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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세계 - 올림포스 12신+제우스의 자식들
신화의 세계 - 올림포스 12신+제우스의 자식들 / 정리-능소니
올림포스 12신
1. 아프로디테(Aphrodite)
'거품에서 태어났다'라는 뜻.
성애(性愛)와 미(美)의 여신으로 로마신화의 베누스(Venus)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아프로디테는 처음에는 우주 전체를 지배하는 무서운 힘으로 생각되었다. 그녀는 여성의 생식력을 표현하는 무서운 신이며 그러므로 또 자연의 번식력을 표현하는 다산의 여신이기도 하다.
아프로디테는 케스토스라고 하는 자수를 놓은 띠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띠는 애정을 일으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총애한 새는 백조와 비둘기고, 그녀에게 바쳐지는 식물은 장미와 도금양이다.
<명칭> Aphrodite(아프로디테)-그리스 Venus(베누스)-로마 Venus(비너스)-영어 금성-행성
2. 아폴론(Apollon)
'미남 청년'이라는 뜻.
태양의 신이자 궁술(弓術)과 예언ㆍ의료ㆍ음악 및 시의 신이기도 하다.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달의 여신이며 사냥의 신인 아르테미스가 쌍둥이 누이이다. 로마신화의 아폴로(Apollo)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아폴론은 헤르메스가 발명해 선물로 준 현악기 리라를 다루는 데 명수였다
<명칭> Apollon(아폴론)-그리스 Phlebus(포에부스)-로마 Apollo(아폴로)-영어
3. 아레스(Ares)
'전사(戰士)'라는 뜻.
피와 살육을 좋아하는 전쟁의 신으로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또 다른 설로는 제우스 혼자 아테나를 낳은 데 화가 난 헤라가 혼자 낳은 두 아들 중 하나, 또 다른 한 명은 헤파이스토스)이며 로마신화의 마르스(Mars)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아레스는 행동과 결정을 주관하는 신이며 공포와 테러의 신이 기도 하다. 그는 증오와 공포로써 모든 전사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심지어는 그의 아들을 죽여 그와 반목하게 된 헤라클레스로부터도 역시 존경을 받았다.
<명칭> Arss(아레스)-그리스 Mars(마르스)-로마 Mars(마즈)-영어 화성-행성
4. 아르테미스(Artemis)
달의 여신이자 사냥(수렵)의 여신으로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동생이다. 수렵과 궁술을 맡아보고 또 야생동물, 어린이, 약한 자들을 수호하는 여신이다. 그리스 고전문학에서는 젊은 처녀신으로 묘사되어, 정결의 상징이며 처녀성과 순결을 지키는 여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원래는 처녀신이 아니라, 선주(先住)민족의 지모신(地母神)이나 에페소스에서 숭배되고 있던 많은 유방을 가진 여신과도 관계가 있다고 여겨졌던 것 같다. 이 때문에 다산과 출산과 신생아를 비호하는 여신이 되기도 한 듯하다.
로마 신화의 디아나(Diana)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명칭> Artemis(아르테미스)-그리스 Diana(디아나)-로마 Diana(다이아나)-영어
신화의 세계 - 올림포스 12신+제우스의 자식들 / 정리-능소니
5. 아테나(Athena)
'하늘의 여왕'을 뜻하는 수메르어 아나타(anatha)에서 유래.
제우스가 혼자 낳은 딸로서 제우스의 머리에서 무장한 채로 태어난 처녀신으로 로마신화의 미네르바(Minerva)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전쟁과 여러 가지 기예(技藝)의 수호신이며 도시의 수호신이기도 하여, 그리스의 여러 주요 도시에 아테나의 신전이 있었다.
처녀신이었으나, 같은 처녀신인 아르테미스와는 달리 남성을 멀리하지 않고 오히려 남성적인 행동을 즐겼으며, 싸움터에 가는 용사들을 응원했다. 그녀의 성조(聖鳥)는 지혜를 나타내는 올빼미였고, 그녀에게 바쳐진 식물은 올리브였다
<명칭> Athena(아테나)-그리스 Minerva(미네르바)-로마 Minerva(미네르바)-영어
6. 데메테르(Demeter)
'곡식의 어머니'라는 뜻.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대신(大神) 제우스의 부인이자 누이로서 로마신화의 케레스(Ceres)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데메테르는 대지의 생산력, 특히 곡식을 생육하는 곡식의 여신이며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딸 페르세포네(Persepone)를 낳았다
<명칭> Demeter(데미테르)-그리스 Ceres(케레스)-로마 Ceres(세레스)-영어
7. 디오니소스(Dionysos)
'불완전한 신'이라는 뜻.
술과 황홀경의 신으로 제우스와 테베 시의 창설자인 카드모스의 딸 세멜레 사이에서 태어났다. 로마신화의 박커스(Bacchus)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포도나무ㆍ포도주를 관장하며 술에 취하게 하는 힘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모든 속박으로 부터의 해방의 신, 문명의 촉진자, 입법자, 그리고 평화의 애호자로 여겨지고 있다
<명칭> Dionisos(디오니소스)-그리스 Bacchos(바코스)-로마 Bacchrs(바커스) -영어
8. 헤파이스토스(Hephaistos)
'낮을 빛내는 사람'이란 뜻.
화산(火山)의 신이자 대장장이 신으로 로마신화의 불칸(Vulcan)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올림포스의 명공(名工)인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태어난 추남에 절름발이 아들(또 다른 설로는 제우스가 혼자 아테나를 낳은 데 화가 난 헤라가 혼자 낳은 두 아들 중 하나, 또 한명은 아레스)로 신들의 무기와 신들의 궁전 등 모두 그가 만들었다.
<명칭> Hephaistos(헤파이스토스)-그리스 Vulcan(뷸칸)-로마 Vulcan(불켄)-영어
9. 헤라(Hera)
'보호자'라는 뜻.
신들의 여왕으로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이며 제우스의 정실부인이자 누이로써 로마신화의 주노(Juno)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여성의 보호신이며 결혼과 출산을 관장했고, 질투의 여신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릴 정도로 질투가 심하여 제우스의 연인들은 물론이고 자식들까지 심하게 박해하였다.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를 시녀로 거느리며 성수(聖獸)는 암소, 후에는 공작새가 성조(聖鳥)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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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Hera(헤라)-그리스 Juno(유노)-로마 Juno(주노)-영어
10. 헤르메스(Hermes)
'돌무더기'라는 뜻.
전령(傳令)의 신이며 나그네의 수호신으로 제우스와 마이아(아틀라스의 딸)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로마신화의 머큐리(Mercury)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그는 제우스의 전령이자 죽은 자를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에게 인도하는 안내자 이며 부와 행운의 신으로서 상업, 도박, 격투를 비롯한 그 밖의 경기, 심지어는 도둑질에 이르기까지 숙련과 기민성을 요하는 분야를 주관한다. 또 그는 통행인과 여행자의 수호신으로 길에 깔린 돌을 치워 도로를 정비한다고 일컬어졌다. 이 때문에 돌에 헤르메스의 얼굴을 그린 이정표가 여기저기에 기념비로 세워져 있다.
그는 부친 제우스의 사자(使者)로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모습을 감춰주는 투구를 쓴 채 바람처럼 이 세상을 돌아다닌다. 또 손에는 두 마리의 뱀이 몸을 감고 있는 '케뤼케이온'이라는 전령의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
<명칭>
Hermes(헤르메스)-그리스 Mercurws(메리쿠리우스)-로마 Mercury(머큐리)-영어 수성-행성
11. 포세이돈(Poseidon)
'땅의 주(主)'라는 뜻.
제우스(Zeus)의 형제이자 신중에 2인자로서 바다와 물의 신으로 시간의 신 크로노스와 풍요의 여신 레아의 아들이다. 로마신화의 넵투누스(Neptunus)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바다를 뒤흔드는 자'로 그의 무기인 삼지창 트라이아나(Triaina)를 휘둘러 암석을 분쇄하고, 폭풍우를 일으키고, 해안을 흔드는 지진의 신이다. 또한, 말(馬)을 창조한 경마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평소에 그는 파도 위를 흰 말이 끄는 황금 갈퀴와 놋쇠 바퀴의 수레를 타고 해령(海靈)을 데리고 바다를 달렸으므로 마신(馬神)이라고도 일컬었다. 제우스를 도와 티탄족을 정복한 뒤 바다를 지배하게 되었다.
<명칭>
Poseidon(포세이돈)-그리스 Vulcanus(넵투누스)-로마 Neptune(넵튠)-영어 해왕성-행성
12. 제우스(Zeus)
'찬란한 하늘'이라는 뜻.
올림포스(Olympus) 최고의 신으로 천상(天上)을 지배하는 천공(天空)ㆍ뇌정(雷霆)의 신인 동시에 인간사회의 정치ㆍ법률ㆍ도덕 등 모든 생활을 지배하였다. 로마신화의 주피터(Jupiter)에 해당하며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모든 신과 인간의 아버지(지배자이자 수호자)이고 벼락이 제우스의 무기이며 아들 헤파이토스(Hephaistos, 대장장이 신)가 만들어준 아이기스라는 방패를 몸에 지니고 있다. 독수리를 신조로 총애하여 벼락을 독수리에게 맡겼다.
<명칭> Zeus(제우스)-그리스 Jupiter(유피테르)-로마 Jupiter(주피터)-영어 목성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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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여인들+자식들
◆ 메티스
제우스는 제일 먼저 지혜의 여신 메티스(Metis)와 관계를 맺는다.
메티스는 제우스를 피하기 위해 여러 짐승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보지만 끝내는 제우스의 끈질긴 구애에 몸을 맡긴다.
메티스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제우스는 가이아로부터 메티스가 이번에 딸을 낳으면 그 딸이 낳은 아들에게 자신의 왕좌를 빼앗긴다는 예언을 듣고 메티스를 작게 만들어 삼켜 버렸다.
메티스를 삼킴으로써 제우스는 운명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메티스는 제우스의 안에서 작은 샘이 되어 그의 지혜의 근원이 되었다. 어느 날 머리에서 엄청난 통증을 느낀 제우스는 아들인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도끼로 자신의 머리를 쪼개게 했고 그 머릿속에서는 황금 갑옷으로 무장한 (메티스의 뱃속에 있던 딸)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성인의 모습으로 튀어나왔다. 아테나는 제우스의 왕위를 지켜주기 위해 평생 결혼하지 않고 올림포스의 3대 처녀신으로 남게 된다.
◆ 테미스
자연의 법과 질서의 여신인 테미스와 결합하여 계절의 여신인 호라이(Horai) 세 자매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Moirai) 세 자매를 낳는다.
호라이 여신의 이름은 각기 에우노미아(Eunomia:질서), 디케(Dike:정의), 에이레네(Eirene:평화)이다. 이들 모두 질서 정연한 자연의 힘을 의인화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올림포스에서 제우스를 도와 계절의 변화를 관장한다.
운명의 여신 역시 세 명인데, 클로토(Klotho)는 생명의 실을 뽑아내고 라케시스(Lachesis)는 운명을 나누어 주며 아트로포스(Atropos)는 생명의 실을 끊는다. 이들 역시 제우스를 도와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의 운명을 관리한다.
◆ 므네모시네
제우스는 기억력의 여신인 므네모쉬네(Mnemosyne)와 아흐레 동안 어울려 음악을 관장하는 아홉 명의 무사이(Mousai)를 낳았다. 이들 아홉 명의 이름은 칼리오페(Kalliope), 클레이오(Kleio), 폴륌니아(Polymnia), 에우테르페(Euterpe), 멜포메네(Melpomene), 테릅시코레(Terpsichore), 에라토(Erato), 탈레이아(Thaleia), 우라니아(Urania)이다.
무사이들은 올림포스에서 아폴론을 도와 음악을 연주한다. 악보가 없던 시대에 음악을 연주하는 일은 오직 기억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기억력의 여신에게서 음악의 신들이 태어나게 된 것이다.
◆ 에우뤼노메
제우스는 또 오케아노스의 딸 에우뤼노메(Eurynome: 두루 미치는 질서)와 관계를 맺어 우아의 여신들인 카리테스(Charites) 세 자매, 아글라이아(Aglaia)와 에우프로쉬네(Euphrosyne), 탈리아(Thalia)를 낳았다. 이들은 올림포스에서 춤을 담당했다.
◆ 데메테르
제우스를 피하려고 암소로 변신한 누이 데메테르를 황소로 둔갑해 겁탈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후에 지하세계의 여왕이 된 페르세포네이다. 고대인들은 지하에서 황소가 달릴 때 지진이 일어난다고 믿었었다. 이 황소가 대지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데메테르와 어울려 식물의 생명력을 뜻하는 페르세포네를 낳았다는 것은 참으로 당연하면서도 아름다운 비유이다.
신화의 세계 - 올림포스 12신+제우스의 자식들 / 정리-능소니
◆ 헤라
헤라에게 연정을 품은 제우스는 사랑을 고백했으나 평소의 제우스를 잘 아는 헤라는 관계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어느 봄날 제우스는 조그만 뻐꾸기로 변신해 가련한 모습으로 헤라의 품에 안겼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가엾은 작은 새를 불쌍히 여긴 헤라는 품에 비둘기를 안았다.
그 순간 제우스는 본모습을 드러내고 헤라를 범하려 하였다. 그러나 헤라는 정식 결혼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기 전까지 완강하게 버텼다. 제우스는 이에 굴복하여 결혼을 승낙하고 만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전쟁과 폭력의 신인 아레스와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 그리고 청춘의 여신 헤베와 산파의 여신 에일레이튜이아가 있다.
◆ 셀레네
결혼을 했다고 제우스의 난봉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난봉은 결혼 후에 더 심해졌다. 달의여신 셀레네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고 아테네의 왕이 된 아들 판디아스(Pandias)를 낳았다.
◆ 아스테리아
제우스는 요정 아스테리아(Asteria:별)와의 사랑에서 두 번째 사랑의 실패를 맛본다. 아스테리아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은 레토와 마찬가지로 티탄 코이오스와 포이베 사이의 딸이다. 아스테리아는 헤라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제우스의 유혹을 받자 이를 뿌리치기 위해 메추리로 변해 달아났다.
제우스의 끈질긴 추격을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은 아스테리아는 유성처럼 바다에 떨어져 죽는다. 그녀는 죽어서 델로스(Delos)섬이 되었다. 자신의 사랑을 뿌리친 벌로 제우스는 이 섬을 불모의 땅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한 곳에 정착하지 못 하고 바다를 떠돌아다니게 만들었는데 후에 헤라의 박해를 받아 아무 곳에서도 해산을 할 수 없었던 레토는 이 델로스 섬에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고 몸을 풀게 된다. 아폴론이 태어나는 순간 델로스 섬은 황금으로 뒤덮이고 제우스는 뿌리 없이 떠돌던 이 섬을 쇠사슬로 매어 정착시켜 주었다. 혈연적으로 아스테리아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이모이다.
◆ 레토
티탄 코이오스(Koios)와 포이베(Phoibe)의 딸 레토(Leto)와 어울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았다. 레토의 몸에서 태어날 자식들이 위대한 태양과 달의 신이 될 거라는 사실을 안 헤라는 질투에 불타 온 세계 대지에 레토가 해산할 땅을 주지 말라고 명령했고 모든 곳에서 거절당해 해산할 장소를 얻지 못한 레토는 최후로 동생인 델로스 섬을 찾아가 내가 네 위에서 해산을 하게 해 주면 너는 태양신의 성지가 될 것이라는 조건으로 해산을 허락받았다. 그러나 헤라가 자기 딸인 출산의 여신을 나가지 못 하게 붙잡아 놓는 바람에 레토는 9일 동안 진통에 시달리고 레토의 고통을 보다 못한 다른 여신들은 출산의 여신 에이레이튜이아에게 아름다운 목걸이를 주고 레토의 해산을 도와주게 하여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
◆ 마이아
아틀라스의 딸 마이아(Maia)로부터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낳았다.
◆ 에우로페
신화의 세계 - 올림포스 12신+제우스의 자식들 / 정리-능소니
시리아 왕 아게노르(Agenor)의 딸 에우로페(Europe)는 봄에 꽃을 따러 들에 나왔다가 아름다운 황소의 모습에 이끌려 다가간다. 신기하게도 황소는 쓰다듬어 달라는 듯 그녀 앞에 온순하게 엎드렸다.
호기심이 강한 에우로페는 황소 등에 올라탔다. 그러자 황소는 갑자기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눈 깜짝할 사이의 일이었다. 에우로페를 태운 황소 제우스는 에게 해를 건너 크레타 섬으로 도망쳐 왔다. 여기에서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제우스는 에우로페를 안고 마음껏 사랑을 즐겼다. 별자리 황소자리는 이때의 제우스가 변신한 모습이라고 한다.
이들 사이에서 크레타의 왕 미노스(Minos)와 저승의 심판관 라다만티스(Rhadamanthys)와 트로이 전쟁에서 전사하는 사르페돈(Sarpedon)이 태어났다. 에우로페는 테바이를 건설한 영웅 카드모스의 누이이다. 유럽이란 말은 바로 이 에우로페에서 유래된 것이다.
----덤으로 말하자면, 아게노르 왕은 세 아들에게 에우로페를 찾아오라며 누이를 찾기 전에는 돌아오지도 말라는 명을 내리는데 장남 카드모스가 아폴론 신탁을 구하자 아폴론은 "네 누이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찾지 말고 너는 다른 곳에서 나라를 세워 왕이 되어라"는 신탁을 내렸다. 카드모스는 아프로디테의 딸 하르모니아와 결혼했지만 나라를 세울 때 아레스에게 바쳐진 뱀을 죽여 신의 저주를 받아 살아있는 동안 자손들의 끔찍한 비극을 맛보아야했는데 딸들인 세멜레는 헤라의 질투로 죽고 이노(프릭소스와 헬레를 죽이려한 못된 계모)는 남편 아타마스 왕이 미쳐 두 아들 중 장남을 돌로 쳐 죽이자 둘째 멜리케르테스를 안고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이 여자가 바다의 여신 레우코테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아가베는 디오니소스의 제전에서 아들인 펜테우스를 자기의 자매들과 함께 멧돼지로 착각하여 찢어죽이고 카드모스의 외손자 악타이온은 아르테미스의 목욕 장면을 목격한 죄로 사슴이 되어 자기 사냥개들에게 찢겨 죽었다.
◆ 세멜레
카드모스의 딸 세멜레(Semele)에게서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얻었다. 헤라는 역시 질투에 불타 세멜레를 키워준 유모의 모습으로 변해 그녀에게 "그 자는 제우스를 사칭한 가짜일지도 모르니 당신이 진짜 제우스라면 신의 모습으로 나타나달라고 스틱스 강에 걸고 맹세시켜라"고 설득한다. 그 속임수에 넘어가 제우스의 본모습을 본 세멜레는 광채에 몸이 타 죽는다. 제우스는 세멜레의 뱃속에서 6개월 된 디오니소스를 꺼내 자기 허벅지 속에 넣어 달을 채운 후 태어난 디오니소스를 사티로스 실레노스에게 맡겨 키우게 하는데 디오니소스는 자라서 포도주를 발명하고 할머니 레아 여신에게 신이 되는 방법을 배워 술의 신이 된다. 그리고 제우스의 누이인 불의 여신 헤스티아는 올림포스 12신의 자리를 디오니소스에게 양보하여 디오니소스는 신의 대열의 끼게 된다.
◆ 타위게터
타위게터(Taygete)에게서는 스파르타인의 선조인 라케다이몬(Lakedaimon)을 얻었다.
◆ 안티오페
제우스는 테베의 여왕인 안티오페에게 눈독을 들여 반인반마의 사튀로스의 모습으로 변해 숲속에서 잠든 안티오페(Antiope)를 차지하여 쌍둥이 형제 암피온(Amphion)과 제토스(Zethos)를 얻었다. 안티오페의 아버지 닉테우스는 부정한 딸을 죽이려했으나 안티오페는 시키온으로 도망가서 에포페우스 왕과 결혼했다. 닉테우스는 에포페우스와 싸우다 죽게 되자 동생 리코스에게 에포페우스에 대한 복수와, 안티오페에게 벌을 내릴 것을 명하고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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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스는 에포페우스를 죽이고 안티오페를 잡았다. 오는 길에 안티오페가 에레우테라이에서 암피온과 제토스라는 쌍둥이 아들을 낳자 리코스는 이들을 산에 버렸고 이 쌍둥이는 산의 양치기에게 발견되어 아들로 길러진다.
테베에 돌아온 리코스는 안티오페를 자기 아내인 디르케의 노예로 삼았다. 디르케는 안티오페를 학대하고 오랫동안 지하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얼마 후 그녀는 감옥을 탈출하여 키타이론 산으로 도주했는데, 이때 그녀를 구한 것은 공교롭게도 암피온과 제토스 쌍둥이를 도와준 양치기였다.
그 후의 일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쌍둥이는 안티오페가 어머니라는 것을 알자 디르케와 리코스를 죽여 복수 했다는 것이 첫 번째 설이다. 두 번째 설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안티오페>> (이 작품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에 있는데, 제토스는 안티오페를 도망친 노예로 취급하여 숨겨주지 않아, 안티오페는 키타이론 산에서 디오니소스 축제를 벌이고 있던 디르케에게 다시 잡혔다는 것이다.
디르케는 안티오페를 미친듯이 날뛰는 황소뿔에 묶어 놓았다. 그러나 암피온과 제토스가 그녀의 양부인 양치기들한테서 안티오페의 신분을 들은 안티오페를 구해내었다. 그 뒤 쌍둥이 형제는 디르케를 그 황소의 뿔에 묶어 놓았으나, 디르케가 디오니소스 신의 열렬한 신자였기 때문에 오히려 안티오페가 디오니소스의 벌을 받고 광인이 되어 여러 나라를 방랑했다. 나중에 오르니토스의 아들 포코스의 힘으로 정상을 되찾고 그 아내가 되었다. 죽은 뒤에는 포코스와 함께 포키스에 매장되었다.
어느 쪽이 사실이든 암피온과 제토스는 테베로 돌아왔고 암피온은 테베의 왕이 되어 탄탈로스(자기 아들 펠롭스를 죽여 신들에게 먹인 죄로 저승에서 물 근처에 있어도 영원한 갈증에 시달리는 벌을 받음)의 딸 니오베와 결혼해 아들 7명과 딸 7명을 낳았다. 그러나 아내 니오베가 레토보다 자식을 많이 낳은 자신이 위대하다며 멋대로 레토 여신의 제전을 중지시키자 노한 레토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에게 복수해달라고 하여 암피온의 아들과 딸들은 모두 아폴론 남매에게 살해당했고 그 충격으로 암피온 자살을 하고 만다.
◆ 칼리스토
칼리스토는 처녀신 아르테미스를 따르는 요정 중 하나였는데 제우스는 아르테미스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칼리스토(Kalisto)를 속이고 겁탈했는데 임신한 사실을 아르테미스에게 들켜 쫓겨나고 아들 아르카스를 낳자 역시 또 질투한 헤라에 의해 곰으로 변해버렸다. 아르카스는 양치기에게 주워져 장성하고 자기 어머니 칼리스토를 알아보지 못하고 활로 쏘아 죽이려 한다. 이 모습을 본 제우스는 아르카스도 곰으로 변하게 해서 둘을 하늘로 끌어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는데 이 별자리가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다. 이 설화는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와 그리스어로 곰을 의미하는 아르쿠스(arkous)라는 낱말의 발음이 비슷한데서 생겨난 것이다.
◆ 다나에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Akrisios)는 동생을 죽이고 왕이 된 대가로 딸이 낳은 자식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리라는 예언을 피해 보려고 외동딸 다나에(Danae)를 외딴 탑에 가두었다. 그러나 다나에의 미모에 반한 제우스는 황금의 비가 되어 탑 속으로 스며들어 다나에를 품었다. 이들이 나눈 사랑에서 태어난 아이가 메두사의 목을 자른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로 아크리시오스는 딸과 외손자를 한꺼번에 상자에 넣어 바다에 던져버린다. 장성한 페르세우스는 괴물 메두사를 처치하고 돌아오는 길에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의 딸로 어머니 카시오페이아의 오만으로 바다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해 결혼하고 1년 후 장남 페르세를 케페우스의 후계자로 남겨주고 고국에 돌아와 원반던지기 경기에 참가했는데 본의 아니게 그가 날린 원반이 한 노인을 맞추어 그는 즉사했다. 그 노인이 바로 외할아버지 아크리시오스였고 예언이 실현된 것이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장인인 케페우스와 장모 카시오페이아 모두 죽은 후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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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오
제우스는 강신 이나코스의 딸 이오(Io)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헤라의 눈을 피해 보기 위해 구름으로 변신하여 하늘을 가렸으나 항상 남편 감시에 이력이 난 헤라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헤라에게 사랑의 행각을 들키게 되자 제우스는 급한 나머지 이오를 암소로 변신시켰다. 그러나 더욱 약은 헤라는 그 암소를 선물로 달라고 졸라 얻어낸다. 헤라의 소유가 된 가련한 이오는 눈이 백 개 달린 아르고스의 감시 아래 온갖 고생을 하고, 우연히 이 암소를 만난 이나코스는 이 소가 자기 딸임을 알고 제우스에게 이오를 구해달라고 청하여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보내 아르고스를 죽이게 했으나 이오는 헤라의 눈을 피해 트라케와 소아시아를 거쳐 이집트까지 가게 된다.
이집트에서 제우스가 이오를 손으로 만지자 이오는 비로소 인간 모습을 되찾고 아들 에파포스(Epaphos)를 낳을 수 있었다. 에파포스는 "접촉하다, 만지다"를 뜻하는 어간"epaph-"에서 유래한 낱말이다. 에파포스는 후에 이집트의 왕이 된다.
◆ 아이기나
테살리아에 있는 강의 신 아소포스에겐 스무 명의 딸이 있었다. 그 가운데 아이가나가 유난히 아름다웠다. 제우스는 이번에는 독수리로 변하여 아이기나를 납치했다. 딸의 납치 소식을 들은 아소포스는 사방으로 딸의 행방을 찾아다닌다.
그는 코린토스를 지나다 그 곳의 왕 시지프스를 만난다. 시지프스는 사건의 종말을 다 알고 있었는데 아소포스에게 코린토스에 샘을 만들어주면 딸이 있는 곳을 가르쳐주겠다고 한다. 청을 들어주고 시지프스에게서 제우스와 딸이 어디 있는지를 들은 아소포스는 딸 아이기나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제우스를 덮쳤으나 제우스는 벼락으로 아소포스를 쫓아 버렸다.
상대가 제우스인지라 아소포스는 할 수 없이 제 터전인 강으로 돌아갔다. 제우스와 아이기나 사이에서 신들에 대한 공경심으로 이름난 아이아코스가 태어난다. 아이아코스(Aiakos)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아이아스(Aias)의 조상이다.
◆ 레다
파렴치한 제우스는 스파르타의 왕 틴다레우스의 아내 레다에게 눈독을 들이고 이번에는 백조로 변신했다. 백조를 껴안은 레다는 알 두 개를 낳았는데 한 개의 알에서는 틴다레오스의 자식인 카스토르와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다른 한 개에서는 제우스의 자식인 폴룩스와 아름다움 하나로 온 그리스를 전쟁으로 몰아넣는 트로이 전쟁의 씨앗 헬레네가 태어났다. 하늘의 백조자리가 이때 변신한 제우스의 모습이다.
◆ 알크메네
제우스는 또 다른 유부녀 알크메네(Alkmene)를 건드려 그리스의 최대 영웅 헤라클레스(Herakles)를 낳는다. 이 때 제우스는 티탄 족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티탄을 이길수 있는 영웅을 낳아야 했는데 그 영웅의 어머니가 될 운명의 알크메네는 테베의 왕 암피트리온(Amphitrion)의 아내로 정숙하여 남편 이외 남자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신화의 세계 - 올림포스 12신+제우스의 자식들 / 정리-능소니
교활한 제우스는 암피트리온이 전쟁에 나간 사이 날씨마저 바꾸어 놓고 암피트리온의 모습으로 변하여 알크메네를 품에 안았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진짜 암피트리온도 다음 날 아내와 동침했는데 두 남자와 맺은 사랑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바로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와 암피트리온의 아들 이피클레스(Iphikles)이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나가 전 날 제우스는 신들 앞에서 오늘 태어나는 아이는 미케네의 왕과 인간의 영웅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헤라는 딸인 출산의 여신에게 "헤라클레스가 태어날 날을 하루 미루고 대신 헤라클레스의 친척 중 하나를 오늘 태어나게 해서 미케네의 왕으로 만들어라"고 명령했다. 그리하여 7삭동이로 일찍 태어나버린 에우리스테우스는 미케네의 왕이 되고 원래 미케네 왕이 되었을 헤라클레스는 그 밑에서 죽도록 고생해야 했다.
◆ 이피아나사
제우스는 또 요정 이피아나사(Iphianassa)에게서 미남 엔뒤미온(Endymion)을 얻었다. 엔뒤미온은 후에 달의 신 셀레네의 애인이 된다.
◆ 엘라라
레토를 겁탈하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손에 죽은 거인 티튀오스는 흔히 포세이돈과 요정 엘라라(Elara)사이의 아들로 알려져 있으나 일설에는 아버지가 포세이돈이 아닌 제우스로 되어 있다.
◆ 가뉘메데스
제우스는 여자들만 사랑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니었다. 가뉘메데스(Ganymedes) 는 트로이 왕 다르다노스(Dardanos)의 아들이었다. 신들의 연회에서 술 시중을 들던 청춘의 여신 헤베가 승천한 헤라클레스와 결혼하여 은퇴(?)하자 이 미소년의 아름다움에 반한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신하여 그를 납치하고 헤르메스를 가뉘메데스의 아버지에게 보내 그의 아들은 제우스 옆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게 했다. 가뉘메데스는 올림포스에서 불사의 몸이 되어 신들에게 술 따르는 시중을 든다.
◆ 테티스
천하의 난봉꾼인 제우스에게도 못 이룬 사랑의 쓰라린 경험이 있다. 제우스는 운명 때문에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의 사랑을 못 이룬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각각 테티스에게 구애했다. 그러나 테티스는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아들을 낳을 운명을 타고 났기 때문에 둘 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이 제우스가 경험한 두 번째 사랑의 실패였다. 결국 테티스와 결혼할 신이 없자 신들은 그녀를 인간의 영웅에게 시집보내기로 하고 펠레우스에게 시집보내는데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영웅 아킬레우스이다. 이 때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테티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쓰인 황금 사과를 여신들 사이에 던져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는 불씨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