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별서(祖孫別書)- 김우락(1854~1933) / 재령이씨 후계파 소장
: 만주에서 손녀 류실이를 그리워하며 안부를 묻는 노래
▸안동에 있는 손녀에게 만주에서의 생활과 안부를 전하는 편지 형식의 가사이다.
▸가사의 수신자는 김우락이 가장 아꼈던 손녀 류실이다.
류실이가 시집에서 편안하게 지내길 바라는 보모의 애틋한 마음이 적혀 있다.
▸조손별서 뒤에 류실이가 보낸 답사친가가 함께 필사되어 있다.
*류실이란 이름은 류씨(柳氏) 집안으로 시집간 딸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
....[조손별서] 中에서
어여쁜 이 아이야 할미소회 들어보거라
금지옥엽 길러내니 가내의 기화로다
자랄수록 출중하고
말말이 향기롭고 일마다 아름답다
....
슬프다 이 땅이 어디인가 꿈에나 들었던가
산수도 눈에 설고 말소리도 귀에 설어
보이는 것이 꿈일런가 생실런가
오늘가고 내일가도 깨달을 수 없는지라
.....
그립다 이아해야 선연한 네얼굴은
두눈에 삼삼하고 옥같은 네 목소리
뒤귀에 쟁쟁하여 실성지인 되겠구나
우리마음 이러하니 너는 이에 더하리라
...
창가에 기대앉아 흘러가는 구름보니
두눈에 눈물흘러 양뺨을 적셔낸다
우리마음 이러한줄 너도이미 짐작하리
...
슬프다 나의 손녀 오매불망 할미는
그치지 않는 눈물로써 이글을 적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