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을 걸어보니
박영일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 한 사람은 스승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한평생을 살면서 수많은 스승을 만나게 된다. 현대 사회는 복잡다단(複雜多端)하고 다양한 문화가 존재(存在)한다.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요 마치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한 평생을 사는 동안 사람에 따라서 뜻한 것을 이룬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의 인생은 삶의 시작과 동시에 사후에도 잊지 못할 인물로 기억되기도 한다. 그와는 반대로 그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다. 어떤 삶을 택하든 궁극적으로는 모두 자신의 판단과 선택이다. 기왕이면 보다 값진 삶을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래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다듬고 가꾸어 나가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사람은 한평생을 살아보면 우연히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소수 적은편이고 물론 타고난 재능과 신분, 특별한 운이 있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성공을 얻은 사람도 있겠지마는 하지만 가만히 않아서 성공을 얻어내는 일은 적어도 지금과 같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는 있을 수가 없다. “세상을 살아보니 공짜도 없고 그저도 없다” 노력한 만큼의 소득의 대가는 있지만 성공의 길은 고통이 있고 힘들고 쓰라린 역경(逆境)을 극복하는 과정(過程)이며 일생을 바쳐서 땀 흘리고 참아낸 사람에게 받는 훈장이다. 일도 하지 않고 편히 지내기만 하는 사람에게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호박 같은 것은 결코 없다. 자신이 경험하고 사회적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살아오는 동안 인고(忍苦)의 시간 속에 그 가치가 담겨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성공의 길도 있고 실패(失敗)의 길도 있지만 이두 갈래 길에서 어디로 가든 그 성공과 실패의 사이에는 그렇게 큰 간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살아가는 방식에는 생각과 판단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생의 성공은 단단한 마음가짐과 치밀하게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등산을 할 때 철저한 준비와 겸허(謙虛)한 마음가짐이 아니고서는 정상에 오를 수가 없는 것과 같다.
젊은이들이여! 인생은 모험이 아니라 부딪쳐야 할 현실이다. 겸손(謙遜)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고 지금부터라도 평생계획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들은 삶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미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 삶의 중요한 가치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자는 인간관계의 기본은 가족이라고 했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또는 국가와 사회 인류를 사랑하는데 그 초점을 맞추게 된다. 사랑은 행복의 기본이라 할 수 있고. 산다는 것은 사랑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근래에 47년 전 결혼 당시의 타임캡슐을 열어 보았다. 그 속에는 결혼 방명록과 사진, 축하 전문 등 많은 추억이 담겨 있었다. 여러 가지 결혼축하 전문 가운데 직장 상사가 결혼식에 참석을 못하고 보낸 축전이 있었다.
( ㅅㅓㅇ ㅎㅗㄴ ㅊ ㅜ ㄱ ㅎㅏ .........)
“성혼축하. 알찬인생 목표 설정을 당부한다.”
돌이켜 보면 당시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나는 “알찬 인생 목표설정”이란 글자를 보고‘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다. 다만 주변 사람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 하면서 작은 꿈을 붙잡고 밤낮없이 열심히 뛰었다. 해가 가고 달이 가도 별로 나아지지 않아 마음이 초조하고 회한(悔恨)이 쌓여갔다. ‘세상을 원망하고 가진 것도 없이 마음대로 뜻대로 안되고 생활공간도 없고 결혼이후 식구들은 늘어나면서 걱정도 된다. 새로운 꿈에 도전을 하면서 멘토(mentor) 결혼이후 /마음에 덕을 쌓으면 운명도 바꿀수있다고했다/
세월은 유수(流水) 같아서 강산이 다섯 번 바뀐 지금, 세상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어느 날 결혼 후 첫 신혼집을 찾으려 했으나 찾을 길이 없었다. 인간은 많은 서러움을 겪어야 남에 사정도 알고 고마움도 알게 되는 것이다. 젊은 시절 혈혈단신 흙 수저로서 인고(忍苦)의 시간을 이겨내었다. 지금, 단란한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꽃과 나무가 심겨진 정원이 있는 주택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으니 내 소박한 꿈을 이룬 것이다. 사람들은 내일이 있기에 오늘을 사는 것이다. 오늘이 힘들고 어렵지만 보다 나은 내일이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즉 내일의 희망과 기대가 있기에 오늘의 괴로움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다.
청년기 10년은 준비기간 이라 장년기 10년은 꿈을 펼치는 기간 노년기 10년은 노후 (老後)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이 격언 은 그 세월에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생각을 한다. 씨를 뿌리지 않는 농부는 가을에 열매를 수확 할 수 없는 이치이다. 다만 한 두 해 불가피하게 늦어졌다 해도 조급해 하거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실패(失敗)의 아픔을 깊이 느껴보고 교훈 삼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신발 끈을 당겨 매고 다시 출발하라. 원인에는 결과가 있고 업(業)에는 보(報) 있다고 했다. 노력의 씨앗을 뿌리면 행복의 열매를 거두고 나태(懶怠)의 씨앗을 뿌리면 실패의 열매를 거둔다는 말이 새삼 생각이 난다. 자신의 모든 시간은 삶의 밑거름이고 자산(資産)이기 때문이다. 어떤 업(業)에 종사하든지 만약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어서 하라 댓가는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일에 대한 착상(着想)이나 구상(構想)이 없으면 목석(木石)과 같은 것이고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고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보자.
인생의 삶은 완전한 만족과 영원(永遠)한 행복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목표가 있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피와 눈물이 따르고 수양(修養)은 혀를 깨무는 것이다. 그리고 성취(成就)를 했으면 계속해서 행복해 질것만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행복감(幸福感)은 잠시고 또 허탈(虛脫)과 파고(波高)가 밀려오고 성취(成就) 후에는 새로운 상황(狀況)이 전개(展開)된다. 또 생각지도 못한 후폭풍(後幅風)이 몰려 올수도 있다.
누군가 필자(筆者)에게 어떻게 살아 왔는지 묻는다면 “직장에 생존권(生存權)이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온 몸을 바쳐 절박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고 대답할 것이다. 인생행로를 단적으로 표현 한다면 깜깜한 터널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았다. 간간히 흐릿한 불빛만 보일 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았다. 빛을 향하여 그저 앞만 보고 있는 힘을 다해 걸어갈 뿐이었다. 인생은 타고난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고생을 운명으로 생각하면서 꾹 참고 버티다보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때 느끼는 행복감은 남달랐다. 꿈을 붙잡고 밤에는 책을 읽어야 했고 낮에는 일터에서 일을 해야 되는 운명 이였다. “나는 운명이 일복도 많고 상복(賞福)도 많았다” 모든 일들은 병행(竝行)하면서 살아가는 일이 많다 보니 바쁘고 힘들 때가 많았다.
나는 당시 삼성그룹의 모체(제일모직) 현(주)삼성물산에 입사를 하여 모범 사원 표창 수상 (3회)을 하였고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투철한 책임감과 애사심을 가지고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했다. 성실하고 헌신적인 노력과 특히 공정개선에서 제안(提案)은 창의적 발상(發想)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寄與)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상하 간의 유대와 후배사원의 귀감(龜鑑)이 되였고 기술개발에 노력하여 회사는 그 공적을 인정하여 공로표창과 부상은 골드매달을 수여받기도 했다.
당시 내 나이 55세로 정년 퇴임식을 앞두고 동종(同種)업체 에서는 나를 스카우트하려는 유치작전이 전개 되었다. 'S'사 본사(서울 마포구 공릉동)에서는 신규 필터 사업부에서 참여해주기를 바랐다. 따라서 본사에 계속 버티기만 해도 나의 몸값은 상승할 정도였다. (주)한국 티.타.늄(인천공장)에서 유치에 적극적 이였다. 그리고 본사에는 신규 사업이 성공하면 이익 배분은 물론이고 판매 사업에서 거래선 일부를 나에게 넘기는 좋은 조건을 본사 ‘H’부회장님이 직접 제시해 주기도 했다. 더 욕심을 부리면 이러한호기(好機)를 놓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망설이지 않았다.
당시 필터 사업부에서 조직 체계는 산업용 필터영업과 생산에 대하여 이끌만한 실무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건강한 관리자가 필요 했다. 국내 기술개발로 필터를 생산하여 국내 최초 신개발 품목과 스팩을 소개하고 기술적인 적용방법 등을 고객들에게 설명도하고 판매를 시작 했다. 전국 공단에 거래선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고 사측(社側)에서는 이제 독립하여 제품을 받아서 판매 대리점 운영을 권유(勸誘)를 한다.
그리고 독립(獨立)하여 사내(社內)성암 여자 중 고등학교 폐교건물(弊校建物)을 창고로 활용하면서 당시사업자 등록상호는“씨 에스 마이크로 필터”상사 명함을 지참하고 홍보와 적극적인 판매를 했다. 1997년 11월IMF 사태이후 경제위기가 현실로 닥아 왔다. 결국 삼성 ‘새한’ 회사는 도레이 회사로 매각이 되었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대리점은 제품수급문제와 거래선 과 자금회전이 제대로 되지를 않았다. 금융에 타격을 받고 사업은 문을 닫았다. 살다보니 덧없는 인생을 뼈저리게 느꼈다.
지난 세월을 회상(回想)하여 보니 왜 그렇게 바쁘게 살았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만 남는다. 고생한 세월이 덧없이 빠르게 스쳐간다. 인생은 결코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삶이 순탄하고 힘들지 않으면 그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제 황혼에 접어들고 보니 흐르는 물과 같이 순응(順應)하면서 걸어가야겠다. 금쪽같은 인생길에 남아있는 여생(餘生)을 보람되고 후회 없이 즐겁게 걸어가고 싶은 심정이다.(20231127)
첫댓글 박선생님의 인생 걸어온길을 잘읽었습니다
글도 잘 쓰시고 앞으로 글을 많이써서
자서전 한편을 남기시면 좋을듯 합니다
네~
진심으로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흙수저의 인생을 금수저로 바꾼 사나이의 저력이 눈에 선 합니다.
남은 인생 맛깔나게 잘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