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맛
본 민어회
(2015. 10.
9)
민어는 옛날부터
백성들이 선호하는 물고기라 해서 '민어(民魚)'라 불렀던 생선이다.
옛말에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고 했을 만큼
더위에 지친 기력회복에 최고의
보양식품으로 꼽았다.
그리고 민어는 고급어종이자
횟감의 재료로도 최고로 꼽히며,
그 맛 또한
최상이고 가격도 만만찮다.
임자도 연근해에서는 병어·민어·새우 등이 잡히는데
특히 임자도는
민어를 많이 잡는 고장이라고 한다.
우리가 민어회를 먹은 식당은 이름이
편안한회집인데 해변의 길이가 무려 12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변을 자랑하는
대광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서 해변에서 놀거나
해송길 산책을 즐기다 제목
그대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회집이었다.
가을 민어? 실은 조금
낯설다
가을은 전어와 대하철이라지만 실은
여름 전어가 맛이 좋다는 걸 잘 모르듯이
가을 민어 역시 익숙치 않지만
먹어보니 여름에 먹었을 때보다는
쫄깃한 맛이 떨어지지만 민어라는 이름값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언젠가 수산전문가에게서 여름에는 민어가
연안까지 들어오기에 잡기가 수월한데
찬바람이 불기 사작하면 먼 바다까지
가서 잡아야 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육질의 차이가 나고 맛이
다르다는 얘길 들었다.
역시 남도답게 서비스 안주로
나온 홍어삼합이 군침을 돋군다.
하 글고 요거이...뭐시냐허믄
바로 낙지여...라도어로는 낙자라고도 부르제잉~~
장어도 담백하고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나왔다.
전복, 개불, 멍게, 조개살 등도
젓가락을
요렇게 떡하니 한 상 차려졌다.
남도의 풍미를 느끼며 입을 즐겁게
하기엔 충분했다.
집에서 민어 맑은탕을 끓여 먹을
때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에게서
배운 방법으로 소고기 갈은 것을
약간 넣고 끓인다.
그러면 국물 맛이 훨씬
담백하다.
※ 이 글은 신안군에서 주최한
공공팸투어 참가 후기입니다.
첫댓글 바다의 보약들이 가득한 식탁이었어요~
민어회 뿐 아니라 신선한 바닷가의 진수성찬 한 상입니다
쫄깃거리는 민어회 한접시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