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요소의 식별 - 또 다른 방식의 사마타 수행
앞에서 설명을 할 때 사대요소 명상으로부터 수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사대요소 명상을 통해 삼매를 닦으려면 다음과 같이 합니다.
우선 사대요소의 12가지 특징들을 한 번에 하나씩 식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12가지 특징들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땅의 요소 1) 딱딱함 2) 거침 3) 무거움 4) 부드러움 5) 매끄러움 6) 가벼음
물의 요소 7) 응집 8) 흐름
불의 요소 9) 뜨거움 10) 차가음
바람의 요소 11) 팽창 12) 지탱
온 몸에서 이 12가지 특징들을 모두 식별할 수 있다면 앞의 여섯 가지(딱딱함, 거침, 무거움, 부드러움, 매끄러움,가벼움)를 단지 땅의 요소로, 응집과 흐름은 물의 요소로, 뜨거움과 차가움은 불의 요소로 그리고 지탱과 팽창은 단지 바람의 요소라고 명상합니다.
이런식으로 어떤 자세를 취하던 자신의 몸이란 단지 사대요소에 불과하다고 지켜보면서 땅의 요소,물의 요소, 불의 요소 그리고 바람의 요소라고사대를 식별합니다.
이렇게 사대요소를 식별하다 보면 집중력이 보다 깊어지고 처음에는 자신의 몸이 회색빛의 연기처럼 혹은 희미한 흰 색의 빛으로 보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빛 속에서 사대요소에 대한 명상을 계속하면 어느 순간에 온 몸이 하얗게 보입니다.
그때에도 멈추지 말고 흰 색의 형태로 보이는 온 몸에서 사대를 계속해서 식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온 몸이 깨끗한 얼음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근접삼매(upacara samadhi)에 상당하는 순간입니다.
여기에서 수행자는 통찰명상(위빳사나)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계속해 삼매를 닦을수도 있습니다.
수행자는 몸이 맑은 형태로 보이는상태에서 32상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2상 가운데 하나의 부위를 선택하여, 예를 들면 뼈를 식별한 후에 뼈에 대한 혐오감 명상으로 초선정에
들 수 있습니다.
아니면 뼈의 횐 색을 이용하여 흰색 까시나를 얻고 사선정까지 닦을 수 있습니다.
흰색 까시나로 사선정에 들 수 있다면 이 삼매의 빛과 힘을 *사보호 명상을 하는 토대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들숨과 날숨인 아나빠나 사띠로 시작을 하던지 아니면 사대명상으로 시작을 하던지 상관이 없이 수행자는 자기가 닦은 삼매의 도움으로 다른 명상 주제를 쉽게 닦을 수 있습니다.
* 참조) 사보호 명상
완전한 괴로움의 소멸의 길을 가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로부터 보호해주므로 사보호 명상입니다.
1) 마음속에서 지나친 탐욕의 마음이 일어나면 혐오감 명상을,
2) 마음속에서 거친 성냄의 마음이 일어나 수행을 방해하면 자애 명상을,
3) 수행에 대한 절박감이 없어 나태해질 때면 죽음에 대한 명상을,
4) 본인의 수행과 법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어 문제가 생기면 붓다에 대한 회상을 통해
다시 수행의 길로 들어서게 만드니 사보호 명상입니다.
- 파욱 사야도 저서 'The Practice Which Leads To Nibbana' 중에서 -
(정명 스님 옮김)
▶ 상가 일정
아리야 승원
(구 메따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