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주기
1. 금해야 할 사항
분재는 분안에서만 생활하므로 적당한 물과 거름을 인공적으로 보충해주어야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것은 금해야 한다.
가. 화학 거름은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 성급하게 빨리 자라게 할 욕심으로 화학거름을 쓰게 되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후회할 일이 생긴다. 나무가 며칠 이내로 고사하게 되는 것이다. 화학 거름은 하이포넥스(나무의 세력이 약할 때 쓰는
엽면 살포제)라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욕심을 앞세워 무리한 거름은 주지 말아야 한다. 예로부터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나무를 빨리 키우려는 욕심에 너무 많은
양의 거름을 시비하거나 무리하게 자주 시비하게 되면 나무는 반드시 거름체증을 일으킨다. 액비를 쓰는 경우도 한번에
진하게 주는 것보다 연하게 자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장마철과 삼복더위, 10월 이후의 시비는 금해야 한다. 장마철은 계속 비가 내려 나무의 뿌리도 사람처럼 지쳐있으며
복더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10월 이후에도 시비를 계속하게 되면 이 거름성분을 흡수하려고 잔뿌리가 생겨나고
이 잔뿌리를 굳어질 새도 없이 겨울을 맞게 되므로 뿌리가 얼어죽는 원인이 된다.
라. 봄에 분갈이 후(잡목은 2개월, 송백류는 3개월)에는 절대 거름을 주지 말아야 하며 이후에는 약한 거름부터 조금씩
주어야 한다.
마. 약한 나무에는 거름을 주지 말고 회복되는 계기를 보아 아주 묽은 거름부터 약하게 준다.
2. 거름주는 방법
가. 사람도 건강하면 병에 안걸리듯 나무 역시 건강하게 키워야 병해가 없는 법이다.
나. 거름을 주는 시기는 봄에 새순이 돋을 무렵에 약한 거름부터 준다.
다. 거름은 당장의 효과보다 내년이나 6개월 후를 예비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라. 분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옥비(덩이거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5cm당 한 개씩주고 많은 거름을 필요로 하는 나무는
스타킹에 옥비를 넣어 올려준다. - 가루가 흩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마. 액비를 주는 경우는 물과 거름의 비율을 10대 1정도로 하여 1주일이나 열흘 간격으로 준다.
바. 거름을 피해야 하는 시기는 절대 거름을 주어서는 안된다.
3. 거름 만드는 방법
가. 먼저 깻묵과 어분을 10대 2의 비율로 필요한 만큼 구한다.
나. 깻묵을 물에 불려 손으로 가루가 되도록 완전히 부수고 어분 역시 물에 담가둔다.
다. 이 두가지에 나뭇잎이나 콩대, 짚등을 태운 재를 섞어 비닐포대 등에 완전히 밀봉한다.
라. 이 상태로 6개월 이상 발효시킨다.-냄새가 심하므로 실내에서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참고할 것
마. 이 상태에서 완전히 발효하게 되면 동글 게 환을 짓거나 액비로 사용할 경우에는 통속에 통의 1/5~6 정도 넣고 물을
부은다음 1개월 이상 울궈낸뒤 걸러서 사용한다.-이때 물의 빛깔은 간장색을 띠게 되는데 물에 희석하여 사용할 경우
에는 맥주 색깔을 띨정도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4. 간단하게 액비를 만드는 방법
가. 시중에서 옥비(덩이거름)를 구한다. (포대단위로 구입해야 싸다)
나. 이 옥비를 그냥 분위에 올려놓으면 구더기를 비롯 각종 벌레가 꾀게 된다.
다. 옥비를 커다란 통(약 100리터짜리)에 넣고 물을 채운다.
라. 약 한달 정도 지나 거름이 진갈색으로 우러나면 위에서 떠서 물과 10:1의 비율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마. 이 거름은 한번 만들어놓으면 두 번 정도 우러내어 사용할 수 있다.
바. 사용하고 남은 찌꺼기는 아파트 화단등에 부어서 거름이 되도록 한다.
5. 거름주는 횟수
가. 옥비(덩이거름)는 분에 놓은지 1개월이나 2개월 후에 놓는 장소를 바꾸어 새것으로 갈아준다.
나. 액비는 맥주색을 띨 정도로 희석(물과 거름의 비율을 10대 1정도로) 하여 1주일이나 열흘 간격으로 물대신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