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25년 2월 6일) 새만금신공항 조류충돌 위험도 무시하며 공항건설 강요하는 전북도 규탄 기자회견 이후 전주MBC에서 전북도 주장의 맹점을 잘 짚어 보도해주셨어요. 함께 보아주시고, 널리널리 두루두루 공유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주MBC] 착공 임박한 '새만금 신공항'.. '조류충돌 논란' 재점화
https://www.youtube.com/watch?v=WY4mwUI6Uv4
◀앵커▶
새만금 국제공항은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간 신공항 추진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최근 여객기 참사로 조류충돌 위험성 논란까지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안전할 거란 전북도와, 그렇지 않다는 환경단체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데,
조수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새들에게도 위험천만, 사람에게도 위험천만한 새만금 신공항,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새만금 신공항 반대단체 관계자들이 철새 인형이 달린 모자를 쓰고 전북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최근 여객기 참사 원인으로 조류 충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철새 도래지에 공항이 웬말이냐는 건데, 전북도를 향한 비판입니다.
[최은숙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전북도 측이) 새만금신공항 주변에 새가 날아다니지만 항공운항 안전을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며 무책임하고도, 오만하게 단언했다."
앞서 국토부 조사를 근거로 새만금국제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가,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의 최대 610배가 넘는다는 반대단체 지적에,
대자연 상태인 공항 부지에서 진행한 결과라 단순 비교는 금물이라던 전북도.
새만금공항과 가까운 기존 군산공항의 조류충돌 데이터를 참고하면 위험성이 낮다는 자료를 배포해가며 적극 반박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전북도의 설명에는 맹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새만금국제공항은 군산공항과 인접해 있을 뿐 이름부터 성격까지 다 다릅니다.
실제 같은 하늘길을 쓸 뿐, 새만금에서 뜨고내리는 활주로는 군산공항과 1km 이상 떨어져 있고, 애초 간척지이기 때문에 새들이 쉴새 없이 드나드는 바다에도 더 가깝습니다.
전북도가 충분히 안심할 만하다는 군산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
최근 데이터를 보면 간과할 수준도 결코 아닙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조류충돌 위험성이 가장 높았던 곳은 무안공항,
세 번째가 바로 군산공항이었고, 심지어 재작년엔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김지은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국토부 위험예측 결과) 1만 2,0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 것이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무안공항에서) 이미 일어났습니다. 이 엄연한 사실을 뭉개버리고 군산공항 충돌 위험도 운운하면서.."
이 같은 지적과 우려에 전북자치도는 별도로 반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모든 공항에 조류충돌 예방인력을 2명 이상 배치하고, 특히 새만금엔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되도록 하는 등 예방대책을 보강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안희정
자료제공: 권향엽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