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 육묘방법및 무차광재배 효과
1. 연구배경
옛날부터 귀한 약재로 쓰여온 나무라 갖은 고초를 당해왔기에 이제는 인간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절벽에서나 구경할수 있는 나무가 된 마가목은 우리나라의
표고 500m~1,200m의 깊은산 큰 나무숲속에 자생하고 있다. 낙엽소교목으로
5-6월 꽃이 새하얗게 피어나며, 가을에 불타는 듯 붉은 단풍과 탐스럽게 달린
빨간 열매가 이를 때 없이 아름다운 경관수로서 유럽에서는 가로수나 조경수로
즐겨심어왔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와서 비로서 각광을 받고있다. 또한 최근
층적저장후 생장조정제 처리로 당년에 발아시킬수 있는 실생종자 번식방법과 삽
목번식 방법이 연구되면서 향후 마가목의 묘목생산량이 늘어나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마가목의 묘목생산에 필요한 적절한 육묘방법의 개발과, 양수이면서
그늘에서 잘 자라므로 적정 차광조건을 구명할 필요가 있기에 본 시험을 수행하
였고 그결과를 소개하는 바이다.
2. 식물학적 특성
마가목은 장미과(科) 마가목속(屬)에 속하는 목본식물로 북반구 온대와 아한대
에 약 10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고 4종(마가목, 당마가목, 산
마가목, 팥배나무) 11변종(잔털마가목, 목마가목, 왕털마가목, 흰털당마가목, 넓
은잎당마가목, 차빛당마가목, 털팥배나무, 긴팥배나무, 벌배나무, 왕잎팥배나무,
긴잎팥배나무)이 있다. 꽃은 5~6월 보통 백색으로 피며 지름은 약1cm 정도 된
다. 열매는 10월에 붉은 색으로 성숙하는데 새들이 매우 좋아해 많은 새들이 모
여든다.
그림 1. 마가목 열매 그림 2. 마가목 개화전경
3. 재배적지
마가목은 우리나라 제주, 전남, 경남, 강원, 울릉도 등 각처에 자라는 낙엽교목
이며, 지리적으로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일조성은 문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기록되어 있어 확실히 결론을 내기는 이르지만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陽
樹)이므로 내음성은 약하지만 그늘에서 자라기도 하며 비교적 어떠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적응력이 있다. 그러나 생장기간이 짧은 고산(高山)조건에 적응되어
있어 식재지가 여름에 무덥고 건조하면 불리하며 일소(sunburn)에 주의해야 한
다.
4. 재배관리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적당하며 재배및 판매를 위해 이식할 경우
에는 3, 4월과 10, 11월이 적당하며 큰 나무는 전년에 단근후에 이식을 해야만
한다. 전정이 필요없어서 요즘과 같이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재배관리에 유
리한 수종이다. 심을 때에는 크게 잘 자라는 나무이므로 심는 간격을 충분하게
해 독립수로 심는 것이 유리하다.
5. 실생종자 최아 육묘방법
마가목 실생종자 발아 방법을 응용하여 실생종자 육묘방법을 시험하였다. 지금
까지는 가을에 종자를 수확하여 바로 밭이나 육묘하우스에 골 파종하여 이듬해
20-30% 발아되어 출아된 유묘를 획득하거나, 종자를 망사자루에 넣어 노천매장
2년후 본밭에 파종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실생종자 육묘기술은 가을에 수확한
종자를 망사자루에 넣어 저온 습윤층적 후 봄에 꺼내어 최아 시킨후 49공 포트
에서 40-50일 동안 육묘하여 본 밭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본 기술은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발생되는 낮은 발아율 및 솎음작업에 의한 유묘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고, 또한 균일묘 생산 및 연중 묘목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음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강원도농업기술원 육묘온실에서 수행한 육묘
방법 시험의 주요 성적이다.
가. 육묘방법별 출현기및 출현율
표 1. 육묘 방법별 출현율
육묘방법 최아 파종일♩ 출현기 출현율(%)
육묘상직파 5/5 5/10 89.9
상자육묘 5/5 5/9 95.5
포트육묘(49공) 5/5 5/9 93.2
♩ : BA 200ppm 20분 침지
파종은 최아파종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최아파종시 유근의 길이는 0.5-1.2cm
정도 였다. 출현율은 최아파종후 5-6일후 처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모
두 양호한 결과를 얻었으며, 상자육묘시 최고 95.5%의 출현율을 나타내었다.
그림 3. 49공 포트육묘 전경
나. 육묘방법별 생육량 변화
육묘방법별 육묘일수별 지상부및 지하부의 생육량을 살펴보면, 초장은 상자및
포트육묘시 컷고, 근장은 포트육묘에서 크게 나타났다. 육묘일수별로는 초장은
30일에서 40일 육묘시 증가량이 컷고, 근장은 40일에서 50일 육묘시 증가량이
컷다. 육묘후 이식해야 하는 작업상의 절차를 생각한다면 근생육이 우수하여 메
트형성율이 좋아야 이식후 활착율이 높으므로 상자육묘방법 보다는 49공 포트육
묘방법이 좋을 것이며, 적정 육묘기간은 뿌리 발달이 육묘시작후 50일에 크게
증가하나 육묘시기및 육묘장소에 따라서 생육정도가 다르므로 대략 40-50일 정
도 육묘한 후 이식하면 좋다.
표 2. 육묘방법및 일수별 생육량 변화
육묘방법
초 장 (㎝/주) 근 장 (cm/주)
30일 40일 50일 30일 40일 50일
육묘상직파 2.4 3.0 3.9 2.7 3.7 5.1
상자육묘 4.6 6.1 9.1 4.0 4.5 6.4
포트육묘
(49공) 4.9 7.1 8.0 5.2 5.9 9.7
6. 무차광재배 효과
문헌상에 나타난 마가목의 생태적 특성은 강한 햇볕을 좋아하지 않아서 양지
보다 반음지에서 더 잘 자라고, 평지에서는 반음지나 차광망을 이용하라고 쓰여
져있다. 실제로 마가목의 자생지는 표고 500-1,200m의 깊은산 큰 나무숲인게
사실이다. 그러나 마가목 대량 육묘를 산속에서 한다는 것은 작업및 관리측면에
서 어려움이 많고 또한 평지에서 육묘 할때는 어느정도의 차광이 적절한지 구명
되어 있지 않아서 이를 해결할 목적으로 마가목을 2년동안 차광재배 시험한 결
과 무차광 노지재배가 생육도 좋고, 노력도 절감되는 결과를 얻었기에 그 성적을
소개하는 바이다.
가. 차광정도별 활착율및 월동율
차광처리는 무차광 노지재배, 35%, 55% 그리고 75%의 4처리를 두고 시험하였
는데 정식후 활착율은 노지재배시 83.9% 보다 35%이상 차광재배시
86.3-87.3%로 차광하는것이 활착율이 약간 높았다. 월하윰및 월동율은 처리별
모두 98%이상으로 양호하였다. 무차광 노지재배를 하여도 차광재배시보다 활착
율에서 3%정도 낮을뿐 월하율이나 월동율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마가목의 식물
학적 특성으로 보면 여름에 무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일소현상이 나타나서 차
광이나 그늘 재배가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본시험 결과로 볼때 지역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적으로 평지에서도 무차광 노지재배가 가능함을 나타내
주고 있다.
표 3. 차광처리별 활착율 및 월동율
차광정도
정식일 활착율♩ 월하율♪ 월동율♬
(월/일) (%) (%) (%)
노지재배 2000. 5. 15 83.9 100 98.9
35% " 86.3 100 98.2
55% " 87.3 100 98.5
75% " 86.9 100 97.6
* ♩:정식후 20일후, ♪: 2001년 9월, ♬:2001년 4월 조사
나. 차광처리별 생육량 변화
2년간 묘고및 묘경을 조사하였더니 묘고는 55%차광재배시 72.2cm로 가장 컷
고, 무차광 노지재배시 65.6cm로 가장 작아서 차광에 의한 웃자람 현상이 나타
났다. 묘경은 무차광 노지재배시 14.2mm로 가장크고, 75%차광시 8.6mm로 가
장 작아서 차광정도가 심해질수록 묘경이 조금씩 작아졌고, 특히 무차광 노지재
배시 보다 차광율이 낮은 차광망 이라도 사용해서 재배하였을때 묘경이 크게 작
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월하율과 월동율이 처리별로 모두 비슷하게 높
다면 재배할때 노동력이 적게 들며 묘경이 굵어서 상품성이 높은 묘의 생산이
가능한 무차광 노지재배가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표 4. 차광처리별 생장량 변화
차광정도
묘 고 (㎝) 묘 경 (mm)
1년차 2년차 1년차 2년차
무차광 21.2 65.6 8.4 14.2
35% 21.6 67.0 7.2 9.9
55% 18.4 72.2 6.3 9.4
75% 18.0 66.3 5.6 8.6
기관 : 강원도농업기술원 윤종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