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 高물가부터 잡아야 : 상가 임대료, 음식값, 유류비 등 지나치게 비싸
- 제2의 완도 관광의 붐 조성 : 완도항에 다도해관광유람선 띄우자
완도의 지역경제가 심상치 않다. 해가 갈수록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어렵다고들 자영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하소연하고 있다. 일부 업종과 상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한동안 넘쳐났던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금요일 오후가 되면 북적여야 할 중심가 도로가 한산하기까지 하다. 수도권이나 대도시로부터 접근성이 열악한 우리의 신세를 한탄할 수만은 없다.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광어의 시대가 가고 전복의 시대가 왔건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상위권 일부 어민들과 유통업자들을 빼고는 별로 재미가 없다고들 한다. 과거처럼 노다지 캐는 시대는 사라진 것이다.
또한 양식업의 특성상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기대하기 힘들고 대부분 가내수공업식으로 가족 중심 소수의 운영으로 이뤄지고 있고 그렇게 번 돈을 고스란히 우리 지역에 재투자하거나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우리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절감된다.
그나마 필요한 일자리는 모두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차지가 되고 있고 이들의 경우 고국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모은 돈을 송금해야 하므로 많은 돈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들어버린 완도 관광의 현주소를 우린 냉철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감소 현실을 직시하고 내수부터 활성화시켜야 한다.
건물주들은 상가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고 각 횟집과 음식점들은 완도만의 메뉴 개발, 가성비 높은 음식, 깨끗한 복장,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지역민들의 발걸음부터 끌어들여야 한다. 여기에 7월부터 시작되는 완도사랑 상품권 발행 사업에 적극 동참하자.
가맹점으로 등록도 하고 소비자로서 상품권도 구입 및 사용한다면 이게 바로 완도사랑 실천이요 완도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완도 생활물가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
먼저 유류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다. 먼저 가격을 보면 전남평균보다 항상 리터당 20~30원 비싸다. 이웃 동네 진도보다도 더 높다. 이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주유하는 차량을 빼고는 인근 해남이나 나주의 저렴한 주유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윤을 줄이고 타 지역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외부로 나가기 전 완도지역의 주유소를 들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주유소 간 가격 담합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 완도읍 소재 주유소들의 휘발유와 경유 기름값은 항상 거의 동일하다. 올리거나 내릴 때도 일원짜리까지 똑같다. 더 나아가 청산면이나 고금면 소재 주유소와 비교해도 더 비싼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다음은 음식값이다. 언제부턴가 가족끼리 횟집을 가는 것이 두려워 졌다. 광어회를 먹고 싶어도 주저하게 된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친구들이나 손님들이 왔을 때 완도의 대표 수산물인 전복을 대접하고 싶은데 1인당 4~5만원하는 전복코스요리를 권할 수가 없다.
과거 해신 드라마 촬영 붐으로 청산도 슬로시티의 서막을 알리면서 엄청난 관광객들이 완도를 방문했던 시절이 있었다. 다시 그때처럼 제2의 완도 관광의 붐을 일으켜야 한다.
먼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돈을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 우리 주력 상품의 음식값부터 대폭 낮추자. 가령 광어회와 전복코스요리를 반값에 판매하자. 해당 양식협회, 유통협회, 외식업지부, 군관계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일단 우리 지역에서부터 광어와 전복 소비를 대대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차원이다.
추가로 4인 기준 한 상에 10만원 선하는 완도한정식을 개발, 판매하자.
여기에는 완도 수산물인 김, 미역, 다시마, 톳, 멸치 등을 활용한 반찬들을 최대한 망라해서 구성한다면 타 지역 대비 차별화될 것이다.
인구 감소,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직면해 있는 우리 완도가 잘 사는 길은 결국 자체 소비 진작과 관광객들의 대폭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밖에는 대안이 없다고 본다.
어떻게든 타 지역과 차별화를 통해 보고 먹고 즐기고 머무는 네 박자를 갖춘 완도를 만들어야 한다. 행정도 고민하고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완도항에 다도해 관광유람 목적으로 가리포 거북선이라도 띄워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먼 미래를 내다보는 그런 관광 정책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