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알기연 총회를 맞이하여
각처에서 주의 귀한 사명을 감당하던 종들이
여기 한자리에 모여 주님을 찬양하며
영광 올려드리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일년을 돌아보니 모두가 은혜였습니다.
아니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감사였습니다.
나 혼자 걸어온 줄 알았는데
걸음 걸음마다 다 주님이 함께 하셨고
그 무엇보다 전선에서 청춘을 함께 했던
믿음의 형제들과 함께 노년에 접어든 지금까지
주의 길을 같이 걸어가게 하신 것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하나님 지금 사방을 돌아보면 세계 곳곳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전국 방방곡곡의 건물마다 화려하게 비치던
이 땅의 십자가의 불빛도 점점 힘을 잃어가는
이 때에 의인의 통곡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온통 원망과 시비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안타까운데
동서로, 좌우로, 이념의 갈등으로 갈기갈기 갈라진
이 땅을 주님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옛 선조들은 이 땅에 생명을 바치며 나라를 지키고 세워나갔건만
우리의 부해진 생활과 행함을 잃어버린 믿음으로
겉모습만 화려한 교회에서 주님을 경배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의인 10명이 여기 이 자리에 있게 하옵소서.
오늘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주님의 일꾼을 세우려고 합니다.
누구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진 못해도
이 땅에 커져가는 등불을 밝히는 작은 불꽃 하나 하나가 되어
점점 추워져가는 이 땅에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자 다 되게 주님 도와주옵소서.
그래서 주님 오시는 그 날에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했다는
그 한마디 칭찬의 말씀을 듣는 자로 쓰임 받게
하나님 인도하시고 도와주옵소서.
오늘 총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 신길교회에 하나님 축복하시고,
등경 위에 둔 등불같이 주님의 진리의 빛을 온누리에 밝히 비추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먼 곳까지 오셔서 단 위에 세워주신 조일례 목사님 주님의 말씀을 전해주실 때에
좌로나 우로 치우치기 쉬운 우리의 굳은 생각을 깨뜨리는 은혜가 있게 하셔서,
모세처럼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며
말씀 앞에 순종과 결단을 드리는 놀라운 은혜가 이 시간 있게 하옵소서.
오늘의 예배 가운데 함께 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이 땅에 내려오신 성탄절도 다가오는 이 때에
때마침 축복처럼 내리는 눈같이 주님의 사랑을 전할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지 돌아보게 하시고,
우리를 높이기 위해 낮고 천한 곳으로 내려오신 예수님만 섬기는
귀한 성회 되게 하옵소서.
감사 드리오며 우리의 참 구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