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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卦 同人卦(동인괘, ䷌ ☰☲ 天火同人卦천화동인괘)2. 卦辭괘사
2. 卦辭
p.82 【經文】 =====
同人于野亨利涉大川利君子貞
同人于野, 亨, 利涉大川, 利君子貞.
同人于野면 亨하리니 利涉大川이며 利君子의 貞하니라
同人于野니 亨하고 利涉大川하니 利君子貞하니라
[程傳정전] 들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면 亨通형통하리니,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로우며 君子군자의 곧음으로써 行행함이 利이롭다.
[本義본의] 들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면 亨通형통하고,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로우니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
中國大全
p.82 【傳】 =====
野謂曠野取遠與外之義夫同人者以天下大同之道則聖賢大公之心也常人之同者以其私意所合乃暱比之情耳故必于野謂不以暱近情之所私而于郊野曠遠之地旣不繫所私乃至公大同之道无遠不同也其亨可知能與天下大同是天下皆同之也天下皆同何險阻之不可濟何艱危之不可亨故利涉大川利君子貞上言于野止謂不在暱比此復言宜以君子正道君子之貞謂天下至公大同之道故雖居千里之遠生千歲之後若合符節推而行之四海之廣兆民之衆莫不同小人則唯用其私意所比者雖非亦同所惡者雖是亦異故其所同者則爲阿黨蓋其心不正也故同人之道利在君子之貞正
野謂曠野, 取遠與外之義. 夫同人者, 以天下大同之道, 則聖賢大公之心也. 常人之同者, 以其私意所合, 乃暱比之情耳. 故必于野, 謂不以暱近情之所私, 而于郊野曠遠之地. 旣不繫所私, 乃至公大同之道. 无遠不同也, 其亨, 可知. 能與天下大同, 是天下皆同之也. 天下皆同, 何險阻之不可濟, 何艱危之不可亨. 故利涉大川, 利君子貞. 上言于野, 止謂不在暱比, 此復言宜以君子正道, 君子之貞, 謂天下至公大同之道. 故雖居千里之遠, 生千歲之後, 若合符節, 推而行之, 四海之廣, 兆民之衆, 莫不同. 小人則唯用其私意, 所比者, 雖非, 亦同, 所惡者, 雖是, 亦異. 故其所同者, 則爲阿黨, 蓋其心不正也. 故同人之道利在君子之貞正.
野는 謂曠野니 取遠與外之義라 夫同人者以天下大同之道면 則聖賢大公之心也요 常人之同者는 以其私意所合이니 乃 暱比之情耳라 故必于野니 謂不以暱近情之所私而于郊野曠遠之地라 旣不繫所私면 乃至公大同之道니 无遠不同也니 其亨을 可知라 能[一作旣]與天下大同이면 是는 天下皆同之也니 天下皆同이면 何險阻之不可濟며 何艱危之不可亨이리오 故利涉大川이라 利君子貞은 上言于野는 止謂不在暱比요 此는 復言宜以君子正道하니 君子之貞은 謂天下至公大同之道라 故雖居千里之遠하고 生千歲之後나 若合符節하며 推而行之면 四海之廣과 兆民之衆이 莫不同[一作合]이라 小人則唯用其私意하여 所比者는 雖非라도 亦同하고 所惡者는 雖是라도 亦異라 故其所同者則爲阿黨하나니 蓋其心不正也라 故同人之道 利在君子之貞正이라
‘들[野야]’은 廣闊광활한 들판을 말하니, 멀리 있다는 것과 바깥에 있다는 것의 뜻을 取취하였다. 남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天下천하의 크게 함께 하는 道도를 가지고 한다면 聖賢성현의 크게 公正공정한 마음이 된다. 一般일반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은 私私사사로운 뜻을 가지고서 附合부합함이니 바로 親친해서 따르는 情정일 뿐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들에서 해야 한다는 것은 親친해서 가까이 하는 情정의 私私사사로움으로써 하지 않고 넓고 먼 郊外교외의 들이 있는 곳에서 하라는 뜻이다. 이미 私私사사로운 바에 매이지 않았다면, 至極지극히 公正공정하여 크게 함께 하는 道도이다. 먼 곳까지 함께 하지 않음이 없으니 亨通형통함을 알 수 있다. 天下천하와 크게 함께 할 수 있으면, 바로 天下천하가 모두 함께 하는 것이다. 天下천하가 모두 함께 하면, 어찌 險難험난함을 救濟구제할 수 없겠으며, 어찌 어렵고 危殆위태로움을 亨通형통하게 할 수 없겠는가? 그러므로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로우며 君子군자의 곧음으로써 行행함이 利이롭다”고 하였다. 앞에서 ‘들에서’라고 한 말은 但只단지 親친해서 따르는 데에 있지 않는다는 뜻이고, 여기에서 다시 君子군자의 바른 道도로써 하여야 한다고 했으니, 君子군자의 바름[貞정]은 天下천하의 至極지극히 公正공정하고 크게 함께하는 道도를 뜻한다. 그러므로 비록 千里천리나 되는 먼 곳에 있고, 千年천년이나 뒤에 태어나더라도 마치 符節부절이 서로 딱 맞는 것과 같으니, 이로써 미루어나가 行행하면 넓은 天下천하와 수많은 百姓백성들이 함께 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小人소인이라면 自身자신의 私私사사로운 뜻으로만 하여 따르는 사람이 비록 잘못되어도 함께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옳더라도 또한 달리한다. 그러므로 함께하는 者자들이 阿諂아첨하는 牌패거리들이니, 大槪대개 自身자신의 마음이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道도의 利이로움은 君子군자의 곧고 바름에 있다.
p.84 【本義】 =====
離亦三畫卦之名一陰麗於二陽之間故其德爲麗爲文明其象爲火爲日爲電同人與人同也以離遇乾火上同於天六二육이得位得中而上應九五又卦唯一陰而五陽同與之故爲同人于野謂曠遠而无私也有亨道矣以健而行故能涉川爲卦內文明而外剛健六二육이中正而有應則君子之道也占者能如是則亨而又可涉險然必其所同合於君子之道乃爲利也
離亦三畫卦之名, 一陰麗於二陽之間. 故其德爲麗爲文明, 其象爲火爲日爲電. 同人, 與人同也. 以離遇乾, 火上同於天, 六二得位得中而上應九五, 又卦唯一陰而五陽同與之, 故爲同人. 于野, 謂曠遠而无私也, 有亨道矣. 以健而行, 故能涉川. 爲卦內文明而外剛健. 六二中正而有應, 則君子之道也. 占者, 能如是, 則亨而又可涉險, 然必其所同, 合於君子之道, 乃爲利也.
離亦三畫卦之名이니 一陰이 麗於二陽之間이라 故其德이 爲麗, 爲文明이요 其象이 爲火, 爲日, 爲電이라 同人은 與人同也라 以離遇乾하여 火上同於天하고 六二육이得位得中而上應九五하며 又卦唯一陰而五陽同與之라 故爲同人于野니 謂曠遠而无私也니 有亨道矣라 以健而行이라 故能涉川이요 爲卦 內文明而外剛健하며 六二中正而有應하니 則君子之道也라 占者能如是면 則亨而又可涉險이라 然必其所同이 合於君子之道라야 乃爲利也라
離卦리괘(䷝)도 三畫삼획으로 된 卦괘의 이름이니, 하나의 陰음이 두 陽양 사이에 걸린 것이다. 그러므로 그 德덕은 걸림이 되고 文明문명이 되며, 그 象상은 불이 되고 해가 되며 번개가 된다. ‘同人동인’은 사람들과 함께함이다. 離卦리괘(䷝)가 乾卦건괘(䷀)를 만나니 불이 위로 올라가 하늘과 함께하고, 六二육이는 제 자리와 가운데를 얻어 위로 九五구오와 呼應호응하며, 또 卦괘에서 陰음이 하나만 있어 다섯 陽양이 함께 하기 때문에 ‘남들과 함께 함[同人동인]’이다. ‘들에서’란 廣闊광활하고 멀어서 私私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이니, 亨通형통한 道도가 있다. 굳셈으로써 行행하기 때문에 내를 건널 수 있다. 卦괘의 性質성질은 안으로는 文明문명하고 밖으로는 剛健강건하다. 六二육이는 中正중정하고 呼應호응함이 있으니 君子군자의 道도이다. 占점치는 者자가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亨通형통하고 또 險험한 것을 건널 수 있으나 반드시 그 함께 하는 바가 君子군자의 道도에 附合부합되어야 利이롭다.
p.85 【小註】 =====
朱子曰同人于野亨利涉大川是兩象一義利君子貞是一象
朱子曰, 同人于野亨, 利涉大川, 是兩象一義, 利君子貞, 是一象.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 ‘들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면 亨通형통하고,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는 것은 두 가지 象상이지만 하나의 뜻이고,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는 것은 하나의 象상이다.”
○ 建安丘氏曰以三畫卦言之二五皆在人位相應則相同故曰同人野者廣大曠遠之地川者險阻艱難之所于野而亨者大同也涉川而利者此同舟共濟何患胡越之異心也利君子貞者蓋正則同邪則異正則公邪則私所以利君子之守正也
○ 建安丘氏曰, 以三畫卦言之, 二五皆在人位相應, 則相同, 故曰同人. 野者, 廣大曠遠之地, 川者, 險阻艱難之所, 于野而亨者, 大同也, 涉川而利者, 此同舟共濟, 何患胡越之異心也. 利君子貞者, 蓋正則同, 邪則異, 正則公, 邪則私, 所以利君子之守正也.
建安丘氏건안구씨가 말하였다. “三畫卦삼획괘로 말한다면 二爻이효와 五爻오효가 모두 사람의 자리에서 서로 呼應호응하면 서로 함께하기 때문에 ‘同人동인’이라고 하였다. ‘들[野야]’이란 廣大광대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땅이고, ‘내[川천]’란 險難험난하고 어려운 곳이며, ‘들에서 함께하여 亨通형통하다’는 크게 함께하는 것이고, ‘내를 건너서 利이롭다’는 배를 함께 타고 모두 건너니, 어찌 胡호땅의 사람들과 越월땅의 사람들이 마음을 달리할까 걱정하겠는가?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는 것은 바르면 함께하고 邪慝사특하면 달리하며 바르면 公正공정하고 邪慝사특하면 私私사사롭게 되기 때문에 君子군자가 바름을 지키는 것이 利이롭다는 것이다.”
○ 雲峯胡氏曰或曰君子周而不比和而不同而卦名曰比曰同何哉曰比者一陽爲衆陰所比而坎陽居五爲得其正故曰元永貞是其比也卽所以爲君子之周同人一陰爲五陽所同而離陰居二爲得其正故曰利君子貞是其同也卽所以爲君子之和同人于野其同也大利君子貞其同也正爲人大同亨道也雖大川可涉然有所同者大而不出於正者故又當以正爲本
○ 雲峯胡氏曰, 或曰, 君子周而不比, 和而不同. 而卦名曰比曰同何哉. 曰, 比者, 一陽爲衆陰所比, 而坎陽居五爲得其正. 故曰元永貞, 是其比也, 卽所以爲君子之周. 同人一陰爲五陽所同, 而離陰居二爲得其正, 故曰利君子貞, 是其同也, 卽所以爲君子之和. 同人于野, 其同也大, 利君子貞, 其同也正. 爲人大同, 亨道也. 雖大川可涉, 然有所同者大而不出於正者, 故又當以正爲本.
雲峯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어떤 이가 ‘君子군자는 사람들과 親친하기를 두루 하지만 私私사사로이 치우치게 무리를 짓지 않고[주 1] 和合화합하지만 自身자신을 잃고 무턱대고 同和동화되지 않는다[주 2]’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卦괘의 이름을 ‘比비’라고 하고 ‘同동’이라고 한 것은 어째서 입니까?”라고 물었다. 答답하였다. “比卦비괘(䷇)란 하나의 陽양을 여러 陰음들이 가까이하고, 坎卦감괘(䷜)의 陽양이 五爻오효에 있어서 바름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크고 永遠영원하고 곧다’[주 3]고 하였으니 이것이 比비가 君子군자가 두루 하는 까닭입니다. 同人卦동인괘(䷌)란 하나의 陰음을 다섯 陽양들이 함께 하는 것이고, 離卦리괘(䷝)의 陰음이 二爻이효에 있어서 바름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同동이 卽즉 君子군자가 和合화합하는 까닭입니다. ‘들에서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할 때의 함께함은 크고,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고 할 때의 함께함은 바릅니다. 사람들을 爲위하여 크게 함께하는 것은 亨通형통한 道도이니, 비록 큰 내를 건널 수 있을지라도 함께 하는 바가 크고 바름에서 벗어나지 않음이 있으므로 바름을 根本근본으로 해야 합니다.”
1) 『論語논어‧爲政위정』: 子曰,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
2) 『論語논어‧子路자로』: 子曰,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
3) 『周易주역‧比卦비괘』: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方來, 後夫凶. |
韓國大全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
卦有同之義, 同非指一身, 故曰同人. 人者對己之稱. 彖傳云文明以健, 中正而應, 同人之義, 不外於中正相應. |
卦괘에 함께 한다는 뜻이 있는데, ‘함께 한다[同동]’는 自身자신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한다[同人동인]”라고 하였다. ‘사람들[人인]’은 自身자신과 相對상대되는 말이다. 「彖傳단전」에서 “文明문명하여 剛健강건하며 가운데에 있고 제자리에 있어서 呼應호응한다”라고 함이 同人동인의 뜻이니, 中正중정하여 相應상응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
同人于野, 卽同人之極廣, 在爻則惟九五當之, 與上九之郊, 不同矣. 後笑相遇, 卽于野之所由然也. 凡中正相應, 而兩陽阻隔者四卦, 同人及咸遯革也. |
“들에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바로 사람들과 함께 함이 至極지극히 넓다는 말로 爻효에서는 九五구오만이 여기에 該當해당하니, 上九상구의 爻辭효사에서 말하는 ‘들[郊교]’과는 같지 않다. “뒤에 웃으니 … 서로 만난다”라고 함은 바로 들에서 사람들과 함께 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中正중정하여 相應상응하지만 두 陽양이 가로막아 隔離격리되는 境遇경우는 네 卦괘이니, 同人卦동인괘(䷌)‧咸卦함괘(䷞)‧遯卦둔괘(䷠)‧革卦혁괘(䷰)이다. |
四卦之中, 惟咸兩少相感, 物不能阻隔. 天與山勢絶, 則遯, 二女不相得, 則革, 惟天與火有相從之義, 故爲同人. 然三與四居中正相應之間, 故其辭皆險阻不平. |
네 卦괘 中중에서 오직 咸卦함괘(䷞)에서만 ‘젊은 여자[☱少女소녀]’와 ‘젊은 남자[☶少男소남]’가 서로 呼應호응하여 事物사물이 가로막아 隔離격리할 수 없다. 하늘과 山산의 氣勢기세가 끊어진 것은 遯卦둔괘(䷠)이고, ‘두 여자[䷰ ☱☲]’가 서로 그 뜻이 맞지 않는 것은 革卦혁괘(䷰)이니, 오직 ‘하늘[☰乾건]’과 ‘불[☲火화]’만이 서로 쫓는 뜻이 있으므로 同人卦동인괘(䷌)가 되었다. 그러나 三爻삼효와 四爻사효가 中正중정하여 相應상응하는 두 爻효의 사이에 있기 때문에 爻辭효사가 모두 險峻험준하고 平坦평탄하지 않다. |
旣在同人之中, 終何敢間隔之乎. 或敵强而不興, 或反則而不攻, 此九五所以克三四而與二相遇也. 於是乎推之四野, 無不大同, 不復違戾之患也. |
그런데 이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에 있으니, 끝내 어찌 敢감히 離間이간시켜 隔離격리하겠는가? 或혹 敵적이 强강하여 일어나지 못하고[주 4], 或혹 法則법칙으로 돌아가서 攻擊공격하지 않으니[주 5], 이것이 九五구오가 三爻삼효와 四爻사효를 이기고 二爻이효와 서로 만나게 되는 까닭이다. 이에 四方사방의 들에 미루어도 크게 함께하지 못함이 없고 다시 어그러지는 걱정이 없다. |
4) 『周易주역‧同人卦동인괘』: 九三, 象曰, 伏戎于莽, 敵剛也, 三歲不興, 安行也. |
5) 『周易주역‧同人卦동인괘』: 九四, 象曰, 乘其墉, 義弗克也, 其吉, 則困而反則也.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
同人 [至] 子貞. |
사람들과 함께 하면 …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 |
正義, 野是廣遠之處, 言和同於人, 必須寬廣. 故云同人于野, 亨. 與人同心, 足以涉難, 故利涉大川. 與人和同, 易涉私僻, 故利君子貞. |
『周易正義주역정의』에서 말하였다. “들은 넓고 먼 곳이니, 다른 사람과 調和조화를 이루면서 함께하기 僞위해서는 반드시 마음이 너그럽고 넓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들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면 亨通형통하다’고 하였다.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하면 充分충분히 어려움을 克服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고 하였다. 사람들과 調和조화를 이루면서 함께하면, 私私사사롭고 偏僻편벽된 것을 쉽게 克服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고 하였다.” |
○ 厚齋馮氏曰, 離中虛, 有舟虛能載之象. 載上三陽, 健於行水, 故利涉大川. |
厚齋馮氏후재풍씨가 말하였다. “離卦리괘(䷝)는 가운데가 비어 있으니, 배 안이 비어 物件물건을 실을 수 있는 象상이 있다. 위로 세 陽양을 싣고 있어 흐르는 물을 건너는 데 剛健강건하기 때문에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고 하였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
于野, 謂于曠遠而无私也. 乾下行而應離, 故于野而亨, 涉川而利, 二五中正相遇, 故利君子貞. 于野者, 所同无私也, 涉川者, 求其所同也. 然必其所同合於君子之道, 天下大同, 莫不皆正也. |
‘들에서’라는 것은 넓고 멀어서 私私사사로움이 없는 데에서라는 말이다. 하늘[乾건]이 아래로 가서 불과 呼應호응하기 때문에 “들에서 함께하여 亨通형통하고 내를 건너서 利이롭다”고 하였다. 二爻이효와 五爻오효가 中正중정하면서 서로 만나기 때문에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고 하였다. ‘들에서’는 함께 하는 바에 私私사사로움이 없는 것이며, ‘내를 건넘’은 함께 하는 바를 求구함이다. 그러나 함께 하는 바는 반드시 君子군자의 道도와 附合부합되어야만 天下천하가 크게 함께 하여 모두 바르지 않음이 없게 된다. |
○ 離之彖傳曰, 百穀草木, 麗乎土, 百穀草木, 皆野之所有, 而離於象又爲人, 故曰同人于野. 涉川者, 乾之健也, 需同人之涉川, 同健而能. |
離卦리괘(䷝)의 「彖傳단전」에서 “百穀백곡과 草木초목이 땅에 붙어 있다”[주 6]라고 하였으니, 穀食곡식과 草木초목은 모두 들에 있는 것이고, 離卦리괘(䷝)는 象상이 있어 또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들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라고 하였다. ‘내를 건넘’은 乾건의 剛健강건함이다. 需卦수괘(䷄)와 同人卦동인괘(䷌)에서 내를 건넌다는 것은 剛健강건함과 함께 하여 可能가능한 것이다. |
須健而與人同, 皆涉川之利也. 否之者, 匪人, 故不利君子貞. 濟否者同人, 故利君子貞. |
모름지기 剛健강건하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모두 내를 건너는 利이로움이다. 否塞비색함은 사람의 道도가 아니기[주 7] 때문에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지 않고, 否塞비색함을 救濟구제하는 것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 |
6) 『周易주역‧離卦리괘』: 彖曰, 離, 麗也, 日月, 麗乎天, 百穀草木, 麗乎土, 重明, 以麗乎, 乃化成天下. |
7) 『周易주역‧否卦배괘』: 否之匪人, 不利君子貞, 大往小來. |
【김규오(金奎五) 「독역기의(讀易記疑)」】 |
利涉大川, 更考大畜, 无坎离而亦稱大川. 雲峯以爲卦有乾體者, 多曰利涉大川. 然頤无乾而六五亦言大川, 不可臆說. |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고 했는데, 大畜卦대축괘(䷙)를 다시 살펴보면, 坎卦감괘(䷜)와 離卦리괘(䷝)가 없는데도 또한 ‘큰 내’[주 8]라고 말하였다. 雲峯운봉은 卦괘에 乾건의 몸체가 있는 境遇경우에 大部分대부분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는 말을 했다고 여겼다. 그러나 頤卦이괘(䷚)에는 乾卦건괘(䷀)가 없는데도 六五육오에서 또한 ‘큰 내’[주 9]를 말하였으니, 臆測억측하여 말해서는 안 된다. |
彖以涉川爲乾行, 則是涉之者乾而川卽离, 未可知也. 竊疑後天之易, 顚倒反復, 取象不一, 時取互藏其宅之義, 殆如京房之飛伏, 乾坤互言, 坎离相易. |
「彖傳단전」에서는 ‘내를 건넘’을 “乾卦건괘(䷀)의 行행함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건너는 것이 乾卦건괘(䷀)이고 내[川천]가 乾卦건괘(䷀)인 것을 몰랐던 것이다. 아마도 後天후천의 易역에서는 거꾸로 뒤바뀌고 이랬다저랬다 하여 象상을 取취하는 方式방식이 한 가지가 아니라서 때에 따라 ‘서로 그 집에 감추는 變化변화[互藏其宅호장기택]’[주 10]의 뜻을 取취하였으니, 京房경방의 飛伏비복[주 11]에서 乾卦건괘(䷀)와 坤卦곤괘(䷁)를 서로 補充보충하여 말하고 坎卦감괘(䷜)와 離卦리괘(䷝)를 서로 바꾸는 것과 거의 같다. |
如否六二之大人, 實乾之九二, 大有九二之大車, 實坤之大輿, 而此云大川, 三云伏云莽, 亦似以坎而言也. |
例예를 들어 否卦비괘(䷋)의 六二육이에서 말하는 ‘大人대인’[주 12]은 實際실제로 乾卦건괘(䷀)의 九二구이[주 13]이며, 大有卦대유괘(䷍)의 九二구이에서 말하는 ‘큰 수레[大車대거]’[주 14]는 實際실제로 坤卦곤괘(䷁)의 ‘큰 수레[大輿대여]’[주 15]이니, 여기서 말하는 ‘큰 내[大川대천]’와 三爻삼효에서 말하는 ‘埋伏매복시키다’와 ‘숲 속[莽망]’은 또한 坎卦감괘(䷜)를 가지고서 말한 듯하다. |
8) 『周易주역‧大畜卦대축괘』: 大畜, 利貞, 不家食吉, 利涉大川. |
9) 『周易주역‧頤卦이괘』: 六五, 拂經, 居貞, 吉, 不可涉大川. |
10) 이러한 말은 『周易傳義大全주역전의대전‧易本義圖역본의도』에 나오는 “九구는 生數생수 一일‧三삼‧五오가 모인 것이므로 北북쪽[1]으로부터 東동쪽[3]으로 가고 東동쪽으로부터 西서쪽[4]으로 가서 四사의 밖에 이루어지고, 六육은 生數생수 二이‧四사가 모인 것이므로 南남쪽[2]으로부터 西서쪽[4]으로 가고 西서쪽으로부터 北북쪽[1]으로 가서 일의 밖에 이루어지며, 七칠은 九구가 西서쪽으로부터 南남쪽으로 간 것이고, 八팔은 六육이 北북쪽으로부터 東동쪽으로 간 것이니, 이는 또 陰陽음양의 老少노소가 서로 그 집에 감추는 變化변화이다. [其九者, 生數一三五之積也, 故自北而東, 自東而西, 以成于四之外, 其六者, 生數二四之積也, 故自南而西, 自西而北, 以成于一之外, 七則九之自西而南者也, 八則六之自北而東者也, 此又陰陽老少互藏其宅之變也]”에 보인다. 이에 對대하여 金碩鎭김석진은 『周易傳義大全譯解주역전의대전역해』(2011:서울, 대유학당)에서 “陰陽음양의 老少노소가 서로 그 집에 감추는 變化변화’란 「河圖하도」의 生數생수를 四位(사위:老陽노양위 一일, 少陰소음위 二이, 少陽소양위 三삼, 老陰노음위 四사)와 四數(사수:老陽數노양수 九구, 少陰數소음수 八팔, 少陽數소양수 七칠, 老陰數노음수 六육)로 나눌 때, 老陽數노양수 九구는 老陽노양위 一일이 아닌 老陰노음위 四사의 밖에 있고, 老陰數노음수 六육은 老陰노음위 四사가 아닌 老陽노양위 一일의 밖에 놓여 있으니, 이것이 老陽노양과 老陰노음의 ‘서로 그 집에 감추는 變化변화’이다. 또 少陽數소양수 七칠은 少陽소양위 三삼이 아닌 少陰소음위 二이의 밖에 있고, 少陰數소음수 八팔은 少陰소음위 二이가 아닌 少陽소양위 三삼의 밖에 놓여 있으니, 이것이 少陽소양과 少陰소음의 ‘서로 그 집에 감추는 變化변화’이다”라고 하였다. |
11) 飛伏비복: 京房경방의 學說학설로 卦괘가 나타나는 것을 飛비라고 하고, 나타나지 않은 것을 伏복이라고 한다. |
12) 『周易주역‧否卦비괘』: 六二, 包承, 小人, 吉, 大人, 否, 亨. |
13) 『周易주역‧乾卦건괘』: 九二, 見龍在田, 利見大人. |
14) 『周易주역‧大有卦대유괘』: 九二, 大車以載, 有攸往, 无咎. |
15) 『周易주역‧說卦傳설괘전』: 坤, 爲地, 爲母, 爲布, 爲釜, 爲吝嗇, 爲均, 爲子母牛, 爲大輿, 爲文, 爲衆, 爲柄, 其於地也, 爲黑.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
同人者, 同於人而人同之也. 野言其公也, 亨言其通也. 大川乾象也, 君子二五得正也. 君子之貞, 在否則不利, 在同人則利, 不利則卷而藏之, 利則出而行之. |
‘다른 사람과 함께 함[同人동인]’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여 남들도 自身자신과 함께 하는 것이다. ‘들[野야]’은 公正공정함을 말하고 ‘亨通형통함’은 亨通통함을 말한다. ‘큰 내[大川대천]’는 乾건의 形象형상이고, ‘君子군자’는 二爻이효와 五爻오효가 제자리를 얻음이다. ‘君子군자의 곧음’은 否卦비괘(䷋)에서는 利이롭지 못하고 同人卦동인괘(䷌)에서는 利이로우니, 利이롭지 못할 境遇경우에는 거둬들여 감추고, 利이로운 境遇경우에는 들어내어 行행한다. |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
君子貞, 能柔能剛之道也. 進於野而同人, 則其道亨, 且利濟深險而利用柔剛也. |
君子군자의 곧음은 柔順유순할 수 있고 굳셀 수 있는 道도이다. 들로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 道도가 亨通형통하니, 또 매우 險峻험준함을 건너는 것이 利이롭고, 柔順유순함과 굳셈을 쓰는 것이 利이롭다. |
〈問, 同人于野, 亨. 曰, 六二處內而同, 則不過一人也. 若進於野而同, 則竝得四人, 所以亨也. 問 利涉大川. 曰, 陰麗陽而出, 故有利涉之象. |
물었다. “ ‘들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 亨通형통하다’란 무슨 뜻입니까?” 答하였다. “六二육이가 안에 있으면서 함께 한다면, 한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萬若만약 들로 나아가 함께 한다면 네 사람을 아울러 얻으니, 亨通형통하게 되는 까닭입니다.” 물었다.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는 무슨 뜻입니까?” 答답하였다. “陰음이 陽양에 걸려 있다가 나가기 때문에 건넘이 利이롭다는 象상이 있습니다. |
與中孚卦辭利涉大川, 義同也. 問 利君子貞. 曰, 用柔, 則能麗剛而進, 用剛, 則能制五剛而同, 故有此象也. 曰, 一陰能制五剛乎. 曰, 非陰之剛, 不能制陽之剛也. |
中孚卦중부괘(䷼) 卦辭괘사의 ‘큰 내를 건너는 것이 利이롭다’[주 16]와 뜻이 같습니다.” 물었다. “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란 무슨 뜻입니까?” 答답하였다. “柔順유순함을 쓰면 굳셈에 걸려 있다가 나아갈 수 있고, 굳셈을 쓰면 다섯 陽양[剛강]을 制御제어하여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形象형상이 있습니다.” 물었다. “하나의 陰음이 다섯 陽양을 制御제어할 수 있습니까?” 答답하였다. “陰음의 굳셈이 아니라면 陽양의 굳셈을 制御제어할 수 없습니다.”〉 |
16) 『周易주역‧中孚卦중부괘』: 中孚, 豚魚, 吉, 利涉大川, 利貞. |
【이지연(李止淵) 『주역차의(周易箚疑)』】 |
陰在內而陽在外. 外是野也. 五人同涉一川, 何不利之有. |
陰음이 안에 있고 陽양이 밖에 있다. 밖은 들이다. 다섯 사람이 함께 하나의 내를 건너니, 어찌 利이롭지 않음이 있겠는가? |
【김기례(金箕澧) 「역요선의강목(易要選義綱目)」】 |
同人〈世之方否, 與人同力而齊. 陽升炎[주 17]上, 二氣同進而上〉. 于野, 亨, 利涉大川, 利君子貞〈陰居[주 18]下體之人位, 而上下五陽同歸, 故曰同人.〉 |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世上세상이 바야흐로 否塞비색할 때에,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함께하여 救濟구제한다. 陽양이 올라가고 火焰화염이 솟아오르니 두 氣기가 함께 나아가 위로 올라간다.〉들에서 하니 亨通형통하고,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로우니 君子군자의 바름이 利이롭다. 〈陰음이 下體하체의 사람 자리에 있어 위아래의 다섯 陽양들이 함께 하려고 歸依귀의하기 때문에 ‘同人동인’이라고 하였다.〉 |
○ 火體上升, 就外乾而進, 故曰于野. 불의 몸체는 위로 올라가 밖에 있는 乾건을 向향하여 나아가니, ‘들에서’라고 하였다. |
○ 大同之道, 无所暱比, 故亦曰野. 크게 함께 하는 道도는 私私사사로운 뜻을 가지고 가까이 함이 없기 때문에 또한 ‘들’이라고 하였다. |
○ 上體[주 19]健行, 下體虛中, 故曰利涉大川 上卦상괘에서는 굳건하게 行행하여지고, 下卦하괘는 가운데가 비어 있기 때문에,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고 하였다. |
○ 內明外剛, 五剛二柔 俱得中正, 无私无異, 故利君子守正. 而同人, 則亦何難涉川. |
內卦내괘는 밝고 外卦외괘는 굳세며, 五爻오효의 굳셈과 二爻이효의 柔順유순함이 모두 中正중정을 얻어 私私사사로움이 없고 달리함이 없기 때문에 君子군자가 곧음을 지킴이 利이롭다. 게다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니, 또한 내를 건넘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
17) 炎염: 경학자료집성DB와 影印本영인본에 모두 ‘災재’로 되어 있으나, 文脈문맥을 살펴 ‘炎염’으로 바로잡았다. |
18) 居거: 경학자료집성DB와 影印本영인본에 모두 ‘君군’으로 되어 있으나, 文脈문맥을 살펴 ‘居거’로 바로잡았다. |
19) 體체: DB에 ‘禮예’로 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을 參照참조하여 ‘體체’로 바로잡았다. |
【이항로(李恒老) 「주역전의동이석의(周易傳義同異釋義)」】 |
按, 傳演繹同人之義, 正大明白, 當與本義參觀. |
내가 살펴보았다. 『程傳정전』에서 同人동인의 뜻을 演繹연역한 것이 正大정대하고 明白명백하지만, 마땅히 『本義본의』와 함께 參照참조해야만 한다. |
【허전(許傳) 「역고(易考)」】 |
離雖火象, 六二육이一陰在前, 柔順而得位, 故有利涉大川之義. 几卦有陰爻[주 20]在前者, 多言涉川. |
離卦리괘(䷝)가 비록 불의 形象형상이지만, 六二육이라는 하나의 陰음이 앞에 있고 柔順유순하며 제자리를 얻었기 때문에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는 뜻이 있다. 卦괘에서 陰爻음효가 앞에 있는 境遇경우에는 ‘내를 건넌다’라고 말하는 境遇경우가 많다. |
20) 爻효: 경학자료집성DB에 ‘交교’로 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을 參照참조하여 ‘爻효’로 바로잡았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
同人于野, 言廣大无私也. 乾爲野, 同于人者, 私暱朋比, 則不亨矣. 利涉大川言與人同, 然後可以濟難也. 巽下有剛爻, 乘舟涉險之象. |
”들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넓고 크며 私私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이다. 乾卦건괘(䷀)가 ‘들’이 되는데, 사람들과 함께 할 때 私私사사롭게 親친하며 朋黨붕당을 만들어 附合부합한다면, 亨通형통하지 않다.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 後후에 어려움을 克服극복할 수 있음을 말한다. 互卦호괘인 巽卦손괘(䷸)의 아래에 굳센 陽양의 爻효가 있으니, 배를 타고 險峻험준함을 건너는 形象형상이다. |
對師有坎, 坤爲大川. 同人, 生人之道也, 故獨言君子貞. 同人, 同類也, 與否之匪人義, 相反也. 夫鳥獸不可與爲群, 必與人爲類. |
陰陽음양이 바뀐 師卦사괘(䷆)에는 坎卦감괘(䷜)가 있고 坤卦곤괘(䷁)는 큰 내이다. 同人동인은 사람을 살리는 道도이기 때문에 오직 君子군자의 곧음만을 말하였다. 同人동인은 무리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니, 否卦비괘(䷋)의 “바른 사람이 아니다”[주 21]라는 뜻과 서로 反對반대가 된다. 날짐승과 들짐승은 사람들과 무리가 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사람들과 무리가 된다. |
與人爲類者, 必通其情而可也. 旣通其情, 則必有以施行之者也. 格物致知, 所以通其情也, 忠恕, 所以施行也. 格致者何. |
사람들과 무리가 되는 것은 반드시 그 實情실정을 通통해야만 가능하다. 이미 그 實情실정을 通통했다면 반드시 이를 施行시행함이 있다. 格物致知격물치지란 그 實情실정을 通통하는 方法방법이며, 忠恕충서란 이를 施行시행하는 方法방법이다. 格物致知격물치지란 무엇인가? |
以我之所欲, 知人之所欲, 以我之所惡, 知人之所惡也. 忠恕者何. 己之所欲推以施之人, 己之所惡勿以加諸人也. |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가지고서 다른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알며, 내가 싫어하는 바를 가지고서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바를 아는 것이다. 忠恕충서란 무엇인가?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미루어서 다른 사람에게 베풀며, 내가 싫어하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
知之者, 行之之始也, 行之者, 知之之終也. 人之道一而已矣, 格致而忠恕之謂也. 同人, 格致也, 大有, 忠恕也. |
아는 것은 行행하는 것의 始作시작이며, 行행하는 것은 아는 것의 끝이다. 사람의 道도는 한 가지일 뿐이니, 格物致知격물치지하고 忠恕충서함을 말한다. 同人동인은 格物致知격물치지이며, 大有대유는 忠恕충서이다. |
同人小同而大分, 知之事也, 大有小分而大同, 仁之事也. 不有小同, 不可以大分, 不有小分, 不可以大同也. |
同人동인은 함께함이 작고 나눔이 크니 知지의 일이며, 大有대유는 나눔이 작고 함께 함이 크니 仁인의 일이다. 함께 함을 작게 하지 않으면 나눔을 크게 할 수 없고, 나눔을 작게 하지 않으면 함께 함을 크게 할 수 없다. |
21) 『周易주역‧否卦비괘』: 否之匪人, 不利君子貞, 大往小來.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
同人者, 與人同也. 乾得中正於上體之人位, 離得中正於下體之人位, 爲同人之象. 天體至健, 火性至明. 以明遇健, 上與天同, 亦爲同之象也. |
同人동인이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乾卦건괘(䷀)는 上體상체 中중 사람의 자리에서 中正중정함을 얻었고, 離卦리괘(䷝)는 下體하체 中중 사람의 자리에서 中正중정함을 얻어서 同人동인의 象상이 되었다. 하늘의 몸체는 至極지극히 굳세고 불의 性質성질은 至極지극히 밝다. 밝음으로 굳셈을 만나 위로 하늘과 함께 하는 것도 함께하는 象상이다. |
天之下, 地之上, 統謂之野, 而言廣遠也. 卦體則二五皆得中正而應, 卦義則同人于天下, 故亨. 乾健而有濟功, 故言利涉大川. |
하늘의 아래와 땅의 위를 統통틀어 ‘들’이라고 하니, 廣闊광활하고 멂을 말한다. 卦괘의 몸체는 二爻이효와 五爻오효가 모두 中正중정함을 얻어서 呼應호응하고, 卦괘의 뜻은 天下천하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亨通형통하다. 乾卦건괘(䷀)는 굳세어서 救濟구제하는 功공이 있기 때문에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고 하였다. |
乾離皆得正位, 而時在同人, 故曰利君子貞, 而謂大公以同天下者, 惟君子也. |
乾卦건괘(䷀)와 離卦리괘(䷝)가 모두 바른 자리를 얻어 때가 사람들과 함께 함에 있기 때문에 “君子군자의 곧음이 利이롭다”고 하여, 크게 公正공정하여 天下천하와 함께 하는 者자는 君子군자뿐임을 말하였다. |
○ 對體之坎, 爲川之象, 互巽爲木, 乃乘木之象, 而利涉之義, 則以乾健而居君位也. 離一陰爲主而在下, 不得尊位, 故不言大亨. |
下卦하괘의 陰陽음양이 바뀐 몸체인 坎卦감괘(䷜)는 내[川천]의 象상이고, 互卦호괘인 巽卦손괘(䷸)는 나무여서 바로 나무를 타고 있는 象상인데, “건넘이 利이롭다”는 뜻은 乾건의 굳셈이면서 임금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離卦리괘(䷝)는 하나의 陰음이 主人주인이지만 아래에 있어 尊貴존귀한 자리를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크게 亨通형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
天地旣交, 陽盛而包陰, 故更以同人, 大有一陰得中正之卦次之. 同人自履來〈柔[주 22]得位得中〉師之反也〈先天圖象下同〉. |
하늘과 땅이 사귄 後후에 陽양이 隆盛융성하여 陰음을 包容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同人동인으로 하고, 大有卦대유괘(䷍)는 하나의 陰음이 中正중정함을 얻은 卦괘여서 그 다음에 왔다. 同人卦동인괘(䷌)는 履卦리괘(䷉)에서 왔고〈柔順유순함이 제자리를 얻고 가운데를 얻었다〉, 師卦사괘(䷆)의 陰陽음양이 바뀐 卦괘이다〈「先天圖선천도」에서 象상이 아래에 있는 것으로 같다〉. |
大有自小畜來〈柔得尊位〉比之反也. 師比陽得中正, 同人大有則陰得中正. 小畜履一陰在上下之際, 謙豫則一陽在上下之際, 其序亦甚齊整. |
大有卦대유괘(䷍)는 小畜卦소축괘(䷈)로부터 와서〈柔順유순함이 尊貴존귀한 자리를 얻었다〉, 比卦비괘(䷇)의 陰陽음양이 바뀐 卦괘이다. 師卦사괘(䷆)와 比卦비괘(䷇)는 陽양이 中正중정함을 얻었고, 同人卦동인괘(䷌)와 大有卦대유괘(䷍)는 陰음이 中正중정함을 얻었다. 小畜卦소축괘(䷈)와 履卦리괘(䷉)는 하나의 陰음이 위아래의 陽양들 사이에 있으며, 謙卦겸괘(䷎)와 豫卦예괘(䷏)는 하나의 陽양이 위아래의 陰음들 사이에 있고 그 順序순서도 매우 가지런하다. |
而特有先後之參差者, 抑陰而使不敢敵陽也. 陰陽旣交, 則陰自下升, 故先其內卦. 乾坤之次, 用坎而表出中男, 否泰之次, 用離而表出中女. |
그런데 但只단지 先後선후가 一定일정하지 않는 것은 陰음을 눌러 敢감히 陽양에 對敵대적할 수 없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陰음과 陽양이 사귄 다음에는 陰음이 아래에서 올라가기 때문에 內卦내괘를 먼저 한다. 乾卦건괘(䷀)와 坤卦곤괘(䷁)의 다음인 屯卦둔괘(䷂)에서는 上卦상괘인 坎卦감괘(䷜)로 둘째 아들을 드러냈고, 否卦비괘(䷋)와 泰卦태괘(䷊)의 다음인 同人卦동인괘(䷌)에서는 下卦하괘인 離卦리괘(䷝)로 둘째 딸을 드러냈다. |
然需訟小畜履已自互離, 故不連擧六卦也. 此則中女裕父而長女與焉. |
그러나 需卦수괘(䷄)‧訟卦송괘(䷅)‧小畜卦소축괘(䷈)‧履卦리괘(䷉)는 이미 本來본래 乾卦건괘(䷀)가 互卦호괘로 있기 때문에 여섯 卦괘를 이어서 擧論거론하지 않았다. 이것은 둘째 딸은 아버지를 너그럽게 對대하고[주 23] 첫째 딸은 함께 하는 것이다. |
22) 柔유: 경학자료집성DB에는 ‘東동’으로 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에는 이에 該當해당하는 글자가 明確명확하게 ‘東동’인지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또 ‘柔유’로도 보이며 아울러 文脈문맥을 살펴보더라도 ‘柔유’가 맞아 보이므로 ‘柔유’로 바로잡았다. |
23) 『周易주역‧蠱卦고괘』: 六四, 裕父之蠱, 往, 見吝. |
【박문호(朴文鎬) 「경설(經說)‧주역(周易)」】 |
同人卦辭, 本義取健行六二而釋者, 蓋用彖傳之柔得位乾行之意也. 此於卦義似狹而於文爲密矣. |
同人卦동인괘의 卦辭괘사에 對대해 『本義본의』가 굳셈으로써 行행하는 六二육이를 取취하여 풀이한 것은 아마도 「彖傳단전」에서 “柔順유순함이 제 자리를 얻었다. … 乾卦건괘(䷀)의 行행함이다”라고 한 뜻을 가져다 쓴 듯하다. 이것은 卦괘의 뜻에서는 狹小협소한 것 같지만 文章문장에서는 緻密치밀하다. |
【이용구(李容九) 「역주해선(易註解選)」】 |
同人象, 馮氏曰, 類族如天之兼覆, 辨物如火之燭照. [주 24]同人卦동인괘의 「象傳상전」에 對대하여 馮去非풍거비는 “ ‘種類종류끼리 모으는 것’은 하늘이 兼겸하여 덮는 것과 같고,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하는 것’은 불이 밝게 비추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
24) DB와 影印本영인본에는 뒤에 ‘物물’이 있는데, 『周易大傳주역대전』에 따라 지웠다. |
- 出處: daum, Naver, Google, 周易大全(주역대전), 동양고전종합DB, 바이두 |
-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 DB |
http://waks.aks.ac.kr/rsh/?rshID=AKS-2012-EAZ-2101 |
- 모바일서당/모바일서원 |
https://hm.cyberseodang.or.kr/ |
2021.03.29. 세계뉴스 https://news.zum.com/front?c=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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