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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의 산
1. 산맥
1) 금정산맥
부산의 척량산맥으로 금정산에서 남서방향으로 다대포의 몰운대에 이르는 비교적 높고 험준한 산지로 되어 있으며 부산을 동·서로 구분하는 자연적인 장애물이기도 하다. 양산단층에 지배된 단층산지로 남동 사면이 대체로 급경사이고 북서사면이 비교적 완만한 경동지형을 나타내고 있으나 오랜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하천의 개석작용에 의해 이러한 지형적인 특징이 소멸되어 버렸고 또한 산맥으로서의 연속성이 뚜렷하지가 않다.
따라서 산정을 이루는 금정산(801.5m)·상계봉(638m)·백양산(642m)·엄광산(503.9m)·구덕산(562m)·시약산(590m)·승학산(495m) 등은 북동에서 남서로 향해 고도를 점차 낮추면서 달리고 있으나 곳곳이 하천의 개석작용에 의해 끊어져 독립산지로서의 경관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들 산정사이에는 낮은 고개가 나타난다. 만덕고개·냉정고개 등이 그 좋은 예이다.
2) 금련산맥
금련산맥은 부산의 척량산맥인 금정산맥에 비하면 고도가 한 단계 낮고 산맥으로서의 연속성이 미약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장산에서 금련산·황령산·봉래산으로 이어지는 이 산맥은 해안에 치우쳐서 해안선과 거의 평행하게 달리고 있기 때문에 해안산맥의 성격이 뚜렷하며 따라서 부산에 있어서 해안과 내륙을 갈라놓는 자연적인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단층에 지배된 단층산지이나 북동에서 남서방향의 연속성을 제외하면 단층애 등 단층산지로서의 뚜렷한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오랜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하천의 개석작용에 의해 이러한 특징이 소멸되어 버렸고 또한 산맥으로서의 연속성마저도 그렇게 선명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정을 이루는 장산(634m)·금련산(415m)·황령산(427m)·봉래산(394.6m) 등은 북동에서 남쪽으로 방향성을 유지할 뿐 연속성이 미약하고 곳곳에서 하천의 개석에 의해 단절되어 독립산지로 잔존하고 있다.
3) 신어산맥
서부평야지대인 낙동강삼각주를 북쪽에서 남서쪽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지로 경남 양산시 원동면의 토곡산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달리다가 경남 김해시 대동면 일대에서 낙동강의 하곡에 의해 단절되고 신어산에서 다시금 위용을 드러내면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꿈으로 불모산으로 이어간다. 불모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지맥이 고도가 한 단계 낮은 구릉성 산지를 형성하면서 남해에 몰입하고 다시금 가덕도에서 높게 솟아 연대봉을 이룬다.
부산지역에 해당되는 신어산맥은 이 산맥의 남서부로서 굴암산(662m)에서 동족으로 뻗은 옥녀봉(320m)·금병산(241m)의 산각과, 남동으로 뻗은 보개산(478.9m)·봉화산(277.7m)의 지맥이다. 이들 산지는 서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조만강과 지사천에 의해 개석되어 여러 갈래의 산각으로 분기되며 곳에 따라 독립구릉으로 잔존하는 경우도 있다. 보개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또 하나의 사각은 진해만과 낙동강 하구를 잇는 수로에 몰입했다가 가덕도에서 솟아 연대봉(459.4m)을 이루고 남쪽으로 달리다가 가덕도의 남단 동두말에서 끝난다.
2. 산.
거문산 543m 부산 기장 철마면
구곡산 434m 부산 해운대구 좌동, 양산
구덕산 562m 부산 북구, 사하구
구봉산 408m 부산 동구 초량, 서구 동대신동
구월산 327m 부산 금정구 부곡동
금련산 415m 부산 수영구
금정봉 408m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금정산 802m 부산 북구, 동래구, 경남 양산 동면
달음산 588m 부산 기장 일광면
마안산 419m 부산 동래구
망월산 106m 부산 동래구
배산 255m 부산 연제구, 수영구
백양산 642m 부산 부산진구
백운산 520m 부산 기장 정관면, 철마면
보개산 479m 부산 강서구, 경남 김해
봉래산 394m 부산 영도
산성산 368m 부산 기장
삼각산 450m 부산 기장군 장안읍
석은덤산 543m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
수정산 316m 부산 동구 수정동
승학산 496m 부산 사하구 당리동, 사상구
아홉산 353m 부산 금정구 회동동
엄광산 504m 부산 서구, 부산진구
연대봉 459m 부산 강서구 가덕도
용두산 49m 부산 중구 광복동
윤산 327m 부산 금정구 부곡동
일광산 316m 부산 기장 기장읍, 일광면
장산 634m 부산 해운대
팔기산 659m 부산 기장 장안읍
황령산 428m 부산 남구, 부산진구, 동래구
1. 기장 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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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산딸기, 군침이 절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아무래도 산을 오르기가 꺼려진다. 특히 등산을 시작한지가 얼마 안되는 초보자나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햇빛을 그냥 받으면서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보면 일사병에 걸리거나 탈진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여름철 등산은 가능하면 거리가 짧고 그늘이 충분한 곳을 오르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거문산(543m)은 여름 등산지로권할 만한 곳이다. 산행을 시작해 1시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고 휴식을 포함해 3시간이면 완주할 정도로 코스가 짧은데다 우거진 녹음이 있기 때문이다.
또 사람이 적게 다닌 곳이라 곳곳에 탐스럽게 열린 산딸기를 따먹어 가면서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으며 고사리같은 산나물이 군락 이룬 자연을 구경할 수도 있다.
특이한 것은 하산길에 수십년된 우리의 전통 초가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산행재미를 더해준다. 거문산 산행은 교통이 불편하고 하산지점이 출발지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한다.
부산에서 출발하면 기장군 철마면사무소까지 간다음 지난해 개통된 철마-정관간 군도를 따라 웅천리 중리마을까지 간다.
중리마을 입구에 있는 태양열주차장에 주차해두고 포장공사 입간판 옆 아스팔트길을 따라 마을안으로 들어간다. 마을입구에서 대략 150m 정도 가다 전주가 서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윗쪽 대나무 숲사이로 조그만 길이 보인다.
대나무 숲을 지나 상수도본부의 입간판이 서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큰 소나무 6그루가 버티고 있는 곳에 다다른다. 잡목이 터널을 이룬 곳을 통과해 1분 정도를 가다 큰길을 버리고 왼쪽 소로로 향한다. 묘지와 잡풀속 길을 헤치면 본격적인 잡목 터널이 형성돼 있는 등산로를 오르게 된다.
잡목 사이를 지나자마자 떡깔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몇잎을 따다가 냉장고에 넣어두면 냄새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으므로 한번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떡깔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이번에는 산딸기가 10여평 그득 자리하고 있다.
산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을 보며 산을 오르면 어느듯 거문산 정상 직전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북쪽에 있는 거문산 정상과 능선으로 연결돼 있는 이 봉우리는 대략 500m 높이지만 조망은 쓸만하다. 거문산 뒷쪽으로 백운산도 보이고 동쪽으로는 함박산 첨마산 달음산이 그림처럼 연결돼 있다.
봉우리서 오른쪽으로 나있는 내리막길을 따라 거문산 정상으로 향한다. 5분 정도 억새풀과 잡목 사이를 빠져나오면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에서 정상을 향하면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100m에 달하는 고사리밭을 지나면 곧바로 정상이다.
거문산 정상에 특별한 표지는 없다. 아까의 봉우리와 마찬가지로 거문산의 조망도 훌륭하다. 남쪽으로 해운대 장산을 비롯, 서쪽으로 망월산 철마산 공덕산도 보이고 북쪽 멀리로는 삐죽이 고개를 내민 팔기산과 용천산 석은덤산도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나있는 내리막길로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하산길은 잡목이 어깨높이 만큼 자라있는 곳을 지나야 한다. 정상에서 25분 정도 잡목 숲과 하나의 봉우리을 지나면 마지막 봉우리에 서게 된다. 봉우리에서부터 급경사길이 이어진다. 눈아래 드넓은 초지가 보이고 마을도 눈에 들어온다.
경사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움푹 꺼진 안부 삼거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사람키만한 억새밭이 이어진다. 억새밭 사잇길로 5분이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때는 왼쪽으로 가야한다. 길 찾기가 수월치 않으므로 취재팀의 리본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방 큰길을 만나게 된다. 큰길에서는 오른쪽으로 마을을 바라보고 하산을 계속한다. 마을을 향해 가다 눈앞에 넓은 초지가 보이면 초지 가운데 뚜렷이 나있는 길을 따르며 머지않아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 직전에 길이 갈라지는데 안테나가 서있는 윗쪽길로 가야한다.
소산벌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마을에는 몇 채의 농가가 있다. 농가옆으로는 수십년은 됐음직한 전통 초가가 3채나 서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록 폐가가 되긴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보존만 한다면 아마 부산시내에서는 다시 볼 수 없는 훌륭한 전통 초가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초가를 지나 이어지는 마을 직전에서 비닐 하우스 옆길로 마을을 빠져나오면 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 이어진다. 마을을 완전히 빠져나오면 조그만 다리가 나오고 시멘트 포장도로가 군도까지 이어진다. 20분간 매미 울음소리와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길을 걷다 군도와 만나기 직전에 오른쪽 아랫길로 들어서 수도암을 지나면 금방 주차장이다. <박명도기자>
2. 기장 구곡산 ~수령산
호젓한 오솔길 너머 쪽빛바다가…
내리저수지 갈림길로 향하는 등로에서 만나는 호젓하고 깨끗한 산길. 산봉에서 맛볼 수 있는 동해 바다의 시원한 조망 못지 않게 산행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테마산행의 경로는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 입구~산림욕장 입구~장산마을~구곡산(434m)~기장·반송 갈림길~돌탑사거리~내리저수지 갈림길(안부사거리)~철탑임도~안평리 갈림길~수령산(638m)~기장읍 대라리 보명사 순이다. 걷는 데만 3시간20분쯤 걸리며 휴식을 포함한다면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를 이렇게 꾸민 것은 테마산행의 주제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다.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산을 탄 뒤 갯내음이 비릿한 바닷가 포구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멸치회로 그날의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코스를 잡다 보니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바닷가의 야트막한 산을 연결하다 보니 내륙의 큰 산에서 느낄 수 있는 깊고 그윽한 맛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산세 자체도 두드러지지 않아 유려한 풍광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곳곳에서 만나는 이맛살을 지푸리게 하는 장면은 흠으로 지적된다.
물론 매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길이가 긴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구간에서 만나는 호젓하고 뚜렷한 산길은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연두색의 신록이 아름답고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것도 커다란 위안이 된다. 하지만 더 큰 매력은 사위로 터지는 조망이다. 바다를 끼고 흐르는 산답게 망망대해로 펼쳐지는 동해의 쪽빛바다가 황홀하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도 보인다고 하니 그 광활한 조망이 어떠한지 상상되고도 남는다. 다만 최근에는 황사가 자주 발생해 시야가 흐린 점이 옥에 티로 떠오른다.
산행은 대천공원 입구에서 시작한다. 산쪽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6분쯤 가면 산림욕장 입구가 나온다. 장산마을과 구곡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산림욕장 입구에서 20m쯤 더 직진하면 오른쪽 비탈길로 열려 있다. 입구에 해운대구청에서 걸어놓은 '산불조심'현수막이 있어 참고한다. 비탈길 오른쪽엔 국가시설 보호 담벼락이 쳐져 있다. 그 길을 올라 조금만 가면 왼쪽으로 텃밭이 보인다.
본격적인 산행은 그 텃밭 사이 소로를 오르면서 시작된다. 이후 길은 넓은 공터가 있는 능선에 이르기까지 외길로 오른다. 산림욕장에서 능선까지 30분 소요.
능선길을 10분쯤 따르면 이번엔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장산마을로 가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다시 4분쯤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군작전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장산마을은 진행방향의 왼쪽에 있다.
구곡산은 삼거리에서 마을 오른쪽을 보면 소나무 숲이 울창한 야트막한 봉우리로 들어온다. 마을을 왼쪽으로 끼고 작전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만나는 뚜렷한 산길을 오르면 정상으로 바로 연결된다. 마을 앞 표지석에서 1~2분 거리. 산길 맞은편에 교통 반사경이 있다. 마을에서 정상까지 10분 소요.
청조29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봉우리를 지키고 있는 구곡산은 조망이 일품이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물론 송정해수욕장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멀리 수평선과 맞닿아 하늘과 바다를 오르내리는 각종의 배들이 손톱만 하다.
정상에서 장산2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진행방향 왼쪽(서북쪽)에 있다. 그 길은 2마을과 그 너머 군훈련장,그리고 위성사진으로 만든 등산안내도가 있는 장산 갈림길까지 군작전도로와 나란히 가거나 때론 합쳐지기도 한다. 길이 훤해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장산2마을까지 20분,군훈련장까지 3분,장산 갈림길까지 5분쯤 걸린다.
장산 갈림길에서 기장·반송 능선길은 위성사진 안내도의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왼쪽은 장산으로 향하는 작전도로가 경사를 살짝 낮추는 곳이다. 위성사진 맞은편에 수년 전 이곳에 불이 나 나무를 심었다는 기장군의 안내문이 있다.
위성사진과 안내문 사이로 난 기장·반송 능선길은 일대 주민들의 산책로답게 바닥이 반반할 정도다. 약수터까지 12분,돌탑사거리까지 다시 7분이 걸린다. 약수터는 한겨울에도 물이 끊이지 않아 산책객들의 만남 장소로 널리 애용된다. 시멘트 차도가 지나는 돌탑사거리는 부산해송산악회에서 대형 입간판으로 세워놓은 장산등산로 안내도와 안적사 방향 표지판이 있다.
수령산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은 돌탑사거리에서 4분 거리에 있다. 돌탑사거리를 직진으로 통과,3분쯤 가면 왼쪽에 나무 벤치가 놓여있는 쉼터를 만나고 그 쉼터를 지나 30m쯤 더 가면 오른쪽 사면길로 나와 있다. 뚜렷한 갈림길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요청되는 부분이다. 돌탑사거리부터 기장군에서 부착해 놓은 수령산 이정표을 참고한다.
오른쪽의 갈림길로 내려섰다면 이후 등로는 시멘트 차도가 지나는 안평리 갈림길까지 외길이다. 안부사거리인 내리저수지 갈림길까지의 호젓한 산길이 상쾌하고 이후 철탑의 임도를 따라가는 땡볕이 걸음을 더디게 한다. 저수지 갈림길까지 8분,안평리 갈림길까지 30분쯤 걸린다.
개사육장을 왼쪽으로 보고 안평리 시멘트 차도에 올라서면 수령산으로 연결되는 산길은 길 건너편 오른쪽으로 나와 있다. 이후 길은 능선을 따르면 된다.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도 훌륭한 안내자다. 산성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까지 22분 소요.
기장의 배산인 수령산 역시 조망이 훌륭하다. 가야 할 대변항이 동남쪽으로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내려와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열려 있다. 왼쪽은 쌍다리재를 거쳐 일광으로 연결되는 종주 길이다. 이후 보명사까지는 줄곧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임도까지 20분,보명사까지 7분쯤 걸린다. 등로 곳곳에 재선충에 감염돼 무덤 아닌 무덤을 만들고 있는 소나무들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글·사진=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5. 04.21. 08:31
3. 구덕산
구덕산은 해발 562m로 부산 북구 학장동과 사하구 당리동,서구 서대신동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산정은 종순형이며 산록은 대체로 완만하다. 북동쪽으로 고원견산에 남서쪽으로는 시약산에 각각 이어져 있고 남동쪽 산록에서는 보수천이 발원한다. 대신동을 비롯한 서구 일대의 진산에 해당된다
승학산-구덕산-엄광산(고원견산)-수정산-가야봉 등은 능선을 이어 산행을 즐겨도 되고 하나씩 올라도 좋다. 그러나 지금은 꽃동네와 시락산으로 오르는 곳에 기상대가 들어서 임도와 차도를 지나야만 산길이 연결된다. 이같이 불리한 조건임에도 이 능선길은 금정산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도심의 워킹코스로 독자들에게 소개할 만 한 곳이다. 부산의 중심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이 능선길은 부산진구 가야1동에서 좌천동, 수정동 등을 지나 사하구 하단까지 연결된다.
그런만큼 도심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능선에 서면 부산이 전국 최악의 교통지옥을 빚을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능선의 동남쪽으로 좁은 도로와 바다가, 서북쪽으로는 백양산과 삼각산 사이에 우리의 삶터가 끼여 있고 곳곳에 봉우리가 솟아 있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에겐 `동네산'정도로 알려져 있는 산들이지만 이 능선길을 이어 달리면 전혀 새로운 산의 모습을 보게 된다. 동의대, 안창마을, 또는 통일교 범내골성지에서 산행을 시작해 수정산-엄광산-꽃동네-임도-구덕산-승학산-하단 동아대나 건국중.상업고등학교로 하산 할 경우 5-6시간이 걸리는 데다 조망도 뒤지지않아 즐거운 산행길이 된다.
산행기점을 어디로 잡느냐하는 문제는 산을 타는 사람들이 자신의 편의를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사하구와 서구에서는 전철을 타고 하단까지 가 동아대 하단캠퍼스나 사파이어호텔 위 건국중.상업고등학교을 산행기점으로 삼아 오르면 이른바 종주산행을 할 수 있고 동구나 부산진구에서는 통일교 범내골성지나 안창마을, 더 길게 산을 타고 싶은 사람은 가야1동 현대아파트 건너편으로 올라 가야봉으로 해 안창마을을 지나 하단까지 산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꽃동네에서 하단쪽으로 올라 구덕산과 승학산을 한번 다녀온 뒤 다시 꽃동네에서 내원정사 들어가는 길목에서 왼쪽 위로 올라 엄광산(고원견산)-수정산-안창마을-가야봉 능선을 타도 좋다.
특히 꽃동네에서 승학산으로 가는 산길에는 철지난 억새가 산행자를 반겨주고 이 길을 지나면 700리를 달려 온 낙동강이 마지막으로 용틀임하는 모습을 덤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일대는 과거에도 여러번 산불이 난 지역이어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이를 유념해 줬으면 한다.
또 엄광산(503m)은 주위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이어서 부산이 항구도시임을 실감하게 해 준다. 중앙부두를 비롯 송도 앞바다, 영도, 자성대 부두 등 부산의 항구가 한눈에 들어 온다.
끝으로 이 능선길에는 갈림길이 많아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이때는 계곡으로 빠지면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산길을 걸으면 된다. 혹 계곡길로 내려섰을 때는 다시 원점으로 가서 산길을 살피거나 주위를 지나는 인근 주민들에게 물어서 가면 된다. 고도가 높지않아 계곡길로 들어섰더라도 3-5분이면 다시 올라 설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갖지 말고 자신이 산길을 찾아서 간다는 생각을 가지면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다.
■ 산행코스
① 동아대 하단캠퍼스 학군단(사하구 하단 건국중.고등학교)-승학산-신선봉-억새지대-임도-꽃동네(2시간)
② 꽃동네-내원정사가는길-산불감시소-엄광산-삼각봉-돌탑-수정산-범내골 통일교성지(2시간30분)
③ ①번코스의 돌탑에서 안창마을-가야 1, 2봉-가야1동 현대아파트(구태창, 2시간20분)
④ ①+②코스(5시간)
⑤ ②+③코스(5시간) <글=배병주기자 사진=강덕철기자>
4. 구봉산 구봉산(龜峰山) 408m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서구 동대신동
[명소와 사적]
① 구봉산 봉수대
근대적 교통수단이 발달하기 이전 연변(沿邊)의 안위를 중앙에 알리는 군사적 목적으로 행해진 것이 봉수(烽燧)였다. 이 봉수는 밤에는 봉화로, 낮에는 연기로 알리게 봉수망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 봉수망은 산정(山頂)이 되어 그 기지에 봉수대를 설치하였다. 오늘날 초량 뒷산이 되는 구봉산에 구봉봉수가 있었다. 구봉봉수대는 영조 원년(1725) 석성산(오늘날의 서구 천마산)에서 옮겨온 것이다. 석성산은 당시 초량왜관(지금의 용두산 일대)과 가까워 군사기밀이 누설될 것을 우려하여 구봉산으로 옮긴 것이다. 구봉봉수대는 자체적으로 바다를 후망(후望)하고 또 황령산봉수대와 다대포의 응봉봉수대의 봉수를 받아 부산포의 수군과 주위 봉수대에 전하는 역할을 하였다.
② 중앙공원 충혼탑
중앙공원(구 대청공원)은 중구 영주동 산 4번지 일대로 부산시내서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시민공원이다. 한국전쟁 때 전국 곳곳에서 몰려들었던 피난민들의 판자촌을 이루었던 곳이다. 부산시에서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1970년 9월 2일 '대청공원'이라는 명칭으로 공원구역 고시, 1982년 공원 조성계획이 고시되고, 1983년 9월7일 공원조성이 완료되었다. 1986년 공원의 명칭이 '중앙공원'으로 변경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앙공원의 충혼탑 건립이전에는 용두산공원에 충혼탑이 있었으며 부산출신 선열들의 영령 7,794위가 봉안되어 있었다. 중앙공원의 충혼탑 건립은 '부산직할시 충혼탑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1982년 9월 12일 본 공사가 착공되어 1983년 9월 11일 준공되기까지 약 1년간의 공사끝에 웅대한 위용을 드러내었다.
이 충혼탑에는 겨레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부산지역 출신 선열들의 영령을 모시게 되었다. 현재 충혼탑에 봉안되어 있는 영령들은 총 9,427위중 육군 7,316위, 해군 352위, 공군 56위, 경찰 539위, 군속 30위, 근로자동원 127위, 애국단체 99위, 기타 294위이며, 1995년 3월 부산 편입지역 기장군출신 585위, 신규 30위가 봉안되어 있다. 충혼탑의 규모는 탑의 높이가 70m중 탑신이 39m, 상륜부가 31m이며, 영령실 30평, 광장 840평, 연못 45㎡, 양수장 1개소, 충혼비 1기, 상징물 1기로 구성되어 있다. 탑의 설계는 김중업씨가 맡았고, 글은 이주홍씨가 짓고, 글씨는 한형식씨, 명각에는 장상만씨가 담당하였다. 탑에는 다음과 같은 충혼탑문이 수록되어 있다(생략).
③ 부산민주항쟁기념관
부산민주항쟁기념관은 중구 영주동 산 10번지 일대(중앙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면적 20.337㎡, 연면적 5,27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부산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과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산민주공원 조성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조성된 공원이다.
기념관의 기본구성 방향은 첫째, 민주화, 프로젝트로서의 전시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민주항쟁의 과거에 대한 재조명과 이를 현대적·미래적으로 계승·완성하는 지속적·실천적 개념으로서의 민주화프로젝트를 내용의 축으로 상정하며, 부산민주항쟁을 중심으로 한국·세계의 민주항쟁의 진행 모습을 기억, 재조명하는 사건적 축과 삶과 생태·환경 등의 생활 문화적 축의 연계 표현을 통해 민주주의의 기억과 재해석, 일상·실천 속으로의 확장을 유도한다.
또한 과거의 기록·해석에서 출발해 시간(과거, 현재, 미래)과 공간(부산·한국·세계)을 초월해 인간·기술·자연이 공생하는 '민주주의의 재해석'을 국내외적으로 이슈로 제시한다. 둘째, 문화예술의 민주주의화와 참여 민주주의의 문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민주항쟁의 문화예술적 표현을 통해 지배계급 위주의 문화예술의 민주주의화를 이끌어내고 수용자 참여적인 전시공학을 통해 추상적 개념의 참여 민주주의를 구체적으로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셋째, 전시대상의 시간과 공간으로 공간의 연속성을 중시하면서 4.19에서 현재까지 부산의 40여년을 주요시간 대상으로 설정해 부산을 중심적으로 다루면서 전국·세계와 현재, 미래를 인간의 자유의지, 압제에 대한 저항의지란 보편적 가치에서 표현해 민주주의적 가치를 적극 제시한다. 이상 3가지를 기본방향으로 해서 조성되었다.
부산민주공원의 주요시설로는 상징조형물인 민주의 횃불, 전시실 중극장, 소극장, 야외극장 등을 들 수 있다. 먼저「민주의 횃불」의 조형적 의미는 대략 다음과 같다. 원통형 공간에 유입되는 빛에 투과되면서 은빛으로 반짝이는 역삼각형의 떠있는 구조물은, 비일상적이고 이탈적인 현상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내부와 외부, 관통과 차단이 서로 맞물리면서 새로운 조형예술의 가능성을 추구한다.
상징적 의미로는 '민주'라는 말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고통, 인내를 통하여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조형물은 내부에 수많은 반사 재질의 조각들을 설치하여 이름 없는 민주의 별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내부와 외부는 죽은자와 산자, 이상과 현실, 안과 밖이 통일되어 '민주'의 이름으로 하나의 공간에서 승화되는 것을 보여주며, 부산의 힘이 무한의 시공간을 향해 끝없이 비상하는 것을 상징한다. 8개의 지추는 8괘와 각 방위를 의미하고 자연과 우주의 모든 기운이 서로 보완하고 의지하여 사방팔방으로 울려퍼지는 민주화 운동의 기상을 나타낸다. 가운데 제단을 중심 축으로서 세 꼭짓점에 설치되어 있는 써치라이트는 팔괘에 둘러싸인 삼태극을 뜻한다.
상설전시실의 구성은 민주의문, 회상의 숲, 부산의 함성, 확산의 방, 공공성의 파괴와 생성, 년대의 공간, 영상마당, 추모의 공간, 희망의 빛으로 꾸며져 있어 부산지역의 민주화운동 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중극장」은 학술행사, 강연회와 춤, 노래, 연극, 영화 등의 종합적인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이며, 가변형으로 활용도를 다각화시킨 실험적 무대인 「소극장」은 연극, 마당춤 등의 공연이 가능한 공간이며, 소규모회의, 강연회, 영화상영 등의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중극장과 소극장에는 오디오 시스템, 비디오 시스템, 무대조명 및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야외극장」에서는 젊은이들의 각종공연, 야외영화상영, 이벤트 등을 펼칠 수 있다. 그 외에도 야외광장, 수목원, 휴식공간 등이 있다.
5. 윤산(구월산) 윤산(구월산) 327m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
금정구 부곡동의 동쪽, 서동의 서북쪽에 있는 해발 317m의 구릉성 산지로『동국여지승람(1486)』과 『동래부지(1740)』에는 윤산(輪山)으로 기록하여 진산(鎭山)이라 했다. 진산이란 도읍(都邑)이나 성지(城址)의 뒤쪽에 있는 큰 산을 말하는데 이 윤산은 동래부 뒤쪽의 큰 산이니 진산이 된다.
윤산이라 한 것은 동래쪽에서 보면 산 모양이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다고 해서 바퀴 윤(輪), 뫼 산(山)의 윤산이라 한 것 같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구월산(九月山)으로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윤산의 윤(輪)자는 '바퀴 륜'자이고 바퀴가 구불다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구블다'의 어원는 '구르다'이다 그래서 '구르다'의 고어(古語)인 '구블다'가 '구을다', '구불산'으로 변하였고, 이중 구을산은 구월산으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구월산을 한자식으로 표기하려니 우리 나라의 신령한 산으로 유명한 황해도 구월산(九月山)과 같은 이름으로 잘못 기록하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또한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동래의 풍수형국은 거북이가 금정산에서 동래로 향해 하산하는 영구하산형(靈龜下山形)이라 했다. '영구'는 구월산을 가리키며 이것이 풍수의 형이된다. 이는 동래에 지덕의 발복이 '오라'는 "을" 진산(구)에 발원하는 의미있는 이름인 것이다. 거북이가 오는 산(구을산)이 구전되어 구월산(九月山)이라는 한자음을 빌려 구월산이 된 것이라는 풍수식 풀이도 있다.
2002년 7월 부산시는 금정구 서동 금사동 부곡동 일원에 걸쳐 있는 해발 317m 높이 산의 명칭을 현재의 구월산에서 윤산으로 부르기로 하였다.
향토사 등에서는 해당 산을 윤산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광복 전후 군작전지도상의 오기로 인해 구월산으로 불려왔다. 이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원래 산이름을 복원해야 한다는 민원을 제기했으며 시는 국립지리원에 의뢰,산의 명칭을 복원키로 했다.
6. 금련산(金蓮山) 415m, 금련산 : 부산광역시 수영구,
금련산(金蓮山)은 북으로는 연제구, 서로는 부산진구, 동으로는 수영구, 남으로는 황령산과 몸을 같이한 산(해발 415m)으로 배산(盃山)을 마주하는 산이다. 부산의 세 갈래 산맥중 하나를 이루는 금련산맥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수영강으로 단층곡이 크게 나 있으나 장산과 이어진 산줄기이다.
금련산의 유래로는 산이 연꽃 모양을 해서 금련산이라 했다는 설도 있고, 부처님 앞에 공양을 올릴 때의 황금색 금련화(金蓮花)로 말미암아 금련산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금련화로 인한 금련산이라면 마하사와 연관이 있는 말로 여겨진다. 문헌기록인『동래부지1740)』산천조에서는 금련산을 "동래부 남쪽 5리에 있다. 산아래 수영이 있다"고 했을 정도다. 연산동의 동명 이름도 금련산으로 인하여 생겨난 이름이다.
금련산에서 들려오는 절의 종소리가(연산모종-蓮山暮鐘) 으뜸이라 하여 수영팔경(水營八景)에 들어 있다.
[사적지]
① 마하사
마하사의 창건연대는 신라시대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마하사의 연기에 따르면 신라 내물왕 39년(394) 아도화상(阿道和尙)이 경북 선산에 신라 최초의 사찰인 도리사(桃李寺)를 세우고, 남으로 내려와 나한기도도량(羅漢祈禱道場)인 마하사를 세웠다고 한다.
마하사의 명칭의 유래는 불경 중의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 따온 절의 이름이다. 이 절에는 말사로 반야암(般若庵)과 바라밀다사(波羅密多寺)가 있었는데, 지금은 폐사되어 없고 마하사 입구와 그 앞의 언덕에 축대만 조금 남아있다. 마하사의 창건은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하고 있으나,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자료가 부족하여 단순히 연기설화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마하사가 있는 산을 금련산이라고 하는데, 이 산의 명칭 유래를 살펴보면, 산이 연꽃 모양을 해서 금련산이라 했다는 말도 있고, 부처님 앞에 공양을 올릴 때의 황금색 찬란한 금련화(金蓮花)의 이름을 따서 금련산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만약 금련화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라면 마하사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동래부지(1740)』에는 '동래부의 남쪽 5리에 있다. 산아래 수영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마하사의 창건 연대를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이 절에 대한 많은 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그 역사가 짧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설화로는 마하사의 16나한이 있다.
나한이란 부처님의 제자를 말하는데 옛날 옛적의 어느해 동짓달 밤에 절안에 있던 불씨란 불씨는 모두가 꺼져버렸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화로에 불씨를 모아 두었다가 그 불씨에서 불을 일으켜 쓰게 돼 있었다. 그런 참에 불씨가 다 꺼져 버렸으니 어찌하겠는가? 어쩔 수 없이 냉방에서 밤을 지낸 주지가 부엌으로 나아가 보니 화덕에 불이 피고 있지 않은가. 이상하게 여기고 있는데, 황령산 봉화불을 지키던 봉화꾼이 절로 내려와서 어젯밤 동자승이 그 험한 길에 불을 얻으러 왔기에 불을 주면서 죽을 끓여 먹여 보냈는데 잘 왔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알아보니 절에서는 동자승들 중에 그 아무도 간적이 없었다. 이 무슨 조화냐고 16나한을 보니 그 가운데의 한 나한의 입술주위에 죽이 묻어 있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마하사에는 많은 설화가 전하여 오고 있으나 거의 모두가 나한님에 대한 전설이 전해내려 오는 것이 특색이다. 마하사는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오래된 사찰로 문화재청에 전통사찰로 등록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② 마하사의 16나한 전설
연제구 연산동의 금련산에 있는 마하사에 어느 해 참새가 모여들어 청정한 도량을 시끄럽게 하고 곡물에 피해를 많이 줌으로 주지가 나한전에 가서 참새들을 물리쳐 달라고 기원하였더니 어느 날 뜰 가운데 죽은 참새가 한 마리 떨어져 있는 뒤로는 지금까지 참새는 일체 범접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해는 불사를 거행하는데, 금전이 부족하여 나한전의 불사를 뒷날로 미루고 우선 불사 종료 회향식을 거행하게 되어 식순에 따라 범종을 치니 종소리가 나무소리로 변하고 종소리가 나지 않았다. 이에 수많은 대중이 황공하여 목욕 정심하고 나한전에 나아가 "오늘 불사를 거행하고 내일 나한전에 불사를 거행하기로 결정하였으나 대자비심을 베풀어 줍시사"하고 고축(告祝)을 한 뒤에 종을 치니 비로소 종소리가 났다고 한다.
또 한 해는 동짓날이 되어 절의 공양주가 새벽 일찍이 동지 팥죽을 끓이려고 부엌으로 나가 화로에 묻어둔 불씨를 찾았으나 없었다. 그래 우선 팥죽을 씻어 솥에 앉혀 놓고 불을 얻으러 산지이 집에 가서 불을 달라 하였더니, 산지이의 말이 조금 전에 상좌 아이가 불을 얻으러 왔기에 불을 주고 또 우리집 팥죽을 주었더니 먹고 갔다고 하였다. 절에는 상좌 아이도 없을 뿐더러 불을 얻으러 보낸 일도 없는데 공양주가 이 말을 듣고 이상히 생각하여 절 부엌에 가보니 화로에 불이 있어 그 불로 팥죽을 쑤고, 팥죽을 퍼서 나한전에 올리려 가보니 한 나한의 입에 팥죽이 묻어 있었다고 한다(『부산시사』제4권에서 발췌).
7. 금정봉(金井峰, 금용산, 쇠미산) 408m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금정봉(金井峰, 금용산, 쇠미산)은 동래구에 소재하고 있는 산 중 가장 높은 산으로서 해발 408m이다. 금정봉은 바다를 향해 있는 쪽은 매우 가파르고 금정산쪽으로는 능선이 곱게 뻗어있다.
금정봉에 대한 옛 기록을『동래부지(1740)』산천조에 보면, "금용산은 동래부 서쪽 5리에 있다"라고 했다. 금용산의 "金"자는 신라에서 "쇠"라 훈차(訓借)하여 많이 쓰여진 것으로 "金川, 金惱"는 다같이「쇠내」로 읽으며,「금정」을 「쇠잣」으로 읽는 것 따위가 모두 그런 유례인 것인다. "용"자는 솟는다는 뜻이나 "솥"으로 읽어 마땅하다. 新羅古歌『균여전미찬여래가(均如傳彌讚如來歌)』에「일념악중용출거량(一念惡中涌出去良)」이란 구절은「일념악해솟나가라」로 읽지만『계림유사』에 보면 "왈한세라" 했다.
즉, 漢은 백색이며 歲는 "쇠"를 말한 것이며 "심일급흔(深日及欣)"이라 했고 또 박인을 朴紗賢이라 기록했을 뿐 아니라, 吉語에 "屈自"는 大城의 뜻이며 『莫阿』는 마을의 뜻이 된다. 신라대의 우리말에 대한 한자 빌림은 상상외로 황당했던 것임을 알 수 있으리라. 이 "쇠솥이뫼"의 관계로 고려 의종조와 조선초기에 들어 "富山浦"라 기록했지만 "富"자는 "釜"와 동음인데다가 '訓'도 거의 같은데서 잘못 기록된 것에 불과하며 이런 예는 그 시대에는 허다했던 것이다.
이 금용산을 일러 '쇠미산'이라 호칭하는데 그 이유는"쇠솥이뫼"가 "쇠뫼"로 "쇠모"가 다시 "쇠미"로 와전된 것이다. 쇠미산 산정을 金井峰이라고도 불리는데 산정상 바로 밑에는 넓이가 80여평이나 되는 특이한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덕석바위'라고 부르며 이 바위 아래에는 약 25m의 동굴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여인들이 피난해서 군포를 짜서 전장에 나가 있는 낭군을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이 동굴은 '베틀굴'이라고 불려 오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시 주민들이 왜군이 올 때마다 피신한 곳이며 굴입구에 항상 거미줄을 쳐주었기 때문에 왜군들도 속았다고 해서 그 뒤로부터 이 산을 '생명산'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옛날 이산에 쇳물〔철물〕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쇠미산'이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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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산'에서 소개하는 산 가운데 초심자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 금정봉-백양산-삼각산 능선이다. 초입에서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순한 산길로 이어지고 불웅령에서 다시 백양산에만 올라 서면 융단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산길은 지금까지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산악동호인들에게 무시 당해왔다. `낯익은 곳'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푸대접을 받았다는 애기다. 그러나 이 능선길을 한번이라도 찾아 본 사람은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멋진 능선길이 있었구나 하고 절로 놀랄 것이다.
급하게 서둘지말고 천천히 산길을 걸어가면 어느듯 산행이 끝난다. 또 이 산길에는 군데군데 하산길이 있어 산행을 그만두고 싶으면 중간지점에서 하산을 해도 좋아 초보자들에겐 더없이 좋은 산행지라 할 수 있다.
산행은 초읍 시립시민도서관 뒷길로 접어들어 초읍 대진아파트 왼쪽 능선에서 시작해 금정봉으로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만남의 광장-불웅령-백양산으로 해 임도로 떨어져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50여m 전방의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살피면 산길이 열린다. 특히 이곳에서 산길을 찾지 못하면 이어지는 능선길을 탈 수 없는 만큼 이곳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별어려움 없이 산행을 계속할 수 있다.
만약 금정봉을 오르는 것이 힘에 부친다면 초읍 어린이대공원에서 놀이공원쪽으로 가 삼림욕장으로 올라도 좋다. 여기서는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도 좋고 땀을 내고 싶으면 속보로 걸으면 된다. 이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만남의 광장이 터잡고 있다. 오르막이기는 하지만 경사가 세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만남의 광장에서 백양산으로 오르는 길은 조망이 기가 막히다.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산길인 만큼 숨이 가빠지면 쉬어가면서 부산의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다.
한때는 부산시민들의 식수원이었던 성지곡수원지를 비롯해 금정산 주능선, 장산, 금련.황령산은 물론 부산의 해안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철지난 억새밭은 지나는 맛도 특별나다. 지금은 산불방지차원에서 억새를 베어
버려 흔적만 남아 있지만 과거에는 철이 지나도 이곳 억새밭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않았다고 한다.
삼각산, 물개바위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융단길이 이어진다. 지금부터 산행종점인 부산여대까지는 산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또 산길이 지겨운 사람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주례쪽으로 가진다.
■ 산행코스
① 초읍 시립시민도서관 뒷길-대진아파트-갈림길(왼쪽능선)-금정봉-능선길-만남의 광장-불웅령-백양산-임도-헬기장-삼각산-물개바위봉-체육공원-철탑-부산여대(5시간)
② 초읍 어린이대공원-놀이공원-삼림욕장-만남의 광장-이하 코스와 동일(4시간30분)
③ 부산보훈병원-능선(오른쪽)-삼각산-헬기장-임도-백양산-불웅령-만남의 광장-삼림욕장-초읍 어린이대공원(2시간30분)
<배병주기자>
8. 금정산 801.5m 부산광역시 북구, 금정구 청룡동 , 동래구, 양산시 동면
특징/볼거리
금정산은 부산시민들이 주말 및 휴일을 이용해서 즐겨 찾는 산으로 상계봉, 백양산으로 이어지며 주변 곳곳에 기암괴석이 있다.주말이면 사람들에 치일 정도로 주능선을 가득 메운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사찰 중의 하나로 많은 불교 역사유적을 간직한 유명한 사찰이며 인근에금강공원과 동래온천이 있다.
금정산 등산로에는 토속말로된 등산안내판 10개가 설치돼 산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2동은 최근 금정산 등산로 가운데 하나인 온천2동 복수암에서 약수터, 미륵암, 케이블카까지 2.4㎞ 구간에 토속말 입간판 10개를 설치했다.
우리말 지명을 보면 "손살베기"의 경우 경사가 심해 쏜살같이 빨리갈 수 밖에 없는 곳을 뜻하며, "쉴참마루"는 조금 쉬어가야 하는 곳, "해받이골"은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골짜기를 의미한다. 또 "엉금비탈"은 엉금엉금 기어야 할 정도의 오르막길을, "얼추왔재"는 정상에 다다른 곳 등을 뜻한다.
이밖에 산허리춤, 깔딱거리, 되내리막, 아둥바둥, 헉헉쉼터 등이 있는데, 등산객들은 이 안내간판만 봐도 쉽게 뜻과 산세를 가늠할 수 있다.
금정산에 대한 기록으로는 '동국여지승람'의 '동래현 산천조'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금정산은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데 산정에 돌이 있어 높이가 3장(丈) 가량이다 그 위에 샘이 있는데 둘레가 10여척이고 깊이가 7촌(寸) 가량으로 물이 늘 차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색이 황금과 같다. 금어(金魚)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으므로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하고, 그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라 이름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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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은 산역이 넓어 산행코스가 다양하다. 경남 양산에서 부산 금정 동래 부산진 북 사상구 등 넓은 지역에 산역을 펼치고 있어 양산시 동면 다방리에서 사상구 괘법동까지 종주산행에 나설 경우 10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코스에서부터 동래구 온천동에서 산성마을 오가는 버스를 타고 동문이나 인근에서 내려 능선길만 타는 코스까지 무수히 많다. 다만 일부구간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때 등산로를 폐쇄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만큼 이 때만 피하면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주능선을 벗어나 금정산의 지능선을 타면 금정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전문산악인들의 몫으로만 알고 있었던 암벽을 오를 수 있는 파류봉(산악동호인들 사이에선 파리봉 혹은 파래봉 등으로도 불리우나 정식 명칭은 파류봉임)코스를 비롯해 쌍계봉, 호포, 만덕코스 등 다양한 산행길을 선택할 수 있다.
파류봉코스는 어느 곳에서 접근하든지 주능선으로 올라 지금 한창 해체복원공사가 진행중인 남문이나 산성마을의 중간지점에 있는 임마누엘기도원에 오를 수 있다.
남문에서 출발할 경우 제1망루로 오른뒤 11시 방향에 보이는 바위봉우리로 찾아 가면된다. 특히 제1망루에서 파류봉에 이르는 산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않아 금정산에도 이처럼 깨끗한 능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또 이 길목에는 우리의 삶터를 조망할 수 있는 바위전망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파류봉을 넘기 위해서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합판과 같은 판석을 흩뜨려 놓은 듯한 바위지대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잘못해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는 만큼 혼자서 파류봉을 지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고 비가 내린뒤에도 삼가야 한다. 물론 바위에 자신이 있다면 상관이 없다.
제1망루에서 9시 방향으로 숲속 길을 헤치고 내려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면 금정산의 새로운 비경과 만날 수 있다. 바위에 홈을 파 거주지를 만들어 놓은 조개암, 베틀굴(암)을 찾아 소원을 빌 수도 있다.
석불사로 가려는 사람은 제1망루에서 7시방향으로 난 산행로를 따라가면 되는데 상계봉과 마주 달리는 남쪽 지능선을 지나야 한다. 석불사는 외부에서 보기엔 크지 않지만 절 안으로 들어가서 암벽에 부조된 석불을 보면 결코 그 규모가 적지않음을 알 수 있다.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을 오르면 군데군데 불상이 있다. 참배객들이 꽂아놓은 향내음이 성소(聖所)임을 알린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바위틈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소원성취'길이다. 세상살이가 힘들 때 이곳을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소원을 부처님께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전한다.
만덕터널 입구에서 금강사를 거쳐 만덕고개를 지나 남문으로 오르는 산길은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새벽등산로로 알려져 있는 곳이긴 하지만 주간에 오른다면 호젓함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이 산길은 주능선길이라 산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는데다 연제, 동래, 금정, 해운대구 등과 기장군을 바라보고 걸을 수 있는 곳이어서 혼자 나서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지날 수 있는 코스다.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코스를, 가족이나 친지 등과 함께하는 산행이라면 큰 준비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주능선길을, 그리고 운동을 목적으로 한 산행이라면 지능선길을 이어달리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금정산은 아직도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숨은 코스가 많다. <배병주기자>
9. 달음산 587.5m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팔기산과 더불어 기장군의 2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달음산은 비교적 야트막한 이 산은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원동 천태산,서창 대운산등 부산 근교의 명산들과 함께 산꾼들이 가장 부담 없이 즐겨 찾 았던 고전적인 코스로 정상에는 거대한 바위봉우리의 주봉인 취봉(취 봉)을 비롯해 좌우의 문래봉과 옥녀봉등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장관을 만나게 되며 일망무제한 동해바다와 천성산 금정산등 주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볼만하다.
달음산을 오르는 기점은 기장군 장안읍 좌천역이다.부산에서 좌천까지는 해운대역과 좌천정류소 사이에 버스가 10∼20분 간격으로 수시로 있어 별로 불편이 없다. 옥정사 능선코스는 단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가족동반 또는 초심자에게 유리하다. 다만 달음산은 물을 구하기가 힘들어 식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달음산은 출발에서부터 줄곧 오르막으로만 구성돼 있어 상당히 힘이 든다. 이 때문에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험산 준령이나 해외 고산들을 본격적으로 오르려는 산악인들이 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 산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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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칭과 연혁
달음산(達陰山)은 기장군 장안읍 좌천 서쪽에 있는 산으로 정관면과 일광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587.5m의 산이다. 서쪽으로는 천마산·함박산·문래봉을 지나 백운산에 이어진다. 문헌기록인『기장읍지』에는 취봉산(鷲峰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빛이 가장 먼저 이 산봉우리를 비춘다는 달음산은 기장지역의 산지 중에서 '어미산'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달음산의 達은 高峯縣 本高句麗達乙縣景德王改名今因之에 高는 達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陰은 음, 엄으로 어미의 표기로서 어머니의 뜻이 된다. 달각산(達覺山), 달기봉(達寄峯) 등과 더불러 달음산은 神山이다. 기장현 『읍지』에는 취봉산(鷲峯山)이라 하고 있다. 이를 추봉산, 축봉산이라 읽기도 하나 속언으로 추봉산이라 한다.
달음산은 추봉과 옥녀봉이라는 두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봉은 보통 수리봉이라 하고, 옥녀봉을 구슬아기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산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으로 산악인들의 등반 훈련장소로 이용될 정도로 산세가 여타의 산과는 달리 난코스도 많이 있다. 옥정사쪽에서 산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로 경사도가 45˚에 이르는 급경사이고, 또한 정상부근에는 암벽을 타는 코스가 있다.
2) 사찰
① 옥정사
달음산의 옥녀봉 아래 기슭 옥정계곡 옆에는 옥정사가 있다. 일광면 원리 광산마을의 위쪽산 기슭이다.『기장읍지』에는 선여사·추정사·안숙사·장안사라는 4대 사찰이 기록되어 있고 옥정사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차성가」에는 "옥정사 깊은 골의 춘경(春景)을 구경하고"라는 기록이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옥정사는 추정사와 같이 신라시대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옥정사는 1923년 10월 창건자인 고 박선해(朴?海) 선사께서 옥정사의 옛터를 찾아서 새로 창건하였고, 1954년 박한봉 스님께서 많은 불사를 하였고, 관음보살님은 이 도량에서 세 번이나 현몽하였다고 한다. 옥정사의 구슬처럼 맑은 계곡 물이 玉井을 이루고 주변의 아름드리 노송은 천년 세월을 알려주고, 경내의 화강석으로 만든 옥샘물을 한 모금 마시면 모든 근심을 잊게 한다.
10. 마안산 (馬鞍山) 419m 부산광역시 동래구
마안산(馬鞍山)은 동래구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는 도심 산지로 해발 419m인 2개의 종순형 산정으로 이루져 있고, 사면(斜面)은 완만하게 시가지로 뻗어내린다.
마안산이란 산의 모습이 말의 안장을 닮았다는 데서 비롯되며, 동래의 진산인 윤산에서 뻗어내린 산등이의 봉우리로서 옛 동래읍의 주산(主山)에 해당된다. 이 산의 주능선을 따라 동래읍성이 자리잡고 있으며, 또한 산정에는 부산지역 3.1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부산 3.1운동 기념탑을 세워 그 뜻을 기리고 있다.
마안산은 일명 대포산과 유방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포산이란 조선후기 이 산에 별포군 200여명이 근무하여 대포를 설치한데서 비롯되었으며, 유방산은 2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의 모양이 여성의 젖가슴을 닮았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적지]
① 복천동고분군
복천동고분은 사적 제273호('81. 6. 9 지정)로 동래 중심가 북쪽에 반달모양으로 에워싸고 있는 속칭 대포산의 중앙부에서 서남쪽으로 길게 뻗어나온 구릉상에 위치하는 부산의 가장 대표적인 고분군이다.
1969년 주택공사로 고분군의 일부가 파괴되어 세상에 알려진 이후, 1969∼1995년까지 동아대학교, 부산대학교 박물관과 부산시립박물관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이 발굴에서 4세기 후반대의 분묘도 꽤 포함되어 있어 4∼5세기대 부산의 정치·사회·문화적인 구조를 비교적 치밀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고분군이 만들어진 시기는 대체로 5세기중엽에 종료된 것으로 보이며, 금동관이 나온 동아대학교 발굴조사의 1호분은 규모와 부장품의 질이나 양으로 볼 때 5세기 후엽의 수장급묘로 추정된다. 묘제는 목곽묘와 수혈식석실묘의 2종인데, 대형묘중에는 주곽과 일자형이 되게 목곽형식의 독립된 부곽이 딸린 것이 있다. 지금까지 조사된 유구는 모두 130여 기에 달하며, 출토유물은 총 9,000여점이다.
출토유물에는 토기류 2,500여점, 철기류(금속류 포함) 3,200여점, 장신구류 4,010여점, 골각기 등 기타유물 10여점, 이골 5구, 말이빨 등 동물유존체(動物遺存體) 7점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주지역과 같은 화려한 금은제 유물은 많지 않으나 대신 철제유물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그 중에서도 무구류와 갑주류가 특히 많아 주목된다.
부장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기류는 종류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보물 제598호인 마두식각배, 오리모양토기, 등잔모양토기, 신발모양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부산시에서는 1992년부터 정화사업을 통해 고분군을 사적공원으로 조성하고, 1996년에는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으로 개관하여 복천동고분군 출토유물 뿐만 아니라 인근 가야지역 및 동시대 일본의 유물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가야사 및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②부산 3.1운동기념탑
부산광역시에서는 부산지역에서 일어났던 항일운동 및 3.1운동 당시의 민족기상과 조국애를 드높인 자랑스런 역사적 사실을 기리며, 선열들의 숭고한 뜻과 얼을 받들어 부산지역 항일민족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고, 또한 항일운동의 역사적 기념물을 세워 민족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키 위해 3.1운동 기념탑을 세우기로 하였다.
3.1운동 기념탑의 건립위치는 일제 때 항일운동이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동래시장 인근인 동래구 명장동 산 93 - 2일대인 마안산(일명 = 대포산) 정상에 세우기로 하였으며, 탑의 조성기간은 1995년 8월 15일에 착공, 1996년 7월말에 완공하여 8월 15일 광복절 기념일날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3.1운동 기념탑의 조성 이념으로는 부산지역의 3.1독립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자연과 인간·미래의 조화에 두었고, 조형 요소로 상징탑은 창조하는 미래를 표현하고, 내부 조형탑은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표현, 8쾌 마당은 결집하는 민족정기를 표현, 조경으로는 만남과 화합, 휴식과 산책의 공간으로 표현하였다. 기념탑의 규모는 탑 전체의 높이가 21.6m, 원추형 군상높이는 6m, 좌대의 높이는 29m × 29m = 842㎡(254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념탑에는 기미독립선언문과 독립운동 약사, 취지문을 수록하였다.
③ 동래읍성지
동래읍성지는 동래구 명륜·복산·명장·안락동 일대로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호(('72. 6. 26 지정)로, 전형적인 평산성(平山城) 형식으로 축조되어 산성과 평지성의 장점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읍성이다. 조선시대 중종 때 편찬되었던『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 옛 읍성이 해운포에 있으며 동남은 석축이고 서문은 토석인데 둘레가 4,130척이며, 지금은 퇴폐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설치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일찍이 읍성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도 읍성이 있었다는 것은『고려사』병조에 현종 때 동래군성을 구축하였다는 기사에서 알 수 있다. 고려말에 들어서면 동래성 구축에 관하여 기본적인 기록이 엿보인다.『동국여지승람(1481)』읍성조에 인용되고 있는 이첨 기사에 의하면, 원구 박무가 1387년(우왕 13) 8월 19일 성축에 착수하여 한 달 이상 걸려서 완공하였다. 당시 읍성의 석축은 둘레가 3,090척, 높이 13척으로 우물이 6개가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여러번 왜구의 침입을 겪었고, 또한 침략의 가능성이 점차 짙어진 가운데 동래읍성은 대대적으로 구축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4월 14일에는 동래부사 송상현공을 비롯한 군·관·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장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최대격전지이다. 1731년(영조 7) 동래부사 정언섭이 나라의 관문인 이 고장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과거의 성보다 훨씬 규모가 큰 읍성을 쌓았는데, 그 성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읍성이다.
읍성에는 동문, 서문, 남문, 북문, 인생문 및 암문이 있고, 각 문의 문루(門樓)로 동문은 지희루(志喜樓), 서문은 심성루(心成樓), 남문은 무루(無憂樓), 암문은 은일루(隱一樓)가 있었다. 또 중요한 문루였던 남문에는 익성(翼城)을 앞의 세병문(洗兵門)과 뒤의 주조문(朱鳥門)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었으며, 서문과 암문 및 북문에는 성문의 보호를 위해 옹성(甕城)을 부설하였고, 장대, 망루 및 15개소의 보루(堡樓)를 갖추고 있었다. 일제시기 때 시가지계획이라는 명목으로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평지의 성벽은 철거되었으며, 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성벽도 민가가 점유하여 마안산을 중심으로 한 산지에만 성곽의 형태가 겨우 남아 있을 뿐이다.
11. 망월산 106m 부산광역시 동래구
망월산(망월산)은 동래 충렬사 뒷산으로 해발 106m인 전형적인 구릉성산지로 사면이 완만하고 산 전체가 종순형을 나타낸다. 짙은 수목으로 산림을 이루고 있는 이 산은 옛 동래부 동헌 등 관아 건물이 있던 동래읍성의 뒷산으로서 동래의 중심이 되는 산이었고 '장대산' 또는 '칠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망월산'이란 이 산에서 바라다보는 달빛이 좋은 데다 서정적인 데서 비롯된다. 또한 이 산은 산자락의 모양이 소쿠리같다 하여 '고쿠리터'로 불리기도 했다.『동래부지』에 기록된 증산은 망월산을 나타낸 것으로, 이는 산 모양이 시루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적지]① 충렬사(안락서원)
충렬사는 동래구 안락동 838번지에 위치해 있는 부산광역시유형문화재 제7호('72. 6. 26 지정)이다. 충렬사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 충렬공 송상현을 모시기 위해 1605년(선조 38) 당시의 동래부사 윤훤이 동래읍성 남문 밖의 농주산에 송공의 위패를 모신 송공사를 지어 매년 제사를 지낸 것이 그 시초이다.
그후 1642년(인조 2)에 선위사 이민영의 청으로 충렬사란 사액이 내려짐에 따라 송공사는 충렬사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그와 동시에 부산진성에서 순사한 부산진첨사 충장공 정발도 충렬공과 함께 모시게 되었다. 1652년(효종 3)에는 동래부사 윤문거가 읍내의 선비와 의논하여, 당시의 사당이 좁고 저습하며 성문 가까이 있어 시끄러워 위치가 적당하지 않다는 점과 송상현의 학행과 충절은 후학의 사표가 됨으로 그 학행과 충절을 기리어 선비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문제삼아, 충렬사를 안락리 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사당을 창건한 후 강당과 동·서의 재를 지어 선비들을 수용할 수 있게하여 안락서원이라 하였다.
그러나 일제 치하 36년을 거치는 동안 서원과 사우는 보수를 받지 못하고 낡아 허물어져 갔다. 서원의 강학과 함께 동래 유림에 의해 매년 봄과 가을에 집행되는 제향이 민족정기를 북돋운다 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방해를 가했기 때문이다.
광복 후 서원과 사우를 곧 보수하려 했으나 정국의 혼란속에서 한 동안 뜻을 펴지 못하였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정화공사를 실시하여 현재의 규모(경역확장 25,6000평, 건축공사 본전외 8동, 참배로, 주차장, 연못, 동산조성, 조경 등)로 정화한 후, 부산지방에서 순절한 모든 선열의 위패를 직책 또는 증직의 순서에 따라 91위의 신위를 모셨다. 현재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는 (재)충렬사 안락서원에서 제향을 봉행하고 있으며, 또한 매년 5월 25일에는 온 부산시민의 정성을 모아 부산시에서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12. 배산 255m 부산광역시 연제구, 수영구
배산(盃山)은 술잔을 엎어놓은 꼴이라 한데서 유래된 것으로 해발 255m이다. 연제구 연산1,8동의 남쪽 산이되고, 수영구 망미동 북쪽산이 된다.『동래부읍지(1832)』에는 "동래부의 남쪽 5리에 있다. 황령산으로부터 뻗어내렸다. 겸효대가 있다"고 했는데 그 겸효대는 지금은 그 흔적이 없어졌다.『동래부지(1740)』에 척산(尺山)이라 기록된 산이 이 산으로 보고 있다.
이곳 고로들은 '절미산' 또는 '잘뫼산'이라고도 하고 있다. 부산시에서 1978년에 편찬한『부산의 역사』에는 동래현이 지금의 동래로 옮겨지기 이전의 동래현의 치소(治所)는 배산의 망미동쪽(지금의 국군통합병원 자리)에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곳에 동래현이 있었던 시대는 고려시대 혹은 그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명소와 사적]
① 겸효대
겸효대(謙孝臺)는 연제구 연산동 산38-1 일대의 배산성지(시 기념물 제14호)가 있는 부근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었던 곳이다. 겸효대에 대한 기록은『동국여지승람(1481)』고적조에는 "동래현 남쪽 5리에 있다 하고 선인인 김겸효(金謙孝)가 노닐던 바 있어 그리 이름하였다."고 하였다. 또『동래부지(1740)』산천조에는 "척산을 배산(盃山)이라고도 한다. 동래부의 남쪽 5리에 있는데 위에 겸효대(謙孝臺)가 있다."라고 하였다. 역시『동래부읍지(1832)』의 고적조에는 겸효대를 "동래부의 남쪽 5리에 있고 황령산에서 이어진 곳에 겸효대가 있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옛 기록에 의하면, 오늘날 연제구 주산으로 연산1동과 6동의 남쪽 산인 배산에 김겸효라는 선인이 기거했던 겸효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고려 때 좌사대부가 되어 1366년(공민왕 15) 정언(正言) 이존오(李存吾)와 함께 당시의 실력자 신돈을 탄핵했다가 살해될 뻔했으나 이색의 도움으로 죽음을 면하고 동래현령으로 좌천되어 이곳으로 부임한 정추(鄭樞)의 겸효대 시(詩)가『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정추는 선인이라 일컬어진 김겸효와는 친한 사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동래현령으로 있으면서 지금의 배산 위에서 신선처럼 사는 김겸효를 자주 만나 가슴 터 놓을 교우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동래현령으로 좌천되어 온 정추로 보아서는 속세를 벗어난 김겸효의 신선 같은 삶이 그리워 현령 일을 보는 여가를 타서 겸효가 있는 곳을 자주 찾았던 것 같다. 당시의 겸효대는 경치가 뛰어나 시인과 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겸효대가 있었던 위치가 지금은 막연하게 배산 위라 했으니 실제로 가능한 곳은 여러 곳으로 보인다. 지금도 이곳 경치는 도심속의 전원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② 배산성지
배산성지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호('72. 6. 26 지정)로 행정구역상으로 연제구 연산동 산38-1∼6의 일원에 위치하며, 성둘레는 110m, 면적은 9.238㎡이다. 지금의 양정로타리에서 수영사이의 동북방향에 있는 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이 성지에 따른 기록도 없고, 정식 학술발굴조사가 아직까지 실시되지 않아 정확한 축조연대는 알 수가 없다. 연산동의 배산에 있는 고성지(古城址)는, 옛 지명인 거칠산국(居漆山國)시대의 유적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삼국사기』거도열전에 보면, "신라 4대 탈해왕 때 거도(居道)라는 장수가 거칠산국을 정벌하여 신라에 병합하고 거칠산군을 두었다"고 하였다. 이 기록에 나타난 시대는 고증을 요하는 문제이지만 신라에 병합되기 전에 부족국가시대인 것만은 추측이 가능하다.
이 고성지(古城址)가 있었던 부근에는 삼국시대 때 조영된 연산동고분군이 있어 성터와의 관련이 주목된다. 단 성지의 규모와 축조방법 등으로 보아 삼국시대, 혹은 그 이전에 축성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배산성은 배산의 허리 부분과 정상에 각각 성을 쌓은 쌍가락지 모양의 이중성으로서 토성이다.
지금은 토성의 기초 부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성벽은 산 아래에서 나선형으로 돌아오도록 지형에 따라 성을 쌓았다. 산 정상 바로 아래는 폭 2m 정도의 웅덩이가 있는데 이는 그때의 식수원으로 추측하고 있다.
③ 연산동고분군
연산동 고분군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호('72. 6. 26 지정)로 연제구 연산동 산 70번지 일대에 분포해 있다. 배산의 북쪽으로 뻗어나온 50m 전후의 능선 정상부를 따라 대형성토분구를 가진 고분 10여 기가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대형분들 주변의 구릉 경사면에는 중·소형분들이 배치되어 있다.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때 철제갑옷과 투구들이 출토되어 고대 한·일관계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서 국내외 학계의 관심의 초점이 되어왔다.
이 고분군의 정확한 성격 파악을 위하여 1988년 경성대학교 박물관에서 8호분을, 부산여대(현 신라대학교) 박물관에서 4호분을 조사하였다. 당시 수습된 유물들을 살펴보면, 토기류로는 고배·기대·대부장경호·원저단경호·뚜껑 등이 출토되었는데 모두 신라토기이다.
철기류로는 4호분에서 화살통·금동금구편·철도자·철촉·유자이기편 등이, 8호분에서는 주곽에서 철갑·대도편·철촉·철부 등의 무구류와 금동장행엽·등자 등의 마구류 및 유리제의 경옥 등이 주피장자의 목부분인 남쪽에서 출토되었고, 부곽에서는 다수의 판갑편이 출토되었다.
한편, 일제강점기 때 발견된 갑주류와 8호분에서 출토된 찰갑·판갑 등의 갑주류에서 알 수 있듯이 수장층은 무장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과 군사력을 동시에 장악·행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토기들이 같은 시기의 신라토기와 동일한 것으로 보아 이 지역이 신라의 영향권 안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와 같은 고총고분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지방의 기존지배계층에게 상당한 자치권이 부여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현재 남아 있는 부산지역의 유일한 고총의 원형서토분구 유적이다.
13. 백양산(白楊山) 642m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어린이 대공원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 642m로 원래 금용산이라 불리어 오다가, 이산의 동편은 새미산인데 이 산은 사직동 사람들은 돌작동이라고 하며 산복에 배틀굴이라는 동굴이 있어, 임진왜란 때 연대주민이 피신하여 생명을 건진 곳으로 유명하다.
산행은 초읍 시립시민도서관 뒷길로 접어들어 초읍 대진아파트 왼쪽 능선에서 시작해 금정봉으로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만남의 광장-불웅령-백양산으로 해 임도로 떨어져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50여m 전방의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살피면 산길이 열린다. 특히 이곳에서 산길을 찾지 못하면 이어지는 능선길을 탈 수 없는 만큼 이곳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별어려움 없이 산행을 계속할 수 있다.
만약 금정봉을 오르는 것이 힘에 부친다면 초읍 어린이대공원에서 놀이공원쪽으로 가 삼림욕장으로 올라도 좋다. 여기서는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도 좋고 땀을 내고 싶으면 속보로 걸으면 된다. 이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만남의 광장이 터잡고 있다. 오르막이기는 하지만 경사가 세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만남의 광장에서 백양산으로 오르는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산길인 만큼 숨이 가빠지면 쉬어가면서 부산의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다.
등산 코스
① 초읍 시립시민도서관 뒷길-대진아파트- 갈림길(왼쪽능선)- 금정봉- 능선길- 만남의 광장- 불웅령- 백양산- 임도- 헬기장- 삼각산- 물개바위봉- 체육공원- 철탑- 부산여대(5시간)
② 초읍 어린이대공원-놀이공원-삼림욕장-만남의 광장-이하 코스와 동일(4시간30분)
③ 부산보훈병원-능선(오른쪽)-삼각산-헬기장- 임도- 백양산- 불웅령- 만남의 광장- 삼림욕장- 초읍 어린이대공원(2시간30분)
14. 백운산 520m 부산광역시 기장 정관면, 철마면
백운산은 기장의 주산이고 항상 흰구름 속에 잠겨있다 하여 백운 산(白雲山)이라 하였다. 백운산(白雲山)은 기장지역의 배후산지 중에서 가장 으뜸을 이루는 산으로 정관면 서쪽에 있는 산으로 철마면과의 경계를 이룬다. 이 산은 해발 520.2m로 전형적인 장년산지로 그 위용이 당당하며 주봉은 기반암이 나출되어 있다. 남쪽으로는 철마산과 북쪽으로는 용천산에 이어져 있으며 동쪽 사면으로는 좌광천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백운산은 기장의 옛지명인 차성(車城)지방의 조산(祖山)이며, 『기장읍지』에 "백운산은 그 산 위에 항시 흰구름이 있기 때문이며, 창립한 절이름을 이 때문에 선여사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말하자면 흰구름 바다에 절〔寺〕이 배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백운산의 백(白)은 배달민족, 박달민족, 또는 배미산, 배산, 바리산, 고개〔赤峴〕, 배오개〔梨峴〕, 박달산 등 말과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새밝, 새벽〔曉〕의 뜻을 가진 옛말이 되는 배에서 유래되었다. 백운산의 운(雲)은 구름 운(雲)자인데 이는 그루라는 옛말로서 대(大), 장(長)을 뜻하는 클의 변음이다
소학대
기장군 정관면 매학리에 있는 거대한 암산(巖山)을 매바우라 하고, 이를 소학대 (巢鶴臺 )라 한다. 백척이 넘는 층암이 깎아 세운 듯이 우뚝 솟아 그 정상이 편편한 대를 이루고 있 는데 높이 35m, 폭 70m, 길이 250m정도 이다. 이곳을 망월산(望月山) 이라고도 하고 망월산은 백운산의 주봉이다. 소학대의 동쪽에 있었던 망일암의 법당문을 열고 동해의 수평선에 붉은 해가 솟아 오르는 일출 광경을 방안에서 볼 수 있다하여 망월암(望月庵)이라 하였다 고 한다. 또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은 유난히 맑고 밝아 망월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소학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산봉우리가 모두 허리를 굽혀 읍하고 있는 듯하다. 백운산에는 옛날 기장현의 제일 가람이었던 선여사(船餘寺)가 있었다. 옛사람들은 명일암 에서 동해의 해뜨는 장엄한 일출경(日出景)과 반짝이는 별과 밝은 달을 바라 보았던 망월 경(望月景), 그리고 선여사에서 들려오는 연사모종(煙寺暮鐘)의 승경 (勝景)을 듣고서 이 곳 소학대는 신선들이 살고 있는 동해의 봉래산(蓬萊山)이라고 하였다
15. 보개산 478.9m 부산광역시 강서구, 경남 김해시
금정산 북문보다 100m정도 낮지만 정상에 서면 강과 바다 도시와 섬 들판과 해안선이 잘 어우러져 가슴이 확 트이는 볼거리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 산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느 야산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거의 찾지 않기 때문에 길찾기가 힘들고 곳곳에서 길이 끊기는데다 잡목이 우거져 산행하기가 무척 까다로운게 흠이지만 우리나라 보통산의 때묻지 않은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옥포 산행기점은 부산서 충무동에서 용원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58-2번)를 타고 송정에서 내려 송정국교 옆에 있는 송정다리를 지나 장고개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덤프트럭이 많이 다님)를 30여분 가다 왼쪽으로 꺾인 도로로 옥포마을에 들어서거나 송정서 한 정거장 더 가 송정검문소에서 내려 용원칸트리로 가는 길 따라 가동-주포에 닿으면 맞은편의 마을이 보개산 등산 기점인 옥포로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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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 의 경계를 이룬 보개산(寶蓋山) 은 해발 478.9m의 야트막한 산이다. 요사이 자주 이야기되고 있는 산경표(山經表)의 낙남정맥 (洛南正脈)이 불모산 ~ 화산 ~ 굴암산 ~ 옥녀봉 ~ 금병산의 큰 산줄기를 이루며 낙동강 하구로 빠져들었고 굴암산에서 갈라진 작은 산줄기는 너더리고개 ~ 두동고개를 거쳐 이 산을 솟게 하고는 봉화산과 부인당으로 나눠진 채 낙동강과 남해바다로 함몰된다. 금정산 북문보다 100m정도 낮지만 정상에 서면 강과 바다 도시와 섬 들판과 해안선이 잘 어우러져 가슴이 확트이는 볼거리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 산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느 야산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거의 찾지 않기 때문에 길찾기가 힘들고 곳곳에서 길이 끊기는데다 잡목이 우거져 산행하기가 무척 까다로운게 흠이지만 우리나라 보통산의 때묻지 않은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부산서는 충무동에서 용원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58-2번)를 타고 송정에서 내려 송정국교옆에 있는 송정다리를 지나 장고개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덤프트럭이 많이 다님)를 30여분 가다 왼쪽으로 꺾인 도로로 옥포마을에 들어서거나 송정서 한 정거장 더 가 송정검문소에서 내려 용원칸트리로 가는 길따라 가동-주포에 닿으면 맞은편의 마을이 보개산 등산 들머리인 옥포.
마을 앞에서 산을 향해 보면 오른편에 잘생긴 소나무 여러 그루가 어울려 있는데 여기에 등산로가 있다. 입구 우물가의 오른편 길은 집뒤를 돌아 이곳에 이른다(대나무숲 오른편). 5~6기의 무덤이 소나무 여러 그루에 싸였는데 무덤 제일 위쪽 산 끝머리에서 소로가 왼편과 오른편으로 갈린다. 왼편을 대여섯 걸음 가면 다시 뚜렷한 오른편 산길과 길 같지 않은 희미한 정면길로 나뉘는데 희미한 정면길이 등산로(빨간 표지리본을 필자일행이 달아 놓았음).
보일듯 말듯 이어지는 길은 가랑잎에 발이 푹푹 빠지고 잔가지가 얼굴을 때리는 등 산중허리를 20여분 오르면 왼편으로 굽이돌면서 완연한 산길과 만난다. 한동안 능선의 숲을 가르던 길은 왼편으로 방향을 잡아 엇비슷하게 골짜기로 들어가더니 무덤이 있는 곳에서 그만 끊기고 만다. 너덜겅을 거스르고 나무를 잡거나 나무사이의 틈을 비집으며 가파른 비탈정면을 온힘을 다해 오른다. 가끔 가시와 망개덩굴, 싸리가 얽혀 앞을 막으며 할퀴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길없는 곳을 뚫고나가 결국 30여분만에 주능선과 만났다. 고생깨나 했지만 유쾌한 기분으로 전망좋은 곳에서 올라온 길을 살펴보니 골짜기를 향해 왼편으로 방향을 잡는 곳에 오른편으로 능선길이 있지 않은가(골짜기로 접어들기 직전 오른편에 희미한 길 흔적이 있었지만 왼편이 너무 완연한 길이라 의심없이 선택했는데…. 우리가 올라온 곳에 표지리본을 달아놓아 다음에 올 사람들이 고생할 것 같아 미안스럽다. 골짜기에 들 때는 능선길 확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우리가 올라선 주능선은 420봉 부근으로 정상은 서쪽에 바로 보였고 능선엔 그런대로 길이 나있지만 진달래 등 잡목이 우거져 걷는데 지장이 많았다. 정상은 마을에서 쳐다본 암봉이 아니고 억새가 덮인 민둥산이었으며(삼각형의 철구조물 있음) 암봉은 정상 앞 봉우리였다. 맑은 날인데도 오늘따라 시야가 흐려 전망이 시원찮았지만 하구둑, 을숙도, 명지, 녹산, 지사, 대마, 장자등, 가덕도, 용원, 웅동, 하단과 낙동강하류 그리고 남쪽 바다가 손에 잡힐 듯하고 북과 서로는 낙남정맥 큰 줄기와 불모산에서 흘러내린 웅봉-천자봉 산줄기도 우람하며 저 멀리 장유 쪽으로 김해평야가 질펀하다.
하산은 서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가는데 진달래 철쭉 망개 소사 싸리 두릅 등 잡목이 힘있는 데까지 자라 길은 흔적만 있을 뿐이다. 정상서 내려서는 안부까지는 그런대로 걸을 정도이지만 370봉을 오를 때부터 길은 거의 없어지고 암봉이기 때문에 또 한번 고생을 해야 한다. 370봉에서 두동고개에 이르는 내리막은 각종 잡목의 전시장이라 할까, 키 작은 떨기나무의 원시림이라고 할까, 20분간의 하산길이 지긋지긋하다. 두동고개서 두동리는 진행방향의 왼편으로 25분이면 두동마을이다.
보개산 등산은 송정에서 웅동까지 5시간 정도 걸리고 산에 물이 없으므로 마을서 준비해야 한다. 이 산은 길이 희미한 곳이 많고 잡목이 울창해 코스답사나 개척을 즐겨하는 이력있는 산꾼들에게 적합하겠다.
16. 봉래산(蓬萊山) 394m 부산광역시 영도
봉래산은 해안을 따라 난 두 개의 산책로를 연달아 걷는 즐거움은 비할 데 없이 크다. 금정산 백양산 장산 등 부산의 유명한 산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섬이란 특성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봉래산이란 동쪽바다 한 가운데 있어서 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다는 상상속의 영산이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로 영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봉래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조봉(祖峰)이라 하고, 그 다음의 봉우리를 자봉(子峰), 그 아래의 것을 손봉(孫峰)으로 부르고 있다. 가까이 보면 세 봉우리의 구별이 잘되지 않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굽이진 봉우리의 낮아진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산 전체가 원추형이며 산록의 사면은 가파른 편이다. 특히 남쪽 사면은 급경사로 바다에 거의 내리박듯 수직으로 돌입한다. 산기슭에는 기계적 풍화작용에 의해 쪼개진 바위가 점점이 흩어져 있다.
봉래산을 일제시대에는 고갈산으로 불렀다. 목이 마른 산 혹은 말라서 없어지는 산이란 뜻이다. 일본이 산의 기세를 꺾어 한반도 점령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였다. 봉래산 정상에는 할배바위가 있다. 그래서 조봉(祖峰)이라고도 불린다. ‘단상에 올라가지 마세요’라고 적힌 바위다.
산행코스는 태종대 입구~자갈마당 주차장~감지해변 산책로~중리~절영해안 산책로~백련사~영선사 갈림길~체육공원~봉래산(394.5곒)~자봉~손봉~목장원. 3시간30분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
[명소와 사적]
① 태종대
태종대(太宗臺)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8호('72. 6. 26 지정)로 영도구 동삼동 산 29-1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 영도의 남동단에 위치한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에 달하는 절벽과 울창한 난대림, 굽이치는 창파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특히 영도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파식대인 신선암은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그 형성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2만년전인 제4기의 최종 간빙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종대는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이탈리아의 나폴리만에 있는 카프리섬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어 예로부터 부산 최고의 명승지로 알려져 왔다.
태종대에 대한『동래부지(1740)』고적조 기록을 보면, "태종대는 부의 남쪽 30리 절영도의 동쪽 바닷물이 돌아가는데 서쪽에 돌다리가 하나 있어 놀이 오는 사람들이 겨우 통할 수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 태종 무열왕이 활을 쏘아 후포를 맞힌 곳이므로 태종대라 했다고 전한다.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고 한 것으로 보아, 태종 무열왕과의 관련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태종대의 전망대에 서노라면 해안암벽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맑은 날이면 저 멀리 대마도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명소로 예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그리고 등대 오른편 아래쪽에 있는 평평한 바위는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서 놀았다고 하여 신선바위라 한다. 신선바위 위에 외로이 서 있는 하나의 돌은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하였다고 하여 망부석이라 불리고 있다. 망부석 바로 뒤에 우뚝 솟은 태운암은 그 모양이 기묘하고 괴상하여 신선바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태종대의 경관을 이루고 있는 식물로는 송림과 해변가를 따라 자생하는 난대계상록활엽수의 나무들이 약 120종이 분포하고 있다. 지금도 이 숲속에는 노루, 산토끼, 다람쥐 등 수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유람선의 운항, 순환열차 등 각종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원의 개발을 구상하는 청사진을 설계하고 있다.
② 제2송도길
이 코스의 출발지는 영도와 부산시내를 이어주는 영도대교(1934년 11월 도개교로 개통)로 개통 당시에는 마법의 다리로 불릴 정도로 하늘을 치솟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으며, 6.25 전쟁 때에는 애환도 많아 망향(望鄕)의 눈물을 쏟았던 곳이기도 하다.
영선로터리를 지나 테크노과학고에 이르면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싱그러운 바다 내음이 코를 찌른다. 이곳에서 동삼동사무소에 이르는 5.6㎞의 해안도로는, 옛 영도의 이름인 절영도(絶影島)를 따서 절영로라 이름지어졌다. 부산에서 해안절경이 가장 아름다운 서구 암남동에 있는 송도를 제1송도라 하고, 이곳을 제2송도라 칭하였다 한다.
해안도로는 좁게는 6m 넓게는 20m의 노폭에 아담한 휴게소가 몇 군데 있고 저 멀리 짙푸른 망망대해의 창파에 굽이치는 파도와 늘푸른 숲에 둘러싸여 산책로는 물론 드라이브 코스로서의 으뜸가는 경관을 갖추고 있다. 남해바다의 잔잔한 물결과 도로 아래로 펼쳐져 있는 기암괴석의 암벽에 부딪치는 파도와 어울려 펼치는 절경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또한 여인과 단둘이 데이트 장소로도 그만이지만, 목장원에 들러 바다를 바라보며 한 잔의 커피를 음미하는 것 또한 낭만이라 할 수 있다.
바다와 맞닿는 곳 중리 횟집에서 회를 맛보는 것도 바다의 정취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위에는 신흥사, 마리사 등 산사(山寺)가 있어 산책객이 즐겨 찾고 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태종대는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이탈리아의 나폴리만에 있는 카프리섬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 제29대 태종 무열왕이 "삼국통일의 대업을 성취한 후 전국의 명승지를 탐방하던 중 이곳에 들러 궁인들과 함께 울창한 수림과 수려한 해안절경에 심취된 후 잠시 소일하며 활을 쏜 곳이라고 하여 이로써 이름하였다"고 전해진다. 태종대에는 계절마다 도래하는 철새, 그리고 경내에 자리잡고 있는 망부석, 신선바위, 병풍바위 등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임을 잘 설명해주고 있듯이 탁 트인 망망대해를 바라다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신선이 된 기분이 든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 해안을 일주 해보는 것도,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태종대의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망망대해와 수평선 끝 아련히 보이는 대마도의 영상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③ 동삼동패총
동삼동패총은 영도구 동삼동 750-1번지에 사적 제266호('79. 7. 26 지정)로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이 조개무지는 남해안 일대에서는 아주 규모가 크며 여러 문화층이 겹쳐져 있어 남부지방의 신석기시대 문화 편년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일제강점기 때 오이가와·요꼬야마 등에 의해 부분적으로 발굴된 바 있고, 1963∼64년에는 미국의 위스콘신대학의 A.More와 C.Sample이 시굴한 일도 있으며 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69년부터 1971년까지 3년간에 걸쳐 전면발굴을 실시하였다. 이 조개무지의 층위는 발굴자에 따라 3∼5개층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전면발굴을 실시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사에서는 표토하에 흑갈색토층, 패각층, 혼토패각층 등 3개의 각층은 각각 그 성격을 달리하는 별개의 문화층이라고 한다.
최하층인 제1문화층은 첨저, 원저, 평저의 무문토기, 세선융기문토기, 흑요석제석기, 골제의 복합낚시바늘, 패천 등이 출토되었으며 여러 종류의 바다고기와 육상 동물뼈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중간층인 제2문화층은 전형적인 줄무늬 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즐문토기 표면에 단을 칠한 단도마연토기와 마제석기, 석기를 비롯한 흑요석제 석기와 골각기 등이 풍부하게 출토되었다.
최상층인 제3층은 겹구연의 무문토기, S자형의 구연 주변에 태선융기문을 돌린 토기, 구연부 부근에 2∼3열 정도의 조잡한 선문을 돌린 변형즐문토기 등이 출토되었고 반월형석도, 소형편인석부외에 흑요석제의 석기와 조침을 비롯한 골각기가 많이 출토되었다.
이 유적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초기에서 말기에 걸친 여러 단계의 문화가 모두 남아 있는 좋은 유적으로 남해안 유적의 신석기문화 내용과 상호교류 관계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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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봉래산
바다로 내달린 산, 오르면 신선이 된다
한 여름의 불볕더위가 한풀 꺾였다. 간간이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이 어느새 다른 계절을 예고한다.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조망하면서 가볍게 산을 타는 것도 늦여름의 여유와 낭만이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부산 영도 중심의 봉래산(蓬萊山·해발 395m). 봉래산은 부산의 한 편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좋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영도지역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이다. 태종대를 포함한 부산 앞바다를 끼고 도는 주변경치가 한 폭의 풍경화와 같이 일품인데다 부산의 시가지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산이다.
곳곳에 바위전망대와 숲그늘이 있어 가족과 함께 가볍게 산을 오르면서 영도 주변의 경치 감상에 푹 빠질 수도 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 오르면 더없이 좋은 산이다.야간 산행을 하면,아름답다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는 접하기가 쉽지 않은 부산항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안겨 준다.
봉래산의 사면은 다소 가파른 편인데,특히 남쪽 사면은 급경사여서 하산할 때 마치 바다에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듯 한 느낌을 가지게 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산 전체가 원추형으로 생겨난 봉래산은 봉황이 날아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예부터 신선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왔다.일반적으로 알려진 고갈산(沽渴山 혹은 枯蝎山)은 일제때 일본인들이 봉래산을 격하해 부른 이름이다.'목이 마른 산','마른 도마뱀'이란 뜻이다.
봉래산을 오르는 코스는 많지만 이번 테마산행에서는 백련사에서 시작해 정상을 거쳐 목장원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정했다.소요시간은 2시간30분~3시간 정도.산행기점인 백련사는 절영로입구인 영선 삼거리를 지나 목장원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백련사입구에 산행안내 리본들이 달려 있다.
절영로 아래 해안과 남항 묘박지를 바라보면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속길로 접어들었다가 임도를 만난다.임도 건너편으로 초소가 있는 산길로 가면 바로 정상으로 향하는 계곡길로 이어지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왼편길로 우회토록 코스를 정했다.
임도 끝 지점에 있는 체육공원을 거쳐 오르막 산길로 향한다.가파른 오르막길이지만 태종대와 다대포,송도앞바다가 아래로 펼쳐져 보이는 바위 전망대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좋은 조망장소를 제공한다.
오르막길에 이어 산책로같은 평평한 산길로 접어들면 정상 직전 무명봉에 닿는다.정상에 오르면 정상석이 있고,크고 작은 바위들이 흩어져 있다.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부산 시가지와 부산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아는 지명을 따라 손으로 가리키는 재미가 있다.
정상석 아래 오른편 산길로 접어들면 하산길.봉래산의 하이라이트는 하산길에 있다.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산을 내려오게 된다.특히 정상에서 봉수대로 이어지는 능선길의 좌우 조망이 일품이다.봉수대를 지나면 깎아지른 듯한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된 바위전망대에 이른다.한 발만 내밀어도 바닷물 속으로 풍덩 빠질 것 같다.
세월의 흐름과 자연이 빚어낸 바위조각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이어지는 임도를 가로질러 계속 하산하면 산행종점인 목장원을 만난다.산행기점과 종점 간의 거리는 1㎞이다.
17. 산성산 368.2m 부산광역시 기장군
산성산은 부산 근교에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일명 수령산이라 한다. 산이다. 정상에 서면 정상표지판은 없고 감시초소가 있다. 서쪽으로 장산, 철마산, 거문산, 물레봉, 백운산 등이 보이고 여기서 북쪽으로 대운산, 달음산, 일광산, 동쪽으로는 일광바다에서 남쪽으로 남산 연화봉 등이 눈에 들어 온다.
18. 삼각산 450m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三角山)은 기장군 장안읍의 북동쪽에 위치하는 해발 450m이다. 대운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각의 주봉으로서 산정은 동서로 나란히 솟아 있는 삿갓 모양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때문에 "삼각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기장읍지』에는 "삼각산은 현(縣)에서 북으로 40리에 있고, 원적산에서 산줄기가 내려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삼각산은 똑같은 삿갓모양의 세 봉우리가 동서로 나란히 아주 사이좋게 솟아 있다. 흔히 보는 바위산 봉우리가 여러개 솟아 있는 것이 아니고, 나지막한 토산이 마치 큰 왕릉처럼 산정은 뾰족하게 솟아 그 산정에도 소나무가 울창하다. 기묘하게 생긴 삼각산은 높지 않고 주변에 인가도 없으며, 유적이나 유물도 없는 산중에 있는데도 옛사람들이 삼각산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삼신사상을 바탕으로 신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서 유래된 것 같다.
삼각산은 고도가 높지 않은데다 사면 또한 완만하여 전체적으로 종순형의 노년산지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짙은 송림으로 뒤덮인 삼각산은 예부터 장안지방의 주산으로 되어 왔으며, 특히 "삼신사상(三神思想)"의 모체로서 신성시 되어온 산이다. 삼각산의 원류가 된 계곡은 박천(朴川)이라 하였는데 박천은 밝은 내로서 옛날의 신천(神川)임을 알 수 있다. 옛날 박천물에서 삼각산 산정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숭배하는 제사를 올렸을 것이다.
19. 석은덤산 543m 부산광역시 기장군, 경남 양산시
대운산(742m) 시명산(673m) 석은덤산(543m)으로 등산객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산이다. 더구나 대운산 능선에서 정상까지 3Km가 넘는 등산로 양쪽에는 진달래와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때를 맞춰 오른다면 꽃속에 파묻혀 길을 걷는 즐거움을 맛볼 수있다.
울산시 울주의 대운산에서부터 양산시 웅상읍 시명산, 기장군 정관면의 석은덤산까지 3개 행정구역에 걸쳐있는 이들 산을 종주하는데는 6시간 이상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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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근교산은 대운산(742m) 시명산(673m) 석은덤산(543m)으로 등산객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산이다. 더구나 대운산 능선에서 정상까지 3Km가 넘는 등산로 양쪽에는 진달래와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때를 맞춰 오른다면 꽃속에 파묻혀 길을 걷는 즐거움을 맛볼 수있다.
울산시 울주구에 위치, 대운산에서부터 양산시 웅상읍 시명산 기장군 정관면의 석은덤산까지 3개 행정구역에 걸쳐있는 이들 산을 종주하는데는 산행시간만도 6시간 이상 소요되는 데다 산 초입을 제외하곤 식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긴 산행거리를 감안해 식수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필수.
이번 산행은 양산시 웅상읍사무소에서 출발한다. 웅상읍사무소와 웅상파출소 사잇길로 들어가 서창제일교회앞에 서면 눈앞에 한국토지개발공사가 시공중인 대규모 택지조성공사 현장이 들어온다. 택지조성공사 현장 끝지점을 살펴보면 전신주 5개가 서있다. 산행기점은 전신주 5개중 오른쪽 맨끝에 있는 전신주를 오른편으로 돌면 국제신문 리본과 함께 산행로가 열려있다.
여기서부터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전선철탑까지는 몇군데 갈림길이 있지만 한전에서 전선표시 팻말을 부착해놓아 길찾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철탑에 이르면 오른쪽 오르막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오르막길을 지나면 임도가 나타난다. 40분동안 임도를 따라 산을 오른다. 식수를 미처 구하지 못한 사람은 임도 도중에 있는 조그만 약수터에서 식수를 준비하도록 한다. 임도가 끝나면 곧바로 산허리를 돌아 대운산 능선길로 향한다. 길흔적도 뚜렷한데다 나무들이 새순을 피우고 있어 봄기운이 한층 강하게 느껴진다. 10여분후 조그만 개울을 지나 갈림길이 나타나면 왼쪽 오르막길로 오른다. 직진하면 시명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지금까지는 트레킹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었으나 힘이 들기 시작한다.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15분정도 땀을 흘리면 대운산 능선길 안부에 다다른다.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을 올라 30분이면 대운산 정상에 도착할 수있다. 대운산 정상까지 가는 길에는 헬기장 1곳을 제외하고는 사람키보다 더 큰 진달래와 억새가 몇Km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대운산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 가야할 시명산 석은덤산이 눈에 들어오고 그뒤로 희미하게 고개를 내민 기장 달음산도 보인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른다. 길 흔적이 뚜렷해 가볍게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다. 능선길이 이어지므로 갈림길이 나오더라도 옆길로 빠지지 말고 직진한다는 기분으로 리본을 따라 산행을 계속한다. 30분이면 돌로 된 조그만 봉우리에 도착한다. 봉우리를 지나 10여분이면 시명산 주능선에 도착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10분간 봉우리를 하나 더 지나면 시명산 정상에 도달한다. 시명산 정상에는 정상표시는 따로 없고 방향을 가리키는 방향표지석 1개와 몇개의 바위로 구성돼 있다. 정상을 지나 능선길로 10분을 내려서면 안부와 사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예비군 훈련장이므로 직진해야 한다.
직진하면 눈앞에 뾰족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석은덤산으로 가려면 이 봉우리에 올라야 하는데 무려 70도가 넘는 가파른 오르막길이어서 준비한 장갑을 끼고 나무 등을 잡고 오르는 것이 좋다. 이길에서는 샛노란 산수유가 몇군데 피어있어 힘든 가운데서도 꽃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봉우리를 지나면 이번 코스중 가장 위험하다고 할 20m 높이의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를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산불이 번지지 못하도록 너비 10m 정도의 방화선 도로가 설치돼 있다.
이 도로를 타고 1시간30분 가면 마지막 산인 석은덤산 정상까지 곧바로 연결된다. 정상직전에는 무척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마지막까지 힘을 들여야 한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힘들인 만큼 빼어난 조망을 보는 기쁨도 크다. 북쪽으로 울산과 서쪽의 양산, 동남쪽의 기장군의 주요 산들과 마을들이 발아래 펼쳐져 있다.
왔던 길과 반대편으로 길을 내려 10분을 가면 마지막 봉우리가 들어오는데 정상으로 가지말고 7부 능선으로 난 산길을 따르면 된다. 정관면 예림리 예림마을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으며 갈림길이 몇군데 있으나 리본을 따라 눈아래 보이는 마을쪽으로 향하면 된다.
▶ 교 통 편
산행기점인 양산시 웅상읍까지는 47번 30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일반버스가 760원이고 좌석버스는 800원이다. 시내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남산동역에서 내리면 버스타기가 쉽다. 47번 종점인 양산시 웅상읍사무소에서 내려 읍사무소와 파출소 사이로 난 길로 들어서면 된다.
하산후에는 정관면 예림리 예림마을 어귀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좌천-동부시외버스터미널간을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37번 버스를 이용한다. 요금은 800원이다. 시간을 맞추기 힘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 월평고개까지 간 다음 산행시작할 때 이용했던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와도 된다.
20. 수정산 316m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수정산(水晶山)은 동구 수정동 뒷산으로 동구와 부산진구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315m의 종순형의 전형적인 노년산지를 이루며 서쪽으로는 엄광산과 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구봉산에 접하여 복병산과 용두산·용미산(옛 시청자리)까지 이어진다. 수정산은 옛 기록인『동래부지(1740)』등의 기록에는 지명이 보이지 않으나, 옛날 이곳 산에서 보석의 일종인 수정이 많이 채굴된 데서 붙여진 지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정의 채광장소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예부터 능선을 따라 공동묘지가 많기로 이름나 있었으나, 울창한 활엽수와 침엽수림으로 뒤덮인 산은 경관이 빼어난 부산 제일의 도심 산지로 부산항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1678년 용두산 부근의 초량왜관으로 이전하기 이전까지 두모포왜관(일명 구관)이 오늘날의 수정동시장 주변일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지금도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속의 공원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산행길잡이
산행은 범일동 안창마을입구에 있는 세계 기독교 통일신령협회 범냇골성지로 올라가면서 시작한다. 안창마을입구로 가는 시내버스는 87번(아미동-연산9동)과 291번(남산동-안창마을)이 있으며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부산진역에 내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다.
입구에서 언덕을 5분 가량 오르면 보이는 `눈물의 바위'표지판을 따른다. 곧 本聖地(본성지)표지석을 만난다. 그 위엔 통일교 문선명교주가 기도를 했다는 기도바위가 있다. 이 바위위 철망문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산행로가 나타난다.
이 길이 능선길이므로 능선을 탄다. 물론 종주를 하므로 계속 능선을 타기만 하면 된다. 15분쯤 가면 휴식터와 약수가 있다. 여기서 10분쯤 더 가면 능선중에 제일 높다고 생각되는 지점 오른 편에 돌을 둥글게 모아 놓은 곳이 수정산 정상(316m)이다. 정상이라고 별 표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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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산∼엄광산∼승학산
억새물결아래 굽이치는 낙동강
이번 주는 부산시내에서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산을 찾았다. `수정산-엄광산-승학산'산행로는 곳곳에 울긋불긋한 가을색이 번지고 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도 소리없이 가을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볼 수있는 코스이다.
동구에 있는 수정산에서 시작, 엄광산 꽃마을을 거쳐 승학산정상에 올랐다가 동아대 승학캠퍼스로 내려오게 된다. 이 코스는 부산시내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능선을 타고 종주를 하는 사람들은 없고 약수 뜨러 운동삼아 오는 인근 주민 몇몇만 다닐 뿐이다.
어느 산이나 나름대로 특성이 있지만 특히 승학산 정상인근 사면의 억새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들에 못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평원에 억새만 펼쳐져 있는 모습보다는 사면의 억새 아래로 낙동강물이 굽이쳐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을 보노라면 저절로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되고 사진작가가 된다.
산행은 범일동 안창마을입구에 있는 세계 기독교 통일신령협회 범냇골성지로 올라가면서 시작한다. 안창마을입구로 가는 시내버스는 87번(아미동-연산9동)과 291번(남산동-안창마을)이 있으며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부산진역에 내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다.
입구에서 언덕을 5분 가량 오르면 보이는 `눈물의 바위'표지판을 따른다. 곧 本聖地(본성지)표지석을 만난다. 그 위엔 통일교 문선명교주가 기도를 했다는 기도바위가 있다. 이 바위위 철망문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산행로가 나타난다.
이 길이 능선길이므로 능선을 탄다. 물론 종주를 하므로 계속 능선을 타기만 하면 된다. 15분쯤 가면 휴식터와 약수가 있다. 여기서 10분쯤 더 가면 능선중에 제일 높다고 생각되는 지점 오른 편에 돌을 둥글게 모아 놓은 곳이 수정산 정상(316m)이다. 정상이라고 별 표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산행시작한지 1시간 40분쯤이면 야트막한 성터에 이어 석간수가 흘러내리는 약수터와 휴식터가 있다. 바위밑으로 몸을 구부려 들어가 시원한 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능선을 계속 따른다.
한 20분 쯤 가면 시야가 탁 트인 봉우리에 도달하는데 왼쪽으로 45도 방향으로 보이는 산이 구봉산이고 오른 편 능선으로 연결돼 보이는 송신탑 왼쪽의 산이 엄광산이다. 그 엄광산왼편으로 보이는 산이 구덕산.
봉우리에서 내려서 오른 쪽으로 엄광산능선을 따른다.
쉬지않고 간다면 엄광산정상까지는 30분이면 도달한다. 하지만 정상 못가 앞에 우뚝 서 있는 봉우리(일명 삼각봉)에 서면 쉬지 않을 수 없다. 이 봉우리는 엄광산 수정산 백양산으로 가는 세갈래 길을 갖고 있으므로 산꾼들이 삼각봉이라 부른다. 삼각봉은 시야가 뛰어나다. 북쪽 정면인 주례 가야쪽 너머로 백양산이 금정산으로 이어져 있다.
이 삼각봉에서 약간 위에 있는 봉에서 주례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다대포 몰운대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이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엄광산 정상(503.9m). 얼마전까지 고원견산으로 불리던 산인데 `부산을 가꾸는 모임'이 지난 95년 4월에 엄광산(嚴光山)이라는 이름을 찾아주고 정상표지석을 세웠다. 이 산의 정상조망 역시 뛰어나다.
여기서부터 꽃마을로 가는 길이다. 꽃마을로 가는 길에서는 인근 내원정사에서 울리는 독경소리를 들을 수 있다. 꽃마을까지는 30분. 처음 만나는 장미화원에서 100m 아래에 시멘트길이 있다. 이 길 30m앞 전봇대에서 왼쪽길로 내려간다. 전봇대에 등대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길따라 내려가면 꽃마을버스종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윗길로 오른다. 윗길로 접어들면 산물을 가두어두는 탱크가 있으며 이 탱크에서 수통의 물을 채울 수 있다. 이제 당분간 지겹지만 시멘트길을 따라 30분 넘게 걸어야 한다. 부산지방 기상청 레이더기지 표지판과 노인복지원인 안나원건물을 볼 수 있다.
시멘트길이 끝났다 생각되는 지점이 봉우리정상. 벤치가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고 시야가 탁 트인다.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기상청레이더기지. 남동쪽으로 아미산이 보인다. 오른 쪽으로 능선을 계속 탄다.
1시간 가량 능선을 타면 하단쪽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길게 늘어져 있고 이 임도를 건너면 산불방지용 대형 물통2개가 있는데 그 옆으로 능선을 탄다. 이제부터 능선좌우로 산록면에 펼쳐진 환상적인 억새를 구경할 수 있다. 승학산봉우리가 억새 사이로 앞에 우뚝 솟아 있고 오른 쪽 멀리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가을색을 띠고 있다.
이렇게 억새를 실컷 온몸으로 즐기고 가면 신선봉이라는 뾰족한 바위봉우리가 산행의 운치를 더해준다. 신선봉을 거쳐 조금 더 가면 승학산정상이다.
승학산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이 가파르다. 동아대까지는 40분 정도 걸리는데 10분쯤 아래에서 왼편으로 건국중학교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계속 능선을 따라 하산하면 동아대 학군단옆 테니스장옆을 거쳐 경영대학건물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마치게 된다. 총산행소요시간은 6시간내외.
<조해훈기자>
21. 승학산 (乘鶴山) 496m 부산광역시 사하구 당리동, 사상구
승학산(乘鶴山)은 부산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산으로, 구덕산과 시약산의 서쪽이며 엄광산의 남쪽으로 사하구 당리동의 뒷산이다. 흔히 동아대 뒷산으로 불린다. 승학산은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산세를 살폈는데 이곳에 오니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이 산의 정상으로는 사상구와 사하구가 나누어지는 경계선이 되고있다. 서쪽으로는 낙동강을 향하여 조그마한 산인 에덴공원은 승학산에서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렸다고 하여 강선대(降仙臺)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승학산은 억새가 아름답기로 이름이 나 있다. 억새군락은 승학산 동쪽 제석골 안부에 있다. 수만평에 이르는 부산 제1의 억새밭이다. 바람 따라 일렁이는 대 장관은 전국의 어느 억새 명산 못지 않다.
산행길잡이
억새능선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은 4군데 정도. 다소 가파르지만 엄궁에서 올라가거나 당리, 괴정에서 사하구청 뒤편 제석골로 통하는 코스, 대신동 꽃동네에서 기상청 레이더관측소 도로를 따라 올라가 임도로 내려가는 길, 그리고 통상 종주로인 동아대~ 잔등이~ 정상 코스 등이 있다.
동아대학교 뒤로 올라 승학산 정상을 거쳐 서대신동 꽃마을∼ 구덕산∼ 구봉산∼ 수정산으로 이르는 등산코스는 부산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등산코스이기도 하다. 등산시간 - 2시간
22. 아홉산 353m 부 산광역시 금정구 회동동
부산의 진산 금정산 주능선을 내달리다 잠시 산성 끄트머리에 걸터 앉아 동쪽인 오른편 저 멀리 회동수원지를 바라보면 바로 뒤에 올망졸망한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아홉산이다.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에서 금정구 회동동 회동수원지쪽으로 길게 드러누운 아홉산(해발 360m)이다.
기장군에서는 일명 운봉산과 계좌산이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만 아홉산은 일부 산악인들이 자신들만의 산행코스로 남겨 놓았다고 말할 정도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곳이다.
이 산은 비록 해발은 낮지만 오목조목한 산세에다 금정산 주능선과 회동 수원지 전경을 감상하면서 초겨울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숲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특히 9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며 타는 재미가 일품이다.또 정상을 지나면서부터는 평평한 숲속길이 이어져 부담없이 탈 수 있는 산행코스다.
부산에는 원래 또 다른 아홉산이 있다.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미동마을 뒷산인 아홉산이 그것. 이 아홉산은 앉은 터로 보면 부산 산꾼들이 즐겨찾는 달음~철마산 종주코스의 중간 지점인 곰내재에서 가지를 친 일광산과 연결되는 봉우리다.
23. 엄광산 503.9m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 부산진구 개금동
엄광산은 높이 503.9m로 부산진구에서 제법 높은 산에 속하며, 동남으로 구봉산에 이어져 있는 산이다.
엄광산은(503.9m) 고원견산으로 불리던 산인데 "산이 높아 멀리까지 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일제시대부터 불리워진 이름이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이 지난 95년 4월에 엄광산(嚴光山)이라는 이름을 찾아주고 정상표지석을 세웠다. 이 산의 정상조망 역시 뛰어나다.
동래부지 산천조에 보면 엄광산의 산봉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엄광산으로 통해졌던 것이라 보아진다. 이 산 정상에는 부산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구, 서구, 사하구, 북구, 해운대구 일부도 한눈에 들어와 부산의 숨소리가 그대로 느끼어진다.
안산암질의 암석으로 구성된 엄광산(고원견산)은 산정이 대체로 평탄하며, 산 정 부근에는 잔 자갈들로 된 애추가 발달한다.
산록은 비교적 가파른 편이다. 남서쪽으로 구덕산, 남쪽으로는 구봉산으로 연결된다. 엄광산은 부산만의 전망이 좋기로 이름 나 있고 산록에는 산림이 울창하여 자연공원으로서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24. 연대봉 459.4m 부산광역시 가덕도
가덕도 연대봉은 조망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바다에 떠있는 올망졸망한 섬 하며 다대포 몰운대는 물론 거제 해금강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멋진 곳에 터잡아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지론 제격이다.
또 연대봉에 오르면 최근 부산발전의 축이 되고있는 신호공단의 웅장한 모습도 덤으로 확인할수 있다. 시민의 염원을 모아 조성된 삼성자동차공장과 지금 한 창 건설되고 있는 부품공장의 모습에서 부산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사실 을 깨닫게 된다.
가덕도 연대봉은 2∼3년전까지만해도 사람들의 발길이 미치지않아 육지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임도가 만들어지고 등산로가 정비되는 등 과거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소풍' 가는 기분으로 산행을 즐기는 동호인들에겐 연대봉보다 더 좋은 산행지도 없다. 연대봉은 부산에서 접근이 용이한데다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오르더라도 4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어 장거리 산행에 자신이 없는 동호인들에겐 최적의 산행코스가 될 수 있다. 여기다 연대봉에 오르면 헬기나 비행기를 타고 지나가면서 볼 수밖에 없었던 조망을 정지상태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권'도 누 릴 수 있다.
산불주의기간(5월 31일까지)인 지금 산악동호인들이 가덕도 연대봉을 찾을 때 는 꼭 천가동사무소(부산 강서구.전화 972-4870)에 인적사항을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만 산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허가를 받지않고 산행에 나설 경우 경방원들로부터 산행을 봉쇄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
산행은 천성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왼 쪽에 `가덕도 연대봉 산행안내도'라는 입간판이 있는데 이 골목길로 들어서면 시작된다. 골목길을 접어들면 시야가 열리고 논두렁 사이로 산행로가 펼쳐진 다. 이 산행로를 10여분 오르면 임도로 올라서게 되는데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2∼3분 가다 왼쪽 숲을 유심히 살피면 국제신문의 `다시찾는근교산팀'리본이 산길을 안내한다. 물론 임도를 돌아서 올라도 상관없다. 이 경우 시간은 조금 더 걸린다.
속길을 조금 오르면 다시 임도와 만나고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연대봉 안내 도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에 닿는다. 지금부터는 산길이 조금씩 가팔라진 다. 20여분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시야가 뚫리면서 평원지대가 펼쳐진다.
아직은 차갑지만 싱그러운 바람이 땀에 젖은 산행자의 몸을 씻어준다. 잡목숲 에 가렸던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닷길을 오가는 쾌속선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모습이 한폭의 한국화를 연상케한다. 멀리만 느껴졌던 거제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서 산행자를 반긴다.
이 평원지대를 올라서면 산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낙타등바위를 지나 봉화대가 선 정상까지는 15분정도면 닿는다. 정상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부산의 발전을 상징하는 신호공단의 건설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전체 모습을 가늠할 수 없었던 몰운대 다대포 등 우리의 삶터 를 이곳에서는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연대봉을 지나 이어지는 능선을 20여분 타면 어음포곡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 조금 가다보면 왼쪽으로 가파른 하산길에 로프가 설치된 곳을 만나는데 여기서 방향을 틀어 하산한다. 20여분 달리듯 내려서면 산불감시초소와 만나고 이곳에 서 멀지않은 곳에 소양보육원이 터잡고 있다.
소양보육원에서 콘크리트로 포장된 소로길을 15분 정도 따라가면 덕문중고교, 천가동사무소와 만난다. 천가동사무소에서는 선창부두까지 마을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간이 맞으면 이용해도 좋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부두까지 걸어야 한다. 소요시간은 20여분이면 충분하다.
▶ 교 통 편
가덕도 연대봉은 접근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승용차나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진해 용원까지 가 이곳 선착장에서 1시간단위로 출항하는 도선을 타고 산행기점인 천성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로 용원까지 갈 경우 차를 선착장 주차장에 세워두고 배편을 이용한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대중교통편을 이용해도 좋은데 부산데파트(시청 건너편) 앞 에서 진해 용원까지 가는 58번 시내버스나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해행 완 행버스를 타고 용원선착장 3거리에서 하차해 걸어 들어가도 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선창에서 용원으로 나오는 마지막 배편이 오후 5시에 끊어 진다는 점을 유념하고 산행계획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배병주기자>
25. 용두산 49m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
용두산은 산의 모습이 마치 용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용두산이라 불리게 된 용두산공원은 부산의 가장 번화가인 광복동의 복잡함을 가르고 그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표고 49m의 용두산 공원은 작은 규모지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여 도시에 시민들의 소박한 산책로가 되어 주고 있다. 진입로에는 시비가 줄지어 서 있는 사색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정상의 넓은 광장에는 꽃시계와 용의 승천을 나타내는 용의 상이 있고, 광장 가득 모여든 비둘기는 평화로운 정경을 연출한다.
용두산 공원은 시내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어 산책길로 즐기는 곳이며 부산의 역사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동산이다. 이곳 용두산 공원에는 멀리서부터 보이는 높이 120m의 부산타워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항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특히 이곳에서 보이는 부산의 밤경치는 황홀하다. 공원 내에는 한국의 영웅 이순신장군 동상이 있고 꽃시계, 어린이 과학전시관, 생물전시관도 있다.
26. 일광산 316m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일광면
일광산은 힘이 덜 들고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가족산행에 제격이다. 여름철 산행으로는 높이도 적당하거니와 산행코스가 거의 환상적이라 할만큼 아름답다.
정상부근을 제외하고는 가파른 오르막이 별로 없는데다 숲속 산행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산 초보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달음산, 장산, 금정산 등 동부경남 지역의 웬만한 산은 능선길이 다 보일정도로 조망이 일품이어 전문산악인들도 찬탄해마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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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적은 숲길 조망 일품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도심을 탈출해 모두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막상 가려고 하니 조금 유명한 바다나 계곡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어 선뜻 내키지 않는다. 이럴 때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산행하는 것도 여름피서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기장 일광산(316m)은 힘이 덜 들고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가족산행에 가장 제격이다. 여름철 산행으로는 높이도 적당하거니와 산행코스가 거의 환상적이라 할만큼 아름답다. 또 정상부근을 제외하고는 가파른 오르막이 별로 없는데다 숲속 산행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산 초보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이다.
기장∼일광산∼일광의 산행길은 일반인들은 물론 웬만한 산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여서 산행길이 호젓할 뿐 아니라 정상에 서면 달음산 장산 금정산등 동부경남 지역의 웬만한 산은 능선길이 다 보일정도로 조망이 일품이어 전문산악인들도 찬탄해마지않는곳이기도 하다.
일광산을 찾아가려면 우선 기장군청까지 가야한다. 부산서 183, 142, 239번 등 시내버스를 타고 기장군청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여기서 초입길 찾는 것이 수월치 않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한다.
군청에서 하차해 한신아파트 쪽을 바라보고 도로따라 조금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로망스호텔이 보이고 그쪽으로 올라간다. 새들 어린이집이 나오면 그 윗길을 따라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 20여m 걸어가면 대성건구라는 작은 공장 앞마당 왼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초입서부터 양쪽으로 키 큰 향나무들이 도열하듯 서서 반갑게 맞아준다. 완전한 그늘이라 온 몸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2∼3분 오르다 리본을 보고 오른쪽 능선길을 타야한다. 여기서부터 환상적 산행코스가 시작된다. 호젓한 산길이어서 그런지 매미 울음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햇빛이 아무리 내리 쬐어도 나뭇잎들이 다 가려주기 때문에 서늘할 정도다. 완만한 경사를 보이고 있는 능선길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10여분쯤 주변 경치를 즐기면 다 스러져가는 이름없는 묘지 2기와 맞닥뜨린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교리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날 수 있다. 산행은 임도를 가로질러 곧장 직진하면 된다.
오르막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양갈래길이 나오고 그 한가운데에 커다란 물탱크가 있다. 물탱크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잡아 계속 오르면 된다. 초입서 이곳까지 20분이면 충분하다. 7분여쯤 가면 교리마을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진다. 여기서부터는 두번째 갈림길이 나올 때까지 솔솔바람을 맞으며 여름산행을 즐기면 된다. 사거리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간다. 오른쪽 나무사이로 보이는 암반지대 밑에는 백두사 절이 있다. 이곳은 소나무가 빽빽히 차 있는 곳이어서 공기가 몹시 상쾌하다.
이제 보행길이 열리면서 햇빛에 전신이 완전 노출되기 시작한다. 시야가 확트인 바람재 4거리이다. 정면에 아홉산이 바로 보인다. 바람재에서 왼쪽으로 계속 산행하면 아홉산과 산성산을 거쳐 해운대 장산까지 능선종주도 가능하다. 능선종주는 산 전문가들도 7시간 반가량 걸리므로 산행초보자들로서는 엄두내기가 힘들다. 오른쪽으로는 달음산이 보이고 곧장 내려가면 행금사로 가는 길이다. 일광산 정상은 바람재 4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된다. 정상까지는 이제까지 산행중 가장 힘든 코스인 가파른 산길이지만 10여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일광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일품이다. 동쪽으로는 일광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고 북쪽으로는 달음산, 서쪽으로는 금정산, 남쪽으로는 장산이 환하게 보인다. 날이 좋을 때는 달음산∼함박산∼문래봉∼철마까지 능선이 다 보여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정상부근 바위와 잔나무 등에 잠자리며 나비 벌 등이 제법 날아다니고 있다. 도시락을 준비해 왔다면 점심식사 장소로도 마땅한 곳이 많다.
정상에서 TV안테나가 있는 바위쪽으로 내려가면 백두사 절까지 30분 가량 소요된다. 여기서 기장 교리쪽으로도 하산할 수 있다. 그러나 운치있게 하산하려면 이 코스 대신 달음산을 마주 보면서 하산하는 길을 택한다.
정상으로 올라왔던 길을 10여m 쯤 되돌아 나와 곧장 가면 된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탓에 잡목이 우겨져 산길이 잘 보이지 않는 곳도 간간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0분쯤 내려오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왼쪽은 행금사로 가는 길이다. 조금 더 내려오면 또 다른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등산로는 월명사로 가는 길이고 하산은 왼쪽으로 하면 된다. 내려오는 길은 밤나무 소나무가 울창해 멋진 산책길이 된다.
또 제철지난 딸기밭이며 콩 옥수수 깨 고추 호박 등 밭이 줄줄이 이어져 있어 시골정취도 흠뻑 맛 볼 수 있다. 하산 끝지점에 다다르면 부산∼울산 국도가 나오므로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도로를 건너 민가가 있는 쪽으로 곧장 가면 일광역이 나오고 이곳 울타리를 우회해 돌아 나오면 된다.
초보자라도 산행시간이 3시간 정도면 족하기 때문에 바로 근처에 있는 일광해수욕장에 가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고 일광활어센터에 가서 싱싱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도 있어 가족산행 나들이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박명도 기자>
27. 장산 634m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부산사람이라면 하루에 한번쯤은 보고 지나치는 산이 장산이다. 하지만 부산시민들 가운데 장산을 올라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주말에는 가족을 동반한 산행객들도 눈에 띈다. 장산에 올라 본 시민들은 도시안에 터잡고 있으면서도 지금껏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음에 놀란다. 오랜 기간 군부대가 주둔해 입산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장산의 등산로는 다양하게 열려져 있다. 해운대구 반여 반송 우동 중동 신시가 지 아파트단지 등 어느 곳에서나 접근이 가능하고 산행코스도 많다. 또 5-6부 능선상에는 장산의 허리를 한바퀴 도는 등산로가 있어 어느 쪽에서 오르더라도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어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도시락만 준비하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자료 : 국제신문}
산행시간도 어떤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적게는 2시간에서 많게는 7-8시간을 걸을 수 있는 코스도 있다.
해운대구 재송동 반산중학교-동국아파트-너덜체육공원으로 해 장산의 허리를 한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 중간에 정상으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동국아파트로 내려 온다면 5-6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이 코스를 선택해 산행에 나섰을 때는 정해진 산행로를 이탈해서는 안된다. 군데군데 군부대 철조망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코스는 꼭 재송동에서 산행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과거부터 아는 길이 있다면 그 길로 올라 이 코스를 타면 된다.
신시가지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폭포사로 해 정상을 올랐다가 폭포사 갈림길에서 계속 능선을 타면 해운대 신시가지 호수조각공원으로 떨어지는데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또 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런 코스들을 응용해 타도 좋다.
여기다 장산은 조망이 특별해 산행을 하는 동안은 만사를 잊어버릴 수 있을 지경이다. 쪽빛 바다 해운대는 물론 광안리, 멀리 영도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골따라 들어 선 우리의 삶터도 덤으로 살필 수 있다.
■ 산행코스
① 해운대구 재송동 5번버스 종점-동국아파트-삼거리길(왼쪽)-너덜체육공원-군
부대 철조망-갈림길(오른쪽)-임도-억새숲-갈림길(오른쪽)-삼거리길(오른쪽은
정상, 왼쪽은 폭포사)-폭포사 삼거리길(직진)-바위전망대(오른쪽)-해운대구 우
동 삼환아파트(산행시간 4시간)
② 해운대구 재송동 5번버스 종점-동국아파트-삼거리길(중간 또는 오른쪽)-계
곡-장산 정상-폭포사 삼거리길(왼쪽은 폭포사, 직진 산행로는 신시가지 호수공
원)-폭포사-해운대 신시가지 호수공원(산행시간 2시간30분-3시간)
③ ①번 코스의 정상 삼거리길에서 10여m 내려 가 오른쪽으로 열려있는 산행로
를 타고 해운대구 재송동 동국아파트까지 가는 코스(산행시간 4시간)
<배병주기자>
28. 팔기산 659m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햇빛없는 수풀길이 대부분
지난 95년 부산시에 막내로 편입된 기장군의 2대 명산이라면 흔히 달음산과 팔기산(659.8m)을 든다. 불광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팔기산은 부산시기념물 제 37호인 장안사를 품에 안은 불광산 군립공원의 주봉으로 울산 양산의 경계를 이루며 병풍 형상을 한 넉넉한 산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장안사는 역사만큼이나 고색창연한 건물들을 간직하고도 있지만 더없이 맑은 계곡 물과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아 이미 유원지화한 곳이기도 하다.
이 장안사를 기점으로 하는 팔기산 산행은 높이만 생각하면 별다른 감흥이 없을 것 같지만 꼬박 5시간이 걸리는 산행거리와 깊은 계곡 수십m 바위 등 여느 근교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멋과 맛을 골고루 지니고 있는 산이다
특히 등산로의 90% 이상이 햇빛이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빽빽한 삼림이 뒤덮인 능선길로 돼있어 피부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여성 산행자라도 안심하고 오를 수 있는 산이다.
한편으로는 그 이름처럼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8개나 되는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데다 한군데를 제외하고는 오르막으로만 구성돼 있어 근교산 산행이 다소 불만스러웠던 산행자들도 흡족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시내에서는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거나 승용차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산행기점에 접근할 수 있다. 기차를 타면 좌천역에서 새마을버스를 타야하며 일반버스는 기장중학교앞에서 내려 새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장안사앞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며 산행기점과 하산지점이 같아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도 부담이 없다.
장안사주차장에서 장안사를 지나쳐 척판암 입간판을 따라 오른쪽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른다. 곧이어 나타나는 척판암 표지판을 따라 왼쪽 윗길로 난 산행로를 올라야 한다.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르면 수분내로 척판암 정문이 보이고 이때 180도 방향을 바꿔 왼쪽으로 오른다. 곧 길이 막히면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때부터 주위에 서있는 나무를 잡고 올라야 할 만큼 길이 상당히 가파라지며 10분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넓이가 50평은 충분히 됨직한 큰 바위가 등산로를 이루고 있다. 바위서 8분 정도 오르면 군부대서 세워둔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타나고 이 표지판에서 오른쪽 아래로 낭떠러지에 가까운 내리막길로 내려서야 한다. 기장군의 한 산악회에서 급경사 지점에 동아줄을 묶어놓아 산행에 큰 도움이 된다.
어느 산이든 능선 내리막길이 끝나면 안부 지점이라 부르는 평평한 곳에 다다르게 된다. 조심스레 내려선 안부에서 5분 정도 힘들게 오르면 중요한 갈림길이 나타난다. 왼쪽이 가야할 능선길이다. 능선을 타고 15분을 더 걸으면 길이 갈라지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자. 이때부터 팔기산 정상까지 몇개의 안부와 봉우리를 거쳐야 하는데 길이 하나밖에 없어 등산로는 분명하다.팔기산 정상은 부서진 조그만 방향표지석과 3평 남짓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잡목이 가려 조망도 뛰어나지 못하다. 정상에서는 왔던 곳의 반대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
하산 역시 내리막이 시작되는가 하면 곧이어 오르막이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산행로를 15분 묵묵히 걸어가면 갑자기 눈앞에 깎아지른 듯한 뾰족한 봉우리가 기를 질리게 한다. 봉우리 정상까지는 10분 남짓 걸리지만 워낙 가파라 몸이 금방이라도 뒤로 굴러떨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봉우리만 지나면 사실상 오르막은 끝이 난 셈이다. 봉우리를 지나자마자 높이가 20m나 되는 바위를 통과해야 산행로가 이어진다. 조심스레 바위를 지나면 오래전 목장을 조성하며 만들려던 도로가 폐허처럼 방치된 곳과 만나게 된다. 도로를 3분 걷다보면 왼쪽으로 희미한 능선길이 리본과 함께 보이는데 이곳으로 올라야 한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2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다시 도로와 만나고 3분여 더 걸어가면 왼쪽으로 제법 넓직한 산행로가 나타난다. 이곳은 잊혀졌던 산행로였으나 기장라이프산악회 장석수회장이 지난해 개척한 곳으로 길은 뚜렷하다.
이 산행로는 한낮이라도 제법 컴컴하게 느껴질 정도의 빽빽한 삼림으로 구성돼 있어 정글을 뚫고가는 기분이다. 15분 정도 하산을 계속하면 물이 거의 말라버린 계곡을 두번 통과하게 되고 머지않아 군폭발물처리장 초소에 닿는다. 초소에서 큰길을 따라 내려가다 철조망이 가로막으면 우회해 개울건너 철조망을 통과해야 한다.
<박명도기자>
29. 황령산 427.9m 부산광역시 남구, 부산진구, 동래구
부산의 중심인 수영.연제.부산진구 등에 걸쳐있는 금련산과 황령산은 산역이 그리 넓지 않아 2-3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인근주민들의 조기등산지로, 아베크족의 데이트코스로 각광을 받아왔던
동편은 남구에 접하고 서편은 부산진구에 접하고 있다. 북서쪽 산 기슭에는 양정동, 중앙에 전포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산 기슭에 부산시민의 휴식처, 청소년의 수련장이 개장되어 있다.
황령산과 금련산은 망미, 연산, 양정, 전포, 대연동 등에서 오를 수 있다. 코스 선택은 교통편을 고려해 편리한 곳으로 결정하면 된다.
■ 산행코스
① 수영구 망미동 덕문여고-망미삼성아파트2동옆 계단-약수터-체육공원-헬기장-금련산-임도(오른쪽)-임도의 왼쪽 능선-황령산-봉화대-문현 바람고개체육공원-갈마산-못골시장 또는 경성대학교 법정대(2시간30분)
② 수영구 광안1동 금련사-체육공원-헬기장-금련산-이하 코스와 동일(2시간)
③ 연제구 연산2동 부일여중고-산정연립주택-임도-황령산-임도-금련산-헬기장-체육공원-약수터-수영구 망미동 덕문여고(1시간30분)
④ 부산진구 양정4동 부산진여고 동의대한방병원 사잇길-계곡길-능선-황령산-봉화대-문현 바람고개체육공원-임도(오른쪽)-부산혜남학교(1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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