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빛학당 입문 영미시감상] 150527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김별]

지난 시간에 이어 Bob Dylan의 Blowing in the Wind(바람이 부는 것 또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 시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입니다. 

Bob Dylan(1941.5.24~)의 음악은 아직도 영역에 매몰되지 않은 채,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뜻을 이제 알았으니 Blowing in the Wind 노래를 다시 한 번 들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_ygrnC6UI4)

Blowing in the Wind

Bob Dylan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사람이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
Before you call him a man?                                         비로소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흰 비둘기가 얼마나 많은 바다를 날아야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백사장에 편히 잠들 수 있을까

Yes, and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얼마나 많이 포탄이 휩쓸고 지나가야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포탄이 영원히 금지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 해답은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있어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지

 
Yes, and how many years can a mountain exist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야 높은 산이 씻겨
Before it is washed to the sea?                                       바다로 흘러들어갈까

Yes, and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사람이 자유를 얻기까지는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야 할까

Yes, and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얼마나 많이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고
And pretend that he just doesn't see?                              못 본 척 할 수 있을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 해답은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있어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지

Yes, and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사람이 얼마나 올려다봐야 
Before he can see the sky?                                            하늘을 볼 수 있을까

Yes, and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사람들의 울음을 들을 수 있을까

Yes, and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 he knows       얼마나 더 많은 죽음이 있어야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걸 알게 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 해답은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있어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지

친구들은 이 노래를 듣고, 시를 감상하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시인이 했던 9가지 질문들이 아직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함께 질문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깊이 하였습니다. 

1. 시인이 던진 아홉 가지 질문이 공통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대부분 돌아보며 살지 않습니다!

- 가까이서 해결하고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왜 이리 멀리서 찾고 보려하지 않을까

- 사람들은 왜 다 알 수 있는 깨달음을 알지 못할까? 라거나 사람들은 왜 자신의 무지함을 알지 못할까? 랄까.

- 무감각한 인간이 감각적이 되려면 많은 수고가 있어야 한다. 왜 이리 무감각한지.

- 그대는 어찌하여 많은 이들과 상황, 곧 세상을 보지 아니하고 보아도 모르는 척하며 자신을 속이는가. 왜 그대는 참된 인간이 되지 아니하려는가

2. 시인은 왜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라고 이야기하였을까요?

- 사람은 자신하나, 크게는 너 밖에 볼 수 없지만, 바람은 과거를 기억하며 위에서 전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의미도 되고 자연을 보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본받고 답을 찾으라는 의미도 되는 것 같다. 

- 바람은 한 번 시원하게 느끼게 해준 뒤에 지나가 버린다. 우리는 '어, 바람이다.' 하는 것을 알지만 곧 지나가버린 바람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은 깨달음을 보고도 지나침을 나타낸 게 아닐까.

- 무감각한 사람은 바람을 깨닫지 못한다.

- 질문 자체가 암담한 현실을 왜 모르는 척 하려는가 였기 때문에 대답 또한 사람들이 눈을 돌리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은 무궁무진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누군가가 말을 해줘야 바람이 불었다는 것을 인식할 때가 있는 것처럼 한 번 생각하고 지나간다는 뜻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은 위에서 전체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바람이 답을 알고 있으니 그럼 우린 바람에게 그 답을 물어보면 될까요?

3. 시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

- 사람이 얼마나 거짓되게 사는지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눈이 있지만 보지 않고, 귀가 있지만 듣지 않고, 고개를 돌리고 못 본 척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얘기같은 느낌이다. 당신들도 이런 생각 좀 하시오..! 하고..

- 이 시대의 문제들을 너무나 명쾌히 말하고 있어서 뇌리에 강하게 스치는 느낌을 겪었다. 이 시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 나는 조그마한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생각을 했다. 이 시처럼 바람같이 지나가는 것처럼 그냥 두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겠다. 

- 즐거운 멜로디지만 통탄한다. 아침 일찍 저녁 늦게까지 벌고 쓰려 삶을 낭비하는 무감각적인 인간들을 질책하는 것 같다.

- 우리의 세계를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노래를 만들어낼 생각을 하다니 참 대단하다. 그리고 이런 노래가 각광받았던 그 시대가 부럽기만 하다. 지금은 그저 사랑과 이별로 사람들을 마취시킨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노래만이 시대를 점령하고 있다. 지금 시대에 이런 노래가 나오면 모두는 오글거린다며 꺼리게 될 것이다.

지난 시에 맥락이 이어진다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The World Is Too Much with Us 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더러운 이익에게 내버렸기 때문에 주변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감각을 상실하였다는 맥락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했습니다. 참된 인간이 되고 싶다. 작은 것, 다른 사람의 울음, 누군가의 죽음을 모른 척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며 살아야 겠다. 등등.. 

알고보니 바람만이 대답을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Bob Dylan도 우리도 모두 답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흐른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라 그저 이 땅을 딛고 선 내가 조금 생각을 달리 하면 된다는 것을요. 

아마 우리가 변화하는 것, 그것이 이 시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주는 흑인 여성 운동가 Maya Angelou의 Still I Rise (여전히 나는 일어섭니다) 라는 시를 함께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