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딱히 시침을 보지 않는다
방향성 없이 살아온 날들이 그러하듯
먼저 발닿는 곳이 출구다
순간의 멈춤도 없이
달려가는 시간과 발맞춰
거침없이 내달리는 물길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길을 튼다
한 번 길들인 곳에 정박하고
이내 둥지를 트는 새들과는 다르게
뾰족하게 아름다울 것 없는 세상이라지만
희망따라 출구를 찾는 넌
늘
소망으로 부활하는 홀씨
카페 게시글
강시일 문학노트
바람
강시일
추천 0
조회 3
24.11.11 05:33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2015년 편집한 시집 '나의 바다'에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