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태안의 먹거리 태안군 향토음식
태안군에서 자고 나는 지역적 특산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향토음식이 개발되고 전수되었습니다.
향토음식을 통해 태안군의 맛을 느껴보십시오.
1) 간장게장
간장게장은 꽃게에 간장을 부어 만들어 먹는 우리지역의 향토 음식입니다. 꽃게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5월에 잡는 것이 가장 맛있으며,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으며 알이 차 있는 암꽃게를 많이 사용합니다. 게딱지 안의 주황색 ‘장’이 맛있다하여 예로부터 안흥항은 간장게장용 암꽃게의 주산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2) 우럭젓국
우럭젓국은 포를 떠서 소금 간한 우럭 살을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쌀뜨물에 우럭포, 무, 액젓을 넣고 끓이면서 어슷하게 썬 대파, 다진 마늘, 미나리를 넣어 한소끔 끓인 찌개입니다. 예전에 제사상에 우럭포를 올렸는데, 제사가 끝난 후 그 우럭포로 국을 끓여 먹던 것이 우럭젓국의 유래라고 합니다. 봄철 산란을 앞두고 살이 바짝 오른 우럭을 잡아 내장을 제거하고 반으로 갈라 소금 간을 한 후 햇살과 바람에 사흘정도를 꾸덕꾸덕하게 말려 완성된 우럭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하고 국물에서 비린 맛도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뽀얀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진하고 담백한 맛과 포슬포슬한 우럭 살의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3) 게국지
겟국지, 겟꾹지, 깨꾹지 등으로 불리는 게국지는 본래 게장 국물이나 해산물 국물을 넣은 김치를 뜻합니다. 먹거리가 다양해진 요즘에 와서는 게국에 담근 김치나 우거지, 호박, 해산물을 넣고 끓인 찌개로 변모했습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태안에서는 예부터 게장을 담가 먹었는데 꽃게와 농게 등으로 여러차례 게장을 두세번 담가 먹어 단백질과 무기질이 한 껏 녹아든 겟국을 이용해 김장을 할 때 양념으로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겟국과 호박을 넣고 아무렇게나 버무린 김장김치를 우리 지역에서는 게국지라 불렀고, 어느 정도 맛이 들면 국처럼 끓여 먹었는데 겟국의 짠맛과 호박의 달큰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로 맛이 기막힌 이 찌개 또한 게국지라고 부릅니다. 어려웠던 시절 국물 한 방울까지 알뜰히 사용했던 조리법이 게국지 탄생의 일등공신인 셈입니다. 이제는 맛도 맛이지만 어려운 시절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