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과 반포동 집값이 다른 행보를 걷게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재건축’을 이유로 꼽습니다. 반포동은 1970년~1980년대 강남개발이란 기치하에 조성된 서울 강남속 신도시입니다. 한강변의 평지 위에 구획을 나눠 차곡차곡 아파트를 채워넣었는데 최근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면서 대단위의 새아파트촌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한편 방배동은 아파트보다 대저택, 고급빌라, 단독주택, 빌라 등으로 주로 구성된 주택가 지역입니다. 대단위 개발이 여의치않아 그동안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아파트, 빌라가 공급된 것 외에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리풀공원에 막혀 강남 업무지구로 이동하는데 우회해야하는 상황도 집값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노후주택가에서 방배동 아파트값 1위로 우뚝 선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반포와 달리 대단위 새아파트촌 탄생이 불가할 것 같던 방배동에 가능성을 열어준 단지가 있습니다.
2-6구역의 주택 재건축지역을 개발해 입주 5년만에 방배동 중소형 집값 1위단지로 등극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입니다. 이 아파트는 방배동에서도 사당역, 이수역에 가깝고 노후주택이 밀집해있어 강남속 ‘강북’지역이었습니다.
이곳을 재개발해 744가구 규모의 브랜드아파트촌으로 재탄생한데다, 인접한 5구역 등 주변 지역에서 800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소식에 집값이 탄력을 받으면서 값이 뛰었습니다.
전용 59㎡은 지난해 10월 11억 3000만원(15층)에서 올해 3월 13억 5000만원으로 2억 2000만원, 전용 84㎡도 지난해 10월 13억 500만원에 실거래됐고, 최근에는 15억 5000만원 이상 지불해야 매입이 가능합니다.
17개 재건축 사업장에서 1만여가구 건설 예정
강남 재건축발 집값 상승,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의 집값 선전에 힘입어 방배동에서는 총 17개 사업장에서 재건축이 추진중입니다.
단지 규모가 크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들이 많아 지역 랜드마크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데요. 방배동에 소재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4곳. 이중에서도 방배5구역은 3000가구가 넘습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방배 5구역과 방배 13 구역입니다.
효령로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뻗은 13구역과 5구역 주변에는 이미 입주를 마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724가구)를 비롯해 14구역(460가구), 15구역(1387가구)의 8000가구 개발이 추진중이어서 방배동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5구역 VS 13구역…방배동의 랜드마크는 ‘나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