, 글자 연습하라고 빌려준 흙, 다음 생에 축생으로 태어난다 해도, 환상의 새가 꿈꾸는 날개짓의 외로움, 관음의 미소, 깨어있는 듯 꿈꾸듯 살다, 집착과 소유‧1, 사람이 곧 부처, 마음을 바꾸면 인생 달라진다, 다시 환생 못하더라도, 생사는, 극락 지옥도 마음이 짓는 것, 부처의 땅 청량산, 다른 모습 그대로의 부처, 보리달마가 생각나는 달밤, 강의 자갈들도 해탈한 부처, 왜 문득 안심법문 떠올랐을까, 회차로에서, 장자를 만나 노닐다, 인생의 짐 소유를 버려야 하는데, 언젠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지만, 착각이 빚은 연민‧4, 시간이 짧구나, 극락 말하는 죄, 하심하며 살리라, 종이호랑이, 괴짜 달관으로 노닐다, 장수시대의 악몽, 착각이 빚은 연민
4. 악업의 바람집
이별은 허물벗기, 그래서 노을이 참 곱다, 꽃들아 너희 뿐이구나, 악업의 바람집‧2, 선악도 마음이 만드는 환상, 사람답게 사는 길, 치매‧4, 축복인가 비극인가, 그것도 생사인데, 생과 사도 방편, 수희하는 마음, 산사에서‧4, 가장 잔인한 살생 자살, 그래도 여기가 극락이라네, 사소한 일로 아우성치지 말자, 나는 내가 아니니까, 태연한 척 사는 고통도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머뭇거리지 마라, 비우고 또 비운다, 관조‧2, 떠나보내며, 담담하게 그 날을, 하심과 자각‧1, 다시 길 떠나보니‧2, 일념화생의 깨달음, 처염상정, 동기감응으로 여기 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토, 무소득의 깨달음
5. 달에게 길을 묻다
도(道)는 흐르는 강물, 달에게 길을 묻다, 해탈, 얕은 물도 깊게 건너며, 어리석음‧2, 슬퍼하지 말자, 도통하며 사는 길, 지혜의 길, 인연법으로 살면, 방편만 얻어 돌아오다, 연민‧2, 장무상망도 허상, 살아있는 환희심, 나 다움을 찾아 떠나며, 설천제에서의 입정, 그래서 헛것 아니라, 세속 밖에서 노닐기는 아직, 정의 눈물방울은, 나이 먹지 않는 마음, 허접한 쓰레기, 달과 산수유와 그리움, 다 그러면서 살다 가는 걸, 죽음의 순간에 알아차린 것도 다행, 소나무 바람만 달라 했더니, 악연 한 올씩 풀며 저 강 건너리‧1, 그냥 바라보기만 하리라, 본질적 깨달음 착각한 시간들
4. 시와 산문집∙기타
시와 산문집,『이야기와 시가 흐르는 강』, 태원, 2011.
산문집,『내 짝꿍 개똥참외 녀석』,상서각, 1991.
산문,『아동문학 야사』,순리출판, 2011.
☘. 시와 산문집 『이야기와 시가 흐르는 강』의 내용 - 2011년
(1)책의 앞 표지 그림은 청평역에서 본 앞산이고 뒷 표지 그림은 고향 와동리 뒷산이다. 앞 표지 날개에 작가의 사진과 약력이 실렸다. 시집 앞 부분엔 16페이지에 걸쳐 사진이 실렸다. 백두산 천지에서 찍은 사진과 엽서시, 문인들과의 행사 사진이 실렸다. 책머리에 ‘짐을 벗고 싶어서’라는 글이 있고, 본문 내용은 시와 산문이 섞여 있다. 작품 수록 수는 시와 산문이 92편이고 이밖에 대담, 야사, ‘문화 커뮤니티 금토 ’에서 구술 채록한 내용의 개요를 소개한 글이 덧붙여졌다.
(2)차례
1. 어머니의 계란
어머니의 계란, 어머니의 강‧5, 그냥 남겨진 채, 어머니의 회초리와 노을, 밤으로 흐르는 강, 지게 귀신, 아버지, 똑같아요, 고향, 귀웅소의 가을, 신선을 닮은 산수 구이린
2. 꽃이 되면
화양강 노을과 문학 지망생, 혼자 피었다 집니다, 등단, 꽃이 되면, 교회 밖에서 서성이며, 주고도 잊어버리는 사랑, 망초꽃, 지장산에서, 탄 차를 밀어주던 달, 복을 준 산 강 바람, 풀밭에서, 정선별곡, 잊고 살아야지, 과수원집 아이, 꿈이로다, 너에게 준 산, 버려서 자유로워, 허수아비, 시간을 아끼며, 하늘을 슬프게 하는 날
3. 고마우신 스승님
소나기 내려도 물주는 아이, 점심시간과 교장선생님, 이장과 기성회장, 와동학교, 고마우신 스승님, 간이역, 부끄러웠던 일, 쌍무지개 서는 날, 가정교사와 구두시험, 지금도 그 여울은 흐르겠지
4. 함박눈 내려도 슬픈 세상
어느 뇌경색 청년의 사랑, 강, 사배한 백혈병 여인, 산울림, 산수유가 먹고 싶다, 어느 간병인, 오줌 전대를 차고 사는 사람들, 함박눈 내려도 슬픈 세상, 풀밭
5. 미안하다
산 너머 산, 쪽박새, 가까운 산은 사랑하는 사람, 산, 아는 듯 모르는 그렇게 살지, 아내가 돌로 치면 그냥 받으세요, 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구나, 새를 날려보내며, 초승달 저 강물 위에 지는데, 미안하다
6. 천지
장가계의 십이화랑, 두만강 삼합에서, 그냥 가고 싶다, 자금성, 연려심 열쇠, 천지, 산의 연못 정선, 바른 역사 의식을, 빛은 두부장수, 하이퍼 인플레이션, 바다에 묻히는 지상 낙원 투발루
7. 나를 위한 십자가
자기 과신에 빠진 새, 호숫가, 나를 위한 십자가, 폭우 속 서파의 천지를 떠나며, 그렇게 이 봄이 가는구나, 칼 맞은 시간 속 사농동, 초승달로 걸터앉아 부메랑을 날리는 사농동, 사농동‧1, 사농동‧2, 사농동‧3, 사농동‧4, 혼자 사는 섬, 칠전동을 떠나던 날, 허물어진 성, 화양강아 너는 알고 있나, 봉선화 피고 지는 와동, 달밤에, 지금 고향 하늘 아래서는, 풀꽃으로 살아가는 누이여, 조무락(鳥舞樂), 연인산 가는 길
8. 대담‧야사‧구술사 채록
아세아문예 특집, 아동문학 야사, 구술사 채록
5. 박유석의 작품에 대한 타 문인들의 견해
[1] 김요섭
김요섭은 박유석의 동시 ‘바람’을 예로 들면서 박유석의 시 세계를 ‘어린이처럼 맑은 동심에 대한 표현’을 뜻하는 구절로 짤막하게 언급하고 있다.
‘때묻은 마음에는 비쳐들 수가 없고 어린이처럼 맑은 눈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세계가 펼쳐져 있다. 여느 사람은 함부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왕국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 속에서 우리에게 들어내 주는 놀라운 힘을 갖은 것이 이 시인이다. 박유석 시인은 바로 이와 같은 시의 세계를 동시집 『꽃이 되면』에서 찾아 볼려고 했다.’
- 동시집 『꽃이 되면』서문 -
[2] 김영기
김영기는 동시집 『꽃이 되면』의 발문에서 <꽃의 변증법적 시학>이라는 제목으로 작품 세계를 말하고 있다.
김영기는 작가가 사물을 바라보는 전제로 ‘창’을 가진다고 한다. 시인마다 그 ‘창’은 다른 것으로 은유된다. 박유석의 경우 ‘꽃’이라 하였다. 박유석의 창인 ‘꽃’은 사랑하는 모든 것, 희구하는 평화의 실상 등으로 인식한다. 그것은 향일성(向日性)의 시정신으로 요약된다.
[3] 박종현
박종현은 동시집 『쌍무지개 서는 날』의 발문에서 <동심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담은 시> 라는 제목으로 작품 세계를 말하고 있다.
박종현은 ‘박시인의 동시는 꿈, 고향, 자연, 아이, 어른들의 동심을 맑고 깨끗하게 시로 담고 있다’고 말한다.
[4] 박민수
<전통적 서정과 실존적 고뇌>라는 발문에서 박유석은 ‘깊은 한의 정서를 구체화’하였다고 했다. 그 구체화는 그리움의 정서, 자기 초월의 욕망과 피할 수 없는 죽음 이미지로 나타난다. 이런 이미지들은 우리 민족의 전통적 상상력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하고 있다.
[5] 이은무
<낙타의 발자국 또는 거울 속으로 흐르는 강> 발문에서 박유석의 작품을 실존의 서글픔으로 은유하고 있다. 낙타는 사막의 나그네, 거울은 존재의 사막이라 하였다. 갈증의 한 영혼이 시라는 물로 목을 축이면서 내면의 깊은 거울 속으로 아무도 모르게 스스로 풀리고 있는 강이라 하였다.
6. 책속에 나타난 박유석과 그 주변의 문인들
박유석은 친구가 되어준 문인으로 제일 처음 꼽은 것이 강원아동문학회 회원이었다. 그만큼 강원아동문학회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깊은 것인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김요섭 시인, 김영기 문학평론가, 서울의 박종현 동시작가 등이다. 이상은 첫 동시집 『꽃이 되면』서문에 언급된 이름이다. 그 외에 김학선 시인, 박경종 시인, 이상교 동화작가, 박민수 시인, 남진원 시인, 이은무 시인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동시집 『바람의 합창』에서 박경종 선생은 표지 제자를 써 주셨고 이상교 동화작가는 삽화를 그려주었다. 김학선 시인은 출판을 위해 애써 주셨다고 했다. 박민수 시인은 춘천교육대학교 총장을 지낸 분으로 첫 시집 『잠 못 이루는 산』의 발문을 써 주셨다. 남진원 시인은 시집 『산하고도 정이 들면』에서 작품 세계를 썼다. 이은무 시인은 시집『너에게 준 산』에서 ‘낙타의 발자국 또는 거울 속으로 흐르는 강’이란 제목으로 발문을 썼다. 시집『연민과 용서의 강』표지 사진은 조관선 소설가의 사진으로 하였다.
7. 본인의 자작시 내지, 자작시 해설
[1]
어둠이 수렁에서 한 줄기의 빛 물결을 캐기 위해 헤매었다. 그러나 몇 알갱이의 및 알갱이를 주어들고 마음을 닦았을 뿐 지금도 그 깊이와 근원을 헤매고 있다. 여기에 몰입하면서 반짝이는 동심의 세계를 발견하였다. 그가 발견해 낸 것은 순수의 세계이며 동심의 꽃밭이었다고 토로한다. (제1 동시집 『꽃이 되면』)
[2]
두 번 째 동시집에서는 자신을 한 마리 새에 비유하고 있다. 그 새는 원시적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새이다. 그는 많은 날을 귀엽고 발랄한 바람의 노래와 넓고 푸른 하늘을 날고 싶은 새의 간절하고 애잔한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가슴에도 한 마리의 새가 살게 되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또한 즐겁고 훈훈한 마음의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다.
[3]
첫 시집 『잠 못 이루는 산』에서 그는 말한다.
정선에서 보낸 시간들은 생애에 있어서 그리움, 허전함, 절망감, 사물의 새로운 인식과 함께 깊은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새로운 정신의 시력을 회복해 주었다고 술회한다.
[4]
시집 『산하고도 정이 들면』에서 박유석은 시 구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시를 쉽게 쓰면서도 그 속에 삶의 애환과 인생의 순수와 진리를 담아 형상화 하려는 노력을 한다.
[6]
시집 『너에게 준 산』은 생애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대에 썼다고 술회한다.
한바탕 꿈같은 게 인생이란 것을 알고 욕심을 없애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쓰겠다는 결심의 시간이었다.
[7]
시와 산문집 『이야기와 시가 흐르는 강』에는 여러 가지 내용을 실었다. 수상작, 신작시 이 십여 편, 시와 동시 중 대표작 몇 편, 산문 중 고향 부모님, 등단, 스승님, 사연을 가진 입원 환자들, 미안한 마음 전하며 쓴 이야기들이 포함되었다. 책의 머리글 ‘짐을 벗고 싶어서’라는 글에서는 작가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이 걸어왔던 잡초 같은 이야기들을 남길 수 없었다고 술회한다. 또한 남은 여생의 버거운 짐을 벗고 싶어서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황혼의 강나루에서 신기루 같은 꿈을 꾸고, 그리움을 먹고 살던 한 나그네의 이야기라고 털어놓았다.
[8]
시집 『와동 가는 길』의 서문에서 박유석은 이 시집을 부모님 영전에 바친다고 하였다. 삶에 대한 자각을 토로한다. 그는 ‘삶은 연민이요 그리움이고 기다림이며 버리는 것’이라 말한다. 짐을 벗고 싶었고 그래서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고향에 돌아가고 싶었다고 하였다.
[9]
시집 『연민과 용서의 강』의 발간시에서는 삶의 자각이 더 깊어지고 있다. ‘뜨거운 속죄의 시간을 통하여 죽음』이란 진실 앞에 때를 놓쳐 후회하지 않으려고 버렸다고 말한다.
[10]
시집 『하늘 가는 길』의 발문시 ‘하늘 가는 길도 허상이었지만 노닐다 가리라’에서 말한다.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부질없고 허망한 망상의 강’이라 하고 유유자적하며 노닐다 가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 버리고 용서하며 회향하여 죄업을 덜어 가겠다는 심중을 털어놓았다.
Ⅱ.박유석 문학 작품 연구
1.박유석 동시 연구
[Ⅰ] 박유석의 대표 동시
박유석 동시집 중에서 감각적 이미지가 강하고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잘 공감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작품 10여 편을 임의로 선정하여 대표동시로 명명하였다. 동시 감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꽃이 되면
내가
꽃이 되면
꽃은
웃음이 되고
웃음은
아기가 되고
내가
아기가 되면
아기는
세계가 되고
세계는
평화가 오고
평화는
꽃이 된다.
풀밭에서
여우비
그린 뒤
풀밭에 갔더니
빛들은
풀잎으로
알몸을 가리고
젖은 봄을 말리고 있었다.
부끄러운 아기 얼굴로
배시시
웃고 있었다.
물새알
햇살이 목욕하며 뛰노는
여울 풀섶에
아롬아롬
물새알.
혼자서 아는
물새알.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씩
눈길 주어
고물고물
핏줄 뻗는다.
어서
눈 뜨고 싶다.
봄 종소리
켜로 쌓인 어둠을
한 커플씩 벗겨내고
물살로 흐르는
해맑은 종소리.
나무 껍질에 박힌
푸른 바람 풀어내고
생선 비늘로 퍼득이다
빛이 되는 종소리.
산수 공부
참새가
꽃나무에서
산수 공부 한다.
하루 종일
이쪽 나무에서
저쪽 나무로
뺏다가는 더하고
더했다가는 빼보고
놀면서
산수 공부하는
참새 부럽다.
달밤
들창 밑에
귀뚜라미 소리가
소복 소복 쌓인다.
달빛을 한 마당
깔아놓고
책을 읽는다.
섬돌 밑으로
책속의 이야기
또르르 굴러나오고
쭉쭉 크는
생각의 키.
홍시
노을을
퍼 마시고
노을을
퍼 마시고
노을이 된
홍시.
봄비∙2
봄비 내리는
창가에 서면
꽃들이
아장아장
걸어오는 게 보인다.
안개의
커튼을 열고.
가을 햇살
토담 아래로
햇살이
은행잎으로
팔랑팔랑 떨어진다.
억새풀들은
서로 몸을 부벼대며
햇살 부스러기를
줍고
나비 몇 마리
꽃잎 갈피에서
젖은 이슬을
쥐꼬리만한
가을 햇살에
말린다.
눈오는 날
눈 오는 날에는
방에
그냥 있기 싫다.
창 밖에는
그 아무 없어도
어서 나오라고
손짓하며 부르는 소리
티 없이 깨끗한 겨울이
하얀 눈꽃 속에
살짝 숨었네.
눈 오는 날
강아지처럼 뜀박질하다 보면
끝없이 가고싶은
꿈길에
쑥쑥
나비의 날개 돋는다.
마음은
솜 같이 부풀어
가슴이
훈훈해지고
머릿속 생각이
맑게 닦여진다.
냉이꽃
겨우내
누더기 헌 옷
우거지 이파리를 입고
있는 듯 없는 듯
잠들어 있다가
살금살금 얼굴 간지른
봄볕에
살포시 눈 뜬
냉이꽃
그 빛나는 눈빛에
놀라
들판은
노오란 웃음을
까르르 터뜨렸다.
탄차를 밀어주던 달
밤새
탄차가
덜컹덜컹
석탄을 실어 나르는데
그 탄차를
졸졸 쫓아다니며
함께 밀어주던
달
이름 모를
새도
함께 있었다.
[2]박유석의 동시 작품 세계
(1) 첫 동시집 『꽃이 되면』에 담긴 동시의 세계
가. 서론
박유석은 1977년 5월 첫 동시집 『꽃이 되면』을 발간하였다. 시인으로 아동문학가로 등단한 후 출간한 첫 작품집이 동시집이다.
첫 작품집은 문단에 등단하고 출간한 작품집으로서 매우 유용한 문학적 가치가 있다. 사람의 성격이 태어나면서부터 형성되고 어릴 때 형성된 성격은 일생동안 대 변혁이 없으면 거의 변하지 않는다. 문학도 이런 점에서 비슷하다고 보여진다.
첫 작품집은 한 작가의 문학적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이 작품집에 나타나는 작품 세계는 ‘꽃’이 추구하는 공간의 의미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탑’이나 ‘연꽃’으로 지칭되는 불교적인 세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서정성이 어떻게 표출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시집을 통해 말하려는 작자의 의도는 또 어떤 것이 있는지 눈여겨보기로 한다.
나. 본론
<1> 동심의 세계를 꽃으로 열다
박유석은 첫 동시집의 제목을 『꽃이 되면』이라고 하여 ‘꽃’을 소재로 시작하였다. ‘꽃’이 의미하는 세계가 박유석에게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첫 동시집에 등장하는 ‘꽃’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이 많은 꽃들이 등장한다.
- 동시 「송편」에 등장하는 꽃 – 메밀꽃
- 동시 「석연지」에 등장하는 꽃 – 연꽃
- 동시 「꿈꾸는 해바라기」에 등장하는 꽃 – 살구꽃, 해바라기
- 동시 「통일의 꽃」에 등장하는 꽃 – 무궁화
- 동시 「백제탑」에 등장하는 꽃 – 일반적인 꽃의 ‘꽃잎’
- 동시 「연꽃」에 등장하는 꽃 – 연꽃
- 동시 「능금」에 등장하는 꽃 – 해바라기
- 동시 「해바라기(Ⅰ)」에 등장하는 꽃 – 해바라기
- 동시 「의상대」에 등장하는 꽃 – 산도라지
- 동시 「개나리」에 등장하는 꽃 – 개나리
- 동시 「꽃 보며」에 등장하는 꽃 – 봉숭아, 해바라기
<2> 꽃 이름이 갖는 이미지 분석
작품 속에서 꽃의 이름으로 명명된 꽃들의 이미지는 박유석에게 어떤 심상으로 다가가고 있는지 알아보자.
작품 「송편」에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메밀꽃으로 은유화 하였다.
숭늉 내음 물씬 밴
추석이
메밀꽃으로 핀다.
- 「송편」 끝 연 -
박유석은 숭늉 내음이 밴 향토적인 정서의 모습으로 메밀꽃을 그렸다.
작품 「석연지」에서는 연꽃을 향기 시들 줄 모르는 넋이 핀 것으로 보았다.
작품 「꿈꾸는 해바라기」에서는 해바라기 꽃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고 마음속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꿈꾸는 해바라기는 희망을 품은 해바라기였다.
작품 「통일의 꽃」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꽃, 무궁화를 표현하였다.
작품 「연꽃」에서의 연꽃은 심청이의 효심이 담긴 꽃이다. 그 꽃은 해가 되어 다시 돋아난다.
박유석 동시 표현의 특징 하나는 동시 ‘꽃이 되면’에서처럼 ‘통일의 꽃’이나 ‘연꽃’은 순환기법으로 묘사되었다는 점이다.
작품 「백제탑」에서는 꽃잎으로 흩어진 백제 아이의 한이 담긴 생각의 꽃으로 표현하였다.
작품 「능금」에 나오는 꽃잎은 빛 덩이를 쌓은 꽃잎이기에 꿈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해바라기 씨는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겸손의 모습이다.
작품 「해바라기(Ⅰ)」에서는 해바라기를 ‘밝음’으로 여긴다.
해바라기 꽃 속에
해가 살면서
참으로
따스한 마음으로
속삭이다
여물인 씨.
촉촉이 꿈에 젖은
눈으로
해바라기 씨 속
해를
아작아작
삼키면
훈훈해지는 가슴에
출렁이는
화안한 빛물결.
- 「해바라기(Ⅰ)」 전문 -
작품 「해바라기(Ⅱ)」에서는 해바라기의 모습에서 ‘형제애’와 ‘미의식’을 그리고 있다.
작품 「의상대」에 나오는 산도라지 꽃은 이 시에서 바다의 색깔로 그려내었다. 청신함을 떠올리게 된다.
작품 「개나리」에서 개나리는 출렁이는 ‘빛의 물결’로 환치된다.
작품 「꽃 보며」에서는 작가의 철학과 진실이 담겨있음을 볼 수 있다.
아빠 회사 / 누나 방에도 / 예쁜 꽃이 폈다. // 자세히 보니 / 모두 플라스틱 꽃 // 향기가 없다. / 나비도 안 온다. // 시멘트 마당 깨내고 / 꽃밭 만들어 // 봉숭아 물들이는 것 / 잊어버린 누나 위해 / 봉숭아 꽃씨를 심고 // 고향 잊고 사시는 / 아빠 보시게 // 해바라기 꽃씨를 심자. // 이 꽃 보며 / 잃어가는 꿈 찾자.
- 「꽃 보며」 전문 -
위 작품에서 보면 잊어버린 것이나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찾으려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방법으로 꽃씨를 심는 것이다. 봉숭아와 해바라기 꽃씨를 심자고 한다. 박유석 동시의 특징 중 하나는 서사적인 구조로 작은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시멘트 마당은 깨어내고 그 자리에 꽃밭을 만들어 꽃을 심으려는 마음은 얼마나 순수하고 이름다운가. 가식적이고 허위적인 것,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순수하고 진실한 모습을 바란다. 동시 속에 그런 노력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박유석의 첫 동시집에는 ‘꽃’이 많이 등장한다. 꽃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 행복을 주는 매개체이다. 아마 그런 점에서 동시 전반에 꽃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그려진 것 같다. 꽃 중에도 진실한 꽃을 원한다.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꽃은 오히려 없는 것만 못하다. 플라스틱 꽃은 아무리 예뻐도 꽃의 향기가 없다. 그래서 시인은 시멘트 마당도 깨내고 꽃밭을 만들어 봉숭아 꽃씨와 해바라기 꽃씨를 심자고 한다. 누나와 아빠가 볼 수 있게 만들자고 한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정의 행복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 공업화로 인해 잃어버린 꿈을 꽃을 통해 되찾자고 하는 것이다. 인생의 진실을 말하는 박유석의 아포리즘이다.
<3> 꽃, 꽃잎, 꽃눈, 꽃씨, 꽃망울 등의 이미지
이번에는 동시의 내용 속에 꽃 이름을 제외한 ‘꽃’, ‘꽃잎’, ‘꽃눈’, ‘꽃씨’, ‘꽃망울’ 등을 소재로 쓴 시어에서 그 내면 세계를 살펴보려고 한다.
제목 「꽃이 되면」에서는 연속하여 ‘꽃’에 대한 시어가 등장한다. 이 시에서의 ‘꽃’은 웃음, 아기, 세계, 평화로 대변된다.
「에밀레종」에서는 ‘꽃씨가 싹이 터 또 꽃씨가 돼도 / 쇳덩이 그대로 였다.’ 단절의 징표로 드러난다.
「백제탑」에서는 ‘탑에 침을 뱉다. / 꽃잎으로 흩어진 / 백제 아이의 한’에서 보면 한(恨)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유리창 사진사」에서는 ‘꽃들이 / 유리창 앞에서 / 사진을 찍어 달랜다.’에서 보면 ‘꽃’을 ‘예쁨, 귀여움, 아이들’을 상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꽃을 통해 귀여움과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을 그렸다.
「자유학습의 날」에서도 ‘꽃’이 등장한다. ‘꽃들의 재롱이 / 귀엽구나.’라고 표현하였다. 여기서도 순수하고 귀여운 꽃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품 「돌부리」에서도 꽃은 엄마의 주름살을 펴는 아름다운 마음을 담고 있다.
눈섶에 눈물방울 매달린 채
해죽
엄마 마음 속 안개 걷으면
엄마의 주름살
꽃으로 핀다.
- 「돌부리」 끝부분 -
엄마의 주름살이 펴지는 모습을 은유화 하였다. 이렇게 하여 꽃의 의미를 ‘사랑, 평화’등으로 그렸다.
「제비」에서는 ‘꽃씨 티울 햇살을 뽑아 / 날개를 싣고 / 먹구름 뒤로 던져주고 / 바다를 건넜다.’에서는 꽃씨의 의미가 ‘희망’이라 보여 진다.
「그 속에는」에서는 ‘해와 달의 빛 마시고 / 마음 고와진 / 꽃들의 노래가 쌓였다.’라고 노래하였다. 여기서는 꽃을 즐거움의 표상으로 보았다.
「첫눈 내리는 날」에서는 ‘오두막집 이야기 / 은빛 꽃잎으로 팔딱이며 / 넘실넘실 내린다.’로 표현하였다. 오두막집의 다정한 이야기를 꽃잎으로 은유하였다.
「능금」에서는 ‘햇살이 / 꽃잎 속에서 찰찰 뛰놀며 // 차곡차곡 / 빛덩이를 쌓았다.’ 여기서는 꽃잎이 빛덩이를 쌓아두는 그릇이다.
「삼월」에서는 ‘햇살은 양지쪽에 / 아이들을 불러내고 // 아이들은 아지랑이 쫓아 / 늦잠 든 꽃 깨우러 간다. / 연둣빛 봄 캐러 간다.’ 여기서는 꽃이 봄과 같은 희망을 뜻한다.
다음 동시는 「꽃눈 하나 때문」이라는 전문이다.
꽃눈 하나 때문
시베리아 찬 바람은
고 까짓
꽃눈 하나 쯤은 보지도 않았다.
해묵은 가지들도
우는데
꽃눈 하나가
없는 듯
숨도 크게 못 쉬고
얼어가는 하늘 보며
나이테에
일기를 썼다.
참새가
방앗간에다
펑펑 쏟아지는 겨울을
몇 번인가
털고 가는 걸 보면서
가슴에서 뽑아낸 털실로
꽃망울 겹겹 쌌다.
눈을
맑게 씻으며
어둠을
한 꺼풀 씩 벗겨내고
싱싱한 푸르름
씻어 꺼내놓으니
시베리아 찬바람이
꽃눈 하나 이기지 못한 채
쩔뚝거리며 돌아섰다.
꽃눈은 봄이 되자, 꽃망울을 만들고 푸르름을 씻어 꺼내놓았다. 시베리아 찬바람도 이기지 못하고 돌아섰다. 작은 꽃눈이 갖는 보이지 않는 힘, 생명의 힘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이미지를 어떤 방식으로 나타내느냐 하는 문제는 시의 주제와도 연관이 있다. 깊은 주제나 무거운 주제를 드러내는 방법에는 사실적 묘사나 상상적 묘사의 방법보다는 흔히 관념적 묘사방법이 쓰인다. 시인 박유석의 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작품이 있다. 관념적 묘사로 이루어진 다음의 작품이다.
천둥이
구름 폭 씻으며
깜짝 놀래켜도
바위는
눈썹 한번 깜짝 안한다.
동장군이
버럭
화내고 덤벼도
바위는
벌거벗고 앉아서
떡 버틴다.
그러나
이슬비가 콧등 간질이면
황소처럼 씩 웃고
꽃잎이 바람에 떨어질까 봐
마음 조이며
진땀 흘리는 바위.
- 「바위」전문 -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바위는 어떤 두려움도 없다. 그러나 이슬비가 콧등 간질이면 황소처럼 씨익 웃는다. 꽃잎이 바람에 떨어질까 마음 졸인다. 일상의 나무들은 모두 꽃이 피고 바람에 떨어지는 과정을 겪는다. 바람 불면 꽃잎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러나 이 시에 등장하는 바위는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에도 마음 졸인다. 천둥과 비바람이 쳐도 끄떡하지 않던 바위가 아닌가. 그만큼 착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다. 이 아름다운 마음이 박유석시인의 마음이다.
시인은 꽃잎 하나 떨어지는 것에도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작품에서도 꽃잎은 생명의 강한 힘으로 드러난다.
「봄 눈」에서는 ‘꽃눈 마다 / 나비의 꿈 싹이 트고 // 아, 화사한 얼굴로 / 눈을 뜨는 / 솜털 보송한 봄’이라 하였다. 여기서의 ‘꽃눈’은 나비의 꿈을 키우는 희망의 상징이다. 나비의 꿈은 눈(雪)을 은유로 한 관념적 묘사이다. 시 전체의 흐름은 관념적인 묘사에 치중하였다.
「조약돌」에서는 ‘바다 구경하고 싶어 / 먼 길을 떴다. //꽃 향기 흠뻑 밴 / 산내음 / 한 조각씩 씻겨지고 // 물새 목소리 / 달빛에 젖는 밤바다 // 몸부림치며 / 산을 그리워했다. ’
조약돌에는 산 내음과 꽃향기가 흠뻑 배였다. 여기서의 꽃은 말 그대로 향기를 품은 사실적인 꽃이다.
이슬 위로
해 굴러가면
빛덩이를 토하는
나무
보석으로 반짝이는
아침을 단다.
아지랭이
눈부신 비늘로 쏟아지는
한 달의 꽃씨
구름처럼 피어나고
파릇한 들판엔
종달새 노래 소리
여울물로 흐른다.
꽃망울에서
눈 씻고 나오는
봄
보리밭 이랑타고
파도로 출렁인다.
- 「봄 아침」전문 -
「봄 아침」은 나무가 빛 덩이를 토하고 아침은 보석으로 반짝인다. 꽃씨가 구름처럼 피어나면 봄은 꽃씨에서 솟아난 꽃망울에서 나온다. 여기에서 꽃씨는 사물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다.
「바람」에서는 바람과 개미, 꽃들이 모두 천상의 요정처럼 귀엽고 밝다. 부끄러움을 간직하고 있어 풋풋함이 풍긴다. 꽃밭에 단잠 든 꽃은 잠에서 깨어나자, 바람이 부끄러워 담장을 뛰어넘는다. 동심이 잘 그려져 있다. 꽃은 개미와 이슬, 바람, 요정과 허물이 없는 친구의 관계이다.
「메아리」에서 꽃잎은 산새들의 노래를 차곡차곡 포개어놓았다. 그런 꽃잎을 메아리가 떨구어놓는다. 그러면 숲속은 어찌 될까? 차곡차곡 포개어 놓았던 산새들의 노래가 퍼질 것이다. 이 작품에서 꽃잎은 산새들의 노래를 담고 있는 음반 같은 구실을 한다.
이상에서 고찰해 보면 ‘꽃’의 이미지에는 다양한 색깔이 스며 있음을 보게 된다.
앞에서 살펴본 바로는 ‘꽃’ 또는 ‘꽃잎’, ‘꽃망울’, ‘꽃씨’ 등의 이미지는 두 가지 측면으로 보게 된다.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아기, 웃음, 평화, 귀여움, 예쁨, 순수, 사랑, 즐거움, 다정함, 생명의 힘, 사물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으로 여겨 희망을 꿈꾸고 있는 점이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단절, 한(恨)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꽃’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측면보다는 시 속에서 형성되는 주제의 흐름에 보조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여 진다.
<4>한국적인 맛과 멋의 정취
송 편
파란 강물로 흐르는
한국의 하늘
엄마가
동이에 퍼 담고
통통 불은 한가위의 달
뜨려고 할 때
싱싱한 생선 비늘로
콸콸 쏟아지는
달빛.
촥 촥
그 빛살을
퍼 마시고
설레이는 가슴으로
송편을 빚으면
오목 오목
손자국 마다
엄마 부르며
언제나
아가도 달려오는
목소리 고이고
숭늉 내음 물씬 밴
추석이
메밀꽃으로 핀다.
박유석 동시의 한 특징은 한국적 소재와 한국적인 맛과 멋을 그려내고 있는 점이다. 한국적 소재의 작품은 ‘송편’이외에도 ‘빨래하는 엄마’, ‘제비’, ‘첫눈 내리는 날’, ‘고추 속에 숨어오는 겨울’, ‘시골로만 간대요’, ‘느티나무’ 등에 진하게 녹아 있다.
위의 작품 ‘송편’은 메밀꽃으로 표현되는 한국적 멋과 맛이 담긴 대표적인 동시라 할 수 있다.
파란 강물로 흐르는 하늘에서 한국의 정감을 느낀다. 엄마가 물동이에 하늘을 퍼 담고 오는 것이다. 한가위의 달도 바가지에 담기려는 순간 생선 비늘로 달빛이 쏟아진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그 빛을 퍼서 마시는 것이다. 추석에는 숭늉 내음이 물씬 배어있다. 그런 추석이 하얗게 메밀꽃으로 피어 달밤을 더욱 눈부시게 만든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모습에서 서정의 물이 뚝뚝 흐른다. 한국의 하늘과 엄마의 물동이에다가 메밀꽃을 그려 넣음으로 한국의 토속적인 정서를 담뿍 드러내었다.
구름이 막 그림을 그리고 난 / 조용한 / 샘가에서 // 숙이 엄마가 빨래를 한다. // 코 묻은 숙이 옷 / 누룽지 넣었던 민이 호주머니 // 잘랑잘랑 / 헹구면 / 송사리들 좋다고 / 뽀금 뽀금 // 뽀글 뽀글 / 비누 거품 방울마다 // 해죽 / 숙이 얼굴 들어 있다. // 씩 - / 민이 얼굴 와 있다. // 코는 훌적대지만 착하다우 – 숙이는 / 장난꾸러기지만 씩씩하다우 – 민이가 // 아이들 위해 /하루를 매어두는 / 엄마 마음 / 샘에 고인다. // 기저귀 냄새 맡으며 / 아기 깨기 전 가자 보채던 / 바둑이 / 양지쪽에 쪼그리고 해받이 하다 / 까닥 까닥. // 빨래하는 / 숙이 엄마 / 민이 엄마 / 또다닥 토다닥 / 장단치는 소리 // 산들도 따라서 / 또다닥 / 토다닥 / 빨래를 한다.
- ‘빨래하는 엄마’ 전문 -
이 동시 역시 한국적인 맛이 담긴 동시이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마을의 샘가에 모여 빨래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1연의 묘사가 아름답다. ‘구름이 막 그림을 그리고 난 샘’이라 표현하였다. 물의 모습을 이처럼 깨끗하고 맑게 묘사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생활상과 동물과의 친근성, 자연과의 교감이 한데 어우러져 농촌 어머니들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 ‘제비’는 제비가 강남 갔다가 이곳(작자가 사는 곳)의 어린이들이 보고 싶어 돌아온다는 동화적인 기법으로 씌어 진 글이다.
작자는 늘 꿈속처럼 그리워하는 곳이 있다. ‘고향집’이다. 그리운 고향집에 가고 싶은 마음, 고향집에 대한 졍겨움을 제비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잠못 이루며 만 길을 떠난 제비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자의 마음이다. 고향집에는 꽃씨가 싹틀 준비를 한다. 그 꽃씨를 싹틔울 한줌의 햇살과 거미줄에 얽힌 정들었던 방, 깡총대며 달음박질하던 마당의 냄새를 그리워하며 설렌다. 그리고 고향의 다정한 친구인 순이와 철이의 마음이 얼어붙지 않고 예전처럼 포근하고 따뜻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이나 이야기들이 우리 한국의 정서들이다. 한국인의 삶과 정서에는 힘이 있다. 삼손의 머리카락 같은 에너지가 한국의 전통적 정서에 스며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박유석의 한국적인 정서와 전통미에 대한 시각은 꾸준히 계속된다.
바람 재운 눈
사락 사락
겨울 닦는 창가에 서면
오두막집 이야기
은빛 꽃잎으로 팔딱이며
넘실 넘실 내린다.
산새 꽁지 묻어다니던
얼굴
눈송이 사이로
빠끔이 웃으며 달려와
손을 잡으면
낭낭히 골짝물 흐르는 소리
배틀한 찔레 새순 맛
청산에 가슴 부벼대며
산소리 듣는
흰 나비 떼.
눈밭을 달리는 노루 발자욱에
눈부신 겨울 뽀드득 빛날 때
엄마가
옛날 이야기도 넣어 뜬
무명 장갑 올올 속에서
스르르 녹던 겨울.
첫눈 내리는 날
이 모든 이야기
듣는다.
- ‘첫 눈 내리는 날’ 전문 -
성탄절처럼 첫눈은 모든 사람들에겐 로망이다. 설렘을 주는 ‘첫눈’은 금은보화가 아닌데도 기쁨을 준다. 좋아하는 친구를 제일 만나고 싶은 날도 첫 눈이 내리는 날이다.
‘첫’자가 들어간다고 다 설레는 게 아니다. ‘첫 비’, ‘첫 바람’, ‘첫 번개’, ‘첫 천둥’, ‘첫 구름’ 등도 기상 변화를 나타내는 말인데도 하나도 설렘을 주지 않는다. 왜 그럴까? 눈은 흰색이다. 흰색이 주는 정갈함은 마음을 정화시킨다. 마음이 순수해지면 아름다웠던 정서의 회귀작용이 일어난다.
이 작품에서도 한국적 정서의 회귀현상을 볼 수 있다. 하얀 첫눈이 내리는 날, 눈은 바람마저 재우고 세상을 은빛 고요로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눈이 내리면 오두막집의 수많은 이야기들은 은빛 눈의 물결 속에 넘실거린다. 골짜기를 타고 내리는 낭랑한 물소리, 눈밭을 달리는 노루 발자국 등 겨울의 눈부신 모습들이 추억처럼 다가온다. 엄마가 옛날이야기를 곁들이며 떠 준 무명 장갑까지 포근하게 생각이 나는 것이다. 이 모두가 첫 눈이 주는 선물이다. 금은보화보다 더 아름답고 귀한 마음의 보석들이다.
그리고 ‘시간의 변화’를 시각적 이미지로 그려낸 솜씨가 놀라움을 준다.
예를 들면, 계절의 변이를 명증한 이미지로 그려낸 다음의 시 구절들이다. 그 결과는 사실적 현상이 주는 감흥보다 더 감동적인 상상적 느낌을 준다.
불타는 젊음을
고추속에 홀랑 빨린 햇님이
비틀
비틀
텅 빈 들 지나
산비탈 돌아 갈 때
오색실로 짠
가을이
와르르 무너지면
김장 고추 속에 숨어온
겨울이
엄마의 손 끝에 매달려
보챈다.
우리의 겨울은
해마다
김장 고추 속에
숨어서 온다.
- ‘고추 속에 숨어오는 겨울’ 전문 -
1연에서부터 4연은 여름이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그려냈다. 여름의 정열과 더위가 끝나고 나니 뜨겁던 햇살도 풀이 죽는다. 그 모습을 ‘비틀 / 비틀’ 이란 한 마디로 절묘하게 드러내었다. 겨울의 이미지를 김장 고추 속에 숨어와 엄마의 손끝에 매달려 보챈다는 표현 또한 대단하지 않은가. 동시 ‘고추 속에 숨어오는 겨울’ 또한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터져 나오고 있다.
박유석은 한국적인 정서를 ‘꽃’이외에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사물 또는 사람으로 표현한다.
박유석의 한국적인 정서는 꽃, 별, 문화적인 도구나 집, 산골아이, 나무 등이다.
동시 ‘시골로만 간대요’ 에서는 별들과 산속, 산골 아이들의 모습이다.
이 작품의 표현 방법은 다양한 물음 구조의 문답법으로 되어 있다.
별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첫째, 어디서 살고 싶으냐. 둘째, 누구 보고 싶어 가느냐. 셋째, 무엇하러 가느냐.
첫 번째는 장소이고 두 번 째는 인물이고 세 번째는 목적이다. 이 세 가지 물음을 통해 ‘산속’이란 대답과 ‘꿈꾸는 아이들’이란 대답을 듣는다. 그리고 무엇하러 가느냐고 묻는다. 그 대답은 산골아이들과 ‘놀고 싶은 것’이라고 한다. 즉 박유석의 정서는 산속과 꿈꾸는 아이들 그리고 놀이이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때 묻지 않은 청정한 자연과 자연 속에서 노는 아이들의 순수한 생활과 마음이다. 청정무구한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