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겹치는 지역인 환태평양조산대를 가르키는 말. 태평양 주변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반지와 비슷하다고 해 ‘불의 고리’란 명칭이 붙었다.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 중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대만, 일본을 거쳐 베링 해를 돌아 안데스 산맥과 티에라델푸에고 끝까지에 이르는 길이로 무려 4만km에 이른다. 4월 14일(현지시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일대에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에콰도르에서도 잇따라 강진이 일어나면서 국내에도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부 지진전문가들은 두 지역의 연쇄지진의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조세피난처
법인의 실제 소득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국가나 지역. 절세·탈세·탈루·불법자금세탁을 원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로펌(법률회사)의 도움을 받아 조세피난처에 ‘셸 컴퍼니(shell company)’ 또는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와 같은, 사업활동을 하지 않고 서류상 이름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이용한다. 지난 4일 국제탐사보도인협회(ICIJ)가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 함께 정치인과 측근, 유명 영화배우와 운동선수 등이 연루된 방대한 분량의 조세회피자료를 분석해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을 이용하여 제조하는 약인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뒤에 이 의약품을 모방하여 만든 ‘복제약’.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을 내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다. ‘화학 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 generic)의 경우 오리지널 약품의 화학식만 알면 쉽게 만들 수 있고 화학반응에 이변이 없어 오리지널 의약품의 공정과 똑같이 생산된다. 반면 살아있는 단백질 세포 등을 이용하여 만드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오리지널 약품과 똑같은 복제약을 제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단지 유사한(similar) 복제약을 개발할 수 있을 뿐이다. 또 합성의약품 복제약을 개발할 때에는 임상시험이 생략되지만 바이오시밀러의 경우에는 비임상·임상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2010년을 기점으로 의약품 시장에서 특허권을 가진 미국과 유럽 등 제약업체들의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끝나는 제품이 많아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 6일 셀트리온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으며 연간 최대 2조원 상당의 매출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 : 두산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