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의 문제행동과 대처방안 10 -
부적절한 행동
치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고 뇌는 점점 더 손상된다. 말기에는 삼키지도 말하지도 대소변을 가리지도 걷지도 못하게 된다. 충동조절능력을 잃는 다는 것은 학습받기 전의 어린아이 같은 행동이 다시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린시절의 교육이나 훈련과는 전혀 상관없다. 환자는 겸손도 잊어버리고 자신의 행동이 적절한지 아닌지도 깨닫지 못한다. 외모와 음식 먹는 태도가 지저분해지고 자신의 가족이나 보호자를 지배하려는 욕구는 더 심해진다. 사고 및 판단능력이 손상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데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치매환자가 하려는 모든 것을 예견해서 방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치매환자는 보통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단계를 거친다. 이들은 무엇이 안전하고 해로운 것인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시각이나 감각적 신호를 사용할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위험하다는 것을 평가할 수 없다.
●사례
성 할아버지는 80세의 치매환자로서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 성 할아버지는 ‘툴툴’대는 소리만 낼 수 있다. 한번씩 바지를 내리고 혼자 싱글벙글 웃어대서 모든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곤한다. 그는 재채기를 한 뒤 자신의 코를 가장 가까운 사람의 팔에 닦는다. 하루는 자신의 머리로 벽을 계속 들이받았다. 어느날은 그는 배설을 한 후 자신의 얼굴에 문지르고 있었다.
김 할머니에게는 모든 것을 뺏어 두어야만 했다.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화초에 묻은 먼지와 겉저고리의 단추를 먹었다. 심지어 어항 속의 물고기를 지켜보다가 어항바닥의 모래를 입에 넣곤 한다.
요양원 직원들은 박 할아버지에게 담배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직원들의 감독하에서 담배를 피울때 조차 자주 손가락과 입을 담뱃불에 데곤 했다. 어느날 저녁 박 할아버지의 방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렸다. 직원이 달려가 봤더니 담배로 인해 마루바닥에 불이 붙고 있었다.
●현상
치매환자는 여러 유형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보인다. 상대방을 모욕하는 언행을 하거나, 음식을 놓고 다투거나, 자신이 학대받는다고 호소하거나, 다른 사람의 뒤를 따라다니거나, 어떤 사람을 하루 종일 기다리거나, 아무 곳에서나 옷을 벗고, 자신의 성기를 만지거나 다른 사람을 만지는 행동, 이불에 배변을 하고 비벼대는 등의 행동, 식사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다시 음식을 요구하는 과식, 아무것이나 입에 집어넣고 삼키는 이식, 먹는 것을 거부하는 거식, 손을 앞뒤로 계속해서 움직이거나 끊임없이 머리칼을 쓸어 넘기는 행동, 수백번 앉았다 일어서거나, ‘카카카카’나 ‘브르르르’와 같은 의미없는 음절을 하루에 수천번 읖조리는 등의….
●도움
▷ 환자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과민반응하기 보다는 주변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한다.
▷ 잠재적으로 위험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늘 환자의 방을 점검하고 위험한 행동을 목격한다면 조용히 접근해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며 위험한 물건을 제거한다.
▷ 배변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환자를 나무라기 보다는 깨끗이 씻어 주고 화장품을 발라준다.
▷ 환자가 금방 먹고 나서 다시 먹을 것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먹고 난 식기를 그대로 놓아둠으로써 금방 식사를 한 것을 알 수 있게 하거나, 열량이 적은 간식을 준비해 둔다.
▷ 환자가 성적 이상행동을 하는 경우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고 환자가 옷을 입도록 도와주고, 화장실에 가서 대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편안한 옷으로 바꿔 입도록 도와준다. 병 때문에 문제행동을 하는 것이므로 과민반응하기 보다는 다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포옹을 해준다.
▷ 환자가 아무것도 먹으려고 하지 않는 경우에는 식사하기 전에 환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환자가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 환자가 음식을 입에 넣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 숟가락으로 아랫입술을 가볍게 두세번 톡톡 쳐서 입을 열도록 한다.
자료제공 / 엔젤홈케어 해운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