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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典經)에는 없는 상제님 말씀(2)
-증산도 도전(道典)을 중심으로-
•7 이제 불지형체(佛之形體) 선지조화(仙之造化) 유지범절(儒之凡節)의 삼도(三道)를
통일하느니라.
•8 나의 도(道)는 사불비불(似佛非佛)이요, 사선비선(似仙非仙)이요, 사유비유(似儒非儒)니라.
•9 내가 유불선 기운을 쏙 뽑아서 선(仙)에 붙여 놓았느니라.
(4:8)
•3 천지간에 의로움(義)보다 더 크고 중한 것은 없느니라.
•4 하늘이 하지 못할 바가 없지마는 오직 의로운 사람에게만은 못 하는 바가 있느니라.
•5 사람이 의로운 말을 하고 의로운 행동을 하면 천지도 감동하느니라.
•6 그러므로 나는 천지의 모든 보배를 가지지 않은 것이 없으나
의로움을 가장 으뜸가는 보배로 삼느니라.
•7 나는 추상 같은 절개와 태양같이 뜨거운 충의(忠義)를 사랑하노라.
(4:15)
•
•5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堯)의 아들 단주가 불초(不肖)하였다.’는 말이 반만년이나 전해 내려오니 만고의 원한 가운데 단주의 원한이 가장 크니라.
•6 정말로 단주가 불초하였다면 조정의 신하들이 단주를 계명(啓明)하다고 천거하였겠느냐.
•7 만족(蠻族)과 이족(夷族)의 오랑캐 칭호를 폐하자는 주장이 어찌 말이 많고 남과 다투기를 좋아하는 것이겠느냐?
•8 온 천하를 대동세계(大同世界)로 만들자는 주장이 곧 ‘시끄럽고 싸우기 좋아한다.’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9 한 성도가 상제님께 여쭈기를 “우(禹)가 단주의 허물을 들어 말하기를 ‘밤낮 쉬지 않고 강마다 배를 띄우고, 벗들과 떼를 지어 집 안에서 마시며 세상을 없애려 하였다.’ 하였습니다.” 하니
•10 말씀하시기를 “단주가 밤낮없이 쉬지 않았다는 것은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하며 부지런하였다는 것이요
•11 강마다 배를 띄웠다는 것은 대동세계를 만들자는 것이며
•12 벗들과 떼지어 집 안에서 마셨다 함은 사람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하였다는 말이요
•13 세상을 없애려 하였다 하는 것은 서로 주장하는 도(道)가 같지 아니하였다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4:30)
•1 상제님께서 평소에 막걸리를 즐겨 드시니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막걸리는 술 가운데 가장 하품(下品)이온데 항상 이를 즐겨 드시니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거늘
•2 말씀하시기를
“천하의 농민이 마시므로 내가 그 술을 즐기느니라.” 하시니라.
(4:51)
•1 공우가 여쭈기를 “신명이 응기(應氣)하면 사람이 신력(神力)을 얻게 되는 것입니까?” 하니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현의 신이 응기하면 어진 마음이 일어나고
•3 영웅의 신이 응기하면 패기(覇氣)가 일어나고
•4 장사(壯士)의 신이 응기하면 큰 힘이 생겨나고
•5 도적의 신이 응기하면 적심(賊心)이 생기나니
•6 그러므로 나는 목석이라도 기운을 붙여 쓸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
•7 또 말씀하시기를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8 마음속에 성현을 생각하면 성현의 신이 와서 응하고
•9 마음속에 영웅을 생각하고 있으면 영웅의 신이 와서 응하며
•10 마음속에 장사를 생각하고 있으면 장사의 신이 와서 응하고
•11 마음속에 도적을 생각하고 있으면 도적의 신이 찾아와 응하느니라.
•12 그러므로 천하의 모든 일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스스로의 정성과 구하는 바에 따라서 얻어지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4:89)
•1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대인을 배우는 자는 천지의 마음을 나의 심법으로 삼고 음양이 사시(四時)로 순환하는 이치를
체득하여 천지의 화육(化育)에 나아가나니
•12 그런고로 천하의 이치를 잘 살펴서 일어일묵(一語一黙)이 정중하게 도에 합한 연후에 덕이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13 만일 사람이 사사로운 욕심에 사로잡혀 자기 좋은 대로 언동하고
가볍고 조급하며 천박하게 처세하면 큰 덕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4:95)
•1 하루는 형렬을 불러 모악산을 가리키시며
“사람 같으면 눈이 어디쯤 되겠느냐?” 하고 물으시니
•2 형렬이 대하여 아뢰기를 “금산사가 눈이 될까요?” 하는지라
•3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눈이 입에 가서 붙었더냐? 사람의 낯바닥 상도 보기가 어렵거늘
모악산 상(相)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4 상제님께서 다시 물으시기를 “그러면 젖은 어디만큼 되겠느냐?” 하시니
형렬이 “구릿골쯤 될까 합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5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그것은 네가 잘 보았다.
그러나 젖은 양쪽에 있는데 물이 양쪽에 있느냐?” 하시니
“청도원 골짜기에 물이 많습니다.” 하고 아뢰니라.
•6 이에 말씀하시기를 “그래, 그것은 네가 잘 본 듯싶다. 양쪽 젖을 한 사람이 먹으니,
구릿골 앞에 둠벙이 있느냐?” 하시므로
•7 형렬이 여쭈기를 “예, 깊은 소(沼)가 있습니다.” 하매 “그래야지.” 하시고 친히 가서 보시더니
•8 말씀하시기를 “좀 컸으면 좋겠다.” 하시고
또 “여기가 젖 같으면 구릿골 약방이 잘되었구나.” 하시니라.
•9 하루는 원평에 계실 때 말씀하시기를
“이곳에 삼십만 철기신장을 명하여 진을 치고 때를 기다리게 하느니라.” 하시고
•10 “원평에 배가 다니게 되면 세상일이 가까우리라.” 하시니라.
(4:105)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구릿골에서 원평으로 내려가실 때
물방앗간 모퉁이에 이르시어 오른편 소리개봉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2 “이 봉우리를 ‘소리개봉’이라 이르나 소리개봉이 아니요 수류개봉(水流開封)이니라.” 하시고
•3 또 이르시기를 “이곳을 ‘방앗간 모퉁이’라 이르나 방앗간 모퉁이가 아니요
방한간(防旱間) 모퉁이니라.” 하시니라.
•4 상제님께서 종종 내장산(內藏山)에 가시거늘 하루는 성도들이 그 이유를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내장 단속하러 간다.” 하시니라.
(4:107)
•1 하루는 부(符)를 그려 불태우시며 신명을 부르시는데 호명하신 신명이 올 때마다
“○○ 신명이 온다.” 하시니라.
•2 각국의 신명들을 부르시어 각기 그 나라말로 공사를 보시더니
•3 얼마 뒤에는 천상신명(天上神明)을 부르시어 천상 말로 공사를 보시니라.
•4 이 때 천상 말로 무어라 명하시어 다짐을 받으시고
천상 글로 무엇인가를 써서 불사르시며 말씀하시기를
•5 “천상 말을 모르고 지상천국 도수를 어이 보며
천상 글을 모르고 천상 공사를 어찌 집행하겠느냐?” 하시고
•6 또 말씀하시기를 “육두문자(肉頭文字)가 나의 비결이니라.
육두문자를 잘 살피라. 아무 것도 모르는 놈이 아는 체하느니라.” 하시니라.
(4:110)
•11 이 신비로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이 다시 말하기를
“너는 하늘의 벼락도 마음대로 쓴다 하니 오늘 우리에게 그 구경도 좀 하게 해 다오.” 하는지라
•12 상제님께서 흔쾌히 승낙하시며 ‘성냥을 가져오라.’ 하여 불을 켜시니
•13 순간 벽력이 치고 뇌성이 일며 온 집안이 푸른 불에 휩싸여 무섭게 번쩍거리거늘
•14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아이구, 제발 그만 거두게!” 하며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들지 못하니라.
•15 이에 상제님께서 벼락을 거두시니 그 후로는 항렬이 아무리 높은 종친일지라도
함부로 ‘너’, ‘해라’ 하고 말을 낮추지 못하더라.
(4:137)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2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4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5 세속에 가구(假九)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 수(數)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니
•6 내가 천지공사에 이것을 취하여 쓰노라.” 하시니라.
(5:7)
•1 계묘(癸卯 : 道紀 33, 1903)년 설날에 한 성도가 상제님께 떡국을 끓여 올리니 한 수저도 들지
않으시고 그냥 물리시니라.
•2 그 후 2월 초하룻날에 상제님께서 “떡국을 지어 올리라.” 하시거늘 다시 끓여 올리니
•3 다 잡수시고 말씀하시기를 “새해의 떡국 맛이 좋구나. 설 잘 쇘다. 이건 내 설이다.”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내 세상에는 묘월(卯月)로 세수(歲首)를 삼으리라.”하시고
•5 “내가 천지간에 뜯어고치지 않은 것이 없으나
오직 역(曆)만은 이미 한 사람이 밝혀 놓았으니 그 역을 쓰리라.” 하시니라.
•6 “선천에는 음(陰)을 체(體)로 하고 양(陽)을 용(用)으로 삼았으나
후천에는 양을 체로 하고 음을 용으로 삼느니라.” 하시니라.
(5:21)
•1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올 농사에 어떤 종자를 심는 것이 좋겠습니까?” 하니
•2 말씀하시기를 “일본 사람이 녹(祿)줄을 띠고 왔나니 일본 종자를 심으라.” 하시고
•3 “생계(生計)의 모든 일에 그들을 본받으라. 녹줄이 따라오느니라.” 하시니라.
•4 하루는 한 성도가 일본 사람을 ‘왜놈’이라 부르니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5 “일해 주러 온 사람들을 그렇게 험하게 말하면 어떻게 일을 제대로 하리오.
•6 일 보는 사람이니 왜놈이라 부르지 말고 ‘일본 사람’이라 부르라.
일인(日人)은 일꾼이라. 나의 일을 하나니 큰 머슴이 될 것이니라.
•7 그러나 일꾼이 주인의 집을 빼앗으려 하므로 마침내는 크게 패망할 것이니
일본 사람은 나한테 품삯도 못 받는 일꾼이니라.” 하시니라.
•8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본은 깔담살이 머슴이요, 미국은 중머슴이요, 중국은 상머슴이니라.
•9 깔담살이가 들어가면 중머슴이 나와서 일하고, 중머슴이 들어가면 상머슴이 나오리라.”
하시니라.
(5:22)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금산사 입구의 돌무지개문을 지나실 때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2 “이 석문에는 도끼가 들었는데 그놈이 녹으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3 무쇠라더니 참말로 안 녹는구나!” 하시니라.
(5:62)
•1 병오년에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충청도 대흥(大興)에 해복혈(蟹伏穴)이 있으니 그 기운을 걷어 일본 국운에 붙이리라.” 하시고
•2 또 말씀하시기를 “게(蟹)들이 구멍 밖으로 나와 각기 이리저리 헤매며 돌아다니다가는 사람에게 짓밟히거나 잡혀 죽기 쉽고
•3 게가 나온 빈 구멍을 막으면 게는 하릴없이 돌아들지 못하고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게 되나니 게의 집은 헛구멍이 되느니라.” 하시며 계속하여 공사를 행하시니라.
•4 상제님께서 매양 말씀하시기를 “일본은 내 일을 해 주는 일꾼이나
물러갈 때는 떨어진 신발만 양손에 들고 돌아가게 되리라.” 하시니라.
(5:120)
•1 하루는 장성 백양사(白羊寺)에 가시어 밤새도록 공사를 행하시니라.
•2 그 절의 중들이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법당 문을 모두 열어 놓으니
•3 상제님께서 담뱃대로 부처의 머리를 세 번 치시고 여러 보살들에게도
똑같이 하신 뒤에
•4 말씀하시기를 “사람들 사는 세상에서 아내 얻어 자식 낳고 즐겁게 살지어다.” 하시니라.
(5:230)
•7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경면주사(鏡面朱砂) 삼천 근(三千斤)이라야 내 일이 다 끝나느니라.” 하시니라.
( 5:248)
•1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갑자기 신음하시며
“내가 무슨 죄가 있어 맹인이 되었는고!” 하시거늘
•2 성도들이 놀라 용안을 바라보니 백태(白苔)가 눈을 덮어 맹인이 되신지라
•3 성도들이 크게 놀라고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상제님께서 여러 시간 고통하시며
•4 “내가 무슨 죄가 있어 눈이 멀게 되었는가.” 하시고 계속 눈물을 흘리시니라.
•5 이에 곁에 있던 한 성도가 상제님의 눈 가까이에 손을 가져가려 하니 문득 큰 소리로 꾸짖으시기를 “누구 몸에 감히 손을 대려 하느냐!” 하시고
•6 여러 시간이 지난 후에 간신히 백태를 뽑아 내시니 두께가 한 치가 넘고, 그 떨어지는 소리는 성도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더라.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천지에 있는데 천하의 백성 중에 일월을 보지 못하는 자가 있다면 내 어찌 차마 보리오.
•8 앞세상에는 앞 못 보는 자를 없게 하노라.” 하시니라.
(5:261)
•1 하루는 태인에 계실 때 “여자를 한 사람 구해 오라. 오늘 내가 함께 자리라.” 하시거늘
•2 한 성도가 여쭈기를 “마침 매춘부가 있사온데 경도(經度)가 있어 안 되겠습니다.” 하니라.
•3 이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로 그 여자를 찾고 있노라.” 하시고는
•4 그 여자와 함께 주무시고 다음 날 도포자락 여기저기에 피를 잔뜩 묻힌 채로 길을 떠나시니
•5 성도들이 놀라 아뢰기를 “핏자국이 옷에 가득하니 그대로 가실 수 없겠습니다.” 하거늘
•6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이 나를 욕하면 신명들이 내 말을 들으리라.
앞세상에는 여자에게 경도가 없느니라.” 하시고
•7 “불편이 막심하니 내 세상에는 없애리라.” 하시니라.
(5:288)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천에는 도가(道家)에서 개장국을 먹지 아니하였으므로
망량신(魍魎神)이 응하지 않아 큰 도통이 없었느니라.” 하시고
•2 “개장국은 개정(改政)국이니라.” 하시니라.
(5:289)
•6 또 말씀하시기를 “모악산 천황봉(天皇峰)에 불이 켜지면 때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시니라.
(5:290)
•1 7월에 제비창골 삼밭에서 공사를 보신 뒤에 성도들을 거느리고 서전재 꼭대기 십자로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2 손사풍(巽巳風)을 불리시며 장질부사 열병을 잠깐 앓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만하면 사람을 고쳐 쓸 만하도다.” 하시고
•3 손사풍을 더 강하게 불리신 후에 “손사풍은 봄에 부는 것이나 나는 동지섣달에도 손사풍을 일으켜 병을 내놓느니라.
•4 병겁이 처음에는 약하다가 나중에는 강하게 몰아쳐서 살아남기가 어려우리라.
•5 나의 운수는 더러운 병(病) 속에 들어 있노라.” 하시니라.
•
•6 이에 갑칠이 여쭈기를 “이해를 잘 못하겠습니다. 치병을 하시면서 병 속에 운수가 있다 하심은 무슨 연고입니까?” 하니
•7 말씀하시기를 “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을 못 들었느냐.
병목이 없으면 너희들에게 운수가 돌아올 수가 없느니라.
•8 병목이 너희들 운수목이니 장차 병으로 사람을 솎는다.” 하시고
•9 “내가 이곳에 무명악질(無名惡疾)을 가진 괴질신장들을 주둔시켰나니
•10 신장들이 움직이면 전 세계에 병이 일어나리라.
•11 이 뒤에 이름 모를 괴질이 침입할 때는 주검이 논 물꼬에 새비떼 밀리듯 하리라.” 하시니라.
•12 또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세상이 한바탕 크게 시끄러워지는데
병겁이 돌 때 서신사명 깃대 흔들고 들어가면 세계가 너희를 안다.
•13 그 때 사람들이 ‘아, 저 도인들이 진짜로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하시니라.
(5:291)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경은 재액(災厄)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큰 경문(經文)이요,
개벽주에는 천하의 큰 권능이 갊아 있느니라.” 하시니라.
•6 상제님께서 평소 성도들을 공부시키실 때는 먼저 칠성경을 읽히시고
후에 개벽주(開闢呪)를 읽히시니 그 주문은 이러하니라...
(5:292)
•9 상제님께서 주신(呪神) 공부를 시키신 후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나나니같이 되느니라.
너희는 죽일 공부를 하지 말고 살릴 공부를 하라.” 하시고
•10 또 말씀하시기를 “훔치는 소울음 훔 자이니라. 나는 소체니라.
장차 소가 나와서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니라.
•11 소가 하도낙서(河圖洛書)를 지고 나오리라.” 하시니라.
•12 이후 틈만 나면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공부를 하시니라.
(5:308)
•1 하루는 처마에 등불을 달고 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2 “오랜만에 어렵게 빠져나오는구나.” 하시고 시를 쓰시니 이러하니라.
•3 面分雖舊心生新하고 只願急死速亡亡이라
면분수구심생신 지원급사속망망
虛面虛笑去來間에 不吐心情見汝矣라
허면허소거래간 불토심정견여의
너와 내가 비록 면분은 오래지만
만날 때마다 마음은 새로워지고
다만 빨리 죽고 속히 망하기를 원하노라.
공연히 만나 헛웃음 짓고 오고 가는 사이에
그대를 보고도 내 심정 토로하지 못하노라.
•4 歲月汝遊劒戟中이나往劫忘在十年乎아
세월여유검극중 왕겁망재십년호
不知而知知不知하고嚴霜寒雪大鴻爐라
부지이지지부지 엄상한설대홍로
세월아! 너는 전쟁의 겁액 속에서 흘러가는데
가는 겁액이 십년 세월에 있음을 잊었느냐!
내 일은 모르면서도 알 것이요 알면서도 모르리니
이 끔찍한 겁액의 고난도 큰 화로에 상설이 녹듯 하리라.
(5:323)
•7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신과 여러 성도들을 데리고 고부군 벌미면 살막에 가시어
“충청도 계룡산에 살(煞)이 있다.” 하시고
•8 “계룡산의 살을 막는다.” 하시며 살막이 공사를 보시니라.
(5:324)
•1 이 달에 태인 신경원의 집에 머무르실 때 천지대신문을 열고 벽 위에 두문동(杜門洞) 성수도(星數圖)를 써 붙이시니라.
•2 그 글을 쓰실 때 옆에서 지켜보던 경원이 상제님께 여쭈기를 “신농패(神農牌)가 무엇입니까?” 하니 “귀신이 차는 것이다.” 하시고
•3 경원이 다시 “그러면 유사표(有司標)는 무엇입니까?” 하고 여쭈니 “너희들이 찬다.”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일후에 누가 찾으러 올 사람이 있으리니 이것을 뜯어 주어라.
•5 혹 먼저 떼는 자가 있으면 멸문지화를 당하리라.” 하시매 경원이 그 옆에 가는 것도 두려워하더니
•6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후에 김경학이 찾아와 떼어가니라.
(5:329)
•1 무신년 겨울 대흥리에 머무르시며 대공사를 행하시니라.
•2 하루는 방 안에 홀로 앉아 계시며 사람들의 출입을 금하시더니 얼마 후 하늘에서 행군하는 말발굽소리가 크게 들리거늘
•3 말씀하시기를 “○○나라 신명들이 왔도다.” 하시며 그 신명들에게 여러 시간 동안 분부하시고
•4 다시 공중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리니 “○○나라 신명들이 오는구나.” 하시며 그 신명들에게 오랫동안 칙령을 내리시니라.
•5 상제님께서 이와 같은 공사를 여러 날 동안 행하시는데 각 나라 신명들이 올 때마다 쓰시는 언어가 다 다르거늘 성도들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니라.
•6 한 성도가 여쭈기를 “이번 공사는 만국신명(萬國神明)을 차례로 불러 무슨 일을 분부하시니 그 뜻을 가르쳐 주옵소서.” 하거늘
•7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알게 되리라.” 하시니라.
•8 한 성도가 다시 여쭈기를 “나라 이름이 어찌 그리 많습니까?” 하니
•9 “앞세상에는 족속에 따라 나라를 세우리라.” 하시고
•10 다시 여쭈기를 “저희들이 성도(成道)하는 날에는 만국언어에 능통하게 됩니까?” 하니
•11 말씀하시기를 “어찌 능통하지 못하겠느냐.” 하시니라.
(5:332)
•1 기유년 봄에 상제님께서 내성과 형렬 등 여러 성도들을 데리고 대원사에 들어가시어 대공사를 행하시거늘
•2 이 때 성도들에게 여러 가지 명을 내리시니 내성과 성도들이 아랫마을 등지로 출입하며 심부름을 하니라.
•3 하루는 금곡과 성도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칠성각에 들어가리니 밖에서 종이를 발라 방문을 밀봉하고
•4 내가 부를 때까지 칠성각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하시고
•5 칠성각 안으로 들어가시어 남쪽에 청수 한 그릇을 모신 후 방문을 잠그시니
•6 금곡과 성도들이 명을 좇아 출입문을 완전히 봉하니라.
•7 이에 성도들이 말하는 것도 삼가는데 금곡 또한 일체 불공을 올리지 않으며 내성이 칠성각 주위를 돌면서 보초를 서니라.
•8 그 후 수십 일이 지나도록 간간이 기침 소리만 내실 뿐 물 한 모금 잡숫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하시거늘 금곡과 성도들이 심히 걱정하더니
•9 49일째 되는 날 상제님께서 방을 나오시어 기지개를 크게 켜시며 “다 끝났다. 가자.” 하시는데 용안에서 환하게 빛이 나는지라
•10 금곡이 순간 탄복하여 말하기를 “이 어른이 하느님이네! 어떻게 사람으로서 49일 동안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도를 구하겠는가!” 하니라.
•11 이 때 상제님께서 내성에게 오른쪽 버선 한 짝을 건네시거늘 내성이 보니 담(痰)이 가득 담겨 있더라.
•
•12 이어 상제님께서 금곡에게 물으시기를 “며칠이나 되었는고?” 하시니 금곡이 “49일 되었습니다.” 하고 아뢰거늘 “그러하냐.” 하시고
•13 곧바로 대원사를 떠나시며 “금곡아, 내가 너의 신세를 많이 지고 가는구나.” 하시매
•14 금곡이 몸둘 바를 몰라하며 “선생님 말씀이 석가의 도수는 삼천 년밖에 안 된다 하셨사온데 제가 선생님을 믿지 누구를 믿겠습니까?” 하니
•15 크게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이 다음에 자네하고 나하고 다시 만나세.” 하시니라.
•16 이후로 금곡은 상제님이 마지막으로 다녀가신 그 방을 금쪽같이 아끼며 “미륵님이 여기 계시는데 석가모니가 무슨 필요 있는가.” 하고 죽는 날까지 일체 불공을 올리지 않으니라.
•17 훗날 내성의 큰아들 문환(文煥)이 칠성각에 들어가 보니 상제님께서 앉으셨던 자리만 마치 불을 땐 것처럼 따뜻하였다 하니라.
(5:364)
•4 하루는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큰일을 할 사람은 아내와 멀어져야지 가깝게 해서는 못쓰느니라.
•5 가지가 여럿이면 마음도 여러 가지로 갈라지나니
부모를 위해 장가는 갔을지언정 나는 애초에 가지를 벌리지 않노라.
•6 나는 독불이다. 그러므로 나의 마음은 한 가지니라.” 하시니라.
(6:6)
•1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道)를 열어 갈 때에
난도자(亂道者)들이 나타나리니 많이도 죽을 것이니라.” 하시고
가르침을 내리시니 이러하니라.
•2 不知赤子入暴井하니 九十家眷總沒死라
부지적자입폭정 구십가권총몰사
알지 못하는 갓난아이가 깊은 우물에 빠지니
구십 가솔들이 모두 떼죽음을 당하는구나.
•3 또 말씀하시기를 “난법난도하는 사람 날 볼 낯이 무엇이며,
남을 속인 그 죄악 자손까지 멸망이라.” 하시니라.
(6:21)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정읍 삼산교(三山橋)를 지나시는데, 한 젊은이가 다 떨어진 옷에 맨발로 길가에 앉아 있거늘
•2 비록 차림새는 남루하나 기골이 장대하고 면모가 풍후(豊厚)하여 누가 보아도 부귀한 가문의 자제 같더라.
•3 상제님께서 그 젊은이 앞을 지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내 뒤를 따르라.” 하시니
•4 그 젊은이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일어나서 상제님의 뒤를 따르니라.
•5 상제님께서 대흥리(大興里)에 도착하시어 밤새 그 젊은이를 안고 주무시고 낮에도 함께 계시며 한마디 말씀도 하지 않으시거늘
•6 성도들이 이를 매우 이상히 여기던 차에 마침 상제님께서 외출을 하시매 그 틈을 타서 젊은이에게 인사를 청하니
•7 젊은이가 아무 표정 없이 거절하면서 “인사는 무슨 인사요?” 하므로
•8 성도들이 묻기를 “총각은 풍모와 기상(氣像)이 완연히 부귀한 가문의 자제이거늘 어찌 장가들어 살림은 아니하고 이와 같이 남루한 차림으로 걸식을 하는가?” 하니라.
•9 이에 그 젊은이가 천연스럽게 대답하기를 “대장부가 당당히 천하사(天下事)를 하여야 하리니 이 세상에 한 집안이나 다스리려고 온 것이 아니오.” 하거늘
•10 성도들이 그 말을 듣고 더 자세히 물어보려 하는데 상제님께서 돌아오시어 젊은이에게 “가거라.” 하고 이르시니
•11 그 젊은이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몸을 일으키니라.
•12 상제님께서 그 젊은이와 함께 나서시니 성도들이 모시고 가기를 청하거늘, 허락지 아니하시고 몇 마장을 동행하다가 떠나보내시니라.
•13 성도들이 여쭈기를 “그 총각은 누구입니까?” 하니
•14 말씀하시기를 “북녘 하늘의 먼 곳에서 천하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니라.” 하시니라.
•15 성도들이 다시 여쭈기를 “그 총각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하니
•16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한집안 사람이 되리라.” 하시니라.
(6:26)
상제님께서 하루는 성도들을 데리고
태인 성황산(城隍山)에 올라 치마바위에서 여러 공사를 행하시고
•8 말씀하시기를 “치마 밑에서 대도통(大道通)난다.” 하시니라.
(6:47)
•1 정읍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성도들에게 “정읍에 천맥(阡陌) 도수를 붙인다.” 하시고
•2 공사를 행하신 후에 말씀하시기를
“여기가 못자리니 이것이 천하파종(天下播種) 공사니라.” 하시니라.
(6:48)
•1 상제님께서 공우를 데리고 김제 봉황산(鳳凰山)을 지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2 “저기 저 산이 황우산(黃牛山)이니라.
애기씨름, 총각씨름 다 지내고 비교씨름 상씨름에는 황우를 거는데
•3 봉황산 와우(臥牛)로 씨름판 소를 걸어 놓았느니라.
•4 상씨름 하는 자는 콩밭 이슬을 맞으며 판밖에서 술 고기 많이 먹고 있다가
‘아우’ 소리 한 번에 똑 한 사람 지우고 황우를 몰아가느니라.” 하시니라.
•
•5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은 상두쟁이가 하네.” 하시거늘
•6 공우가 상두의 뜻을 여쭈니 “상두(上斗)는 북두(北斗)니 칠성(七星)이니라.” 하시니라.
(6:56)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포태(胞胎)의 운이니 어린아이의 세상이니라.
그러므로 치성을 드릴 때에는 두루마기를 벗고 절을 하라.” 하시니라.
•2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한 성도에게 “초립(草笠)을 사다가 간수하여 두라.” 명하시고
•3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를 천하에 펼 일꾼은 이제 초립동(草笠童)이니라.” 하시니라.
•4 상제님께서는 평소 청년들을 무척 사랑하시니라.
•
•5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예로부터 ‘애기장수가 난다.’는 말이 있사온데
그 장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거늘
•6 상제님께서 담배를 피우시다가 “구월산!” 하시고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니라.
( 6:58)
•1 7월 어느 날 성도들을 거느리고 제비창골 입구를 지나실 때 건너편 삼밭에서 사람들이 삼을 치거늘
•2 상제님께서 “삼대 석 다발을 가져오라.” 하시므로 갑칠이 잘 골라서 안아다 올리니라.
•3 이에 삼대 석 다발을 한데 섞으신 뒤에 먼저 상(上)대를 추려 뽑아 버리시고
다시 중(中)대를 추려 버리시니 가장 가늘어 쓸모없는 하(下)대만 한 줌 남는지라
•4 그 하대를 한 손으로 들고 이리저리 재시더니 끈으로 묶고 한 발로 탁 차시며 말씀하시기를
•5 “이것들이 내 자식이니라.
가장 못나고 모자란 사람, 이리 가지도 않고 저리 가지도 않는 사람이 내 사람이다.” 하시고
•6 또 말씀하시기를 “동남풍이 불면 살 수 없는 병이 오느니라.” 하시니라.
•7 이후에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시속에 남조선(南朝鮮) 사람이라 이르나니,
이는 남은 조선 사람이란 말이라.
•8 동서 각 교파에 빼앗기고 남은 못난 사람에게 길운(吉運)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니
그들을 잘 가르치라.” 하시니라.
(6:60)
•1 하루는 구릿골 약방에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나하고 일할 사람이 없느니라.
•2 내 일을 할 사람은 뒤에 다시 나오느니라.
•3 이제 나와 같은 사람이 나온다. 뛰어나는 사람이 있다.
•4 알려고 힘쓰지 말고 시대가 돌아가며 가르치는 시기를 봐라.
이제 곧 돌아오느니라.
•5 썩은 고목에서 새순이 돋아나서 내 일을 이루느니라.” 하시니라.
•6 또 하루는 형렬을 부르시더니
“늦게 오는 자를 상등 손님으로 삼으리라.” 하시니라.
•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초막(草幕)에서 성인이 나오느니라.
•8 삼천(三遷)이라야 내 일이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6:64)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낳기는 제 어미가 낳았어도 맥을 전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산다.
•2 사람이 아프면 맥을 먼저 짚어 보지 않느냐? 맥 떨어지면 죽느니라.
•3 사람이 다 죽고 나면 어떻게 해서 나간 곧이를 알 것이냐?
•4 가만히 있어도 세상의 이치가 일을 성사시키는 우두머리를 불러낸다.
•5 내 이름은 죽으나 사나 떠 있느니라.” 하시니라.
•6 성도들이 ‘일을 이루는 사람은 뒤에 나온다.’는 말씀에 속으로 애만 태우거늘
•7 하루는 호연이 상제님께 “여기 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애터지게 하지 말아요.” 하니
•8 말씀하시기를 “저것들 다 하루살이다, 하루살이! 문을 열면 불을 보고 깔따구와 하루살이가 막 달려드는 것과 같은 이치니라.” 하시고
•9 또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고목에서 움이 돋고, 움 속에서 새끼를 낳아 꽃이 피고(枯木生花) 열매가 되어 세상에 풀어지느니라.” 하시니라.
•
•10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들이 아무리 별스러워도 나를 따르는 자들의 선생밖에는 못 되느니라.
•11 나의 일은 판밖에 있나니 뒤에 큰스승이 나와 천하창생을 가르치리라.” 하시니라.
•12 이어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꼭 된다. 물샐틈없이 꼭 된다.” 하시니라.
( 6:65)
•1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은 상씨름 씨름판과 같으니라.
•2 상씨름 딸 사람은 술이나 먹고 잠이나 자면서 누워서 시치렁코 있다가
‘상씨름이 나온다.’고 야단들을 칠 때, 그제야 일어나서 판 안에 들어온다.
•3 다리를 둥둥 걷고 징검징검 들어가니 판 안의 씨름꾼들 여기저기 쑤군쑤군.
•4 들은 체도 아니하고 샅바 잡고 한 번 돌더니, ‘상씨름 구경하라. 끝내기 여기 있다.
•5 갑을청룡(甲乙靑龍) 뉘 아닌가. 갑자(甲子)꼬리 여기 있다.
•6 두 활개 쭉 펴면서 누런 장닭 두 홰 운다. 상씨름꾼 들어오라.’
벽력같이 고래장 치니 어느 누가 당적할까?
•7 허허, 헛참봉이로고. 소 딸 놈은 거기 있었건만 밤새도록 헛춤만 추었구나.
•8 육각(六角) 소리 높이 뜨니 상씨름이 끝이 났다.” 하시니라.
•
•1 상제님께서 평소 성도들과 노실 적에 종종 ‘가구(假九) 진주(眞主)치기 노름’을 하시니라.
•2 하루는 상제님께서 “다 터라.” 하시고 투전을 들고 탁 치시며
“○씨가 판을 쳤다!” 하시고 다 거두어들이시며
•3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게 파면 다 죽는다.
잘못하다가는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니라. 알겠느냐?
•4 도로 본자리에 떨어진단 말이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르니 봉사 잔치란 말이다.
•5 아는 사람은 알지만 누가 가르쳐 주랴. 제가 알아야 하느니라.” 하시고
•6 또 말씀하시기를 “끝판에 ○씨가 있는 줄 몰랐지. 판 안 끗수 소용 있나.
끝판에 ○씨가 나오니 그만이로구나.
•7 나의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라. 나의 일은 판밖에 있단 말이다.
붉은 닭 소리치고 판밖 소식 들어와야 도통판을 알게 되고,
도통판이 들어와야 나의 일이 될 것이다.” 하시니라.
•8 경학이 여쭈어 말하기를 “도통판은 어디 있습니까?” 하니
•9 말씀하시기를 “가르쳐 주어도 모르리라. 똑똑히 들어 봐라.
•10 전라도 백운산으로 지리산으로 장수 팔공산으로 진안 운장산으로 광주 무등산으로 제주 한라산으로 강원도 금강산으로, 이처럼 가르쳐 주니 알겠느냐?
•11 알기 쉽고 알기 어렵고 두 가지라. 장차 자연히 알게 되리라.
내가 가르치니 알게 된다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6:74)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개의 창자를 빼내신 후 그 가죽을 둘러쓰시고 사람들에게 달려드시니 모두 크게 놀라니라.
•2 어느 날 공신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잠자던 개가 일어나면 산 호랑이를 잡는다.’는 말이 있나니
•3 태인 숙구지(宿狗地) 공사로 일을 돌리리라.” 하시니라.
•4 또 하루는 공신에게 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5 孤忠一代無雙士니 獻納三更獨啓人이라
고충일대무쌍사 헌납삼경독계인
평생의 외로운 충절은 필적할 선비가 없으니
삼경까지 충언을 올리는 사람 오직 그 혼자뿐이네.
•
•6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남은 7년의 공사를 너에게 맡기노라.” 하시니라.
(6:75)
•3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양지 몇 조각에 각기 ‘옥황상제’라 쓰시고
측간에 가시어 후지(后紙)로 사용하시니라.
•4 이에 한 성도가 여쭈기를 “지금 옥황상제라 쓰시어 후지로 쓰시니 어인 연고입니까?” 하니
•5 말씀하시기를 “천지에 감히 누가 이와 같이 할 수 있겠느냐?
•6 만일 옥황상제라 자칭하는 자가 나타나면 천지신명이 그 목을 베고 몸을 찢어 죽일 것이니라.
•7 이 뒤에 대도(大道)를 거스르고 패역하는 자가 있어 세상을 그르치며 백성을 상하게 할 것을
경계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 6:88)
•1 하루는 대흥리에 계실 때 상제님께서 수부님께 큰절을 하시니
수부님께서 그 사유를 몰라 당황하시거늘
•2 상제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일들을 낱낱이 말씀하시며 착했던가
모질었던가를 일일이 물으시고
•3 “옳지 못한 일에는 용서를 하십시오.” 하며 간절히 비시니라.
(6:97)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수부님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저기 앉은 저 양반은 사람 없어 어찌하랴.” 하시니
•2 경석이 아뢰기를 “제가 도와 한 가지를 하려 합니다.” 하거늘
•3 말씀하시기를 “혼자 할 일은 못 되느니라.” 하시니라.
(6:101)
•6 또 말씀하시기를 “내 세상에 진묵의 소임이 막중하니 장차 천하 사람들의 공경을 받으리라.”
하시고 진묵대사 초혼(招魂) 공사를 처결하시니라.
•7 이 때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진묵의 혼이 도통신을 데리고 넘어온다.” 하시며
하늘을 바라보시는데
•8 구름이 무수히 많은 사람 모양을 이루어 하늘 서쪽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완연하더라.
(6:103)
•
•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우를 불러 말씀하시기를 “일후에 광제(廣濟)하러 나갈 때에는 용봉기(龍鳳旗)와 장군기(將軍旗)를 원평에 꽂아라.
•2 원평이 이제 장상기지(將相基址)니라.” 하시고
•3 또 말씀하시기를 “그 때에는 광제표(廣濟票)와 천표(天票)를 들고 나가야 하리라.” 하시니라.
•4 이에 공우가 여쭙기를 “광제표를 들고 나가는 것은 무슨 연유입니까?” 하니
•5 말씀하시기를 “신명을 위로하기 위함이니라.” 하시니라.
•6 그 뒤에 상제님께서 공우를 불러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다 죽어 나갈 그 때
•7 광고판을 길거리에 붙여 광제 나가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라.” 하시니라.
•8 이어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때가 되면 나의 대행자가 나와서 광제를 나가느니라.” 하시니라.
( 6:114)
•1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육임은 군대와 같으니라.” 하시고
•2 ‘육임노래’라 하시며 매양 노래를 부르시니 이러하니라.
•3 큰 놀음판이 생겼구나.
육임군(六任軍)이 들어가면 그 판이 깨어지네.
육임군 뒤에는 건달이 따르네.
건달도 한 짓 먹네.
(6:115)
•1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하의 마(魔)를 해원시켜 난신(亂神)들로 하여금 각기 그 소원을 이루게 하여
•2 앞으로 오는 후천 오만년에는 다시 망령된 짓을 못 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이 장차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勢)로 각색이 혼란스럽게 일어나
잡화전 본을 이루리라.
•4 그러나 그 후에 다시 진법(眞法)이 나오게 되리라.” 하시고
•5 “이제 전 세계에 가(假)망량을 배치하였으나 일심자(一心者)에게는 진(眞)망량을 응케 하리라.” 하시니라.
(6:126)
•1 상제님께서 성도들과 용머리고개에 이르시어 공사를 행하실 때 “백지 넉 장을 사 오라.” 하시어 네 사람으로 하여금 각기 한 귀씩 들게 하시고
•2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이 형상이 무엇과 같으냐?” 하시니 성도들이 모두 “불삽(??)과 같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3 다시 “불삽에 무슨 글자를 쓰느냐?” 하고 물으시니 성도들이 일제히 “버금 아(亞) 자를 씁니다.” 하고 아뢰거늘
•4 말씀하시기를 “아(亞) 자를 잘 알아 두라.” 하시니라.
(6:127)
•1 하루는 공우가 여쭈기를 “도통을 주옵소서!” 하니
•2 상제님께서 꾸짖으시며 “그 무슨 말이냐. 도통을 네가 하겠느냐? 판밖에서 도통하는 이 시간에 생식가루 먹고 만학천봉 돌구멍 속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내 가슴이 답답하다.
•3 들으라. 각 성(姓)의 선령신(先靈神) 한 명씩 천상공정(天上公庭)에 참여하여
제 집안 자손 도통시킨다고 눈에 불을 켜고 앉았는데
•4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주면 모든 선령신들이 모여들어
내 집 자손은 어쩌느냐고 야단칠 참이니 그 일을 누가 감당하리오.
•5 그러므로 나는 사정(私情)을 쓰지 못하노라.
•6 이 뒤에 일제히 그 닦은 바를 따라서 도통이 한 번에 열리리라.
•7 그런 고로 판밖에 도통종자(道通種子)를 하나 두노니
•8 장차 그 종자가 커서 천하를 덮으리라.” 하시니라.
•도통을 할 때는
•9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도통은 우레와 같이 하리라.
•10 도통은 비 쏟아지듯 하리라.” 하시니라.
( 6:135)
•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 시간은 도통군자도 모르게 하느니라.
•2 너희가 그토록 애태우며 기다리나 눈 한 번 깜짝하는 때에 개벽이 되느니라.
되느라면 그렇게 바짝 되느니라.” 하시고
•3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에서 위해야 날이 닥치고 시간이 되어야 날이 닥치느니라.
•4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풋나락은 못 먹는 법이니라.
•5 아기가 열 달을 별러 나오는 것과 같이 때가 되어야 천지개벽이 되느니라.
•6 앞으로 오는 세월이 연(年)으로 다투다가, 달(月)로 다투다가, 날(日)로 다투다가, 시간(時)으로 다투다가, 분(分)으로 다투게 되리니 대세를 잘 살피라.” 하시니라.
•
•7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간에 ‘도하지(道下止)’라는 말이 있사온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니
•8 말씀하시기를 “이제 하늘과 땅이 대비겁(大否劫)에 처하였으니
천지대도에 머물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겠느냐?” 하시니라.
•9 또 이르시기를 “성경신(誠敬信) 주장하여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행한다면 도하지가 예 아닌가!
•10 원형이정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면 정의가 승리한다.” 하시고
•11 “앞세상은 가가운장(家家雲長)이니라.” 하시니라.
(7:3)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일어나 각기 재주 자랑을 하리니 큰 재주가 나올수록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니라.
•2 재주 자랑이 다 끝난 후엔 도술로 세상을 평정하리니
도술정부(道術政府)가 수립되어 우주일가를 이루리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기계선경(機械仙境)이요, 후천은 조화선경(造化仙境)이니라.” 하시니라.
(7:8)
•5 가마(釜)가 끓고 인후(咽喉)가 타고 창자(魚腹)가 썩으면 세상일을 가히 알리라.
•6 고기는 꼬리(魚尾)가 병들면 힘을 못 써 죽느니라.
•7 천하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 일이 다 된 줄 알아라.
(7:17)
•1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상이 땅은 좁고 사람은 많아서 살 수가 없사오니
속히 개벽을 하시어 수효를 덜게 하옵소서.” 하니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남통만리(南通萬里)라 하였나니,
장차 우리가 살 땅이 새로 나오리니 안심하라.
•3 부명(符命) 하나로 산을 옮길 것이니,
이 뒤에는 산을 옮겨서 서해(西海)를 개척할 것이니라.” 하시니라.
•4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중국과 우리나라가 하나로 붙어 버린다.” 하시고
•5 “장차 동양삼국이 육지가 되리라.” 하시니라.
(7:18)
•1 만성 선령신(萬姓 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2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3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4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 내어
새 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
•5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6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
(7:19)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거적에다 썩은 개머리를 둘둘 말아 걸머지고 어느 군청에 가시어 큰 소리로 “군수를 찾아왔노라!” 하고 외치시니
•2 안에서 사람이 나와 “무슨 일로 그러시오?” 하고 묻거늘 “내가 볼일이 있어서 왔노라.” 하시니라.
•3 이 때 문득 썩는 냄새가 진동하니 그 사람이 코를 싸쥐고 “이게 뭐요?” 하고 묻거늘
•4 상제님께서 “군수에게 줄 것이니라.” 하시니
그 사람이 더 이상 묻지 아니하고 군수를 만나게 해 드리니라.
•5 상제님께서 군수 앞에 거적을 탁 놓으시며
큰 소리로 “내가 이걸 가지고 왔으니 펴 보라.” 하시므로
•6 군수가 자신에게 주는 봉물로 알고 거적을 들추니 그 속에 구더기가 꾸물꾸물 기어다니고 악취가 코를 찌르는 썩은 개머리가 하나 들어 있거늘
•7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너희 놈들이 이 지경으로 썩어서 그 냄새가 천지에 진동하고 있구나.” 하시고
•8 “앞으로 더 썩을 것이다!” 하시며 호통을 치시니라.
(7:22)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린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개벽이 될 때에는 산이 뒤집어지고 땅이 쩍쩍 벌어져서 푹푹 빠지고 무섭다.
•2 산이 뒤집혀 깔리는 사람, 땅이 벌어져 들어가는 사람, 갈데없는 난리 속이니
•3 어제 왔다가 오늘 다시 와 보면 산더미만 있지 그 집이 없느니라.” 하시고
•4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다녀야 한다. 먼 데 보지 말고 앞을 보고 다녀라.
•5 하늘에서 옥단소를 불 적에는 귀가 밝아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7:23)
•1 앞으로 저녁에 본 사람 아침에 못 보고, 아침에 본 사람 낮에 못 보는 때가 있느니라.
•2 동서남북이 바뀔 때는 천동지동(天動地動) 일어나고 송장이 거꾸로 서며 불도 켜지지 않으리니 놀라지 말고 마음을 키우라.
•3 오장(五臟)이 바르지 못한 자는 수숫대 꼬이듯 하여 죽고,
거짓말하는 자는 쓸개가 터져서 죽으리라.
•4 죄가 없어도 있는 듯이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라.
•
•5 앞으로는 적선적덕(積善積德)한 사람이라야 십 리 가다 하나씩 살 동 말 동 하느니라.
•6 내 집안, 내 동기간, 내 자식이라고 다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자식도 복이 있어야 사느니라.
•7 천하에서 개벽이 되어야 서로 상봉이 되느니라.
•8 그러면 이제 태평시대가 오느니라.
(7:24)
•1 어느 해 겨울에 상제님께서 필성에게 “너 수박 맛 좀 볼 테냐?” 하시니
필성이 “그러세!” 하며 기뻐하거늘
•2 상제님께서 수박씨를 손으로 비비시며 무슨 주문을 외우시니 순식간에 씨에서 싹이 돋아 잎사귀가 무성해지며 수박이 주렁주렁 열리니라.
•3 상제님께서 같은 방법으로 참외와 오이 등도 열리게 하시거늘 필성이 배가 불러 다 먹지도 못할 지경이더라.
•4 상제님께서 이렇듯 숱한 이적을 보이시니 후에 필성이 이를 두고 말하기를
•5 “증산이는 저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 하니라.
(7:29)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오느니라.
•2 동서양 싸움을 붙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으려 하였으나 워낙 짝이 틀려 겨루기 어려우므로 병(病)으로써 판을 고르게 되느니라.
•3 전쟁이 나면 무명악질(無名惡疾)이 발생하리니 수화병침(水火竝侵)이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5 병겁이 일어나면 두더지가 땅을 뒤지지 못하고 제비가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6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무법(無法) 삼 년이 있다.
•7 그 때는 사람들이 아무 집이나 들이닥쳐 같이 먹고살자고 달려들리니
내 것이라도 혼자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7:34)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되면 세계전쟁이 붙으리라.
전쟁은 내가 일으키고 내가 말리느니라.
•2 난의 시작은 삼팔선에 있으나 큰 전쟁은 중국에서 일어나리니
중국은 세계의 오고가는 발길에 채여 녹으리라.” 하시고
•3 “병이 돌면 미국은 불벌자퇴(不伐自退)하리라.” 하시니라.
•
•4 이에 성도들이 “전쟁은 어떻게 말리려 하십니까?” 하고 여쭈거늘
•5 말씀하시기를 “병으로써 말리느니라. 장차 전쟁은 병으로써 판을 막으리라.
•6 앞으로 싸움 날 만하면 병란이 날 것이니 병란(兵亂)이 곧 병란(病亂)이니라.” 하시니라.
•7 또 말씀하시기를 “괴병이 온 천하에 퍼질 때에는 뒤꼭지가 발뒤꿈치에 닿을 듯이 활처럼 휘어
죽어 넘어가리라.
•8 그 다음에는 하늘에서 천둥 나고 땅에서 지진 나서 물이 몰랑몰랑해져 송장을 다 치워 버리게
되리니
•9 그쯤 되면 높은 데 가야 살 것이니라.” 하시니라.
(7:35)
•1 이 뒤에 괴병이 돌 때는 자다가도 죽고 먹다가도 죽고 왕래하다가도 죽어
•2 묶어 낼 자가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 내되 신 돌려 신을 정신도 차리지 못하리라.
•3 병이 여기저기서 정신없이 몰아 올 적에는 ‘골치 아프다.’, ‘배 아프다.’ 하면서 쓰러지나니
•4 여기서 죽고 나면 저기서 죽고, 태풍에 삼대 쓰러지듯 척척 쌓여 죽는단 말이니라.
•5 그 때는 문중에 한 사람만 살아도 그 집에 운 터졌다 하리라.
•6 산 사람은 꿈에서 깬 것같이 될 것이다.
(7:36)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들어올 때는 약방과 병원에 먼저 침입하여 전 인류가 진멸지경(盡滅之境)에 이르거늘 이 때에 무엇으로 살아나기를 바라겠느냐.
•2 귀중한 약품을 구하지 말고 오직 성경신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하시니라.
•3 한 성도가 “수운이 ‘아동방 삼 년 괴질 죽을 염려 있을쏘냐.’ 하고
•4 또 ‘십이제국(十二諸國)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하고 말하였는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고 여쭈니
•5 말씀하시기를 “그 괴질의 형세가 큰 것을 말함이니 천하가 다 그렇게 되리라.
•6 병겁의 때가 되면 홍수 넘치듯 할 것이니 누운 자는 일어날 겨를이 없고 밥 먹던 자는 국 떠먹을 틈도 없으리라.” 하시니라.
(7:37)
•1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2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3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4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5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6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8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
(7:38)
•1 한 성도가 여쭈기를 “병겁이 이와 같은데 이 병을 다스릴 약이 천하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하니
•2 말씀하시기를 “이는 구원의 법방이 판밖에 있는 까닭이라. 만약 약을 가진 자는 병겁이 휩쓸 때 먼저 죽을 것이니라.
•3 병겁이 돌 때는 세상의 모든 의술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느니라.
•4 그러나 하늘에는 다 죽이는 이치는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신선과 부처와 성신(聖神)들이 나에게 탄원하여
•5 ‘세상에 내려가셔서 억조창생의 병사(病死)를 건져 주옵소서.’ 하고 간곡히 하소연해 오므로 내가 이 세상에 내려왔느니라.
•6 내가 이제 억조창생을 죽음에서 건져 만세(萬世)의 선경을 열려 하나니,
나를 따르는 자는 이 대비겁에서 살아나리로다.” 하시니라.
(7:39)
•1 한 성도가 여쭈기를 “괴병이 온 세계를 휩쓸게 되면 어느 나라에서 먼저 발생하게 됩니까?” 하니
•2 말씀하시기를 “처음 발병하는 곳은 조선이니라.
이는 병겁에서 살리는 구원의 도(道)가 조선에 있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3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간에 ‘광라지지(光羅之地)를 밟지 못하리라.’ 하는 말이 있사온데 무슨 연고입니까?” 하니
•4 “광라(光羅)의 땅은 패운(敗運)에 들어서 있느니라.” 하시니라.
(7:40)
•1 또 말씀하시기를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2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3 인천(仁川)에서 발생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4 이 후에 병겁이 나돌 때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5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니라.
•6 군창에서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나주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 하시고
•7 또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천시(天時)인 줄 아소.” 하시니라.
(7:41)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초광제(初廣濟)는 못 하느니라.”
하시고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急則用獨活湯하고 緩則用濟衆丸하라
급즉용독활탕 완즉용제중환
위급하면 독활탕을 쓰고 완만하면 제중환을 쓰라.
•3 이에 성도들이 무슨 뜻인지 몰라 상제님께 여쭈니 일러 말씀하시기를
•4 “독활은 혼자서라도 산다는 뜻이니 병이 막 생겨 급할 때는 먼저 너희들 살 방법을 구하고
•5 병이 퍼져서 세상에 널리 유행할 때는 광제창생을 하라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6 이어 말씀하시기를
“그 때는 아무리 내 자식을 살리고 싶어도 내 자식은 놔두고 남 살리러 나가느니라.” 하시니라.
(7:44)
•1 상제님께서 태인 새울 최창조(崔昌祚)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양치와 세수를 하신 뒤에
•2 그 물을 버리지 않고 공우를 불러 명하시기를 “공우야, 이 물로 세수하고 이를 닦으라.” 하시니라.
•3 공우가 명을 받들고 나서 종일 정읍(井邑)을 갔다 왔는데 이르는 곳마다 모든 사람들이 상제님으로 대접을 하거늘
•4 이 때 공우의 얼굴 모습과 풍채며 말소리와 행동거지가 상제님과 하나도 다름이 없더라.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너희들은 모두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선풍도골(仙風道骨)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7:59)
•1 하루는 안내성(安乃成)이 “때는 언제 오나이까?” 하고 여쭈거늘
•2 손가락을 하나씩 꼽았다가 새끼손가락을 펴 여섯을 세어 보이시며
“이것이 조화봉(造化棒)이다. 새끼손가락이 조화 낸다.” 하시고
시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3 나도 가네 나도 가네
임을 따라서 나도 가네
저 임을 따라서 나도 가네
•4 십리사장(十里沙場) 너른 들에
오색포장(五色布帳) 둘러치고
일이삼사오륙(一二三四五六) 중에
고장(鼓杖) 소리만 둥둥 난다
•5 인묘진(寅卯辰) 사부지(事不知)
사오미(巳午未) 개명(開明).
•6 이에 내성이 “잘 모르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다시 노래를 부르시니
이러하니라.
•7 난(難)이라 난이라 사난(四難)이로구나
저 건너 갈미봉에 비 몰아온다
우장을 허리에 두르고 논에 지심이나 매러 가자
어렵다 어렵다 네 가지가 어렵구나
부자 걸뱅이 되는 것 똑똑한 놈 병신 되는 것
유식한 놈 무식 되는 것 양반 상놈 되는 것.
(7:60)
•4 사람마다 각기 주도신(晝睹神), 야도신(夜睹神)을 하나씩 붙여 밤낮으로
그 일거일동을 치부(置簿)케 하리니
•5 신명들이 공심판(公審判), 사심판(私審判)을 할 때에 무슨 수로 거짓 증언을 하리오.
•6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7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7:64)
•1 이 해 봄에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을 떠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한다.” 하시며 끈에 꿴 구슬들을 보여 주시니라.
•2 호연이 보니 마치 밀화(蜜花)와 같은 노란 구슬, 파란 구슬, 빨간 구슬들인데, 그 구슬은 맑으면서도 속에 아른아른한 무엇이 들어 있거늘
•3 상제님께서 구슬을 흔드시니 그 안에 아른거리던 것이 온갖 나비와 짐승 모양으로 변하더라.
•4 상제님께서 그 구슬들을 만지며 이르시기를 “이제 가서 몇십 년간의 일을 꾸미는데,
이 구슬의 끝에 와야 내 일이 된다.” 하시니라.
•
•5 하루는 제비산(帝妃山)을 바라보시며
“제비산에 배가 올라와야 일이 되느니라. 나갔던 제비가 다시 들어오리라.” 하시고
•6 말씀하시기를 “개벽은 기둥 하나 안고 도는 동안에 된다.” 하시니라.
•7 하루는 상제님께서 “제비산에 대어 본다.” 하시며 성도들을 간짓대처럼 이어서 높이 세워
놓으시니라.
( 7:70)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금산사 황금대맥은 천지의 대용맥(大龍脈)이니
누구든지 가히 범접치 못하리라.” 하시니라.
•2 상제님께서 구릿골 앞 큰 정자나무 밑에서 소풍하실 때 항상 금산 안과 용화동(龍華洞)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기를
•3 “이곳이 나의 기지(基址)라. 장차 꽃밭이 될 것이요, 이곳에 인성(人城)이 쌓이리라.” 하시고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천황지황인황후(天皇地皇人皇後)에 천하지대금산사(天下之大金山寺)라.” 하시니라.
•5 하루는 성도들이 여쭈기를 “금산 산골짜기가 좁은 것 같사옵니다.” 하니
•6 말씀하시기를 “장차 부(符) 한 장만 그려 신명에게 명하면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옮기고 땅을 개척하리라.” 하시고
•7 산을 향해 막대기로 내리그으시며 “장차 제비산과 송장산을 세 번 불칼로 깎아야 하리니
•8 제비산과 비재와 송장산은 발 한번 구르면 서해 바다로 나가느니라.” 하시니라.
•9 하루는 구릿골 약방에서 동구를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저곳에 물이 차서 못이 되리라.
•10 내가 출세할 때는 금산사로부터 물 찬 방죽 사이에는 너희들이 살지 못할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곳이 금암문이니라
•11 또 하루는 구릿골 앞 금난바위(金生巖)를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12 “이곳이 금암문(金巖門)이니라. 이곳에서부터 금산사까지는 문(門) 안이요, 이곳에서 원평 쪽으로는 문 밖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 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