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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민수기5장1~10절
제목 : 부정과의 싸움
레위인과 제사장뿐만 아니라 백성 전체를 대상으로 정결법을 주십니다.
이것은 진영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거룩함을 위협하는 죄와 부정을 막기 위한 규범입니다.
1. 부정한 사람의 처리(1~4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여 부정하게 된 자를 다 진영 밖으로 내보냅니다(1,2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모든 나병 환자와 유출증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를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이 표현은 새로운 상황 전개가 시작되거나, 혹은 계시 내용의 성격이 바뀔 때 종종 사용되어지는 성경의 관용적 표현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이 표현은 이하 제시되는 내용의 신적(神的) 기원성을 명료하게 드러내 주는 역 할을 합니다.
(1) 나병 환자(차루아)
성경에서는 이 단어를 죄와 더러움(부정함)의 개념과 연관시켜 지독한 피부병을 가리킬 때 사용하였습니다.
한편 히브리어 '차라아트'는 '몹시 괴롭다'는 의미의 '차라'에서 파생된 말로, 곧 심한 발진성 피부염에 감염되었거나 앓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헬라어 '레프라'는 피부 표면이 거칠고 비늘 모양으로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병을 뜻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나병 환자에 대한 제반 사항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레 13장 주석을 참조하라.
(2) 유출병(조브)
물같이 자연스럽게 '흐르다'는 뜻의 '주브'에서 파생된 말로서,
곧 몸 밖으로 피가 계속해서 유출되는 일종의 혈루(血漏)증세의 병을 가
리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유출병은
➀ 여인의 정규 월경(레 15:19-24)과 자궁 출혈(레 15:25-30)을 의미하기도 했으며,
➁ 성병에 의한 비정상적인 분비물(레15:1-15)과 또한 정액(精液)을 배출하는 남자의 병(레 15:16-18)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이스라엘 공동체 사회에 있어서
이 모든 것들은 종교 의식 성결법상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피를 생명으로 취급했던 그들로서는 피와 그리고 그와 비슷한 정액의 유출은 곧 죄의 결과로서 생명을 파괴시키는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이 었습니다(신 12:23).
*신12:23 “다만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3)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콜 타메 라나페쉬)
즉 '죽은 사람에 의해 더럽혀진 모든 자'입니다.
주로 '영혼'('네페쉬')가 여기서는 반의역어(反意逆語)로 사용되어 '주검'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네페쉬'가 '주검'이란 의미로 사용되게 된 이유는 시체에 접촉된 자가 부정하다고하는 개념입니다.
나병 환자(혹은 악성 피부병 환자)나 유출병있는 자는 모두 전염성 질환의 보균자로서 부정하다고 인정되어 격리되는 것이 적절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시체를 가까이 한 이유로 부정하게 취급된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검 및 주검에 접촉된 자를 부정하다고 간주한 때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➀ 종교 의식상 주검 곧 시체는 죄의 삯으로 초래된 죽음(롬6:23)의 현상적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➁ 위생상 시체는 시간이 경과 할수록 부패해지는 성격을 지녔기 때문입니다(레 21:1).
진영 밖으로 내보내되. - 여기서 '진영 밖'이란 회막 주위에 진을 친 각 지파(2:1-34)의 외곽, 또는 이스라엘 본 진영(2:34)의 후미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정한 자로 간주 된 모든 사람들을 이스라엘 진 밖으로 내보낸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➀ '분리'를 통하여 위생적, 도덕적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➁ 부정한자로 하여금 격리 기간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였습니다(레 13:45,46).
➂ 이스라엘 공동체의 종교적 성결을 위해서였습니다.
즉 이스라엘 진(陣)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는 곳이었기 때문에 부정한 자들이 결코 거주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종교적 의미에서 '분리(分離)'란
하나님께 대한 모든 제사(祭祀)에서와
이스라엘 내에서의 각종 행사 및
율법에서 배려된 선민(選民)으로서의 모든 혜택으로부터
제외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신약 교회의 성도들 중 범죄자들이 신앙 공동체에서 치리(治理)되고,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는 것을 상징합니다(마 18:15-20; 고전 5:4,5,13;살후 3:14,15).
이처럼 죄는 개인의 양심을 멍들게 할 뿐 아니라
대인(對人)과 대신(對神) 관계에 대해서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힙니다(엡 2:1).
*엡2: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 남녀를 막론하고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라(3절).
“[3] 남녀를 막론하고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어 그들이 진영을 더럽히게 하지 말라 내가 그 진영 가운데에 거하느니라 하시매”
(1) 남녀를 막론하고 예외없이 더럽히게 하지 말라.
남녀를 막론하고. - 직역하면 '모든 남자와 온 회중의 여자'입니다.
이는 부정하게 된 자를 진에서 축출시키라는 명령(2절)에는
예외가 없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이며 모든 권위를 초월합니다.
더럽히게 하지말라(로 에타메우) - '더럽히게'(에타메우)란 종교 의식상, 혹은 도덕적으로 '더러워지다'(타메)의 미완료 피엘(Piel)형으로서 계속적으로 더러워지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죄의 가장 무서운 특성 중 하나인 '전염성'을 강조한 표현으로,
한 사람의 범죄자(부정한 자)가 거룩한 공동체 내에 존재하게 되면
멀잖아 전 공동체가 죄로 오염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수7:2-26).
그러므로 부정한 자에 대한 단호한 조처가 요구되었던 것입니다.
(2) 하나님이 그 진영 가운데 거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진영 가운데 거하느니라. - 이 말은 이스라엘 진이 성결해야 할 가장 큰 이유를 제공합니다.
즉 거룩하신 하나님은 결코 부정한 것과 함께 하실 수 없기 때문에,
부패로 오염된 자들을 그분이 왕으로 통치하시는 거룩한 공동체로부터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인간에 의해 이 명령이 준행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공의의 심판을 통해 당신의 성소(聖所)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한편 하나님이 '거하시며', '통치하시는' 성전 된 우리 각자의 내적 상태에도 이러한 성결이 또한 요청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전3:16,17).
*고전3:16,17 “[16]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17]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3) 이스라엘 자손이 그 대로 행하였습니다(4절)
“[4]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그들을 진영 밖으로 내보냈으니 곧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행하였더라”
진영(陣營)을 성결하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한 백성들의 아름다운 신앙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명령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에도 실행되었는데(Keil), 그 일례로 문둥병자들이 성(城) 밖의 특정한 지역에서 집단생활을 한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왕하 7:3).
*왕하7:3 “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2. 죄의 보상(5~10절)
1) 사람들이 범하는 죄를 범하여 남에게 손해를 입힌다고 합니다(6절).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6]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나 사람들이 범하는 죄를 범하여 여호와께 거역함으로 죄를 지으면”
사람들이 범하는 죄. - 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 죄로, 그 의미상 '사람들이 범하는 죄'(KJV, sin that men commit)라 할 수 있는데, 공동 번역에서는 '남에게 손해를 입혀'라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5-10절 사이의 내용으로 보아 이 표현은 분명
이웃 간에 재산상의 피해를 준 각종 죄를 일컫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레 6:2,3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레6:2,3 “[2]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곧 이웃이 맡긴 물건이나 전당물을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3]남의 잃은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의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그런데 특기할 사실은 인간들 사이에서 발생된 죄(罪)가
여호와께 패역(마알 바예호와)하는 범죄로 간주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여호와께 패역한다'는 말은 '여호와께 반역(반항)하여 죄를 짓다'는 뜻으로서, 결국 이웃에 대한 범죄가 하나님께 간접적인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죄가 됨을 보여 줍니다.
사실 하나님은 진리와 정의를 사랑하는 분이시기에 인간이 어떤 형태로 불의를 자행하든지 간에 그것은 이미 하나님의 법을 거부하며
하나님의 뜻에 반항하는 범죄가 되는 것입니다(출 9:27; 히 1:3).
*출9:27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
*히1: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공동체 사회에서는 누가 어떤 형태의 죄(하나님께 대해서든, 인간에 대해서든)를 범하든지, 범죄 한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 속죄의 은총을 구해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레 6:4-7의 규례를 참조하라.
거역함으로 죄를 지으면(아쉐마 하네페쉬 하히우) -직역하면 '그 온 인격(영혼)이 범죄하다'(RSV, that person is guilty)입니다.
이는 인간의 죄가 단순히 사고나 양심에만 손상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전 인격에 그 영향력를 미침을 암시합니다.
2) 죄 값을 온전히 갚되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줄 것입니다(7절).
“[7]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죄 값을 온전히 갚되 오분의 일을 더하여 그가 죄를 지었던 그 사람에게 돌려줄 것이요”
사람에게 죄를 범하고 여호와께 피역한자는 다음과 같은 조처를 취해야 했습니다.
(1)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 여기서 '자복하고'(히테와두)란 말은
'손을 펴서 경배하다', '손을 꽉 잡고 슬퍼하다'는 뜻의 '야다'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말은 공개적이고 의지적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의 죄를 놓고 애타게 통회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처럼 타인에게 손해를 입혔을 경우 먼저 범죄자를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회개(자복)를 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거나 뉘우침 없이 물질적 손해 배상만을 하는 것은 참된 의미에서 회개라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과 사람을 동시에 기만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그런고로 죄에 대한 '자복'은 자신의 죄에 대한 뼈저린 인식과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인정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집니다(눅 19:1-10).
결국 '자복'이란 자신의 죄를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내려놓고
간절히 뉘우치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자복의 과정 중에는 '속죄제'(8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그 죄 값을 온전히 갚되. - 여기서 '죄값'(아솽)이란 하나님께 대해서가 아니라 피해를 입은 자에게 대해 물어야 할 배상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온전히'(베로쇼)란 '최상으로', '원금(본전)대로'라는 의미로 자신이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해 조금도 남김없이 갚으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자는 그 잘못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상대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행동이 따르지 않는 회개는 거짓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를 영접했던 세리장 삭개오의 신앙은 진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눅 19:8).
*눅19: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오분지 일을 더하여. - 잘못을 뉘우친 자는 손해 원금 뿐 아니라 그 원금의 1/5(20%)을 덧붙여 주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피해 보상에 있어서, 물질적인 것 뿐 아니라,
정신적인 배려도 생각한 완전하고도 합리적인 보상 원칙이었습니다.
한편, 이러한 원칙은 속건제 규례와 연결된 것으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레 5:16; 6:5 주석을 참조하라.
3) 만일 죄 값을 받을 만한 친척이 없으면 제사장에게 돌리 것입니다(8절).
“[8] 만일 죄 값을 받을 만한 친척이 없으면 그 죄 값을 여호와께 드려 제사장에게로 돌릴 것이니 이는 그를 위하여 속죄할 속죄의 숫양과 함께 돌릴 것이니라”
친척(가알). - 친척의 재산 문제나 혹은 친척의 혈육을 있는 일까지 책임지는 가까운 혈족을 가리킵니다.
성경은 이들을 '기업 무를 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레25:8-55 강해, 근족의 의무). 본문에서 이 피해자의 친족은 피해자가 죽었을 경우,
그 피해자를 대신해서 가해자에게 보상을 받는 대리자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여호와께 드려 제사장에게로 돌릴 것. - 이 말은 누군가 사람들에게 범하는 죄(6절)를 지은 후 피해 보상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나 그 당사자의 친족마저 없어 누구에게 배상해야 할 지 불확실한 경우에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즉 이 경우에라도 범과 자는 배상의 책임이 면제되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 그는 7절에 언급된 보상금을 하나님께 드려 그것을 제사장의 몫이 될 수 있도록 해야했습니다.
이러한 규례는 반드시 피해를 보상해야만 지은 죄를 속(贖)함 받을 수 있다는 준엄한 '속죄 원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레 5:11,12;6:2-7).
속죄의 숫양.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각자가 자기 죄를 깨달았을 때 그 죄를 속함 받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셨습니다.
첫째는, 먼저 피해를 입힌 이웃에게 성실히 재산상의 보상을 규례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런 연후에 또한 하나님께 속죄를 위한 제물로 속건제 수양을 바치는 것입니다(레 5:15,16; 6:6,7).
이는 모든 죄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4) 제사장에게 가져오는 모든 성물은 제사장의 것이 될 것입니다(9절)
“[9] 이스라엘 자손이 거제로 제사장에게 가져오는 모든 성물은 그의 것이 될 것이라”
거제(테루마). - '높이 들어 올리다'('룸')에서 유래한 말로, 곧 제사장이 제물을 높이 들어 올렸다가 내려놓는 행동을 통해 제사를 드리는 제사 방법의 한 형태입니다(레7:32).
*레7:32 “또 너희는 그 화목제물의 오른쪽 뒷다리를 제사장에게 주어 거제를 삼을지니”
여기서 들어 올렸다 내리는 행동은 제사장이 그 제물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다가 다시 하나님께로부터 되돌려 받는다는 의미가 내포된 상징적 행동입니다(레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그의 것이 될 것이라. - 피해자가 죽고 그 피해자의 친족마저 없을 때 그 '죄 값'(7절)은 하나님께 드려져 실제적으로는 제사장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이는 오직 여호와를 기업 곧 생계의 근원으로 삼아야 했던 제사장들에 대한 하나님의 자상한 배려였습니다(레10:12-15).
5) 누구든지 제사장에게 주는 것은 그의 것이 됩니다(10절).
“[10] 각 사람이 구별한 물건은 그의 것이 되나니 누구든지 제사장에게 주는 것은 그의 것이 되느니라”
구별한 물건. - '봉헌된 물건'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제물 외의 거제물이나 요제물로서,
곧 첫 열매의 곡식 단이나 각종 십일조를 가리키는듯합니다(18:8-22).
한편 여기서 '구별하다'(카다쉬)란 말은 하나님께 완전히 봉헌(소속)되었다는 뜻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만물의 소유주이시나 특별히 언약 백성이 성별하여 드리는
'성물(聖物)'을 기뻐 받으시며 그것을 특별히 '당신의 것'이라 인정하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상과 완전히 구별된 우리 성도들 역시 항상 성결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롬 12:1).
*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레 11:44,45;벧전 1:15,16).
*레19: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레11:44,45 “[44]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45]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벧전1:15,16 “[15]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16]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모든 백성이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제사장과 레위 자손을 향한 거룩함의 명령이 모든 백성에게로 확대됩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3절) 정결 대상입니다.
하나님은 성직자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가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것이 구속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거룩함의 기준과 수준을 낮추지 말고,
거룩한 백성의 영광스러움을 잊지 맙시다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는 온전한 거룩이요, 완전한 구원입니다.
2) 이웃에게 저지른 죄를 하나님께 거역한 범죄로 간주하십니다(5,6절).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이웃을 이용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정결뿐만 아니라 정의(正義)도 요구하십니다.
부정(不淨)은 물론 부정(不正)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면, 어떤 사람도 함부로 대해선 안 되고,
어떤 죄도 대수롭게 여겨선 안 됩니다.
나(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이스라엘 자손은 부정하게 된 자들을 ‘모두’ 진 밖으로 내보내야 했습니다(1~4절).
거룩하신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기 때문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정결하지 않으면 공동체 전체가 부정해질 수 있고,
광야의 행군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를 정결하게 지키는 일은 ‘부정을 제거하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동안 알고도 묵인해 온 공동체의 부정이나 불법은 없습니까?
더 영향력이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구하기 전에,
죄를 더욱 두려워하고 거룩함을 더 사모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구합시다.
2) 회개에는 자백과 함께 보상이 따라야 합니다(7,8절).
하나님께 범한 죄라고 해서 보상할 죄책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손실액은 물론, 오분의 일을 더해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피해자나 그 친척이 없다면 죄 값을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보상 없는 참회도, 진심 없는 보상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빼앗은 것의 네 배를 갚겠다는 삭개오의 진심 어린 회개에 구원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상대의 아픔을 외면한 채 말로만 하는 회개는 진정한 참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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