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제가 아내와 막내에게 뜬금없이 질문을 했더랬습니다.
‘막내야, 네가 24년간 살아오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는 언제였니? 당신은?’
막내가 대답합니다.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넘 재밌고 즐겁게 지냈거든요. 거의 매일 ㅎㅎ’
‘저는 대학 시절이에요. 우리 때만 해도, 고등학교까지는 모든 것이 너무 엄격하고 제제도 많아서 자유가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가니 생전 처음 맛보게된 자유가 넘 좋았어요.’
그러고 나자, 막내가 묻는다. ‘아빠는 요?’ 흠... 난 언제였을까? 지나온 날들을 잠시 반추해보니, 행복했든 시간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서, 딱히 떠오르는 때가 따로 없었다. 그러다 이렇게 대답해줬다. ‘아, 나도 생각났다.’ ‘언젠데요?’....
'바로 지금!'
그러면서,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나는 내가 처음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은혜를 받았을 때(벌써 41년 전!), 이렇게 주님과 약속을 했지. “주님, 저는 주님을 위해 평생 살아갈테니, 주님은 저를 위해 살아주세요! 제가 <마6:33> 말씀을 저에게 주신 주님의 약속으로 믿고, 제 인생의 주제성구로 삼고 살겠습니다!” 그리고 그 언약대로 지금까지도 하나님은 내게 해주고 계시기 때문이지.’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18세 그때에, 그 기도를 드린 이후로(초가집 뒤편에 파서 만들었던 기도굴속에서), 지금까지 거의 항상, 나는 갈수록 가슴이 뛰고, 신기하고 놀라운 주님의 손길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고난이 클수록, 주시는 은혜와 진리의 깨달음도 컸기에, 그 신비한 즐거움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러한 고난의 정점에 있기에, 또한 행복의 절정에 있는 것입니다. 제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바로 지금이 맞습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
묻고싶습니다.
당신의 화양연화는 언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