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당일 진행된 주요 일정을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1:00 | 일지 작성 | 실습생 | 활동일지 작성 중간평가서 마무리 | 일지 작성 |
11:00~12:00 | 교수님 기관방문 | 실습생 | 기관방문 교수님과 면담 | 경청, 질의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3:00~14:30 | 일지 작성 | 수박수영장팀 | 활동일지 수정, 작성 기획단 만남 준비 | 일지 작성, 회의 |
15:00~16:30 | 기획단 만남 | 신림동팀 | 수박수영장 마을 응원 영상 촬영 신림동 동장님, 떡집 사장님 경로당 방문 | 촬영, 인솔 |
17:30~18:00 | 슈퍼비전 | 신림동팀 | 일과 공유 슈퍼비전 | 경청, 발표, 질의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단 만남(15:00~16:30)
: 오늘은 기획단 아이들과 새들놀이터에서 만났습니다. 마을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더 정확히는, 수박수영장 활동의 의미에 공감하고,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는 응원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함입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응원의 영상을 촬영해 편집한 뒤, 수박수영장 당일에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지난주 기획단 만남에서 아이들과 어디를 갈지 미리 장소를 정했습니다. 아이들과 정한 장소는 아이들이 자주 가는 단골 가게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떡볶이집 사장님, 까치김밥 사장님, 떡집 사장님, 송주불냉면 사장님, 카페인중독 사장님, 굴렁쇠작은도서관 사서 선생님, 월드비전 교회 목사님, 스마트청과 사장님, 동장님, 이디야 카페 사장님께 촬영을 부탁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들놀이터에는 신림동팀 ‘마을선생님’ 아동기획단 채희와 수지가 있었습니다. 바자회에서 이야기를 나눈 아이들이어서 반갑게 인사하니, 아이들이 “선생님, 저희도 같이 가도 돼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저희 기획단 아이들과 잘 지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때마침 희서와 현서, 라희가 새들 놀이터에 왔고, 아이들도 채희와 수지가 함께 가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출발하기 전 우리가 오늘 무엇을 하는지 다시 설명해 주었습니다. 수박수영장 디데이날 상영할 짧은 마을 인터뷰 영상이고, 마을 분들이 경로당 어르신들게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오면 된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했다는 듯이 끄덕였고, 희서와 현서, 라희가 각각 어떤 분께 이를 설명하고 응원 영상을 부탁드릴지를 정했습니다. 현서가 동장님께, 희서가 까치김밥 사장님과 이디야 커피 사장님께, 라희가 떡집과 떡볶이집 사장님께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다른 곳은 각자 돌아가면서 말하기로 하고 주민센터로 출발했습니다.
[동장님과의 만남] 신림동 주민센터에 도착해 동장님실로 향했습니다. 들어가기 전 현서에게 어떤 것을 말해야 할지 한 번 더 이야기를 해주고, 아이들과 다함께 동장님께 인사드리며 들어갔습니다. 현서가 가장 첫 순서이기도 했고, 평소 나서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서포트해주는 성격이다보니 긴장을 많이 한 듯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조용히 현서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던 차에 현서가 입을 뗐습니다. 아이들과 동장님, 저희들도 현서의 말에 집중하다보니 현서가 더 긴장한 듯 떠듬떠듬 말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불찰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이 촬영에 대해 이해했다고 생각했고, 이미 몇차례 홍보지와 초대장, 편지를 써보면서 수박수영장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아이들이 동장님께 잘 설명드릴 수 있으리라 판단해 따로 대본을 미리 만들거나 연습해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저와 채윤 선생님이 영상의 의미에 대해 설명 드리고, 촬영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동장님도 당황하신 듯 했지만, 능숙하게 응원 영상을 촬영해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희도, 아이들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채 방문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은데도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응원 말씀을 해주신 동장님의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들과 다시 인사를 드리고 나올 때, 동장님이 작은 간식도 하나씩 챙겨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더욱더 크게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 동장실에서 나와 주민센터 1층으로 내려오니 세찬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뿐인 우산은 너무 작아서 어떻게 이동을 해야할까 걱정하던 중, 현서가 “저희집에 우산 세 개 있어요. 제가 가져올게요”라고 나섰습니다. 현서에게 천천히, 조심히 다녀오라는 말을 전하고 기다리면서 다음 장소에 가서는 어떻게 인터뷰를 할지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라희에게 “라희야, 선생님이 떡집 사장님이라고 생각하고 말 해 봐”하니, 라희가 부끄러운 듯하다가 조용히 “수박수영장이라고 저희가 8월 13일 아침 9시 반부터 12시까지 소리동화랑, 놀이랑, 음식 만드는 걸 할 거예요. 그때 응원하러 와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라희가 오늘 어떤 촬영을 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라희에게 오늘 하는 건 응원 영상 촬영이라서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한다는 정도로 말하면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현서가 가져온 우산을 나눠쓰고 떡집으로 향했습니다.
(왼) 연습해보는 라희 / (오) 떡집으로 이동하는 모습
[떡집 사장님과의 만남] 떡집으로 들어가 사장님께 영상 촬영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자 했는데, 라희가 긴장한 듯 보였습니다. 준비한 말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는지 우물쭈물했습니다. 다시 저희가 간단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떡집 사장님께서 “나같이 바로바로 말 못하는 사람은 어떤 말을 할지 대본을 미리 줘야 하지~”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럼 수박수영장 여름잔치 파이팅! 한 마디만 해주실 수 있을까요?”하고 부탁드리니 흔쾌히 해주셨습니다. 떡집 사장님께 말씀드리기로 했던 라희가 사장님과 함께 응원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사장님은 라희를 보고 웃으시며 파이팅을 외쳐주셨고, 라희는 긴장한 듯 앞을 보고 파이팅을 외쳤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났습니다. 사장님께도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감사하다고 아이들과 함께 인사를 드린 후 다시 나왔습니다.
비가 더욱 거세졌습니다. 아이들은 까치김밥으로 향했습니다. 까치김밥은 가게가 좁아서 인터뷰를 할 아이와 촬영할 아이, 그리고 선생님 한 명만 들어가서 촬영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가게를 들여다보니 손님이 많고, 밖에 비도 너무 많이 와 촬영하는 동안 기다리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은 편 이디야 카페에 희서가 다녀 왔는데 희서가 잘 아는 사장님이 아닌 다른 알바생이 있다고 하여 촬영을 더 이어가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새들경로당으로 향했습니다.
[경로당 어르신들과의 만남] 아이들과 저희 모두 한바탕 젖은 채로 경로당 문을 두드렸고, 아이들의 모습을 보신 새들경로당 어르신들께서는 얼른 들어오라며, 비 많이 오는데 잘 왔다고 아이들을 반겨주셨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와 다르게 경로당에 선뜻 들어가지 않길래 물어보니 “지금 저 발이 다 젖어서 들어가기 좀 그래요”하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젖어 실내에 들어가 돌아다니기를 주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얘들아 괜찮아, 일단 들어가면 선생님이 바닥 닦을테니까 우선 들어가자.”하고 다독였고, 어르신들께서도 괜찮다고 들어오라고 하니 그제야 조금 안심하고 경로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경로당을 방문할 때 언제나 활발하게 인사하고 대화를 하던 건이가 없으니 어르신들께서 “그 예쁘장한 남자애는 어디있어?”라며 건이를 찾기도 하셨습니다. 비를 잔뜩 맞은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있다가, 지난 바자회 사진을 어르신들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쇼파 끝에 앉아계시던 어르신과 바자회 사진을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날 엄청 더웠는데, 선생님 얼굴도 익어 있던 게 생각난다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어르신은 “우리 할머니들 식사 대접해준다고 이렇게 바자회도 하고, 너무 기특해~”, “그날 너무 더웠는데 우리가 가서 시원한 음료수나 물이라도 챙겨줬어야 하는데”, “나도 신발 하나 장만했어”, “우리가 산 건 아이들한테 많이 도움은 못 됐을거야”하며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어르신들이 바자회에 와주셔서 아이들이 너무 기뻐하고 반가워했고, 덕분에 더욱 힘내서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희서가 “저희가 바자회로 돈 많이 벌어서 어르신들이랑 풍족하게 수박수영장 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던 것도 전해드리면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희서의 말에 기쁜 표정을 지으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어르신께서 어떻게 이런 활동을 계획하게 되었는지, 아이들이 봉사시간을 받고 활동하는 것인지 등을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여름을 날 수 있는 작은 잔치를 열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아이들은 봉사시간 없이 정말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 “아이고 기특하네~”하셨습니다. 사실 경로당에 오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저는 뒤로 빠져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바자회 사진을 시작으로 어르신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저도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로당에 들어와서도 한참 동안 비가 거세게 내렸고, 더 이상의 활동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급하게 라희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고, 은희 선생님과도 연락하여 다들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경로당을 떠나기 전, 희서와 함께 수박수영장 잔치에 필요한 물품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로당 회장님과 논의한 재료를 희서가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인터뷰는 내일이나 다른 날에 이어서 진행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지난번에 사회사업은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록해두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으나, 그 덕분에 어르신들과 많은 대화도 나누고, 더욱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오히려 좋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여러 경험을 한 하루였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인터뷰 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 오늘 영상을 찍기 전 아이들과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막상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이 닥치면 당황하고 긴장한다는 것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야외에서 아이들을 만나 바로 이동해야 해서 대본을 따로 작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돌이켜 생각해보니 핑계 같습니다. 돌아와 일과를 공유할 때 은희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인터뷰를 할 때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발화를 해야할 때는 미리 할 말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연습을 시키는 것이 그렇지 않았을 때와 큰 차이가 있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기획단 활동을 여러번 해본 베테랑이지만, 인터뷰는 언제나 떨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나서서 발표를 하거나 인사를 해야 할 때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잘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아, 다음에 이어서 마을 인터뷰를 나설 때는 충분히 아이들과 준비를 한 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감사한 점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아이들을 기꺼이 맞아주신 경로당 어르신들
: 오늘 아동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 중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아이들 옷도, 저희들 옷도 모두 젖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려서 도저히 이동할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저희가 응원 영상을 촬영하고자 했던 분들이 자리를 비우신 상황이라 오늘 활동을 무리하게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실내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떠오른 장소가 바로 새들경로당이었습니다. 아이들을 급하게 경로당으로 데리고 가면서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또 경로당으로 가게 되어 죄송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과 달리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기꺼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몸이 다 젖어 경로당에 들어가기를 주저할 때도 괜찮다며 들어오라고 해주셨습니다. 제가 한 어르신께 “저희가 너무 자주 오는 것 같아요. 혹시 불편하지는 않으세요?”라고 여쭤보니 “전~혀 아니야. 여기 무더위 쉼터인데, 자주 오면 더 좋지. 원래 이럴 때 오는거야.”라고 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없습니다.