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낚시여행은 친구인 정운이와 두 가정의 애들을 델꼬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군위IC대물나라에서 만난후 저수지 추천을 의뢰하니 사장님께서 두실지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도착해보니 상류쪽에 그리 넓지는 않지만 스크린텐트와 돔텐트를 칠 공간이 있으며 지천에 참나무 땔감이 널려 있는게 딱 마음에 드네요.
저수지가 한적하고 풍광도 수려해 애들도 맘에 들어 합니다.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소리를 지르니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게 참으로 신기한듯 자꾸 소리를 지릅니다.
우리가 저수지 전체를 전세내어 아무리 웃고 떠들어도 오캠장처럼 뭐라하는 사람이 없어 참으로 마음이 편합니다. ㅎㅎ
애들도 맘껏 소리지르고 뛰어 다닙니다.
먼저 스크린텐트와 돔텐트를 설치합니다.
혼자서도 잘치니 친구는 낚시세팅에 들어가는군요...헐...ㅎㅎ
낚시대 세팅 다하고 미안했는지 친구가 "뭐 도와줄꺼 없냐"는 말에 "그럼 장작준비좀 해다오" 했더니 톱을 들고 금새 두박스 분량의 참나무 장작을 마련하는군요.
이친구 앞으로 꼭 델꼬 다녀야 겠습니다. ㅎㅎㅎ
텐트를 대충 쳐놨으니 나도 대편성에 들어갑니다.
물색이 죽이죠?? ^^ 오늘 제대로 한수 할꺼 같습니다.
먼저 수제받침틀을 설치하는디 앉을 공간이 부족하여 작은 낚시의자를 가져도 놓았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와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식혀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벌써 여름이 턱앞에 왔다봅니다. 햇살아래에서 오래 서 있기가 힘이 드네요.
건너편엔 정운이 사촌형님이 저녁에 오셔서 새벽까지 쪼으다 갔셨습니다.
저기에 자리하고 싶었지만 애들도 있고 짐옮기기도 귀찮고...^^
낮낚시에 정운이가 올린 붕애 한마리 입니다.
낚시 입문은 그리 되지 않았는데 실력은 나보다 나은거 같습니다.
좌안으로 상류까지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애들은 잡은 붕어구경을 하고 있는듯합니다.
친구 아들녀석으로 이제 5살인데 덩치가 지 아빠를 닮아 장난하니게 크네요~
어디가면 7~8살로 본다고 하더군요.
완전 장군감입니다.^^
제방까지 달리기 시합~
제방에서 바라본 저수지 풍경이 넉넉하니 좋습니다.
제방 아래엔 두실리 마을로 참으로 고즈넉한 모습이네요.
이 개구리.... 상팔자네요..
맛있게 먹느라 저녁때 찍은 사진은 없네요.
친구 사촌형님이 딸을 데리고 방문하여 직화구이에 쇠주한잔하고 전투모드에 들어갑니다.
날이 밝았네요.
밤2시까지 겨우 붕어 6치 한수하고 애들자는 텐트에 춥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들락드리다 보니 조과가 형편없습니다.
물론 변명입니다.ㅎㅎㅎ
친구는 밤새 한숨자지 않고 파라솔도 없이 전투낚시해서 18마리의 붕어을 잡아놓았습니다.
친구아들 "우리아빠최고"
우리딸 " 아빠는 뭐야~~?"
나" 아빠도 잡아놓은거 있다...볼래??"
애들"네~~에"
채집망 들고와 안들 들여다보니 새우와 참붕어가 바글바글합니다.
우리딸 " 오~예....우리 아빠다 더 많이 잡았다"
채집망 덕분에 다행이 체면을 구기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아직도 미련이 많은지 계속 쪼으고 있는 이사장~
찌를 응시하는 눈빛이 장난아니네요~
나도 입문후 몇년동안은 열정으로 가득했는디.....
밤새 애들의 난방을 책임진 온수보일러입니다.
큰딸이 춥다고 이불을 둘둘말고 모닥불을 쬐고 있네요.
고구마를 구워주니 어제 저녁보다 더 맛있게 먹네요~
위에서 내려보기 편했던 제 낚시자리 입니다.
친구야~대 접어라~~그만 가자!!
조과가 미비했던한 나는 약속도 하지 않은 내기에 졌다는 패배감으로 쌀을 씻고 목살을 김치찌개를 끊여야만 했습니다. ㅜ.ㅜ
다음에 보자 친구야~~그때는 안 봐줄껴~
벌써 해가 뜨면 숨이 턱턱 막히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건강 잘지키며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