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철쭉입니다. (사진이 함께 나누었던 시간들을 잘 담지 못한거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ㅋㅋ)
한살림 운동의 가치보다는 정외숙선생님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ㅋㅋ
도산 안창호선생님께서 "혼자 있을 때는 책을 보고 둘이 있을 때는 대화를 나누고 셋이 있을 때는 노래를 불러라~" 말씀 하셨다며
우리 민족은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라며 노래도 한곡 읊퍼 주셨습니다.
경청하게 만드는 입담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비화페적인것, 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안목, 커피 청바지 등 그 이면의 구조적 착취와 세계화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제국주의의 병페들에 대하 이야기를 듣고 정직한 먹거리에 대해 고민해 봅니다.
청년들에 대한 미안함과 앞으로 대안활동가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베풀어 주셔서 너무 잘 먹었습니다.
구서매장 실무자님이 떡과 무우차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살림 조합원으로 홛동하면서 삶의 가치의 기준이 많이 바뀌었다는 실무자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살림 구서매장 실무자님의 말씀 중>
정외숙선생님에게 한살림 구서매장을 함께 둘러보면서 다양한 제품 설명을 들었습니다.
(다양한 식품과 도자기 그릇, 세제, 생선까스, 화장품 등등)
두구동 물류센터로 넘어가서 실무자님들을 뵙고 물류센터 소개를 받았습니다.
실내창고와 냉동창고를 둘러봤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배송이나 택배라는 말보다는 공급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실무자들이 유통을 책임지고 있고 인터넷 주문시 개개인에게 직접 공급합니다.
한살림 과자를 나눠 먹고 물류센터에서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는 과정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타지역 한살림과 다르게 부산 한살림은 연합하지 않고 인근지역에서 생산한는 식품을 거래하고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교대역 한살림 활동공간에서 해물라면과 쌀라면을 맛있게 먹고 거창에서 만든 유기농 와인도 마셨습니다.
편하게 얘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가서 그 공간을 보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 모습들을 그리면서 책으만로 배워 머리에 있던 것들이 가슴과 몸으로 이어지는 그런 시간이 었습니다. ^^
시 한편 공유해요 ~
먹는다는 것
내 안을 허락한다는 것.
너에게 내 몸을 열고 싶다는 것 내 혀와 이빨과 목구멍과
대장과 항문을 열어준다는 것 그렇게 음탕한 생각.
또한 지금의 내가 아니고 싶다는 것 지금의 죽음이고
싶은 것 다른 나이고 싶다는 것 사랑을 느낀다는 것.
너를 내 안에 넣고 싶다는 것 네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것
너이고 싶다는 생각 네가 아닌 나를 더는 견디지 않겠다는 의욕.
너를 먹네
포충식물처럼 끈끈하게, 세포 하나하나까지 활짝 열어
너를 맞네 세포 하나하나까지 너에게 내주네.
그러므로 허락이 있어야 하는 일 모든 구애가 그렇듯이
밥이건 고기건 사람이건
먹는다는 것은 먹힌다는 것 죽음처럼 아찔한 것 길고 황
홀한 키스 먹는다는 것은 갖고 싶다는 것 새 자동차를 장
화를 장미를 새끼 고양이를 향해 눈이 빛나는 것
같이 있고싶다는 것 한 몸이 되고 싶다는 것.
자본주의보다 훨씬 오랜 식욕의 역사
몸 너머 영혼 속에까지 너를 들이고 싶은 것
네가 되겠다는 것 기어이
먹는다는 것은.
어린 당나귀 곁에서
김 사 인 시집
첫댓글 와우, 깔끔한 정리. 적절한 사진. 고마워요. 우리 활동가 청년들의 열정이 감동적이네요.
무심히 들어왔다가 정외숙 국장님의 노래까지 듣게 되네요... 조아라... 한곡더, 한곡더~~ ㅎㅎ
어제 기억이 되살아나는 글이네요ㅎ
시를 보니까 여러생각이 드네요. 라면이 나인지 내가 라면인지
저도 사무국장님의 설명에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사진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된 후기 잘 읽었어요~
철쭉. 좋은 후기 고마워요.
먹는 일을 이렇게 감각적인 시로 표현할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