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문화복지와 찾아가는 공연
글 정다희 사진 정창교
사단법인 꿈꾸는마을 설립기념 영종예술단 디차힐(구 영종보육원)원생 초청 늦가을음악회가 11월 26일 토요일 오후 2시50분부터 4시20분까지 인천국제공항 인근 운북동 긴마루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나눔꽃오케스트라의 재즈, 왈츠, 인연, 예스터데이 연주에 이어 주한미국대사관의 주선으로 서울대 교환교수인 미 미시건대 음대 크리스토퍼 하딩 교수로부터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를 받은 자폐성장애인 정의원 군(인천 공항고 3학년)과 김지윤 씨(미추홀학교 전공과 1학년)의 아름다운 연주가 펼쳐졌다. 재능기부 순서로 인천오카리나앙상블의 연주, 양수남 국악원장과 문하생 공순복 씨의 풍년가도 선보였다. 장애자녀와 살고 있는 어머니 기타연주단의 무대에서는 카페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지적장애 1급 이기호 씨의 노래가 돋보였다. 시각장애인 김훈찬 씨의 노래, 발달장애인 조희경 양과 이재혁 군의 멋진 춤, 발달장애인 박진현 군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근무하는 아버지 박헌용 씨의 색소폰 듀엣 무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계곡의 가족형 펜션을 운영하는 이청기 씨는 "춤을 선보인 아들 재혁이가 5세가 되어서야 장애가 있는 것을 알았지만 아들을 장애인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했다."며 "아들의 장애를 받아들인 뒤 모든 것을 걸고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3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펜션 7동을 지었다"고 귀띔했다.
유건호 인천 중구농협 조합장, 박병만 운서동 주민자치위원장, 김규찬 인천 중구의원, 박상은 국회의원실의 최인성 비서관 등 지역사회 지도자들도 참석해 경제한파로 가정해체의 아픔을 겪은 디차힐 원생들을 격려했다. 디차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온 스카이72골프클럽 사회공헌팀 직원들도 나와 음악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마트 영종도점도 다과류를 제공해 풍성한 잔치가 되도록 지원했다.
신영미 사단법인 꿈꾸는마을 상임이사 겸 영종예술단장은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하늘문화센터 1층 복지동에 문화체험형 공간을 만들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찾아와 무대에 서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싶다"며 "인천시에 문화예술단체로 등록된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한편 영종예술단의 사랑티켓 공연 '평강공주의 나들이'가 12월 9일 오후 7시 경인전철 백운역 인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열린다.(문의 010-5222-8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