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姓名과 八字
이 글은 閑人閑筆의 흠은 있으나 코로나 때문에 부득이 두문불출(keeping indoors)하고 있는 나 三食이가 책상 앞에 앉아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써본 한편의 雜記임을 미리 일러둡니다.
남들도 그러하듯이 나도 외손자는 사돈댁에서 친손자 친손녀의 성명은 내가 직접 作名所에 가서 받아 왔었다. 옛날에는 아이를 낳으면 漢學을 하신 집안 어른들이 손수 작명을 하여 주었으나 언제인가 부터는 전문 作名家가 있는 작명소를 찾아가 성명을 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작명가는 아이의 출생일시 성별 등을 기초 자료로 하여 星命學, 陰陽五行, 水理, 發音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아버지의 姓뒤에 알맞는 이름을 붙여 성명을 지어주고 있다. 그러나 영어권에서의 성명은 first name(given name, forename)이라고 부르는 이름, middle name이라고 부르는 중간이름, 그리고 family name(last name, surname) 이라고 부르는 성의 순서로 성명이 지어지는데, 성은 父系社會의 성을 따르기도 하고 母系社會의 성을 따르기도 하나, 아이의 성은 주로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이름과 중간이름은 부모가 정해주며 출가한 여자는 본래의 성을 버리고 남편의 성을 따르고 있다. 이와 같이 영어권 사람들의 성명은 맨 앞에 이름, 다음에 중간이름, 맨 뒤에 성을 붙여 작명되는데 이렇게 지어진 성명을 full name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현 미국대통령 트럼프의 full name은 Donald J. Trump로서 그의 이름은 Donald이고 중간이름은 J. 성은 Trump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사람의 성명은 그의 한평생의 운명 즉 八字(destiny)를 결정하는 것으로 믿고 있기에 이를 결정함에는 대단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오는 11월로 다가온 大選을 앞두고 공화당후보 Trump와 민주당후보 Joe Biden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Trump는 제45대 대통령선거(presidential election) 과정에서 무모한 속임수(reckless deceit)를 쓰기도하고 미친 듯한 발언(lunatic comments)을 한다고 해서 미국인들이 그를 사기꾼 天方地軸人으로 보는 분위기였으며, 이를 반영하듯 여론조사기관(poll experts)도 그에게 나쁜 점수를 매겼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예측과는 달리 의외로 Hillary Rodham Clinton을 누르고 승리를 거두었었는데, 나의 생각으로는 그의 八字에 행운이 깃든 것은 모계사회에서 받았다고 하는 그의 姓인 Trump의 긍정적인 事典的의미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영한사전과 영영사전 그리고 Oxford English Dictionary 등을 열어보면 Trump라는 단어는 다음과 같이 긍정적인 사전적 의미와 부정적인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긍정적인 사전적 의미로는 1.카드놀이의 으뜸 패, 2.나팔, 나팔소리, 3.비장의 무기(an ace in the hole), 4.결정적인 촤우선要因(a decisive overriding factor), 5.마지막 방책(final resource), 6.믿을 수 있는 모범적인 사람(a dependable and exemplary person) 등인 반면, 부정적인 사전적 의미로는 날조하다(fabricate), 속이다(deceive) 등이며, 특히 Trump up이라는 語句는 위조하다(forge), 거짓으로 꾸미다(invent)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실상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성의 사전적 의미로는 과연 어디로 뛸지 모르는 운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a loose cannon)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되고서 자국우선주의(own country priority policy)와 이민방지정책(immigration keeping out policy) 등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국내인종차별시위 강력진압과 중국과의 패권경쟁 가속화 등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create worldwide craze) 있는 그가 숙명적인(fateful) 姓 trump를 가지고 또다시 제46대 미국대통령으로 선택이 될지 우리는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었다.
2020. 9. 2. 정 두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