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량(朴寅亮)
자(字)는 대천(代天), 호는 소화(小華), 죽주(竹州) 사람. 문종(文宗) 때 송(宋)나라에 들어갔고 숙종(肅宗) 때에 참지정사(參知政事)가 되었다. 시호는 문렬(文烈).
오자서의 사당
伍子胥廟
동문에 눈을 걸어 분을 다 풀지 못해
푸른 강은 천고에 물결을 일으킨다.
지금 사람은 옛 현인의 뜻을 알지 못하고
조수 머리가 몇 자나 높은가고 물을 뿐이다.
掛眼東門憤未消 碧江千古起波濤
今人不識前賢志 但問潮頭幾尺高
1) 伍子胥(오자서)-중국 춘추시대의 초(楚)나라 사람, 이름은 원(員), 그 아버지와 형이 초(楚)나라 평왕(平王)에게 피살되었기 때문에 오(吳)나라에 가서 초나라를 쳐서 원수를 갚았다 함. 2) 掛眼(괘안)-눈을 걺. 3) 前賢(전현)-지난 날의 현인(賢人). 오자서를 가리 킴.
송나라로 사신가다가 사주 구산사를 지나며
使宋過泗州龜山寺
높은 바위와 괴이한 돌이 산을 이루었는데
그 위에 절이 있어 물이 사방을 돌았다.
탑의 그림자는 물결을 뒤치는 강 밑에 거꾸러졌고
경쇠 소리는 달을 흔들며 구름 속에 사라진다.
문앞의 나그네 배에는 큰 물결이 빠르고
대숲 밑의 중의 바둑에는 한낮이 한가하다.
한번 황화 받들어 참아 이별 아끼나니
여기 또 시를 남겨 다시 오르기 약속한다.
巉岩怪石疊成山 上有蓮坊水四環 참암괴석첩성산 상유련방수사환
塔影倒江翻浪底 磬聲搖月落雲間 탑영도강번랑저 경성요월락운간
門前客棹洪波疾 竹下僧棋白日閒 문전객도홍파질 죽하승기백일한
一奉皇華堪惜別 更留詩句約重攀 일봉황화감석별 경류시구약중반
1) 蓮坊(연방)一절, 사찰(寺刹). 2) 皇華(황화)-천자(天子)의 사신(使臣), 칙사(勅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