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작자 미상, 「사모곡」
◆이해와 감상
작자 미상의 고려 가요로 『악장가사』, 『시용향악보』에 기록되어 전하며, 어머니가 자식에게 베풀어 주는 사랑에 대한 예찬과 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각각 호미와 낫에 비유하여, 어머니의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보다 섬세하고 깊음을 나타낸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고려 가요의 특징인 3음보 율격과 후렴구가 나타나지만 고려 가요의 일반적 형태와 달리 한 개의 연으로 되어 있다. 후렴구를 제외하면 시조와 형태가 비슷하며, 마지막 행 첫머리의 ‘아소 님이시여’라는 감탄 어구는 10구체 향가의 낙구와 유사하다. 호미와 낫 같은 농경 사회의 일상적 소재가 작품의 소재로 사용된 점, 짧은 길이에 단순한 형식으로 구성된 점 등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농경 사회를 배경으로 한 농촌 민요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제 어머니가 베풀어 주신 사랑에 대한 예찬과 감사의 마음
◆구성
•1, 2행: 호미보다 예리한 낫
•3~6행: 아버지의 사랑보다 더 깊은 어머니의 사랑
(나) 문충, 「오관산」
◆이해와 감상
문충이 지은 「목계가」라는 노래를 고려 말의 문인인 이제현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그의 문집인 『익재난고』에 기록되어 전한다. 실현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한 다음, 그 상황이 실현되었을 때 비로소 어머니가 늙으실 것이라고 말하며 어머니가 늙지 않기를 바라는 화자의 간절한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오관산 밑에 살면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문충이 어머니가 늙으시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지었다고 한다. 원 노래의 제목이 ‘목계가’인 이유는 노랫말에 나무로 깎아 만든 닭, 즉 목계(木鷄)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제현이 「목계가」의 일부를 한문으로 번역하면서 제목을 ‘오관산’으로 고친 것은, 과거 효자와 관련한 글이나 노래에 그 효자가 살던 곳의 지명을 사용해 제목을 붙이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제 어머니가 늙지 않기를 바라는 자식의 간절한 소망
◆구성
•1~3행: 실현 불가능한 상황을 조건으로 제시
•4행: 어머니가 늙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
(다) 작자 미상, 「오륜가」
◆이해와 감상
조선 세종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작자 미상의 경기체가로 『악장가사』에 기록되어 전한다. 궁중 음악으로 연행되었으며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서사이고, 나머지 5개의 장은 오륜을 하나씩 다룬다(부자유친 → 군신유의 → 부부유별 → 장유유서 → 붕우유신). 이 글에 실린 부분은 제2장으로 효(孝)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주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효를 실천하는 모습에 대한 예찬
◆구성
•1, 2행: 부모님에게 받은 큰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
•3, 4행: 효행으로 이름난 인물들의 고사를 열거하고 그 효행을 예찬함.
•5, 6행: 증삼과 민자의 효행을 예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