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재냉동해도 됩니다.
해동한 고기를 다시 냉동하게 되면 그만큼 고기의 육질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지 말라는 의미이지 해동된 고기를 재냉동하면 안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해동한 고기는 바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질문자님의 경우처럼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재냉동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육류는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다보면 그만큼 품질이 좋지 않게 되고 식중독균 등 미생물에 쉽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고기의 조직은 냉동과 해동이 반복될수록 조직이 파괴되고 풍미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산패가 쉽게 되므로 해동한 고기는 가급적 해동과 재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냉동과 해동, 재냉동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은
먼저 고기를 필요한 양만큼씩만 구입하여 냉장보관 기간동안 소비하는 것이고, 많은 양을 구입하셨다면 한 번에 먹을 양만큼씩 따로 포장을 해서 보관하시되 먼저 소비할 것은 냉장보관, 나머지는 냉동보관을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냉동육을 해동하는 방법 중 가장 바람직한 것은 냉장해동법으로 요리하기 하루 전에 냉장실에 두어 서서히 해동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육류의 해동법에는 상온해동법, 침수해동법, 냉장해동법 및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해동법을 들 수 있습니다.
상온해동법은 열전달매체가 정지된 공기이므로 해동속도가 매우 느리며, 침수해동은 열전달 매체가 물이며 공기보다 열전도도가 높아 해동시간이 조금 단축될 수 있으며,
전자레인지 해동은 해동시간이 단축되고 간편하며 드립 손실과 수분 증발에 의한 손실을 줄일 수 있어 품질 저하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고, 세균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어 위생적이나 고기덩어리의 부분별 불균일한 온도와 식육의 불균일한 성분으로 인하여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부분은 전자파에너지를 많이 흡수하여 과도하게 가열되는 반면에 다른 부분은 여전히 얼어있는 상태로 존재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냉동 한우육을 냉장해동, 침수해동, 상온해동 및 전자레인지 해동으로 해동하여 이들의 수용성 영양성분 변화 및 품질특성을 비교한 결과 냉장 해동한 고기가 가열감량, 미오글로빈 함량 및 비타민 B군 손실량이 가장 적은 반면 침수하여 해동한 고기의 가열감량이 가장 높았고 상온에서 해동한 고기는 비타민 B군 손실량 및 드립감량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