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전형
1) 수시 모집인원 증가
올해 수시 모집은 전체 정원의 66.2%(251,220명)로 전년도 64.4%보다 7,997명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매년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이 증가하고, 수시 전형의 다양화로 ‘수시는 내신이다’라는 인식이 바뀌면서 지난해 수능 접수자 즉,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 중 78%(520,558명)가 수시에 지원했다. 상대적으로 내신의 영향을 덜 받는 논술, 적성고사 전형에서 40:1 가량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역시 이 전형들 위주로 하여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 학생부 반영비율 축소
경희대, 중앙대가 학생부100%전형을 폐지하는 등 학생부 성적 반영 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였다. (학생부80%이상 반영대학 : 2013학년도 116개 대학 → 2014학년도 104개 대학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
교과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서류, 면접 등이 추가되면서 학생부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 이에 본인 진로에 맞는 비교과 영역 활동과 발표력 향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교과 내신만 좋은 모범생보다는 진로에 맞는 교과성적과 그 외 교내 활동이 우수한 ‘학교생활 충실자’가 더 유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3) 논술 비중 강화
덕성여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여 총 27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동국대, 이화여대는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늘렸고, 경희대는 논술 반영비율을 높이고, 우선선발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였으며 성신여대, 숭실대는 논술 우선선발을 신설하는 등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논술의 비중이 강화되었다.
단, 논술 전형을 대비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여전히 논술전형에서 논술의 변별력은 있지만, 작년부터 사교육 조장 등의 이유로 논술 출제 경향이 비교적 평이해지고 있고, 논술 우선선발에는 높은 수능 기준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논술전형에서 합격의 키가 논술이 아닌 수능이 될 수도 있고, 평이한 논술로 학생부의 영향이 더 클 수 있으므로 내신관리와 수능 학습을 소홀해서는 안 된다.
4)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반영 대학 확대
동덕여대, 순천향대, 을지대 등 수시모집에서 NEAT 성적을 자격 기준 및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대학이 전년도 7개교 127명에서 27개교 665명으로 늘었다. NEAT 시험은 2급 시험을 자격으로 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고, 성적은 평가 영역별 A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NEAT 대비 수험생들은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기준 요건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고3 또는 졸업생만 응시자격이 주어지고 매년 6월 이후 2회 시행되는 NEAT의 경우 아직은 어학특기자 전형에서만 활용되는 수준이므로 사전에 어학특가지 전형을 준비해온 수험생이 아니라면 무리해서 준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정시전형
수능 성적을 기본으로 하는 정시 모집에서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수능 개편으로 인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영역(국어, 수학, 영어) 별로 2가지 (A/B)시험 유형을 선택할 수 있고, 탐구영역 응시를 기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변경한 올해 정시 모집에서 서울지역 대학 대부분은 수능 응시영역을 인문계열은 ‘국어B+수학A+영어B’로, 자연계열 ‘국어A+수학B+영어B’로 지정하여 반영한다.
A/B형 응시가 모두 가능한 경우에도 많게는 취득성적의 30%까지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인문계열은 ‘국어B+수학A+영어B’형으로, 자연계열은 ‘국어A+수학B+영어B’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탐구는 2과목만 선택하여 응시하도록 되어 있는데,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면 사회탐구 응시자는 반드시 한국사를 선택해야 하고, 과학탐구는 서로 다른 분야의 I, II 를 응시해야만 한다. 3과목에서 2과목 응시로 바뀌면서 과목별 응시인원이 20%이상 감소하는 과목들이 나올 수 있고, 이에 따라 탐구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적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상위권 진학을 목적으로 한다면, 어렵고 응시인원이 적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으나, 당해년도 수능 출제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으로 난이도 조절이 실패할 경우 고득점자가 몰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탐구영역을 선택하기 보다는 미리 대비해 온 과목에 집중하거나, 본인의 관심이 높고 성적 향상이 비교적 쉬울 수 있는 과목으로 가급적 빨리 변경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은 “올해는 2009 교과 과정 개정 시행에 따른 입시 첫 해로, 수능 영역별 선택의 다양화로 작년과 다른 입시 결과들이 나올 수 있어 검증되지 않은 입시정보들이 난무할 수 있고, 수험생들이 현혹되기 쉽다”며 “확정 발표되는 사항 외의 정보에는 흔들리지 않는 지혜가 더욱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4학년도 입시 특징 1
가산점을 제대로 활용해야
2014학년도 입시 특징 중 하나는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B형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이다. 대학들은 B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국어 5~15%, 수학 10~20%, 영어 5~30%의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수도권 대학은 가산점이 5~15%로 다른 지역보다 적은 편이다. 다만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영어는 계열구분 없이 B형을 반영하고,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계열은 수학 B형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준 점수가 원점수인지 표준점수인지 혹은 백분위인지는 대학별로 다르다. 대학들이 아직은 가산점 부여 비율만 발표한 상태이고, 구체적인 가산점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으므로 수험생들은 추후 발표하는 세부 전형계획 내용을 따져봐야 한다. 이에 따라 중위권 이상 수험생들은 일단 B형 수능의 기준에 맞춰 모의평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2014학년도 입시 특징 2
수능 A/B형 조합을 잘 생각해야
현 수능보다 쉬운 A형과 현 수능 수준으로 유지된 B형 수능은 수험생들의 진로나 진학하고 싶은 모집단위에 따라 선택해서 응시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A형(쉬운 수능)의 경우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가 가능하며, 국어 B형과 수학B형은 동시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국어B형과 수학B형을 동시에 선택할 경우 수험생이 인문계열 수준의 국어와 자연계열 수준의 수학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므로 오히려 수험부담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5월 17일, 2014학년도 예비 수능 시험이 시행되었다. 말 그대로 예비 수능이기 때문에 A형과 B형의 난이도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 이번 시험은 내년에 치를 시험의 출제방향과 시험 체제를 미리 파악하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
국어의 경우 기존의 듣기 문제가 폐지된 반면, 영어의 경우 듣기 문항이 늘어 출제경향과 문항 등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어는 특히 시간 배분도 고민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현 수능체제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현재의 수리 가형과 나형, 2014학년도 수능의 B형과 A형의 난이도 및 출제범위에서의 차이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A형이 현 수능 수준보다 쉽게 출제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학습량을 줄여 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형이냐 B형이냐의 선택권은 학생에게 있기보다 대학에서 지정하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1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주요 대학들은 영어의 경우 계열 상관없이 어려운 B형을 반영하고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계열은 수학 B형을 반영한다.
※ 서울대 인문계열, 예체능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B’와 ‘국어A, 수학B, 영어B’ 모두 지원 가능
※ 대학의 일부 모집단위는 수능반영 영역이 다를 수 있음
먼저 상위권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는 영어 과목은 대부분 어려운 시험인 B형을 반영하고, 영어 B형을 반영하는 대학으로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서강대, 한국외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강원대 등이다. 국어와 수학은 서울대와 다른 주요대학들과 반영비율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A/B형 모두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수학 B형, 국어는 A형을 반영한다. 또한, 주요 사립대와 지방 국립대의 경우 국어는 인문계열에서 B형을, 수학은 A형을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학은 어려운 B형, 국어는 쉬운 A형을 반영한다. 선택형 도입에 따라 수능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 B형에 가산점을 줄 수 있다.
국어와 영어 각각 5문항씩 감소하였다. 듣기평가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국어 듣기평가 5문항은 국어능력 측정에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폐지되어 지필평가로 대체되고, 영어 듣기평가는 22문항으로 현재보다 5문항이 늘어난 27문항으로 확대되었다.
영어 듣기평가에서는 실용영어를 강화하기 위해서 한 대화문에 2문항을 풀어야 하는 ‘세트형 문제’도 도입되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50문항에서 5문항 줄어 45문항 체제로 출제되었는데, 총 45문항 중 15문항(33.3%)이 A형과 B형 공통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국어 영역은 듣기 평가가 없어진 대신에 화법 관련 지필 평가가 새롭게 출제되었으며, 독서(비문학)와 문학의 문항 수 및 배점 비중이 비슷해졌다. 영어 영역은 듣기 평가가 기존 수능의 17문항에서 22문항으로 늘었으며, 듣기 세트형 문항은 다른 듣기 평가 문항과 달리 방송을 2번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행되었다.
국어와 영어 모두 시험시간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B형에서는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제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어 이에 대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응시 과목이 최대 2과목으로 제한된다.
사회탐구 10개 과목, 과학탐구 8개 선택 과목 중 최대 선택 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됐다. 직업탐구 17개 과목은 5개 과목으로 통합한다. 현행 직업탐구 17개 과목을 직업기초능력평가의 전공기초 영역과 같이 5개 시험과목으로 통합하고, 이 중 1과목만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뀐다. 직업탐구 시험과목의 출제범위는 2개의 개별 과목이 통합되어 문항수, 시험시간, 배점을 사회탐구, 과학탐구 개별 과목의 2배 각각 40문항, 60분, 100점으로 설정으로 바뀌었다. 제2외국어는 다문화자녀를 배려하여 베트남어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