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아지가 켄넬에서 나오지 않아요.
- 소심한 강아지들은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하루 이틀 정도는 살짝 어두운 조명과 함께 강아지가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 해 주세요. 3,4일째까지도 강아지가 켄넬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켄넬 뚜껑을 (나사 분리 가능) 열어 두시거나 켄넬을 치우고 대신 방석을 마련하여 강아지가 외부로 노출 되는데 익숙 해 지도록 도와 주세요. 켄넬에서 강아지를 꺼낼 때는 켄넬 속에 손을 넣어 강아지를 잡아 당기지 마시고, 켄넬을 입구방향으로 서서히 기울이시면 강아지가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나오게 됩니다.
2. 밥, 물을 먹지 않아요.
- 일부 강아지들은 환경이 바뀌면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준비한 사료를 강아지 가까이에 두시고 이틀째까지도 먹지 않는다면 캔사료(시저 등)를 밥에 섞어 주세요. 그것조차 먹지 않는다면 아예 캔사료만 따로 급여 해 주셔도 좋습니다. 캔의 날카로운 부분에 강아지 입이 찔릴 수 있으니 절대 캔째로 급여하지 마시고 안전한 그릇에 덜어 급여 해 주세요.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며 불안함을 느낄 수 있으니 밥과 식수 제공 후에는 살짝 자리를 피해 주시거나 방문을 닫아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너무 지나치게 간식만 제공하게 되는 경우, 나중에 입맛이 까다로워져서 사료를 거부할 수도 있으니 주의 해 주세요.
3. 배변을 하지 않아요.
- 환경이 바뀌면 예민한 강아지들이나 실외배변을 고집하는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나흘정도 똥, 오줌을 참기도 합니다. 삼일째까지 기다려 보시고, 아이가 배변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봉사자에게 연락을 취해 주세요. 특히,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산책금지 주의를 받은 강아지들은 절대 봉사자의 허락없이 실외배변을 위해 바깥 산책을 나가시면 안됩니다. "똥오줌 참다 죽는 강아지는 없다."라고 수의사선생님들께서 얘기하듯이, 차분히 기다려주시면 결국은 배변을 합니다.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사람이 보고 있으면 배변을 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으니, 식사 후에는 편하게 배변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 주세요. 배변을 유도하고 싶으시다면 아이가 쉬고있는 자리에 아이가 너무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등쪽으로 다가가 손이 아닌 엉덩이로 옆으로 아이를 꾸욱 밀어주세요. 아이가 불편하여 자리를 피하려하면서 움직이게 되면 방광이나 장이 자극되어 배변을 하기도 합니다.
4. 다가가면 무서워 해요.
- 처음에 다가갈 때는 정면보다는 옆으로, 혹은 뒤로 등을 보인 채 다가가 주세요. 자세도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최대한 몸을 낮추어 다가가 주세요. 다가갈 때는 아무 말씀도 하지 마시고 이름도 부르지 마세요. 최대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다가가 주세요. 강아지를 쳐다보지 마세요. 강아지 정면에서 눈을 빤히 쳐다보는 행위는 강아지에게 공격적 행위로 느껴져 두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친해지기 전까지는 얼굴을 가까이 대거나 눈을 오래 쳐다보지 말아 주세요. 곁눈질로 보시거나 혹은 핸드폰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강아지를 어깨너머로 관찰하며 다가가주세요. "아무말을 하지 않는 것"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를 터치할 때는 머리 위로 바로 손을 올리기 보다는 턱밑부터 만져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만지기 보다는 손등으로 쓸어 주듯이 만져 주세요. 정확히는 만진다는 느낌보다는 살짝 털끝이 스치거나 닿는다는 느낌으로 터치 해 주세요. 손등으로 털끝터치가 가능하다면 그대로 손가락을 까닥거려 털끝을 만져주세요. 그래도 아이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무게감을 주어 손가락과 손등을 사용 해 만져주다가 최종적으로 손바닥으로까지 만져 주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손바닥을 보이게 되면 자신을 언제든 잡아챌 거라 생각하여 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턱밑 터치에 충분히 성공하셨다면 볼을 지나 최종 이마와 귀쪽까지 만져 주시면 됩니다. 갑자기 뒤쪽에서 엉덩이를 터치하거나 등을 터치하게 되면 강아지가 놀랄 수 있으니 몸쪽으로 손이 이동 할 때도 천천히 이동 해 주세요. 소심하지만 먹을 것에 반응을 보이는 강아지라면 사료나 간식을 밥그릇이 아닌 직접 손바닥에 놓고 급여 해 주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5. 남성 가족을 거부해요.
- 간혹 성인 남성 가족 구성원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남성의 저음의 목소리를 '으르릉'거리는 소리로 인식하고 두려워 하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에 비해 몸집이 큰 성인 남성들의 경우에는 더욱더 위협적이라 느끼기도 합니다. 최대한 아이 앞에서는 동작은 작게, 자세는 낮춰 다가가실 필요가 있으며, 목소리는 인위적으로라도 살짝 고음으로 (여성의 목소리톤)으로 말 해 주시면 좋습니다. 여성 가족원에게는 의지하지만 남성 가족원에게는 손길을 거부하는 아이가 있다면 여성 가족원이 먼저 아이를 만져주시고, 남성 가족원은 여성 가족원의 손등 위해 자신의 손을 포개어 주세요. 이 때 남성은 직접적으로 아이를 만지지 않고 손등을 포개고만 계셔야 합니다. 아이가 거부반응이 없다면 조심스럽게 손의 위치를 서로 바꿔 주세요. 이 때 아직 여성 가족원의 손을 빼지 말아 주세요. 아이가 거부반응이 없이 손길을 받아들인다면 한참 뒤 아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살짝 여성 가족원의 손을 빼 주시면 됩니다. 이 때 자리를 바로 뜨지는 말아주세요. 이 모든 과정은 천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이 앞에 쭈그려 앉아 있는 자세가 불편하여 가끔 뒤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작은 움직임에도 아이가 놀랄 수 있으니 이 손 교체 훈련 중에는 손 외에는 절대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6. 손, 발만 보면 자꾸 물어요.
- 특히, 이갈이 시기를 보내는 어린 강아지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공격성은 없는 행동이지만 유치의 경우 굉장히 뾰족하여 작은 힘이라도 상처가 날 수 있기에 행동교정이 필요합니다. 강아지가 손이나 발을 물려고 할 때는 '안돼!' 혹은 '쓰읍~'등의 일관된 소리로 거부의사를 단호하게 밝혀 주세요.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바로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강아지가 있는 공간을 떠나 주세요. 거실에 있었다면 방으로 들어가 버리시고, 방인 경우에는 거실로 나가 주시면 됩니다. 장난을 멈출 때까지 눈길도 주지마시고 이름도 부르지 마시고 철저히 무시 해 주세요. 아이들이 이로 물고 장난치면 보호자가 자신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도록 일관된 행동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손발을 휘적거리고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계속 있게 되면 강아지 입장에서는 '재미난 인간 삑삑이인형' 으로 보일 뿐임을 명심 해 주세요.
7. 똥, 오줌 실수를 해요.
- 강아지들은 보통 발바닥 패드의 감촉으로 배변 장소를 가립니다. 배변패드의 촉감과 혼동할 수 있는 카펫, 이불, 발매트 등은 모두 치워 주세요. 그리고 배변패드는 최대한 많이 깔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패드는 대형/초대형 기준 최소 6-8장 정도 넓게 깔아 주세요. 강아지가 배변을 할 때 한 자리를 빙글빙글 돌며 배변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처음에는 방바닥 전부에 깔아둔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시고, 강아지가 특정자리에 배변을 시작하면 그 때부터 한장씩 줄여 나가시면 됩니다. 최종 원하는 2-3장 정도만 남는다면 천천히 보호자 분이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켜 주시면 됩니다. 플라스틱 배변판의 경우에도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아이가 거부하는 경우가 있고, 혹은 올라갔을 때 배변판이 흔들거리는 느낌이 싫어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다리를 들고 싸는 아이의 경우에는 패드를 'L' 모양으로 벽쪽에 붙여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8. 외부소리에 반응 해 짖어요.
- 엘리베이터 소리, 초인종 소리, 노크 소리, 복도에서 들리는 발 소리, 오토바이 소리 등 강아지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소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등에 검색 해 보시면 특정 소리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ASMR 영상들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소리를 들려주어 특정 소리에 둔감해 지도록 교육 해 주세요.
9. 산책을 나가고 싶어요.
- 아기 강아지의 경우, 수의학적으로는 5차 접종까지 끝난 후 나가야 하지만, 진도믹스(스피츠계열)나 중형견 이상 의 아기 강아지들은 사회성 발달을 위해 3차 접종이 끝난 후, 산책 나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외부 산책을 나가기 전에는 꼭 실내에서 하네스 혹은 목줄 훈련을 충분히 진행하신 후 나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하네스나 목줄을 착용 한 후,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보시고, 그 후 건물 내 복도나 엘리베이터 탑승까지 도전 해 보세요. 강아지가 큰 거부감이 없다면 가까운 곳부터 산책을 시작 해 주세요.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강아지의 경우에는 풀밭에는 들어가지 마시고 아스팔트 길만 산책 해 주세요. 소심하여 산책에 주의가 필요한 강아지의 경우에는 꼭 미리 담당봉사자의 허락을 받은 후, 외출 해 주세요. 겁 먹은 강아지의 경우에는 외부자극에 놀라 순간 뒷걸음질을 치게 되는데 이 때 아무리 꽉 조여놓은 하네스나 목줄이라도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콜백이 안 되는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목줄과 하네스 이중 착용을 꼭 부탁드립니다. 담당봉사자가 산책금지라고 말한 강아지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말아주세요. 보호자의 순간의 판단 실수가 강아지에겐 목숨과 직결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 해 주세요.
10. 냄새가 심해요.
- 가정 임보처에서 지내다 온 강아지들은 괜찮지만, 보호소나 위탁소에서 지내다 온 강아지들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찌른내나 똥냄새 혹은 누릉지 굽는 냄새, 혹은 요쿠르트 썩은 냄새가 납니다. 강아지가 먼 길을 이동 해 왔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로 목욕을 시키게 되면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최소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 후, 최소 2,3일 지나서 목욕을 시켜주시기를 권장 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생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목욕이 불가피 하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담당봉사자와의 상담을 통해 진행여부를 결정 해 주시기 바랍니다.
11. 하울링을 해요.
- 강아지는 집단 생활을 하는 동물입니다. 기존 보호소에서 같은 견사를 썼던 동료 강아지들이 보이지 않게 되면, 자신이 위험에 쳐했다고 생각하여 기존의 자신의 무리를 부르기 위해 하울링을 하기도 합니다. 초반 이삼일정도는 아이가 안정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같은 방에서 같이 취침 해 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