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열두번째 길
연천 세 번째 통일이음길
2022년 10월23일 일요일 맑음
글쓴이와 아내
힘들고 지난한 여정이다. 이 노선은 두 개의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군남 홍수조절지에서 옥녀봉을 돌아 로하스 습지를 거쳐 상리마을까지는 아름다운 숲길과 흙길이고...,
신망리역 앞을 지나는 두 번째는 대광리 신탄리역 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길이다.
지칠 무렵에 신탄리 역에서 다시 3.8km가량 더 가야 역고드름에 닿는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멀어 두 코스로 나누어 하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군남 홍수조절댐에서 산속길로 빨려든다.
왼쪽에는 뫼마루로 막혀 있지만 이따금씩 산마루가 열리는 틈을 타서 나타나는 트임과 보임으로 임진강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산길은 옥계리 까지 이어진다.
126m높이의 옥녀봉으로 가는 지름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지만 군 시설으로 갈 수 없어 왼쪽으로 간다. 이 길은 군남면 옥계3리 회관에서 중면 심곶리 점말 까지 어어지는 산길을 만나는 능선마루까지 빙 돌아간다. 여기서 평화누리길의 고양구간 부터길고 긴 여정을 함께 했던 임진강과 작별을 고한다. 임진강은 여기서 좌로 굽어 북녁 땅으로 기수를 돌린다.
오른방향으로 내내 이어보이는 왕재지맥의 유장한 산들이 나란히 하는 흙길을 따라 정밀하고 조용한 산길로 이어지다가
급격히 높이를 낮추더니 로하스(Roxas) 파크(Park)습지 공원으로 안내한다.
로하스 습지공원은 많은 재화를 들인 것 같이 잘 꾸며 놓았지만 최전방과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아니면 경기 탓인지 찾는 이가 드물어 다소 황량해 보인다.
여기서 큰길을 따라 한참 내려가 마을 길을건너서 도당골로 향한다.
도당골에서 연천(漣川)이라는 마을의 유래가 시작되었다.
고려 진사 이양소(李陽昭)는 이방원과 친구로서 조선 건국 후 이 고을 도당골에서 지냈다. 태조가 다섯 번 기용하려 했으나 그때마다 눈물로서(漣) 거절하며 신념을 지켰다 하여 그 후로부터 연천(漣川)이라 하였다.
도당골 끝을 지나 오르니 왕재지맥 능선이다. 아름답고 조용한 능선길인데 자동차도 갈수 있을 정도로 넓다. 이 길이 청화산까지 이어 진다.
태종이 등극하여 옛 벗인 그의 절의를 가상히 여겨 그가 도당골 뒷 산을 절개(淸)의 선비가 있는 빛나는(華) 산(山)이라 하여 청화산(淸華山)이라 부르게 하고 저택을 하사 했다.
왕재 지맥 능선을 버리고 고도를 낮춰 즈믄해 마을길과 가무사리 마을터를 거쳐 청화약수터를 지난다.물을 한번 마신다.
큰 길 건너 상리마을 방향으로 우틀이다. 여기부터는 포장도로로 신탄리역까지 지루하게 이어진다.
상리 마을길을 U자로 돌아
신망리역을 지난다.
길을 건너 쉼터에서 잠깐 쉬고 차탄천 길로 향한다. 여기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차탄천을 우로 끼고 대광리역까지 간다.
청구야담(靑丘野談)에 의하면, 이양소(李陽昭)를 찾던 태종의 어가(御駕)가 개천에서 빠지게 되어 한자로 차탄(車灘)이라 불리었다. 차탄천은 순수 우리말로 수레울 또는 수레여울이라 부른다. 그 수레여울을 따라 상리에서 역고드름까지 따라 간다.
두시간을 더 걸어 대광리를 지난다.
다시 한 시간을 더 걸어 신탄리 도로와 접한 후
신탄리역 앞에서 잠시 쉬어 간다. 신탄리 역에는 고대산에 갈때 출발기점으로 삼은 곳이다. 소요산 역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역에서 3.8Km거리에 역고드름으로 향하는 입구다.
한시간 반 거리에 역고드름 입구.
역고드름
일제시대에 금강산 철도로 향하는 철도굴이 폐쇄되어 역고드름 동굴이 되었다. 덕유산의 역고드름과 함께 유명한 곳이다.
다음에 시작할 강원도 철원 구간의 시작점이다.
경로
군남홍수 조절지 – (옥녀봉 입구) – 4.8km 로하스 파크 – 1km 옥계리 게스트 하우스
상리초등학교 신망리역 – 12km 방아다리 - 6.4km 신탄리역 – 3.8 km 역고드름 (총28.4km)
28.4km
49,530보
8시간 34분 35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