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의 인식과정을 식별하는 방법
정신은 4단계로 식별해야 합니다.
1.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에 대한 식별.
2. 각 마음에 존재하는 모든 정신 현상(마음부수)을 식별.
3. 육문(六門)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의 식별.
4. 외부의 정신에 대한 식별.
아나빠나사띠와 같은 수행으로 선정을 얻었을 때, 정신을 식별하는 최상의 방법은
선정에서의 마음과 마음부수를 식별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선정을 개발하면서 선정의 5요소를 관찰했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부수를 식별하는데 이미 얼마간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삼매 동안에 존재하는 본삼매 자와나 마음(jhāna javana citta)이
여러 번 연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눈에 잘 띄고 식별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본삼매 속행과정은 새로운 인식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자와나가
오직 일곱 번만 일어나는 욕계 인식과정과 뚜렷이 다릅니다.
선정에서의 정신현상을 식별하려면 먼저 초선에 들어가야 합니다.
초선에서 나온 후 바왕가(마음의 문)를 빠띠바가 니밋따와 함께 식별합니다.
바왕가에 니밋따가 나타나면 각각의 특징을 가진 선정의 5요소를 식별합니다.
선정의 5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으킨 생각(vitakka) : 마음을 빠띠바가 니밋따에 향하는 것.
2. 지속적인 고찰(vicāra) : 마음을 빠띠바가 니밋따에 유지하는 것.
3. 희열(pīti) : 빠띠바가 니밋따를 좋아하는 것.
4. 행복(sukha) : 빠띠바가 니밋따에 대한 행복감.
5. 일념(ekaggatā) : 빠띠바가 니밋따에 일념을 이룬 마음.
초선 자와나 마음에서 선정의 5요소를 한꺼번에 식별할 때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5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한 후에, 초선 자와나 마음에 존재하는
나머지 29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합니다.
먼저 의식(viññāna), 접촉(phassa), 느낌(vedanā)을 식별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이든지 식별합니다.
나머지 정신현상들을 한 번에 하나씩 추가하면서 식별해야 합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1가지 정신현상을 볼 수 있고, 다음에는 2가지, 3가지를 볼 수 있고,
결국에는 초선 자와나 마음에서 34가지 정신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초선 자와나 마음에서 모두 34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했을 때,
의문(意門)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6가지 마음에 존재하는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합니다.
초선의 의문인식과정은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진 6가지 마음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에 12가지 정신현상이 있고 나머지에는 34가지 정신현상이 있습니다.
1. 의문 전향(manodvāravajjana) (12가지 정신현상)
2. 준비(parikamma) (34가지 정신현상)
3. 근접(upacāra) (34가지 정신현상)
4. 수순(anuloma) (34가지 정신현상)
5. 종성(gotrabhu) (34가지 정신현상)
6. 계속 이어지는 본삼매 자와나 마음(jhana javana citta) (34가지 정신현상)
물질 토대 | 심장 |
심찰라 | | 1 | 2 | 3 | 4 | 5 | 6 | |
대상 | 업의 표상 | 빠띠바가 니밋따(익힌 표상) | 업의 표상 |
마음 | 바왕가 | 의문 전향 | 준비 | 근접 | 수순 | 종성 | 본삼매 (자와나) | 바왕가 |
본삼매 인식과정은 8개의 심찰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심찰라는 다시 일어남, 머무름, 사라짐의 세 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의문전향 : 바왕가가 끊어지고 마음이 대상을 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준비 : 본삼매가 일어나도록 정신적인 과정을 준비합니다.
근접 : 본삼매에 가까이 간 경지입니다.
수순 : 본삼매와 앞의 근접에 순응합니다.
종성(種姓) :
종족의 성이 바뀐다는 뜻의 이 단어는 범부 혈통에서
고귀한 마음의 혈통으로 바뀐다는 의미에서 종성이라 합니다.
본삼매(자와나) :
처음 본삼매에 들 때에는 오직 하나의 자와나만 존재합니다.
그러나 본삼매가 길어지면, 자와나가 하나, 둘, 셋……계속 늘어나서 반나절 또는 한나절 지속됩니다.
이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아나빠나 초선과 같은 초선에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그 선정에서 나온 후, 바왕가와 빠띠바가 니밋따를 함께 식별합니다.
니밋따가 바왕가에 나타나면 방금 일어난 본삼매 인식과정을 관찰합니다.
초선 의문인식과정에서 마음들을 관찰하고, 각 마음에서 일어나는
12개 내지 34개의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합니다.
그 다음에 정신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해 34개의 정신현상을
전체로 보고 모든 정신에 공통된 특성을 통찰합니다.
그것은 대상으로 향하고, 대상에 집착하는 특성입니다.
여기서 대상은 아나빠나 빠띠바가 니밋따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선, 삼선, 사선에서의 정신과 다른 수행 주제로
얻은 선정에서의 정신을 식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혐오감 수행, 흰색 까시나, 자애관 등입니다.
지금까지는 모든 사마타 수행에서의 정신을 식별했습니다.
그러나 만일 선정을 얻지 못하고 사대요소 수행으로 근접삼매만 얻었다면,
거기서 정신에 대한 식별을 시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본삼매에서는 정신을 식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대요소 수행을 반복하여 근접삼매에 도달하면, 몸이 투명한 형태로 빛을 낼 것입니다.
잠시 동안 근접삼매에서 쉬면서 마음을 신선하게 하고 깨끗하게 한 다음,
위빳사나로 전환하여 근접삼매에서의 정신을 식별해야 합니다.
사마타 수행에서의 여러 가지 인식과정을 식별했다면,
이제 욕계의 의문인식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해야 합니다.
- 파욱 사야도 법문집 Knowing and Seeing 중에서 -
참 조
1. 마음(식)
단지 대상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작용만을 합니다.
의식과 거의 동의어로 쓰입니다.
2. 마음부수(심소)
마음(識)에 의지해 존재합니다.
항상 마음과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하며 동일한 대상을 갖습니다.
오온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마음은 오온 중 식(識)에 해당하고,
마음부수는 수(受),상(想),행(行)에 해당합니다.
3. 인식과정
마음이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인식과정이라고 합니다.
이 인식과정은 엄격한 법칙에 따라 선후의 순서가
엄격하게 정해져서 일어나는데 이것을
마음의 정해진 법칙(citta-niyama)이라고 부릅니다.
하나의 인식과정은 오직 하나의 대상을 가지며,
한 대상을 조건으로 최대 17심찰라를 넘지 못합니다.
인식과정은 문에 따라 6가지가 있습니다.
4. 의문에서 본삼매 속행과정(appanājavana-manodvāravīthi)
1) 의문전향(마노드와라 왓자나, manodvāra-āvajjana)
2) 준비(빠리깜마, parikamma)
3) 근접(우빠짜라, upacāra)
4) 수순(아눌로마, anuloma)
5) 종성(고뜨라부, gotrabhū)
6) 본삼매(자나, jhāna)
아리야 승원
010-7189-4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